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너무 걱정 돼요..
저도 고등학교 2학년 때 까지 모의고사는 그냥 대충 풀고 잤고 내신도 4 5 등급으로 도배 였어요.물론 교내외 활동도 전혀 없었고요. 그런데 고2 말 윤사 선생님이 제 생기부를 보시더니 정말 아무렇지 않게 '이정도면 충청권 쪽으로 가야겠네'라고 툭 내뱉으시더라고요. 전 그 전 까지 아무 생각도 없이 게임만 하면서 어떻게든 되겠지 란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선생님의 그 말 한마디를 듣고 정말 충격을 받았어요 그 후로 독서실도 끊고 고3 내내 정시를 준비한다고 공부를 했지만 너무 늦었더라고요.. 물론 제 의지가 너무 약했었던 것도 있고 많은 유혹에 넘어가서 솔직히 말하면 고3이라고 공부를 한 '척'만 한 것 같아요 그렇게 수능을 보고 재수까지 했지만 큰 성적 변화는 없었고 논술전형으로 올해 대학을 붙었습니다 재수까지 끝내고 나니 아무 생각없이 고등학교 생활을 한 게 너무 후회가되더라고요 (제목과 약간 다른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그런데 제가 요새 걱정 되는 것은 제 동생입니다 얼마 전 동생 책상에서 동생의 기말고사 성적표를 봤는데 모든 과목이 45등급 뿐이더라고요. 근데 동생은 큰 걱정도 없이 게임하고 유투브보면서 히히덕 대고 소위말해 저처럼 아무 걱정 없이 사는 것 같아요 전 이런 동생이 너무 걱정되고 안타깝고 저처럼 될 까봐 너무 불안해요. 제가 공부를 도와주고 공부시키고 싶지만 동생 본인의 의지가 없다면 정말 힘들 것 같아요. 정말 어떻게, 무슨 말을 해줘야 제 동생이 깨닫고 공부에 대한 의지와 동기부여를 갖게 할 수 있을까요.... 아무리 제 실패담을 얘기해주고 제가 겪고 깨달았던 것을 말해줘도 그때뿐이고 소용이 어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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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하긴 하지만 당해봐야 알죠
그렇긴 한데 저처럼 당하는 걸 형으로써 못 보겠어요ㅠ
본인이 깨닫지 못하면 남들이 뭐라해도 안들려요
본인이 하고 싶은 맘 없으면 몇번 말해줘도 소용 없어요. 전 고3 3월 보고 각성했는데..때가 되면 동생분도 깨우치겠죠
본인이 스스로 변화의필요성을 느끼거나
이렇다할 계기나 큰 사건이 없으면 안변해요..
저도 제 동생보면서 비슷하게 느끼는데 본인이 느껴야해요 그냥 내버려두세요 걔 인생임
어차피 +1하면 정신이 번쩍들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