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의 원천] 4월 대성 모의고사 최고 오답률 문항과 간단 해설
안녕하십니까?
행복한 오전 10시를 위한
국어의 원천 손원천 선생입니다.
오늘 두 번째 모의고사가 시행되었습니다.
3월 모의고사 대비 평균점은 대략 4점 상승했습니다.
1등급 컷도 3월 모의보다 4~5정 정도 높아질 것 같습니다.
전반적인 특징은 문학에서 오답률이 높은 문항이 많이 나왔습니다.
넘사벽 오답률 1위 25번을 비롯하여 45번, 24번, 35번 등이 오답률 5위 안에 있는 문학 문항들입니다.
비문학 문제는 19번 문제가 오답률 5위 안에 듭니다.
먼저 25번 문제는
고전소설 – 작자 미상, <김씨열행록>에서
ⓐ 꽃이 떨어져도 열매가 맺히며, 나무를 베어도 움이 돋는 것은 천지간의 당연한 조화라, 뉘라서 능히 짐작하리오.
의 기능을 묻는 문제인데,
구절 | 의미 |
꽃이 떨어져도 나무를 베어도 | 신랑은 죽었어도 |
열매가 맺히며 움이 돋는 것 | 옥동자가 태어나는 것 |
뉘라서 능히 짐작하리오. | 누구도 짐작하지 못한 일이 벌어질 것이다. |
‘옥동자의 순산’은 당시 아직 일어나지 않은 사건이므로 ‘지금까지 벌어진 사건’에 해당하지 않겠지요.
비문학 19번 문제
㉡ 경험에 의해 정립된 윤리적 기준은 그 원리상 새로운 경험이나 다른 경험에 의해 언제든 뒤바뀔 수 있거나 반박될 수 있기 때문에, 동일한 사안에 대해 각 개인은 똑같은 권리를 갖고 서로 상반된 주장을 할 수 있는 딜레마 상황이 연출 될 수도 있다.
의 예로 가장 적절한 것을 묻는 문제인데
‘한 사안에 대하여 각기 다른 주장을 펼치는 복수의 사람들’이 정답의 요건이 되겠지요.
정답만큼이나 학생들이 많이 반응한 매력적 오답이 ③인데
‘한 사람이 경험에 의해서 견해가 바뀌는 경우’이므로 적절한 사례가 될 수가 없겠지요.
그 외
24번 문제는 ‘이미 사태를 파악하고 있어서’ 부분이 적절하지 않겠지요.
45번 문제는 무늬만 현대 소설이지 고전 소설보다 독해가 힘들다는 것이 높은 오답률의 원인이겠지요.
저도 처음 읽어보는 지문이었는데 헐헐헐~~
지문을 읽으면서 확인하게 되는 점은
1) 누구에게나 ‘여기’는 –하고 ‘저기’는 +로 여겨지기 쉽다는 것.
북쪽 사람들에게는 남쪽이 남쪽 사람들에게는 북쪽이 희망 내지는 이 절망적 현실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장소로 여겨지니까요
2) 역사의 격동기에 ‘재빨리 적응하는 사람들’과 ‘재빨리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문학은 후자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는 것.
전자를 주인공이 되는 경우는 ‘미스터 방’이나 ‘꺼삐딴 리’처럼 풍자의 대상이 되는 경우겠지요.
지난주에 어느 학생이 본인은 작년 수능 시험을 보면서 <묘비명>의 어조가 반어와 풍자라는 것은 몰랐는데 어떻게 알 수 있느냐고 묻기에
“시나 소설에서 빨리 적응하는 사람, 많이 가진 사람, 힘이 쎈 사람, 삶의 고뇌와 고통이 없는 사람을 진심으로 칭찬하고 높게 평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윤선도의 <몽천요>35번도 많이는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오답률이 꽤 나온 문제였습니다.
화자가 백옥경에 올라가서 만난 옥황상제가 임금이라면 백옥경에 임금과 함께 있던 존재인 신선들은 임금의 신하들이었겠지요.
최근 수능 국어의 추세가 ‘문학은 쉽게, 변별력은 비문학에서’이지만 이 점에 대한 국어교육계 안팎의 비판도 꽤 있어서 조만간 유의미한 변화가 있을 수도 있으니 이에 대비하셔야 합니다.
국어 만점, 최소 1등급이 목표라면 말이지요.
