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반수생 [688080]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6-12-21 22: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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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수이야기- 1. 반수는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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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평화롭고 잉여로운 생활을 하다가,

저번에 이어서 썼던 글을 써보려 합니다.


이번 반수글 주제는 반수는 어떻게 하는가 입니다.

1. 지금 반수를 결정하신 분이 무엇을 하고 있어야 하는지.

2. 학점 관리에 대해 써봅니다.

(* 제 경우에는 항목을 따로 분리해서 적겠습니다. 정석적인 이야기만 하니까, 너무 뜬구름 잡는 이야기같네요.)


제가 진지빨고 쓴 글이 항상 그렇듯이, 이 글도 엄청 깁니다.



1. 예비반수생은 지금 뭘 해야 하는가?


답을 먼저 이야기하면, 예비 반수생은 지금 대학 입학 후 1학기 3개월동안의 목표를 정하고 있어야 합니다.


반수생은 1학기에 수능공부를 할 시간이 실질적으로 3개월 정도입니다. 1월~6월 6달동안 공부를 할 것 같지만, 1월에는 공부가 좀 안 되고... 3월에는 입학을 했으니 대학이란 걸 좀 다녀봐야 되겠고... 간간히 시험 공부도 해야겠고... 결국 2월 한달과 4~6월 중 시험기간을 제외한 2개월, 총 3개월 정도가 수능에 집중할 수 있는 기간입니다.

(학점을 던질 예정이라면, 6달동안 수능공부하시면 되겠지요. 학점관리는 밑에 약간 쓰겠습니다.)


이 짧은 3개월의 기간동안 목표를 1~2개 정해서 그 목표를 채우고 방학을 맞는다는 생각을 가지는 편이 좋습니다. 목표가 3개 이상이면 마음만 쫓기고 불안감에 공부는 안되는 이도저도 안되는 일이 생겨요. 해야만 하는 최소한의 목표를 정하고 그걸 채운다는 생각으로, 계획을 짜고 있으면 됩니다. 


목표는 '최약과목 공략' 을 위주로 잡는 것이 좋습니다. 반수의 특성상, 실력을 극적으로 올린다 보다는 내 약점을 메꾸고 실수를 만회한다 의 시각에서 접근하셔야 되거든요. 예를 들어서, 영어독해가 부족하면 독해법 인강을 수강한다거나, 수학에서 실수가 잦으면 개념정리를 목표로 한다거나... 



* 제 경우에는

1. 수학 한바퀴 돌리기 (쎈+생각의 질서 문제풀이)

2. 영어 극복 (RNL 수강, 수능특강)

이 두 가지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짰습니다. 국어의 경우에는 감만 놓치지 않기 위해 월간 김봉소 하루치를 매일 푸는 것으로 하고(그래봤자 하루에 한 지문), 사탐은 아예 계획에서 배제했습니다. 수능에서 사탐이 2등급, 3등급이었음을 고려하면 위험한 선택이었지만 영어가 워낙 급했습니다.


수학의 경우, 쎈 전범위를 한번 돌리고 신개념 부분 은 생각의질서 문제로 다시 다져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저는 잔실수가 많아서 개념정리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습니다.(참고로 15년 12월에 대성마이맥에서 책 행사를 해서 책을 공짜로 마구 뿌렸었습니다. 그때 생질 공짜로 다 신청해서 받았음.)

영어의 경우, 이명학 선생의 RNL 강의를 완강하고 영어독해연습 풀이+해석, 단어 외우기로 2회독, EO공감 인강을 듣는 것으로 3회독 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2. 학점관리, 해야 하는가?

가장 궁금해하시는 부분이 학점 같더라고요.

일단 대학에는 한 학기에 수강해야 하는 최소 학점이 정해져 있습니다. (EX: 한국외대는 한 학기에 최소 12학점을 들어야 함.) 그리고 대학마다 학사경고라는 시스템과 그 기준이 다 있습니다. (EX: 외대에서는 최소학점 미만의 학점을 들으면/ 최소 학점을 신청해서 들었는데, 한 과목이라도 F가 나오면 학사 경고) 자신이 다닐 대학의 홈페이지에서 공지사항이나 수강편람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학점관리는 해야하나요? 말아야 하나요? 에 답을 드리자면, 본인 마음입니다.

복학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할 필요가 없는 것이고, 불안하다면 하는 것이고...


반수생은 학점을 깽판쳐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학점은 잘 받을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일단 학점을 잘 받아야 '돌아와도 큰 문제는 없다' 라는 안정감이 생기죠. 반수의 핵심은 안정감인데, 내가 1학기 때 학고를 받았다? 안정감이 있을까요? 저는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 일은 어찌될지 모르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6개월 여 동안의 시간이 아무 쓸모도 없진 않았다는 생각은 정신건강에 크게 도움이 됩니다.


목표는 전부 B+를 받았을 때의 평점인 3.5 정도로 잡는 게 적절하다고 봅니다.


* 저의 경우에는

전공 4학점, 교양 10학점 신청했고요. 학점 관리 열심히 했습니다.

원래 학점이고 뭐고 다 던질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수능 공부가 손에 잘 안 잡혀서 합리화를 위해 대학 공부를 하게 되더라고요. 다만 수능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죠. 수능공부 지겹다고 대학공부만 왕창 해서 4.5 받으면 안되니^^; 전 제가 좀 과했다고 생각합니다.



쓰고 싶은게 더 많았는데 피곤해서 그만 쓰고...

궁금한 내용에 대해서 댓글로 알려주시면 다음 글에 적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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