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냐넌? [846347] · MS 2018 · 쪽지

2019-02-08 13: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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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장수생이 말하는 N수의 주의점 2편

게시글 주소: https://susiapply.orbi.kr/00021327344



[인사말]





안녕?


내가 글 길게 쓴 다음 현타와서 조회수 1000 아래로 나오면 탈주하려고 했거든 ㅎㅎ (오르비는 키읔 연속으로 치는게 금지 단어네...)


근데 예상치못하게 조회수도 높고 좋은 댓글 많이 달아줘서 취미 삼아 쓰던 소설 연재도 뒤로 미루고 2편 쓰러 왔어.


더해서 존댓말로 질문했는데 음슴체로 답글 달아서 기분 나빴다면 정말 미안해. 누구한테는 음슴체 쓰다가 누구한테는 존댓말 쓰기도 보기 그래서 그랬어. 이번 게시물에 댓글 달 때는 그냥 존댓말로 통일 할게. 재차 말하지만 기분 나빴다면 미안.


서문 전에 덧붙이는데 내가 1편에서 강조하고 싶었던 부분은 의외로 몸 관리야.


생애 처음으로 활력이 떨어지는 시기를 맞닥뜨린 학생들이 정말로 스스로를 과신하고, 또 그것 때문에 망가지거든. 노오력도 좋은데 몸 관리 똑바로 해라. 많이 바라는 거 아니야. 규칙적인 생활. 그리고 좋은 식사. 최소한의 운동.


제발 실패한 선배 말 잘 듣고 성공해라. 내 입장에선 존나 배알 꼴리겠지만...






[서문]





이번 서문에는 1편의 내용 보강 + 댓글에 대한 질문 답변 을 하도록 하겠다. 좀 길어질 예정이다.


필자가 1편에서 잔가지까지 씹어먹으라고 말한 건 시간 투자를 더 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예컨데 '평가원 모의고사를 볼 때의 집중도'와 '평소 자습 때의 집중도'가 다르지 않은가? 즉 노력의 질을 높이라는 이야기는 평소에도 높은 집중도를 유지하라는 의미기도 했다.


물론 이게 다는 아니다. 이전 글에 달린 댓글 중에


"한 과목을 빨리 끝내고 반복하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조금 늦더라도 천천히 곱씹으면서 하는게 좋을까요??"


이런 질문이 있었다. 둘을 연결시켜서 답해보겠다.




새로운 과목을 시작할 때 모두가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를 택한다.


시작할 때부터 한 땀 한 땀 조지며 들어갈지. 혹은 일단 한 번 훑어서 밑그림을 그린 후 처음으로 돌아와 모자란 부분을 채워갈 지.


대부분 후자를 택한다. 필자도 후자가 맞다고 본다.


일단 한 번 훑어야 어떻게 공부해야할 지 감이 좀 잡힌다. 그건 맞는데... 여기서 많은 아이들이 실수를 한다.


고작 한 번 훑어본 병아리 주제에 "이 과목에선 어느 부분이 중요하고 어느 부분이 필요 없는 지" 그리고 "이 과목은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 지" 몽땅 결론내려 버리고 그걸 밀고 나간다.


위와 같은 실수는 많은 부분 가르친 강사 탓이기도 하다. '잔가지'를 다 쳐내고 겉핥기로 가르쳤으니 학생이 그대로 따라 배우는 것이다.




결국 학생들은, 한 번 훑었으니 이제 한 땀 한 땀 조져야함에도 불구하고 그 과정을 스킵한다. 밑그림을 그려놨으면 이제 섬세한 붓칠을 통해 그림을 완성시켜야 하는데 제 맘대로 완성이라 결론내린다.


이 때 못 건진 잔가지는 수능 때까지 발목을 잡고 끝끝내 엿을 맥인다. 그러니까 2등급 3등급 나오는 거다.




여기서 "노력의 질"이 중요해진다.


모두들 그런 경험 없는가?