또한 문학이 쉽게 나오더라도 ‘신속’과 ‘정확’이 확보되어야 비문학에 충분한 시간을 투자할 수 있겠지요
. ‘20분 안에, 100퍼센트의 확신을 갖고, 엔트로피의 증가 없이 풀어낼 수 있다’를 목표로 적절한 투자를 하시기 바랍니다.
시험 본다고 수고 많았습니다.
성찰과 계획 검토의 승리하는 주말을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전과목 OMR 검토 한번도 안하고 실수 안함
-
이번 25수능처럼 물공통이어야지만 아주 드물게 발견되고 그게 아니면 사실 ㄹㅇ...
-
진짜로??? 나 그렇게 멋진 통통이였던 것임??
-
우리 바텀 없나 5
흠
-
스나할려면 0
원하는학교 무조건 높은 과 질러야됨?낮은과도 상향인데
-
선동? 4
열
-
합격했어요 16
어안이 벙벙하네요 ㅇㅁㅇ.. 워낙 쟁쟁하신 분들이 많아서 자랑하기 부끄럽지만...
-
2컷기준
-
영어라 기출정도만 제가 따로 해서 주고 사설 문제는 구해서 풀려야겠음.........
-
생각정리 4
고려대 학부대학을 누가 쓸까 어차피 추합으로 넘길사람은 제외하고 이과계열에서 고려대...
-
실모 도움 많이 받음 그으나마 풀이 태도나 순서, 시간관리 정립하는데 정말 좋았음...
-
물론 컨텐츠특성상 팔리는건 어쩔수없는건 알고있음 ㅋㅋ 근데 저는 멘탈이 약해서.....
-
수능장에서 억까?x 국어 가채와 실채가 다른가?o 국어 재수때보다 백분위 17떨어짐...
-
진짜 내년에 고연전 직관 못 하면 한강 갈거임
-
국못이어도 영어1에 사탐잘이라 3퍼가산먹으니까 어느정도 커버쳐지는듯
-
겜이 터녀았음
-
지방수의vs이대약 11
오늘 시대 컨설팅 다녀왔는데 안정하나 잡아야하는데.. 내꿈은 수의사라 수의대가...
-
2000자 넘은거면 대체 무슨 사연있는거임 8000자도 있던데 뭘적었길래..
-
알바할 때 실수하거나 한 소리 들으면 며칠동안 내가 너무 싫고 우울함.. 이러다가 사회생활 어케하지
-
난 경희대 “9칸”을 쓸 수밖에 없어
-
아니 미적분에서 4점짜리 다틀리고 3점도 쳐 틀리면서 미적 쳐 고르는 이유가 뭐임...
-
새책 5천원에 팝니다 댓글 ㄱㄱ
-
2024 수완 실모 5회 2025 리트 N제 하프모 1회 내가 저렇게 하고 백분위...
-
생공 전망?취업? 어때요..?
-
날마다 등수 너무 떨어져서 불안해서요
-
작년 국어 실모 2
지금 풀만한 가치가 있나요
-
아님 걍 내가 잘볼꺼같은거 내가 좋아하는 과목으로 선택해서 공부하시나요
-
4캔 7000원 4
-
과기대 논술 현재 예비 1~26번에 있으신 분들은 과기대 넣을건지 여기에 알려주실수...
-
새로사기 아까운데
-
혼자서 낙지 텔그 고속 보면서 두뇌 풀가동중인데 일단은
-
나혼자 고민해봐야 소용 없다는걸 깨달음 지금은 그냥 진학사 표본 변동만 보고...
-
100 99 98점간은 0.6점을 까고 그 이하는 0.4 0.3점을 까는건 무슨...
-
지금 텔그 0
진학사에 비해 후한 편인거같은데 진학사가 짠거임 텔그가 후한거임?
-
하루치만? 제가 영단어 ㄹㅇ 아는거 없는 박대갈인데 몇일치 외우는게 좋나요 ㅠ
-
질문받음 8
24수능임니다 그리고 수학잘하늠방법 알려주세요
-
고3 9모 끝나고 처음으로 수능공부 시작 현역 광명상가 (지원X) 재수 중앙대...
-
아니 내가 며칠 후면 22살이라고?? 내가??
-
지금 사탐런 얘기 많은 이유가 뭐에요? 누가 상황설명좀.. 5
ㅈㄱㄴ.. 다 읽어보는데 뭔 소리인지 모르겠어요
-
지듣노 6
오늘의 tmi 입천장이 까졌는지 혓바늘같은건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아픔
-
성대 643 0
인과계 될까요?? 코핌에선 640 쯤을 최종컷으로 잡긴 하던데
-
부경전충+인천대 (과상관 없음) 가능할까여..?
