- 2 - 문과생에게 바치는 글
전공 적성은 ''생각보다'' 중요하다
저는 문대생이었습니다. 저는 어문계열인데, 제 학과의 경우는 130학점을 들으먄 졸업할 수 있습니다. 신입생 필수 영어 교양 4학점, 글쓰기 교양 4학점, 핵심 교양 12학점, 듣지.않으면 졸업이 안 되는 전공관련교양 12학점에 그냥 듣고 싶은 대로 듣는 수업까지 총 130학점을 들으면 졸업이 가능합니다. 그 중 전공 수업은 (전공필수와 전공선택을 합쳐서) 42학점을 듣게 됩니다.
보통 문대에 들어오는 학생들은 속된 말로 간판 보고 많이들 들어옵니다. 그래서 우선 간판을 따고, 나중에 본인이 원했던 전공을 이중/복수전공을 하는 식으로 계획합니다. 이중전공과 복수전공 선택 시에는 학점이 꽤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학점을 잘 따기 위해서는 공부를 잘, 효율적으로 해야합니다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과목이 재밌고 할만해야 합니다. 고등학교 때처럼 국영수 사탐 과탐을 골고루 듣는게 아니라, 자기 전공과 관련된 것을 한 학기에 꽤 큰 비중을 두고 공부해야 합니다.
근데 자신이 공부하는 내용이 재미가 없다? 그러면 과감히 해당 과목을 던지게 됩니다. 대학교 생활에는 그 어떠한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모든 것은 여러분의 의지의 차이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면 학점은 한 번 본 것은 모두 다 이해하는 천재가 아닌 이상 떨어지겠죠? 그래서 역설적으로 자신의 학과로부터 이중이나 복수전공 따위의 수단을 통해 탈출하기 위해서는 본전공에 대한 흥미가 없어도 어느 정도는 해야 합니다. 원하는 공부를 하기 위해서 원하지 않는 공부는 어느 정도 해야만 하는 딜레마가 생기지요.
코로나라는 변수가 생겨서 소위 재난지원학점을 받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는 요즘 워낙에 문과가 취업이 안 된다고 하니 학점을 퍼주다시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문대라고 해서 학점을 반드시 후하게 주지는 않으니, 반드시 해당 학과의 원서를 쓸 때 성적을 잘 주는지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확인은 대학알리미 사이트(https://www.academyinfo.go.kr/)에서 하시면 됩니다.
관심을 갖고 있는 대학교를 선택한 후, '전공과목 성적분포'나 '졸업생의 졸업성적 분포'를 확인하신다면 해당 학과가 얼마나 성적을 잘 주나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인문대의 경우 다른 단과대에 비해 성적을 매우 후하게 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공부를 안 하면 결국 성적은 안 나오기 때문에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전공이 안 맞아서 나쁜 학점을 받게 된다면 탈출이 자연히 불가능해집니다. 이 경우에는 강제 심화전공을 하게 되는데, 이는 본 전공 학점을 더 들어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러할 경우 선택지는 전문직 시험을 준비한 후 합격하여 모든 고민과 번뇌로부터 벗어나는 것인데, 이 선택지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한 선택이므로 함부로 선택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요는, 원서질을 할 때 본인이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럽더라도 이 전공을 공부하겠다는 일종의 각오는 하고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인생이 좀 많이 꼬이게 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부모님이 엄청 웃으셨음. 나는 이런 기행을 해야지 스트레스가 풀리는 타입 같더라.
-
아폴로 워크북 0
아폴로 n 워크북에 대하여 퀄리티는 어떤 편인가요? 앞에 있는 메인 n제 문제와...
-
재수생이고 이번 6모 환경윤리 1개틀려서 47점입니다. 김종익t 잘생긴윤리+현돌...
-
헉 ㅋㅋ
-
9평 - 78 0
시롸냐
-
인터넷 생활의 약자는 인생인데,,,,
-
다시 안 들어가야지;;
-
야스하고 싶다 12
일반화학 0일의 전사하는 중이라 못하는 중
-
진짜 사람이 너무 좋아보인다 예쁜데 성격도 좋네
-
아 맞다 나 모쏠이지..
