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
2018년 6월 평가원 모의고사 19번
한국사 문제이지만 푸는 데 한국사 지식은 조금도 필요 없다. 지문을 정독하면 누구라도 노동 운동과 관련된 내용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선지에 이와 관련한 것은 ⑤번 뿐이다.
그것도 혹시 모를까 싶어 친절하게 지문의 일이 발생했던 연도를 던져주고 있다. 옜다, 1931년. 한국사 지식이 아무리 없어도 이때가 일제 강점기인 것 정도는 웬만하면 모를 수 없다.
한글을 읽지 못하는 게 아니라면 틀리기 어려운 문제였다.
2점짜리 문제가 이 정도면, 대체 3점짜리는 어떤 수준일까?
2018년 9월 평가원 모의고사 1번
수학에 집합과 명제가 있다면 한국사에는 선사시대 삼총사(구석기, 신석기, 청동기)가 있다. 한국사를 아무리 몰라도 좀처럼 틀리기 어려운 불변의 1번 주제 선.사.시.대! 평가원은 이 거저주는 1번에 유난히 3점을 투척하기를 좋아한다. 절대평가 첫 해였던 2016년에는 6월, 9월 평가원 모의고사는 물론 수능까지 세 번 연달아 1번을 3점짜리 문제로 냈을 정도였다. 어떻게 해서든 수험생들에게 1점이라도 더 주고픈 평가원의 엄마 같은 마음이랄까. -_-;;
2018년 3월 교육청 모의고사 13번
이 문제의 정답률이 20% 대라고 한다. 그만큼 어려웠다는 뜻이다. 확실히 그래 보이는 게, 상대평가 시절에나 볼 법한 문제가 떡하니 출제됐다. (가)는 최익현의 왜양일체론으로 일본과의 강화도 조약 체결 논의가 이뤄지던 시점인 1876년 초에 나온 주장이다. (나)는 이만손의 영남만인소로 1880년 제2차 수신사로 일본에 갔던 김홍집이 "조선책략"을 가지고 들어와 유포하자 이듬 해인 1881년 초 이에 반발하여 올린 것이다. 이런 유형의 문제치고는 (가)와 (나) 시기의 간격이 굉장히 촘촘하거니와 선지 구성 역시 ③번 조미 수호 통상 조약 체결(1882)과 ④번 영남만인소가 1년의 차이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상당히 까다롭게 구성됐다.
제2차 수신사로 일본에 갔던 김홍집이 "조선책략"을 가지고 들어와 유포(1880) → 이에 반발하여 이만손이 영남만인소 올림(1881) → 조정은 위정척사운동을 탄압하고 조미 수호 통상 조약 체결(1882)
이렇게 사건 간의 순서를 정확하게 알고 있지 않으면 틀리기 딱 좋은 난이도의 문제였다.
그런데, 2점이네?
이 정도의 정말 어려운 문제, 맞히지 말고 틀리라고 내는 문제는 틀려도 등급에 가급적 영향이 적게 미치게 하기 위해 3점이 아닌 2점으로 배점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문제는 출제진의 의도를 존중하여 1초의 망설임도 없이 틀려주자.
결론.
2점 : 개껌 or 극헬
3점 : 껌
응, 1등급이야. ㅎ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내가 넣은 대학교 발표는 적어도 20일은 있어야 되고여기 있는 그누구도 어느 대학이...
아조시 역잘알인거 첨 알았어요
매일 야한 거 올리는 차칸 아잰줄 알았는데
반성하고 갑니다
저분 상평한국사시절에 갓갓저자셨을걸요
가입조건이 센츄였나 그랬으니
저랑 아이민 비슷하시네요 ㅋㅋ
그 때도 가입은 자유로웠어요ㅋㅋ
아님
중1때 한국사 검정 시험 공부하고 그 후로 한국사 손도 안댄 저도 풀 정도면.. 말 다했죠
진짜 한능검 교과서만 보고 1급땃는데 모고볼때마다 3점짜리보다 2점이 어렵길래 뭔가했더니 저런 이유가 ㄷㄷ
매국노새끼 오늘한국사공부하러갑니다..
난 한국사가 가장 쉽던데 왜 국사 30분인지 모르겠음 ㅋㅋ 5분만에 다 푸는데
탐구보기전에 쉬라고
천재...
쿨타임 오졌따리
요즘은 임진왜란, 3.1운동 등 중요도 높은 사건들이 3점으로 잘 나오는 것 같아요
자주 다뤄진 내용이라 오히려 3점이 더 쉽구요
작년엔 6,9평이 너무 쉽게 나와서인지 수능날 선지몇개 정도만 같은 시대로 바꿔줬더니 1등급이 20%p가량 줄음 ㅋㅋ
순간 영남만인소랑 만민공동회 헷갈렸네 ㅋㅋ
틀렸다...
절평 첫해엔 진짜 무슨.. 초등학교 6학년짜리 교과서 난이도 아니었나요
지금은 좀 더 수능다운 난이도가 됐지만
웅 수능때 통수 조심~~
그래서 9평1번 답5임?
작년 한국사때매 논술못본 1ㅅ
선지를 시대별로 주는데도.... 왜!!!! 라는 교수님의 속마음이 보이네요ㅋㅋㅋㅋ
1931년. 한국사 지식이 아무리 없어도 이때가 일제 강점기인 것 정도는 웬만하면 모를 수 없다.
모르는 사람 은근히 많을걸요ㅋㅋㅋㅋ
그리고 두번째 석기시대는 좀 어렵네요
그냥 국사는 사람마다 체감이 다른거같네요
님들 저 17수능볼때까지 고1~3 모의고사 통틀어서 절평이긴했지만 국사 딱한번빼고 올1이었는디 재수때 손도 안대고 6월2 9월1 나오다가 수능때 4뜸 ㅠㅠ 올해도 공부 1도 안했는데 6평 2 9평1인데 어쩌죠 뭘로 공부해야할까요....
작년69 1유지하다가 수능때 갑자기 난도올라서 4턱걸이함 ㅋㅋㅋ
여러분 동아시아사를 하시면 모든 한국사 교육청평가원 5분컷 1등급이 가능합니다 ㅠㅠ 동사하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