-
추합 전화 언제 오나 기다리면서 하루종일 오르비 수만휘만 왔다갔다 했더니 정신이...
-
나도 거기서만 4점 나갔고 작수 김원전 대신 드갔으면 언매 1컷 81~82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
너가 성공하면 내가 만나줄게 이런 자기객관화못하고 능력남찾는 경우 많음
-
과학비문학은 흥미가있으니까 진짜 잘읽히고 문제도 잘 풀리는데 나머지 비문학이랑...
-
어지럽구나 어지러워
-
25수능이 컷낮은이유가 뭘까요 문학이 25수능이 더 어렵긴해서 시간측면에서 컷이 내려간건가
-
세지 vs 한지 0
내년 재수하면서 사탐런 하려고 하는데요 사문은 고정으로 하고 남은 하나를 세지로...
ㄷㄷ
ㅌㅌ
비문학은 어떤정도였나요? 작년수능과 비교하면 쉬운 난이도였나요?
겁나 쉬었지요.
원천쌤 그러면 4월 비문학지문은 어땠어요?
학원생 아니긴한데, 제 글 읽어주시면 안돼나요?
9번,10번,29번 너무 이상해요
제가 수업들어가는 반 학생들 채점해본 결과 거의 다맞거나 틀린 학생이 거의 없는 문항이라 미처 살펴보지 않았습니다. 주말지나면 살펴볼 시간이 날 것 같습니다. 무엇이 이상한지 그래서 어떤 답안을 왜 골랐는지 말해주겠어요?
9번. 4번선지에 해당하는 내용이 넷째 문단에 없으니까 '강조한다'가 아니라 '추가한다'가 되어야 옳은 선지인것 같아요
10번. 2번, 4번선지에서 '위험성'과 '부정적 영향'이 뭐가 다른건지 모르겠어요
29번. 지문 내용에 따르면 3번 선지에서 '과거의 공적정보'로는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과 상관없이 어떤시장에서도 초과수익을 얻을 수 없으니까 3번 선지도 틀린 것 같아요
9번 강조한다는 말은 특히 강하게 주장한다는 의미합니다. 강조한다는 것이 전에 했던 내용을 다시 한번 더 반복하는 것이라는 개인적 편견에서 벗어나기를 바랍니다.
내가 막연하게 생각하는 말이 정말 그런 의미인지 사전을 가까이 하는 습관을 갖기 바랍니다.
한편 5번 선택지는 왜 맞다고 생각했는지 궁금합니다.
10번 문제 2번 선택지의 차이는 '위험성'과 '부정적 측면' 이외에 '학교 안정사고 발생의'와 '학교 안전사고의'라는 차이도 있군요. 왜 '발생의'는 빼나요?
제시문의 '이미 시장에 알려진 정보를 동해서는 초과 수익을 얻을 수 없다'는 대목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일단 <보기>에는 ‘1990년대 들어 정보 통신 기술이 발달하면서, 기업과 관련한 과거와 현재의 공적 정보가 보편적으로 확산되어 즉각적으로 주가에 반영되면서 기존의 투자 전략으로는 더 이상 초과 수익을 얻을 수 없었다.’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정보 통신 기술이 발전한 90년대 이전에는 기업과 관련된 과거와 현재의 공정 정보가 보편적으로 확산되지 않아서 즉각적으로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고 초과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겠지요. 여튼 3선택지는 <보기>의 내용을 고대로 옮긴 것에 불과하게 때문에 어느 경우에도 틀렸다고 할 수 없습니다.
<보기>에서 말한 '기업과 관련한 과거의 정보'는 글자그대 기업의 과거와 관련된 정보겠지요. 어떤 기업이 과거에는 이랬다. 저랬다 하는 정보말이지요. 제시문에서 말한 것이 그 정보가 알려진 시점이 현재라는 것이지요. 과거의 정보가 현재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면 누군가는 그걸 분석의 결과 알아내서 촤과 이윤을 얻을 수 있겠지요.
또한 5번은 왜 틀렸다고 생각했는지 궁금하군요.
9번,29번은 해당선지만 읽고 넘어갔어요. . . 어쨌든 답변 감사드립니다. 작년부터 대성모의 설명 글 잘 읽고 있어요. 앞으로도 좋은글 많이 써주세요
질문 주신 분은 문장 전체를 보지 못하고 특정한 단어만 읽고 그걸로 전체를 미루어 짐작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수능 평가원 문제의 선택지라도 꼼꼼하게 읽는 훈련을 해볼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