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내게 좋은 글이란 훗날 내가 읽었을 때
나 자신을 발견하게 하는 글이다.
우리는 살아가지만,
실은 살아진다.
어머니에게 글낱을 배우고
유치원에 가(지)고
학교에 다니(어지)고
(남자는)
군대에 끌려가지만
다 시간이 한 일이다.
명문대학,
좋은집,
예쁜여자
등 우리가 능동적으로 선택한다 여기는 실상들 모두 사실은,
누군가의 의견이 집체된 사회 압력의 파생물이다.
나의 꿈이 실은 부모님의 꿈이었고
다만 쉽게 속일 뿐이다.
인생을 살아보지 않은 청춘들은
수많은 훈계와
'살아보니 이렇더라'는 주위 어른들의
6두품 선비질에 그만, 놀아났다는 것인데
내가 그랬다.
내가 무슨 명문대에 관심이 있었으며
내가 언제부터 여자의 가슴에 관심이 있었고
뭐 부족하다고 분수도 지난 좋은 차를 갈망했던가
돌아보니 전부 타인의 욕망이었고
나는 그저 승패의 경계선 그 아슬아슬한 줄기를 타며
사소한 비교우위에 자위했을 뿐이었다.
그래서 글은
솔직하게 써야 하는 것이다.
맞춤법 따위,
문단 따위,
틀렸다고 남에게 들킬까,
지식이 드러날까 무서워 글쓰지 못하는 작자들은
글따위도 쓸 수 없는 것이다.
무어라 지껄이든,
내가 쓰는 이 글이
나의 진심일진대
오늘도 역시 살아지는 나의 인생의 한 푼만큼 진심이
또 이글에 녹아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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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력 미쳤네..
저는 진심이 미쳤다(부적절한 표현이지만 표현효과를 위해..)고 생각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