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쌤이 해주신 인생충고
아마 일주일 전으로 기억하는데 요즘에 수학 때문에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게 있어서
갑자기 생각나서 끄적여봐요..(한석원으로 갈아타기로 했어요!! 내일 아침에 결제 넣고 교재까지 주문할 예정)
음슴체로 편안하게 쓸게요. 희곡 처럼??
영어쌤이 저를 부르심. 옐로즈야(이하 로즈), 잠시만 와 봐.
로즈: 네?? 갑자기 왜 그러세요??
쌤: 해줄 말이 있어.
로즈:뭔데요??
쌤:요즘에 고3 되고나서 걱정 많이 하는 것 같은데...
로즈:네 당연하죠.. 수시도 내신 찢어먹기 심해서 중경외시나 갈지도 불확실하고 기하와벡터가 저를 괴롭히네요...
쌤:걱정하지 마라.
로즈:네?? 갑자기 무슨 말씀이신지...
쌤: 너 내가 얼마나 고딩때 공부 안 했는지 알지??
로즈:고1,고2 때 리니지 폐인이셨다고 했잖아요. 그거 때문에 공부 벼르다가 고3 때 바짝해서 국어랑 영어 탐구 1 찍고 수학(이과)만 6등급 받으셨다고...
쌤:내가 어디 대학 다녔는지도 알지??
로즈: 서경대 나오셨다고 하시지 않으셨나요??
쌤:그래 서경대. 흔히 인서울이긴 하지만 인식이 없는 설잡대로 불리지.
로즈: 그래서 해주고 싶은 말씀이 뭔데요??
쌤: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거야.. 지금은 고3이라 그럴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사회 나가보면 알거야 스카이 빼고는 학벌로 이득 보기는 힘들고 나머지는 본인의 대학 생활과 노력에 달려 있다는거..
인서울에 있는 어느정도의 대학이나 지거국만 가도 과만 이상한 곳 나오지 않는 이상 먹고 살 수 있고 결혼도 할 수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멀게 크게 인생목표를 잡도록 해..
로즈:하지만 그래도.. 대학이라는게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데... 저는 지금 매우 두렵단 말이에요.. 중경외시라도 갔으면 좋겠는데... 경상도쪽 과기원도 지원해보고 싶고...
쌤:그 정도만 가도 충분히 먹고 인생의 여유를 즐길 수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라는게 내가 해주고픈 말이야.. 물론 지거국가면 서울에서 취직하고 살기는 좀 힘들겠지만, 나를 봐. 서경대 나왔고, 그 흔히 말하는 88만원 세대임에도 불구하고 32의 나이에 학원 일 즐겁게 하면서 부인도 있고 아들도 있잖니?? 너도 알겠지만 나는 방산업체에서도 군 대체복무를 했었고 그러고 나서도 삼성물산도 들어갔지, 근데 다 부질없었어. 왜냐고?? 일이 너무 힘들었고 여유가 없었거든 내가 그래서 지금 다시 학원 일을 하고 있고, 또한 공인중개사 자격증도 따서 한 달에 4건정도 올리지... 그런데도 먹고 살기에도 충분하고 여가 생활도 할 수 있잖니..
내가 대학 진학 할 때 즈음, 건축공학을 그렇게 가겠다고 해서 갔는데.. 일도 힘들고 모든게 다 힘들었지..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까 다 부질없었어.. 먹고 살기에는 어느정도만 하면 되는거야..
로즈: 그래도 그렇게 와 닿지가 않아요...
쌤: 물론 지금은 그렇겠지. 하지만 나중에 대학에 진학하면 이제 진정한 사회로 진출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겪는 학교라는 사회에서 살게 될텐데, 여기서는 최대한 공부를 즐긴다는 생각으로 대학을 가길 바란다. 사회 나가면 알게 될거야. 너 기계공학 지망이라며. 최소한 굶어 죽지는 않아. 여튼 내가 말해주고 싶은건 인생 목표를 대학에 맞추지 말고 최대한 길게 길게 잡고, 여유 좀 가지고 대학이라는 어른이 되기 직전 진짜 사회를 경험해 본다는 곳에 가기 위해 지금 노력하고 있는거라고 생각을해. 중경외시?? 그것만 가도 정말 성공한거야. 너만큼 이 지역에서 노력하고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놈들도 얼마 없어. 너정도면 노력이 배신을 할 망정 실패는 하지 않을거다. 그리고 너는 나 보다 상황이 훨씬 유리하잖아. 나는 리니지 때문에 날려먹은 시간 복구한다고 얼마나 죽기살기로 했는지 아니?? 넌 적어도 영어 한국사라도 되어 있으니 국수탐에만 집중하면 되잖아.. 그리고 아버지 회사에서 등록금도 나온다면서, 크게 불안할 필요 없어. 넌 무조건 성공할거다.
