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kthrough [376801] · MS 2018 · 쪽지

2011-05-27 17:04:02
조회수 528

오르비스 회원님들께 하는 약속...

게시글 주소: https://susiapply.orbi.kr/0001164323

저는 현재 고2입니다.

제가 이 나이에 일찍 꺠우쳤는지, 늦게 깨우쳤는지 오르비 회원님들 한분한분이 다르기 떄문에 제가 모르지만,

'수능' 시험이라는 대학입시에 중요한 시험도 치르지 않고 이 입시실패기에 글을 올리는 이유는..

저가 현재 입시 실패의 문턱에 오른 예비 재수생같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강하게 충격을 먹으면 안 하던 짓들도 하게 되듯이

저 또한 그런 충격감 같은 것으로 이 공부를 해 왔습니다 지금까지.

그렇지만 현재의 저 또한 제 자신에게 이렇게 물을 떄가 있습니다."과연 꿈을 위해 공부를 하는가?

정말 남들에게 휘둘려 공부를 하는 건 아닌지."

저가 단순히 맹세를 하기 위해 이 글을 올린 것은 아닙니다.

저 또한 이렇게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수십차례 하고 또 해봐도 정말 오르비스 회원님들에 비해 턱없이 제가 게으르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르비 회원님들꼐 감히 이렇게 맹세의 글을 올리게 된 것입니다.

제가 진짜로 시험을 여러차례 보고 하면서 느끼는 점은..

정말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을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능력이 있어서 두 마리를 다 잡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뉴스를 보거나 제가 아는 위인들을 보더래도

하나를 특출나게 잘 하는 것이 짜잘한 것 여러개 그냥 하는 것 보다 배로 얻습니다.

여기 재수생들을 보면...

하나같이 자신의 꿈을 믿고 그 꿈을 위해 1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수능 준비에만 매달려

성공한 분들이 계십니다.

저는 현재 재학생으로서 할 말은 없지만

제가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한 년이 고1이므로,, 기초가 없었기에 모의고사는 안 된다 생각하고

참고서,문제짐 다 풀어보면서 오직! 선행 그딴거 모두 재껴버리고 중간고사에만 몰입을 했습니다.

중간고사 하나만... 그와중에 영어듣기평가는 55점을 맞았지만.. 그에 연연해하지 않았고 계속 올인을 했습니다.

그렇게 두달동안 첫 중간고사에서는 전과목 전교 10등대로 들었습니다.

그러나..

저 스스로도 지금 반성하는 사항이지만 중간고사를 끝난 뒤 마치 갈 길을 잃고 호숫가로 고립되버린 물고기처럼,

저 자신도 스스로 갈 길을 몰라 진로문제에 해매게 되었고

그 선택이 회의적이였기에 동기부여를 잃게 되었고

단지 불러주는 "결과"에만 좋아라 하며 자만을 떨다가

중간고사 한달 뒤에는 거의 타락을 해서..

모의고사 7월 중간고사 모두 급하락을 했습니다.

방학때에도 끊고 싶었지만 그런 생활의 중독성을 못 뿌리치고

방학떄 마저도 사소한 자책을 하면서..

자신감마저도 잃었고..

"학교에서도 책만 가져와 공부만 하는 아이"로 찍혔습니다

그렇지만 막상 그렇게 하는 것에 비해 성적은 2학기 때에도 마찬가지로 별로 오르지 않았습니다.

1학기 초반에는 나보다 안 나왔던 놈들이 이젠 내 머리위에서 최상위권 경쟁을 한다 생각하니 분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모든 사람들이 공부를 하기 떄문에 중상위 정도만 나와도 잘 나오는줄 알고 그런 마인드로 지금까지 보내왔습니다.

그러던 중 겨울방학 직전에 제 친구랑 저랑 다툼이 붙었습니다.

1년동안 친구1명 제대로 사귀어 보지 못하고 공부만 생각해왔는데..

막상 성적은 500명중 80등 겨우 들다니...

제 자신이 후회스러웠습니다.

바보같았습니다..

그 순간 저는 눈물이 났습니다..

그 친구는 상○ 고등학교로 인문계에서 편입해온 아이였습니다.

그친구는 1학년때 반장을 하면서까지 그 성적이 나오는데

나는 왜 공부 생각만 해왔는데 그렇게 안나오지..

제 자신이 궁금했습니다.

그렇지만.. 겨울방학떄 "바닥"이라고 생각하고 제가 그 친구 밑에서 최소한 키는 못따라잡더래도 코높이까지만이라도 가보자는 정신으로

방학떄 친구 몇번 만나보지 않고 공부했습니다.

그렇지만 느긋하게 자고 그래서인지 잠은 오지 않았고

\그당시 3등급 겨우들었던 언어가 90점 1등급컷에 96점이라는 점수까지 학원에서 받게 되었습니다.

(수리도 1학년때도 1등급이 나와서 시험을 쳐보지는 않았지만 어느정도 수능에 자신은 있는 상황이여서 시험을 따로 쳐보진 않았습니다.)

저 스스로도 이만큼 오른 것에 대해 감탄을 했고

외국어 역시 고3모평 최대 91점까지 받아 스스로 제 마음속으로 자만을 엄청 해 가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개학시즌이 오자 저는 불안해졌습니다.

