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을 붙은 두 친구,
원래도 오르비에 나름 정보 제공 차
올리려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학벌 블라인드 얘기가 핫 하길래 써봅니다.
학벌 블라인드에 대한 제 의견을 막~
피력하는 글이 아닌,
정말 우연히, 바로 지난달인 5월 말,
동갑내기 두 친구가
각각 문과, 이과로, 비sky로,
삼성을 붙었기에 어떠한 친구들인지
소개해보려 합니다.
꼬치꼬치 캐묻진 않았기 때문에
막 정확한 학점까지는 모릅니다.
Case 1.
문과,
통역장교 선배입니다.
저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대학도 삼수하고 통역장교 셤도 오래 준비해서
전역하는 통역장교 선배 중에 동갑이 좀 있었어요.
그래서 아직 친구라고 하긴 어색하고 ㅎㅎ
동갑 선배죠.
5월 말 전역 전날에 삼성증권을 붙었고,
알기로는 미국 10위권 정도의 대학을 나왔습니다.
(노 아이비, Top 20 느낌.)
경영학 쪽으로는 1위도 찍고하는 곳이고 Finance 전공.
중국어 복수전공.
학점은 이 사람 군생활을 지난 6개월 동안 지켜본
성실성과 머리로 보건대 4.3 만점이라면
4는 되지 않을까 하네요(이건 순전히 추측입니다.)
통역장교니, 토익 토스는 만점이겠죠?
단순 시험 만점이 아니라,
그냥 전문 통역사로 쓸 수 있는 정도의 실력입니다.
통역장교 중에서도 소위 사통(사령관 통역: 4스타 전담 통역)이었으니.
중국어도 원서 쓰기 전에 HSK5인가 6을 만들어 놓았고
장교 복무 간 꾸준히 공부하여 CFA(Chartered Financial Analyst)를
Level 3까지 취득하였습니다.
(실무 경력이 없으므로 자격증만 취득한 상태일 겁니다.
그래도 신입사원 채용에 Level 3까지 딴 경우는
굉장히 드문 걸로 알고 있어요.)
문과 취업 시장에서 이보다 더 한 스펙을 찾기도 힘들 거 같네요.
성격은 꽤 FM이고, 근데 되게 유쾌하고 활달해서
인간관계도 넓고 좋습니다.
말도 똑부러지게 잘하고.
만사에 어엄청 적극적입니다.
(훈련소에서 자진해서 소대장 하고
목이 쉴만큼 열심히 했다고 하니 말 다했죠)
따라서 면접도 잘 봤을 거예요(그러니 붙었겠지만)
원래 컨설팅이나 IB 쪽에 생각이 있었으므로
삼성증권에서 근무하다 옮기는 테크트리를 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Case 2.
이과,
10년 넘은 친구입니다.
반수, 쌩삼수까지 한 친구이고,
아쉽게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고 복학했습니다.
마찬가지로 5월 말에 삼성전자 붙었습니다.
현재 열심히 재밌게 연수 받는 중.
(무슨 사내 연극, 드라마도 찍는다고 하네요 ㅋㅋ)
주인공 역할 했다고 자랑.
어제는 금으로 된 명함 자랑(삼성 입사 선물).
건동홍 화공입니다.
학점은 대략 들은 걸로는
4.3에 3.5 정도 느낌.
영어는 이과 지원자 중에서는
중상~상 느낌입니다.
토익 900에 토스(를 잘 모르지만) 중상 레벨?
의경 복무. 학회장을 했고,
제가 알기로는 이 외 특기할만한 스펙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작년 하반기 실패 후 취업 재수였고,
이제 좀 자소서 어떻게 쓰는 지 알겠다고 하더라고요.
(주변도 보면 처음 한 번 우수수 떨어져 봐야
재수 때 좀 쓰는 각이 나오는 거 같네요.)
이 친구는 강점이,
음 깔끔하고 잘생긴 외모
+ 말빨이 있습니다.
그리고 평소 생활의 특징이
모르는 거나 궁금한 게 있으면
폰, 컴으로 다 검색해보고
자기 것으로 만듭니다.
예를 들어 저 같은 경우는
궁금한 게 있으면 검색하고 아 그렇구나
하고 마는데
이 친구는 예를 들어 노트북을 사려고 하는데
알아볼까, 하면 나중에 그래도 다른 사람에게
기본적으로 설명 가능할 정도로 만들어요.
되게 많은 분야에 대해 이런 습관이 있고
실제로 그냥 사적인 자리에서 적극적으로 설명을
굉장히 잘함(저와는 반대..ㅎㅎ).
아니나 다를까,
최종 면접에서 '전공 면접'을 잘 봤다고
얘기하더라고요.