[국어 지문을 읽었는데 문제를 틀렸다. 근데 아무리 봐도 지문에 오류가 있다. 10번을 다시 읽어도 지문에 오류가 있다. 그 때 누군가가 네가 잘못 읽은 곳이 있다고 집어주니 그제야 자신의 실수를 알아차린다. 문제 오류가 아니라 내가 바보였다.]


많은 아이들이 이 상태다. 한 번 훑은 다음 복습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실수나 부족한 점을 깨닫지 못하고 이전의 학습을 반복하기만 한다.


그 이유는 두가지다.


첫째로 한 번 훑을 때 '외워야 될 것(중요한 것)'과 '안 외어도 될 것(중요치 않은 것)'을 구분하고 들어가니 매번 보았던 것만 집중해서 확인한다.


두번째로 습관적으로 복습을 하다보니 이전에 했던 복습을 그대로 답습해서 아무 바리에이션을 주지 않는다.


결국 10번을 복습해도 실력은 늘지 않는다. 외웠던 걸 까먹지 않을 뿐.



이 10번 복습할 시간에 노력의 질을 끌어올려 보자.


제발 시건방지게 '챙길 것'과 '버릴 것'을 나누지 말고 최소 연계 교재에 있는 개념은 모조리 달달 외우고 간다고 생각하고 접근하자.


또한 복습을 하면서도 멍하니 있지말고 머리를 계속 굴리자.


A라는 개념이 있으면 "음... 이 개념을 교수가 문제에 활용한다면 어떤 식으로 활용할까?" 혹은 "이 개념을 어떤 식으로 문제에 내야 나를 비롯한 학생들을 엿 먹일 수 있을까?" 또는 "이 개념을 활용한 문제 중에 무엇이 있었지?"라는 식으로 끊임없이 머리를 굴리며 사고를 확장해 보자.



어떤 학생은 과거의 자신을 답습해서 10번의 복습을 완료했고 어떤 학생은 한 땀 한 땀 조져가며 5번의 복습을 완료했다. 전자는 3~4등급 나오고 후자는 1~2등급 나온다.



필자의 경험을 환기시켜보겠다.


필자가 현역일 때 [생명과학1]에서 마지막 단원이 개정 이래 단 한 번도 제대로 수능에 출제되지 않았다. 최정윤을 비롯한 생명 1타 강사 대부분이 마지막 단원은 공부할 필요도 없다며 가르치는 시늉만 하고 재꼈다.


물론 수업 듣는 친구들도 같이 재꼈는데, 당시 공부를 안 하던 필자였기에 순수한 의문을 지녔다. "대체 무슨 배짱으로 책에 훤히 쓰여 있는 개념을 공부를 안 해?"


결국 그 해 수능에 마지막 단원과 연관된 내용이 출제가 되었고, 주위의 친구들 중 그 탓에 엿먹은 인원이 꽤 되었다.


인강 강사가 잔가지 쳐냈다고 저들도 쳐낸 댓가를 확실히 받은 거다. 쉽게 쉽게 가려다가 발목 제대로 잡힌 거지.


그렇다고 인강 강사가 사과라도 했겠나? 가르치긴 확실히 가르쳤다고 말장난했지.


혹시나 오해의 소지가 있을까 싶어 덧붙이는데, 필자는 지엽적인 부분까지 지나치게 파고들라고 주장하는 게 아니다.


수능에서 '몇 년간 출제되지 않은 파트'에서 문제가 출제될 시 항상 '기초적인 개념만 알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난이도'로 출제되었다.


즉, 깊게 파고들지는 않되 교과서 적힌 '개념'만은 편식하지 말고 머리속에 박아넣으라는 의미다. 언제든 꺼내 쓸 수 있을만큼.



필자가 물리1을 처음 배울 때도 피를 많이 봤다.


정원재라는 인터넷 강사는 항상 '사칙연산으로 끝나는 쉬운 물리'를 표어로 내세웠다.


이는 꽤 매력적이었는데, 이해도 안 되는 수식을 머리에 때려박는 것보다는 사칙연산과 그래프를 이용해서 물리 문제를 푸는 게 훨씬 잘 다가왔기 때문이다.