로즈:네... 좋은 말씀 감사해요.. 길게 길게 여유를 가져라.. 마음에 새겨둘게요.
쌤: 그래 공부 열심히 하고 너무 미래에 대해 걱정하지 말고.
여러분 모두들 입시 성공해서 취직합시다 ㅎㅎ
인생은 길게 길게 여유롭게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피코t 사건보고 6
챗지피티 과제할 때 이제 안 쓰기로 했다
-
로피탈 테일러 안쓰고 lim (x-sinx)/x³ 구하기
-
배고프네 10
억
-
목소리 보고 평가좀 @th05_study_file ㄱㄱ
-
사실 설공이 목표가 아니라 서울대가 목표긴한데 화2지1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폭로합니다 2
방금 사진은 사실 도용이 아닙니다 제 흑역사에요
-
에대하여
-
사탐 해본적 없습니다. 원래 생지 했는데 둘다 개념 아직 한바퀴 못돌렸습니다. 3모...
-
휴과제세이프 0
1분 3초 남겼으면 선방이네요
-
옯아싸특 6
아무도 ㅇㅈ에 관심을 안 가져줌
-
할말이 있지만 5
전 착하니까 참을게요
-
N제춪던좀 0
기출 끝났는데 n제추천좀 수학은 1등급나옴 (평가원 더프 교육청) 그리고입문n제필수잉?
-
산책 담당이 왜 내가 된 걸까...
-
와출석왜케빠름 1
바로대기햇는데 이런..
-
ㅇㅇ?
-
감정소모 심하게 하면 안되는데... 제가 의도하지 않은 경로로 감정소모가 계속 발생하네요 으..
-
ㅇㅈ 5
(터짐 ㅅㄱ) 옷 잘입고싶다
-
오늘자 야옹이 ㅇㅈ 21
씻고 거의 바로 찍은거라 부그럽네요 금방내려야지..
-
전 너무 많이해서 식상해요
-
웅웅 자러 간다
-
인스타엔 목소리 다 까고 댕깁니다
-
미치겠네 6
이제 옯티콘 위치를 눈알티콘 제외 전부 외워버림
-
ㅇㅈ 0
국밥
-
그사이에 애들이 ㅇㅈ메타했네 나만못봤어 ㅅㅂ
-
아 차사고 싶다 0
서울에서는 운전하면 사고내서 집안다 말아먹을거같으니까 적당히 지방한 가서 차사서 혼자 바다가고싶당
-
눈만… 32
재수땜에 피어싱 뚫으러 갈 시간도 없음
-
이제 가야지 8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
재릅하신분들 2
전 다 알고 있습니다 쪽지 보내십쇼!
-
안타깝도다
-
"네깐게 뭘 안다고 감히 오르비를 입에 올리냐?" 오키타는 순간 잔을 던지고...
-
퀄모고 0
언매 미적 81 72인데 이거 3은 뜰라나요..ㅠ 수분감 열심히 했는데 ㅠㅠ 강민철...
-
아이건아닌데
-
너무비쌈 밥값이랑 교통비랑 그리고 뭔가 답답함 .. 숨막힘 스카에서 공부해야지
-
존잘인 가능세계는 없는건가
-
옯스타에 노래 부른거 올리기도 해가지고..ㅋㅋㅋ 함 더 올릴까......
-
다 끝내고 싶었는데 실력 이슈로 Day 8까지 했음 나머진 내일 학교에서 마무리할듯...
-
자세히 들여다보면 개같은 정책임 특히 서울대는 가관인데 이걸 옹호하는 애들은 너무...
-
발전하긴했는데 너무 미약하게 발전해서 6모에 대한 확신이 없음………. 매일매일이 불안하다 ㅜㅜ
-
가끔씩 나보고 나는 키 크고 싶어도 OO이정도는 싫어 ㅋㅋㅋ 라고 하는 친구들...
-
이게 계산이 되나? << 신기하게 탁탁 약분되면서 계산됨
-
많은 분들의 ㅇㅈ이 지나갔군요 전 재탕 말곤 할게 없어서 관전할게용
-
ㅇㅈ(재탕) 14
-
ㅇㅈ메타야? 4
눈만 ㅇㅈ\ 그나저나 수능끝나면 E46떠올생각인데 ㅇㄸ?
-
눈만 ㅇㅈ ㅋㅋ 19
.
-
ㅜㅜ
오 좋은 덕담이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