학부 때 열심히 공부한 자기 전공 +
평소의 말빨, 발표 실력이 결합된 결과물이겠죠.
그리고 굉장히 잡다한 지식이 많으니,
화공 쪽 얘기와 다른 분야를 연결해 얘기하는,
connecting the dots,
which is widely acknowledged as a major part of creativity가
좋겠죠.
사실 전공 면접 잘봤다는 얘기를 듣고 너 붙겠다,라고 얘기했었어요.
인성 면접에서야 크게 모나지 않고
적극 활달 센스 정도 보이면 큰 차이 없는 거고
결국 전공 면접에서 이 친구가 얼마나 professional하게,
피티를 하느냐 거든요.
저 같은 경우도 대학원 면접 당시
케이스 스터디였던 전공 면접을
'이 정도면 잘 본 거 같은데?' 정도로 봤고,
그러니 붙더라고요.
이 친구의 깔끔 잘생(약간 강타+이휘재 느낌?)김도
한 몫했다고 봐요.
어쨌든 기업이라는 게 사람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이
너무나 활발한 곳이고 요즘은 이과도 영업 비스무리 일까지
해야하기 때문에 분명 깔끔 잘생 외모는 강점입니다.
자,
소개는 여기서 마무리 하는 것으로 하고
두 케이스에서 뭘 끌어내고 뭘 얻어갈지는
여러분이 판단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설마 이 두 케이스만 보고
'크 역시 문과는 학벌 이과는 전공인가?'
라고 일반화, 하진 않으시리라 믿습니다.
아래 기사에서 보듯
삼성이 다른 대기업들보다 학벌을 굉장히
덜 보는 기업이기도 하고요.
(삼성이 하면, 다른 기업들도 장기적으로 따라가죠.
서울대가 하면, 다른 대학들이 따라가듯이.)
http://news.hankyung.com/article/201411054525g?nv=o
여러가지를 끌어낼 수 있어야 할 겁니다.
문과도, 이과도 영어는 잘해야 하는구나.
특히 문과는, 정말 잘해야 하는구나.
이런 의미에서,
역시 제 분야인지라 off topic이지만 첨언하자면,
왜 영어를 절평으로만 만들고
(아니 이건 괜찮아, 찬성한다고)
실질적인 영어 실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제도는 아무 것도 내놓는 것이 없는 지,
개탄스럽기도 하고요.
당장 수험생 시절 공부는 '조금' 편해질 지 모르겠으나,
수능 공부가 끝나자마자의 practical 영어는
이제 '헬게이트' 오픈인데...
또 개인적으로 강조하고 싶은 건,
면접의 중요성.
대학 포함 정말 인생에서 많은 경우에
면접으로 인해 당락이 결정됩니다.
학벌이 좋은 화공생인데,
전공 면접에서 쭈뼛쭈뼛 어버버하는 사람과
학벌이 부족하더라도
확실히 자신의 idea를 매력있게,
전달할 줄 아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라도 후자를 뽑을 겁니다.
전자의 경우 그 사람이 면접 문제에 관해
몰라서 답을 못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면접에서의 압박에 쫄음 + 너무 생각을 많이 함 +
말빨이 원체 안 받쳐줌 + 발표 이런 거보단 공부만 너무 함,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죠.
저같은 경우도 면접에 대해 뼈아픈 기억이 있는데,
고3, 체육교육과를 준비하던 시절,
서울대학교 사범대 2차 면접에서
(그 당시는 정시에서 논술 면접 다 본...
아마 면접은 사범대라 본 걸로 기억하지만,)
말을 정말 못했어요.
그러니까 주어진 케이스에 대한 건 말을 했는데,
그 다음에 나온 리턴 질문에
센스있게 대처를 못하고
그냥 가만히 멀뚱멀뚱 있다가 나온거죠.
당시 정말 말을 안하고 공부만 했던 때라
안 그래도 없던 말주변이 더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제 성적이 체교 지원자 중 거의 상~최상위권이었음에도
전 떨어졌고
면접날 면접 잘 봤다, 재밌게 잘 말했다,
하는 친구들이 다 붙었더라고요.
그 뒤로 대학을 간 후에는
의식적으로 말을 잘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기도 했고
과외도 많이 하고 동아리 활동도 많이 하고
수업 발표도 한국어 영어로 밥먹듯이 한지라
말빨이 많이 늘었죠.
전 여전히 평소에는 되게 말주변이 없습니다.
뭐 딱히 말할 거리도 없고
목소리도 저음이라 발음도 먹고
명료하게 못말한다고 할까요.
필요한 거만 툭툭 말하는 느낌.