학교에 다닐 때 공부로 인해 시간을 뺏기면 어떤가하는 생각때문이였습니다.

학기초반에 저는 맘만 먹으면 여자랑 같이 kiss도 하며 노래방도 다니며

선후배 동아리원들과도 만나거나

농구나 축구를 열심히 해서 맘만 먹으면 학교대항전까지 나갈 수도 있었고

저 또한 공부만 아니였으면 그랬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 마음속에는 왠지모를 1학년때의 그 불안감에서 헤어나올 수 없다는 우울함 비슷한게 항시 찾아와 날 괴롭혔습니다.

결국 전 스스로 공부하기때문에 저런 하고싶은 것들을 못하고 금욕적인 생활을 2년만 버텨보자는 생각으로 수능 준비를 했습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수능 점수가 제 내신(1학년 2.6정도)보다 높게 나왔기에 저는 당연히 정시로 바라보고 수능 준비만을 했습니다.

그러나 4월 중간고사가 2주전으로 다가오자 왠지모를 불안감에 내신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수능 방식대로 하려니 모르는 어휘나 지문이 나와 나를 괴롭힐 것 같아서

교과서만 2주동안 모두 외워서 시험을 보려고 했습니다.

물론 독학으로 3월달부터 유일하게 방학때 다녔던 국어학원조차 끊고

저 스스로 했지만,, 결과는 수학을 제외한 국어 영어가 생각보다 낮았습니다.

1학년 말에 저랑싸운 그친구가 SKY는 그떄부터 열심히하면 당연히 갈 수 있다는 말에 격려받아 당연하게 믿고 갔지만..

학기 중,, 시험 하루전임에도 불구하고 10시에 자서 7시에 일어나는 생활을 2주간 반복하고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시험기간에만 복습했습니다.

저는 왠지 수능 공부라고 핑계대고 내신을 소홀히 한다고 생각이 들고 자책감 또한 생겼습니다.

내신시험이 끝나고 5월 글을 쓰고 있는 현재까지 저희 학교에서는 여러 행사가 있었고

저희반 친구들은 성적이 잘 나오는 얘들도 잘 놀았지만

저는 SKY에 대한 불안감 떄문에 잠도 맘편히 자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며칠전 저에게는 진짜 profession에 대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피겨여왕 김연아는 피겨 스케이팅을 전문으로 해서 자신의 꿈을 이루었고

대법원 판사는 이시대 최고의 명문대 법대를 나와 사법고시를 패스해서 자신의 꿈을 이루었는데

제 꿈인 PD가 되기 위해서는 과연 무엇을 전문으로 해야 겠냐는 생각이었습니다.

저의 욕망은 1학년 초창기에 신방과의 탑이라는 연세대학교에 가는 것이였습니다.

그렇지만 1학년의 내신으로 간다면..

수능점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저에게는 내신에 대한 압박감또한 높아지고

결국에는 전과목평균 반1등이지만 국영수평균 전교100등꼴인 저의 1학년떄와 같아질까봐

저는 오늘 확실히 제 길을 잡고 그 길을 향해 나아가고자 다짐을 했습니다.

오르비스 여러 회원분들중에 제가 생각하는 좋은 글들을 읽어보면

재수생들은 수능을 위해서.. 고시생들은 운동이 아닌 고시시험을 위해서 파고드는 걸로 보아서

내신으로 3학년떄까지 1.x등급 나오더래도 SKY가 아닌 인서울권은 충분히 할 수 있지만

제 꿈인 SKY를 버리지 않기 위해..

높아 보이지만 그것을 이뤄 볼까 합니다.

물론 공부 열심히 하는 수험생분들중에는 실패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제 인생을 걸고, 제 자신의 영혼과 눈물을 걸고 말하겠습니다.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지금 생활이 인간같지 않고 쓰러질 것 같더래도

10000번을 연습한 박태환처럼,

공부가 제 꿈에있어서 필요충분조건이라면 저도 마라톤을 생(生)으로 보내는 마라톤 선수들처럼

공부 하나만 죽도록 해볼까 합니다.

물론 제가 재수생이 아니고 검정고시생도 아니고 특목고 생도 아닌 일반고생이라면

저를 무시하는 분들이 분명 계실겁니다.

그렇지만 평생에 있어서 인터넷으로 다짐하나 안올려본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제가 성공을 했을 시에 저 또한 오르비 여러분께 감명을 받아 그것이 저의 인생에 큰 자극제가 되었으며

저 또한 미래의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재수생 형들이나 누나들처럼 제가 아주 깡이있는 그런사람이 아니고

저 또한 게으른 축에 속하는 사람인지라

이렇게 적어놔도 몇달 지나면 금방 잊어버릴지도 모르지만,

모든 사람이 태어날때부터 공부를 잘하는 건 아니듯이

저도 오늘을 기준점으로 삼아 우선선발의 수석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휘둘리지 않고 2년만 인간같지 않고 눈물겨운 생활을 한번 견뎌볼까 합니다.

2년뒤에 정말로 제가 원하는 대학을 합격해서

"오르비스 회원님들꼐 하는 약속..[성공..후에]"를 꼭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저에게 자극을 주시고 숨겨진 꿈을 일꺠워준 오르비 글을 올려주신 모든 회원님꼐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ㅡ2011.5.27ㅡ 학생인 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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