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고통=0 [736900]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17-10-08 21:3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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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수술한 친구의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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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 친구는 미국으로 24일간 여행을 떠났다.








남자한명에 여자두명으로 구성된 여행이었다.








여행가기 삼일전,








 친구는 모기에 물리게 된다.








저 작은 모기 한마리가 모든 일의 시작이다.








(두둥..)














모기에 물린 친구는 물린곳을 박박 긁게되는데,




그때 상처가 나면서 그곳이 감염되게 된다,








사실 감염이 되어도 자연치유 된다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운이 아주 나쁘게도 모기물린 곳이 곪게 된다.


(친구도 모기 많이 물려봤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아주 운이 없게도 그 곳에 수포처럼 물집마져 생기게 되었다.










그렇게 내 친구는 모기로 인해 곪은? 다리를 가지고 비행기에 오르게 된다.










그리고 비행이 시작되었는데,








다리에 있던 물집이 점점 부풀어 올랐다고 한다.

(문과의 추측으론 기압때문이 아닐까)








그리고 비행기가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물집은 커지고 고통도 심해졌다고 한다.









나중에 비행기가 최고로 높아지자, 더는 참을수 없어서 승무원을 부르게 된다.







승무원은 승객 목록을 보더니








"승객 목록에 의사가 없으므로 참으세요." 라고 말했다고 한다.



(나는 승객 목록에 의료인인지 아닌지도 체크하는지 처음 알았다)









하지만 친구는 약 12시간동안 고통을 참을 수가 없어서 진통제라도 달라고 부탁하게 된다.









그러자 사무장이라는 분이 내려와서 상태의 심각성을 보고는 기내 방송을 해주신다.













그때, 기적같이 캘리포니아에 거주중인 한인 의사선생님이









내가 의산데........하고 나오셨다고 한다.


(왜 승객목록에 없었는지는 나도 모른다)












그래서 친구는 아주 희귀한 경험인 ☆하늘에서 수술☆을 받게 된다.











사실 수술이랄 것도 없지만,








비행기에서 가운데 부분, 비상구가 있는 넓은 곳에 담요를 깔고 누웠다고 한다.









지겨운 장시간의 비행에서, 내친구가 승객들에게 아주 색다른 경험을 선사해 주었을 것이다.









바닥에 누운 뒤 비행기에 구비된 응급수술키트로 물집을 째고 염증부위에 소독을 해줬다고 한다.











그러자 잠시후 고통은 멎어갔고,








남은 기내식도 냠냠 잘 먹고 꿀잠도 자고 미국에 도착했다고 한다.








캘리포니아에서 사시는 의사선생님에게는 추후에 메일로 고맙다고 사례를 하겠다 했지만,  추억으로만 남기고 가자고 하셔서 사례는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내 친구는 드디어 미국에 입국을 하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또 발생하게 되는데










물집이 너무 커졌다 터지고, 칼로 짼 상태라 걸을때 마다 다리가 심하게 아픈것 이었다.









그래서 친구는 도저히 걸을수가 없서서 휠체어를 빌리게 된다.







(이 모든일이 모기에 물려서 생긴일이 맞다)








그리하여 미국에서 대부분을 휠체어를 타고 다니게 되는데,









친구는 미국에서 휠체어를 타면서 미국이 선진국이라고 몸소.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일단 대부분의 일에서 우선순위가 되었는데.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가서도 휠체어에 탄 내친구는 사람들이 전부 양보를 해줘서 줄을 단 하나도 기다리지 않고 탑승했다고 한다.









그리고 브로드웨이에 뮤직컬을 보러갔는데,








인파가 상당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사람들이 당연하다는 듯이 내 친구에게 길을 터주고,








공연장 매니져는 휠체어 탄 사람이 있다는 것을 듣고 직접 찾아와 





장애인 전용 좌석으로 바꿔줄지,( 브이아이피 석보다 더 좋은 가장 앞자리다) 일행들도 동행시켜 줄수 있다고 해주고 불편한점은 말해달라고 일러주기까지 했다고 한다.









미국인들은 단순히 햄버거만 먹는 사람들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리고 친구는 할렘가에 있는 엄청나게 맛있는 스테이크 집에 찾아가게 된다.









우리야 웃으면서 할렘~할렘가라고 말하고 흑인들이 와썹?!해줄 것 같지만, 실제로 가면 진짜 장난이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친구도 갈까말까 심각하게 고민했다고 한다.









하지만 막상 휠체어를 타고 할렘가에 가자,








흑인들이 휠체어를 탄 내친구를 보고 "hi~^^" 하면서 지나가고,





윙크하면서 지나가고 매우 호의적이었다고 한다.(아마도 휠체어를 타서 그런것 같다)












그리고 스테이크는 너무너무 맛있고 심지어 가격까지 저렴해서 인생스테이크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머리에 총을 맞더라도 먹어야 할 맛."








라는게 내 친구의 평가이다.

























결론 : 운이 좋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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