그래서 주변 사람들이 '뭐라고?'
라고 반문 많이 하기도 해요 ㅎㅎ.
근데 토의, 발표, 강의와 같은 제대로 말해야 하는 타이밍에는
제대로 정말 매력있게, 자신있게 전달할 수 있어요.
제 말빨은 선천적인 게 아니라 의식적 노력의 결과라는 걸
방증하는 거겠죠.
그래서 대학을 졸업한 후,
대학원 면접이나 장교 면접은 자타공인 잘 봤구요.
가고 싶은 기업으로 취업하는 것이 자신의 목표라면,
학벌이 블라인드가 되든 안 되든
자신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 지
감이 오시나요.
위 케이스들도 참고해보시고,
자신의 특징, 장점을 잘 헤아려보시고
그에 맞게 한 번 의식적인 노력을 해보시길.
단점을 채우려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특히 말빨의 경우)
장점을 극대화하는 쪽으로 진로를 잡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쉬우니
블라인드제에 관해 살짝 얘기해보자면
결국 중요한 건 학벌을 블라인드 하고 난 후
학점에 얼마나 중점을 두고,
입사 테스트에 학점이
얼만큼의 비중을 차지하고
뽑느냐, 하는 게 아닐까 합니다.
여러분.
여러분이 생각하는, 걱정하는 문제
기업 인사 담당자 분들도 잘 압니다.
오히려 훨씬 더 걱정하겠죠.
아니 학점이 4.5라 뽑아놨더니 일을 잘 못하네???
라는 손해를 보기 싫은 게,
손해를 세상에서 제일 극혐하는 게 기업이니까요.
그런데 과연 학벌을 블라인드 하고 난 뒤,
학점에 많은 가중치를 둘까요?
2.5지만 얘 활동한 거나 면접에서 보니까,
그럴만 하네 얘는 능력있네~
3.0 넘으면 응~ 거기서 거기~ 똘똘한 놈 뽑을 거야~
4.0 넘으면 응~ 그래도 성실성 학구열 ㅇㅈ~
-> 조금 가산점 줄게~
이 정도가 아닐까
높은 가능성으로 예측해봅니다.
어떻게든 똘똘한 애 뽑으려고
별 짓 다해서 입사 적성검사 토의면접 심층면접 강화하겠죠.
대학을 졸업하고 나니,
좋은 대학을 간다는 건
나보다 더 뛰어난 친구들이 많은 곳에서
그 친구들과 경쟁을 하면서
또 그 친구들과 동아리, 공모전 같은 기회를 통해
협동도 하면서
내 실력이, 능력이, 시야가 커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다 내가 미친듯이 열공해서 sky 갔는데,
거기서 넘 치열해서 학점 낮게 받아서,
취업 못하면 어떡하지? ㅠㅠ 어떡~하지?
일부러 수능 못볼까? ㅠㅠ'
...
이런 우는 절대 범하지 마시고
걱정마시고
빡공하셔서
정말 지금부터 수능날까지는,
정신없이 달리다가 끝났다,
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이러면 수능에서 제일 잘나옵니다)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어느 대학을 가게 되든지,
그 곳에서 자신의
인간으로서의
사람으로서의
실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시면
길은 언제나 있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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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것을 통찰하고 계시다는 느낌이 많이 드네요 ㅎㅎ
연륜이 묻어나는 글 잘 봤습니다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크 역시 문과는 학벌 이과는 전공인가?
라고 일반화 하실 분들 그래도 꽤 있을듯 ㅋㅋㅋ
ㅋㅋㅋㅋ 부정할 수 없음을 ㅇㅈ하긴 합니다... 이 두 케이스로 끌어낼 순 없고 현실을 보았을 때 ㅎㅎ
언젠간 문과전공도 쓰일때가 있겠죠..?
제 사촌누나랑 여동생이 예술쪽인데 디자인 할때 인문대 출신들이 도움이 많이 된다는 말을 한 적이 있긴 있습니다만 ㅎㅎ
뭐랄까.. 문과에서 딱 그 전공으로 쓰이려면 적어도 그 분야 석사, 혹은 박사가 돼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ㅎㅎ 학부 수준에서의 인문 전공은 세상을 바라보는 밑거름, 프레임 중에 하나가 되주는 느낌이랄까요
근데 확실히 저런 말하는 능력 키우는거는 사회나가서 어디든지 도움이 많이 되는것 같아요...
네 맞아요 ㅎㅎ 대신 막 정신없이 얘기하는 그런 말빨이 아니라 정말 얘 똘똘하구나가 나오면서 말하는 말빨!