-
오르비하기 딱 좋은 밤이네
-
사문 기출 0
검더텅푸는데 도표쪽 선넘는거 많네 걍 유기하고 걸러서 풀어야되나
-
우리는 시험에 쫒겨서 그걸 잘 못느끼고, 대가리가 터질듯이 해대서 문제인거지.
-
대해린 탈릅! 5
슬퍼할 겨를도 없이 오르비에 투입된건 대해린mk.2
-
혹시 아이코스나 릴같은 궐련형 전담 피시는분 질문좀 2
연초 끊고 요즘 아이코스 피는데 목에 이물감이 너무 심함요 원래 이래요?
-
Hey you~ 14
(이하생략)
-
07 쟤 저격마렵네 13
ㅇㅇ
-
2024년도 인문계 입시결과 건국대와 한국외대가 꽤 접전인데 오르비언들 생각이...
-
난 예비고1 겨울방학 때 대형강의 딱 3개 들어보고 너무너무 힘들고 집중도 잘 안...
-
세상엔 그보다 더한 인간들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전남친은 선녀네
-
탈릅함?
-
. 1
-
130922 니가뭔데 무대보기
-
아닌가 진짜 프로게이머 말하는 건가
-
저도 탈릅하면 16
그리워해줄 분들이 있긴 있겠죠?
-
졸려 7
자고 싶지만 자기엔 내 하루가 끝나지 않은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
-
자기주도학습력이란 1도 없는 애새끼들에게 강제로 미리미리 공부를 시켜주시는 그저,,,,goat
-
투표 ㄱㄱ
-
틀아니다
-
사실 내 얘긴 아님 ㅎ 옆 학교 여자애랑 25살 학원 강사랑 잤다함ㄷㄷㄷ 그래서 그...
-
나이에 맞게 성숙해야하는데 그냥 삭은 고딩임 좀 성인으로의 느낌이 없음 ㅠ
-
... 하고 생각을 이어나가다가 나는 나 스스로의 얼마나 많은 선서를 저버렸던가...
-
틀딱으로 보이지만 나름 신선한 재수생 다보탑입니다 잡담태그 잘 달고 공부를 열시미...
-
으악 어느새 2
친목의 장이 되어버린 옯ㅂ비...
-
자기 전엔 지우고 주무시는 게 옵갤 저격메타 또 달아오르는건 싫습니다
-
정시로 돌렸는데 과탐 선택 고민 되네요 수능 보기까지 2년 좀 더 남았어요
-
흑흑 모래모래 자갈자갈
-
박팡일!박팡일!박팡일!박팡일!박팡일!박팡일!박팡일!박팡일!박팡일! 1
구주연마그리우면7ㅔ추를벅벅
-
잼민이들이 나한테 존댓말로 깍듯하게 인사해서 뭔가뭔가임..
-
옆집사는 철수가 친구랑 얘기하는거 잘못들은건가..?
-
Deft 이 남자 뿐인데
-
닉변 할까요 5
팜하니와함께하는수험생활 근데 지금 닉네임도 맘에들어ㅔ
-
꺾마가 누고? 4
-
서울아산 "1주일 휴진후 연장 결정"…무기한휴진 빅5로 확산하나(종합) 1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권지현 기자 =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이 내달 4일부터...
-
헉
-
잡담태그를 잘 달아요
-
정성 1등 만덕 2등 오천덕 추합 있을수도
-
고통스럽다 5
ㅠㅠ
-
갑자기 어떤 할아버지가 나한테 '아저씨 줄 선 거예요?'라고 해서 적잖은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로스쿨 생각하는 애들에게 이게 참 딜레마임
정작 나는 교양부터 학점 털려서 아무 과나 간게 문제는 아녔지만
어차피 리트 한방 ^오^
? 그건 로스쿨 준비한단 애들이 죄다 4.0/4.3 넘기는 고학이라 그런거지... 저학이어서 학교 내려가면서 로스쿨 알아보는 애들도 많음 당장 내 학점도 리트 개잘봐야 인하대 이수준인데
긍정적인 쪽으로 생각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