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입니다. 슬럼프와 초조함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요?
현 고 2 일반 인문계고 재학생입니다 . 이과생이구요 .
올해 초부터 슬럼프가 온 거 같은데 극복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
이상하게 올해부터 그냥 공부하기가 싫고 책만 보면 덮고 싶고......
미래를 생각하면 한치 앞도 안보이는 것만 같고 불투명한 제 미래가 두려워서 압박감은 점점 심해지구요
게다가 1학년때부터 상위 학생들만 모은 특별반에 있는 상태인데 그 환경 자체도 저를 점점 압박하는거 같습니다 .
제가 스스로 생각해봤을때 저는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이용해서 남들에 비해 짧다고 할수 있는 시간안에 많은 공부양을 끝내고
그 후에 휴식을 취하는 편이고 공부에 집중을 하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능률도 떨어지고 너무 피곤한데 반해
친구들은 지치지도 않는지 쉴새없이 책만 들이파고 있더라고요 . 내가 쉬는 시간에 남들은 잠을 줄여가면서 공부를 한다는 생각을 하니까
점점 조급해지고 또 몸이 약해진건지 체력이 떨어진건지 수업시간에 자주 졸게 되버려서 꾸중을 듣는 횟수가 늘었습니다 .
안자려고 매일 아침 , 오후마다 커피를 마시고 노력을 하는데도 횟수는 줄었지만 그래도 조는 일이 생기니까 스스로가 한심하기 까지 합니다 .
그래도 시험기간엔 열심히 한답시고 해보려고 하는데 성적은 계속 떨어지구요 . 특히 내신이요......
더군다나 저희학교가 딱히 이름이 없는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저희 학년에 중학교때 난다긴다 하는 애들이 다 몰려버려서
작년부터 내신 등급 따기가 정말 어려운 상황입니다 . 저마다 1등급을 하나씩 나눠가지는 수준이라서요.....
오늘 기말고사를 봤는데 이 앞에 중간고사를 너무 못봐서 어떻게든 열심히 해서 커버를 좀 하려고 했는데 중간고사보다 더 못본 거 같아요 .
1학년 때 까지 단위수로 계산 했을때 1.5정도 되는 내신이었는데 이번에는 과목별로 3등급에나 들수 있을지가 걱정입니다 . 너무 막막해요.......
모의고사는 당장 성적에 반영이 되거나 이런게 아니라서 공부도 따로 안하고 부담없이 보는데
내신은 나름 준비를 하고 치는 시험이라 그런지 상대적으로 다른 친구들보다 걱정을 훨씬 많이하고 스트레스도 엄청나게 받는 거 같아요 .
시험보기 전날 부터 뭘 먹으면 소화도 안되고 시험 당일 아침에는 음식이 들어가기만 하면 넘어올거 같아서 입에 아무것도 못대겠어요 .
시험기간 되면 두통도 심해지구요...... 원래 성격상 작은 내용 하나라도 정확히 알고 넘어가야 직성이 풀리고 공부를 대충대충 하지 않았는데
고등학생 되면서 아무래도 시간이 부족해서 모든 시험 과목을 완벽하게 공부하지 못하다 보니까 시험치는게 무섭고
수학 같은 경우는 시험칠 때 너무 긴장을 해서 손에 경련이 일어날 정도입니다 중간고사때는 수학시험 끝종 치자마자 코피가 터지더라구요
이번 학기 내신이 정말 장난아니게 떨어질거 같아서 앞으로 내신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내신을 올려놔야 할지 ,
아니면 아예 내신을 적당히 준비하는 방향으로 바꾸고 모의고사 공부에 매진을 해야할지 갈피를 못잡겠습니다 .
모의고사는 2학년 들어 세번을 쳤는데
3월 언 100 수 74 외 92 과탐 93 등급 1 2 1 1
4월 중앙 언 91 수 71 외 97 물 39 화 44 생 44 지 44 등급 1 3 1 2 1 1 1
6월 언 91 수 65 외 90 물 36 화 39 생 47 지 42 등급 1 3 2 2 1 1 1
대충 이 정도 성적입니다 . 1학년때부터 늘 등급은 1 2 1 1 수준이었고 총점은 최고 470까지 맞아 봤습니다 .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모의고사는 따로 준비 안한 상태에서 그냥 마음 편안히 치구요 .
제가 걱정인건 언,외는 제가 마음을 잡고 공부를 시작해서 꾸준히 하다보면 상위권에 오를 수 있을거 같고 과탐도 열심히 할 자신이 있는데
문제는 수리입니다 . 이과생인데도 불구하고 작년부터 매번 2등급을 벗어나질 못해요 . 이번 6월엔 전국연합시험에선 처음으로 3등급을 맞아서 어떻게 해야할지....
다가오는 여름방학에 정말 죽었다 하는 생각으로 닥치는대로 공부만 할 생각인데 수학을 어떻게 해야 될지 조언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제가 어떤 새로운 수학적 개념에 대해 배우는 건 좋아하는데 문제를 많이 푸는걸 너무 싫어하는 편이어서요.....
그래서 평소에 문제를 많이 풀지 않고 예습 , 복습을 꾸준히 하지 않아서 인지 매번 70점을 맴돌게 되더라구요 .
수학에 흥미를 붙일 수 있고 제가 도중에 지치지 않으려면 어떤식으로 공부를 해야 할까 싶습니다 .
그리고 이번 방학때는 아예 다른 과목을 제치고 무조건 수학에 올인하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수학을 제외한 다른과목과 수학공부를 적절히 나눠서 하는게 좋을까요 .
감히 제 점수를 가지고 그런 꿈을 꾸냐고 비웃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어릴때부터 꿈은 의대 하나였습니다 .
다른 여타 조건이 아니라 순전히 제 능력 , 노력 부족으로 꿈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
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 도와주세요 ........ 정말 절실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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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원인을 다 알고 있는 것 같군요. 앞으로 문제를 많이 풀어야 할 것 같고, 흥미를 느끼는 방법을 제가 찝어 드리기는 어렵고, 흥미가 느껴지지 않더라도 꾹 참고서라도 당분간은 수학 공부 시간을 늘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내신 성적도 좋으면 물론 좋겠습니다만, 의대의 경우 정시의 문이 훨씬 넓으니 내신에서 약간 흠이 있더라도 너무 걱정 안 하는 편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다른 과목 성적들이 우수하니 너무 초조해 하지 말도록 하고
너무 예민한 성격이어서 수능 당일에 매우 심한 부담감으로 인해 제실력을 발휘하기 어려울 수도 있으니 강박증과 관련해서 신경정신과 진료를 받아보면 성적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정신과에 대해 아직 사회에서는 편견이 있는데 소득 수준이 높은 지역의 학생들은 적극적으로 진료를 받는 경향이 있고 그를 통해 실제 성적도 개선되는 경우가 많으니 꼭 한 번 방문해 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