또한 초장부터 수식만 써가며 물리 문제를 풀어봤자 수식의 용도를 모르니 응용이 힘들기에, 처음 시작은 그래프 그려가며 접근하는 게 올바른 방법이기도 했다.


문제는 이 양반이 끝까지 그래프만 주구장창 그렸다는 거지.


끝까지 그래프만 그려도 수능에서 물리 만점 받는 학생이 존재하기는 한다. 근데 머리가 상당히 좋아야 한다.


일반적인 머리로 시험에서 그래프를 그려대면 시간 상 한계가 있기에 3등급을 벗어나기 쉽지 않다. 


일정 단계가 지나면 그래프로 원리를 이해했으니 본격적으로 수식을 가지고 한 땀 한 땀 물리를 조졌어야 했는데, 강사는 수식 나오면 얘들이 싫어하니 그래프만 그렸고 필자도 수식보면 머리 아프니 그래프만 그렸다.


그래서 3등급이지 뭐.


재수 때와 사수 때 물리1을 했는데, 재수 때 물리1 시험지에 그래프가 빼곡했다면 사수 때 물리1 시험지에는 알파벳과 숫자, 물리 공식만이 빼곡했다.


결과는 만년 3등급과 최소 백분위 98로 극명히 갈렸다.


귀찮다고 물리 공식 외우기를 등한시하고 편안한 길을 택하려다가 결국 스스로의 병신짓을 인정하고 탈바꿈한 거다.



그런 의미에서 노력의 질을 높여라. 이제는 이 말의 의미를 이해해주었길 바란다. 피해가려고 하지 말고, 습관적으로 과거의 학습을 답습하려하지 말아라. 외워야 될 게 보이면 망설이지 말고 머리에 새겨 넣어라. 어차피 시간을 충분하다. 너도 나도 그걸 알잖는가.


3등급까지는 좀 어렵게 가더라도 1등급까지는 쉽게 가기 위해 노력하도록 하자. 인강 강사의 커리큘럼을 따르되 빈 공간은 스스로 채워야 한다. 잔가지 쳐내고 수업한다고 너도 같이 쳐내면 안 된다.



딱 한 마디만 더 붙이는데, 공부가 편해지면 그 해 수능은 그냥 조졌다고 생각해라. 공부 똑바로 안 하고 있다는 거다.






[본문]





4. 수능 시험에 재도전하면 이전의 경험을 통해 덜 긴장할거라는 착각에 대하여




재수생들이 많이 착각하더라. 두번째보면 한 번 해봤던 거니 처음보다는 긴장이 좀 덜하지 않겠냐는.


뭐어... 논리적으로 틀린 말이 아니긴 한데... 확실한 건 년차가 올라 갈수록 긴장감이 배는 상승한다는 것이다.


남들보다 1년이란 시간을 더 투자한 결과를 결정 짓는 순간인데 진짜 토할 것 같다.


물론 수능장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알고 있으니 현역들보다는 이런 면에서 좀 여유롭긴 하다.


문제는, 1년마다 수능장 규칙이 조금씩 변한다는 것이다. 제발 이 점 유의해라. 안이하게 설명서 대충 읽고 갔다가 예기치 못하게 엿먹는다.


대표적인 변화의 예로 손목 시계를 뽑을 수 있다. 전자 시계만 안 되더니 아날로그 시계도 부가 기능이 달려있는 것은 점점 사용 불가능한 추세로 바뀌었다.


근데 필자를 식겁하게 한 건 바로 교실 내 시계 설치 유무였다. 현역 때는 수능 시험장 교실 내에 시계가 있어서 반드시 손목 시계를 안 가져가도 되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교실 내 시계가 전부 사라졌다.


듣기로는 설치된 시계가 오차가 있는 경우 그것때문에 학생의 항의가 들어온다고 해서 시계를 치웠다고 한다. 공무원놈들 행정을 참 공무원답게 한다.