정말 좋은 말씀이네요 흥미있게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미국내 10위대학이면 ..:;
저는 학벌낮은사람이라도 탁월한 능력이있다면 붙는 이야기인줄알았는디..
ㅋㅋ 그게 아니라 죄송해요 다만 아이비리그가 아닌 한국에서 잘 안 알려진 곳이라 선배 말로는 그냥 미국 대학 나온 정도로 비춰지지 않았을까,라고 하네요. 그리고 저 정도 능력 그대로라면, 학벌이 소위 지방의 어느 대학이라 하더라도, 삼성증권이 뽑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예측해봅니다. 찾기가 쉽지 않아서 그렇지요.
크흠.. 취업도 완얼이라이거죠??
ㅋㅋ 잘생김보다는, 깔끔하고 신뢰감 있는 인상은 분명 취업 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맞습니다
와 이과 친구 노트북 예시 들어보니까 좀 기업 이런데서 젛아할만한 스타일ㅇ이네요
그런가요? ㅎㅎ
Top10에 한국에서 그나마 덜 알려진 학교면 D인가요?
유학 후에 한국에서 취업한 이유가 신분 문제인지 아니면 개인적인 이유가 있는건지 여쭤봐도 괜찮을까요...ㅠㅠ
D면 유명하죠 ㅋㅋ 정확히는 1~10이 아니고 11~20 느낌이에요 ㅎㅎ 음... 이게 약간 나눠지는 거 같은데 주변에 보면 정말 미국에서 막 20년 산 교포가 아니고 고등학교 대학교 미국 나온 정도면 기본 뿌리 사고방식은 한국인지라 아무래도 한국 정착에 더 편안함을 느끼는 거 같아요. 가족이 한국에 있는 것도 큰 이유 중에 하나겠고요.
개인적인 이유셨군요... 유학 준비 중인데 신분 문제가 너무 걱정이네요ㅠ
트럼ㅍ... 읍읍!! I love america!
ㅋㅋㅋㅋ 그렇군요 유학.. 추천합니다. 건승하시기 바랍니다!
관련없으나 삼성노예보다 초등교사가 훨씬 부럽네요ㅋㅋ 노동자중 삶의 질 만족도 최상위집단
ㅋㅋ 통계적인 삶의 질이 높은 것은 맞으나 뭐... 가치관의 차이겠죠. 제가 아직 어려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저보고 지금 삼성증권 신입사원이랑(승진 불투명. 하기 나름) 초등교사 둘 중에 하나 시켜줄 게 하나 고르라고 하면 주저 없이 전자입니다. 아직은 안정성보단 얼마나 challenging 한 지가 기준이 되는 거 같네요.
왜 외모 잘생만 눈에 띌까여 ㅋㅋ 슬프군요...
ㅜㅜ 강점 중에 하나일 뿐이에요 ㅎㅎ 또 '매력'과는 다른 문제이고요
오..전문사관출신이셨어요?
아니... 전문사관이라는 용어를 아는 당신은... 누구십니까 ㅎㅎ
ㅎㅎ
궁금!!!
자주올려주디여
넵 글거리가 생각나면 주저 없이 올릴게요 ㅎㅎ
글 정말 잘쓰시네요
오르비에서 읽은 글 중에 가장 가슴을 울리는 것 같습니다
약간 의식의 흐름대로 쓴 건데.. 극찬 감사합니다..!
션티 작년부터알게됫었는뎅 진짜 멋진사람인거같아요
ㅇㅈ? ㅇ ㅇㅈ
ㅋㅋㅋ이응지읏 이응지읏
저희 가족중 두분이 삼성다니시는데 한분은 삼성반도체 부장 한분은 그냥6년차 사원인데 두분다 명문대학 나오시지 않았어요 이런분들도 있어서 적어봤어요.. 근데 물어보니까 주변은 스탠포드에 카이스트에 서울대 연고대가 거의 다라고하더라고요
오호..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ㅎㅎ 역시 능력이 있으면 삼성에서도 꾸준히 살아남는다.. 하지만 역시 좋은 학벌에 그만큼 뛰어난 친구들 사이에서 살아남기가 흔한일은 아니다 쉽지 않다 느낌이네요
얼굴이...,중요하다...(메모)
ㅌㅋㅋ 외모 말고 말빨 ㅜㅜ
반수하는게 헛되지 않을 것이기를..ㅠㅠ
글에 썼듯이 더 좋은 대학을 갈수록 더 배울 점이 많은 친구들을 만나기 때문에, 다른 걸 다 떠나서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을 겁니다 ㅎㅎ
여러가지 느끼고 갑니다ㅎㅎ 쪽지 하나 확인해주세요
쪽지 보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