그리고 필자를 경악시킨 건 바로 시험 끝나기 직전 울렸던 알림음의 유무였다. 수능 끝난 지 얼마 되었다고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재수, 삼수 때만 해도 수능 시험장에서 시험 종 치기 5분전 알림음이 정기적으로 나왔다.


근데 사수 때 가보니 종료 5분 전 알림음이 사라졌더라. 듣기로는 집중에 방해된다고 누가 불만 제기 했단다. 어느 미친놈인지 모르겠는데 이 덕분에 몇몇 아이들은 마킹할 타이밍을 놓치게 되기까지 했다.(그 이전까지는 정신없이 문제를 풀다가도 종 치기 5분 전 울리는 알림음에 맞추어 마킹을 하면 되었었다.)



작년의 시험장과 올해의 시험장은 또 뭐가 바뀌어 있을 지 모른다. 주의 사항 정독하고 차이점을 정확히 인식하고 가야한다. 아니면 도리어 수능 경험자였기에 손해를 본다.





5. 너는 과연 ‘시험’에 강한가? 너는 과연 ‘긴장’에 강한가?




이번 주제는 필자와 같은 장수생들을 위한 글이다.


수험생은 각각 수능 성적의 맥시멈 기대치라는 것이 있을 거다. 운에 의존하지 않고 가지고 있는 실력으로 받아 낼 수 있는 최선의 성적. 필자같은 경우는 연세대학교 치의학과였다.


나름 오랜 기간 열심히 공부를 했고 모의고사에도 원하는 성적대를 얻었으나 매번 수능에서 미끄러진 탓에 일 년만 더 하자고 다짐하는 장수생들이 있다.


5번 정도 수능을 보면 한 번 정도는 최선의 성적이 나오지 않겠냐고 반문하는 장수생들이 있다.


솔직하게 말하겠다. 큰 시험에 강한 것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능력이다. 그러니 운이 안 좋아서 본 실력이 안 나왔다는 핑계를 대지 말자.



매우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평소보다 더 뛰어난 활약을 발휘하는 자들을 우린 배포가 크다, 혹은 간이 크다라고 말하곤 한다.


근데 이 배짱이라는 것은 정말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능력 중 하나다. 필자는 배포가 작다. 이걸 인정하기에는 자존심이 상해 참으로 오랜 시간 걸렸지만, 이젠 담담히 말할 수 있다. 필자는 배포가 작다.


수능에서 수학을 밀려썼고 그 트라우마 때문에 사수하는 내내 망령에 잡혀 수학 성적이 물결친 필자가 어떻게 배포가 크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긴장 혹은 위험 상태에서 머리 회전이 미친듯이 빨라지는 작자들도 있는 반면 평소의 절반도 머리가 안 돌아가는 작자들도 있다. 근데 그건 타고나는 능력인지라 절대로 안 바뀐다.



수능을 두 번 정도 보았는데 평소 실력보다 점수가 안 나왔다. 이러면 대개 운이 나빴다고 표현하며 내년에는 '최선의 성적'을 얻을 수 있을거라 자신한다.


아니다. 안타깝지만 지금 네 앞에 놓인 성적이 바로 최선의 성적이다. 애초에 그렇게 타고 난 거다.


100의 실력을 가졌으나 위급한 상황에서는 80밖에 쓰지 못하는, 그런 몸을 타고 난 거다. 이걸 부정하는 순간 늪에 빠져든다. 아주 깊은.



수능에서 본 기량의 80%밖에 발휘하지 못한다면 본 기량 자체를 증가시키면 된다. 근데 장수생 쯤 가면 대개 본기량은 한계에 가깝게 올려 놓은 경우가 많다.


이렇게 되면 본 게임에서 기량을 제대로 발휘해야 하는데 매번 그걸 못하면서도 운이 나빴다고 치부하며 내년을 바라본다. 아니다. 기량 발휘도 능력이다. 넌 그 재능이 없는 거다.



반복하지만 이 점을 유의했으면 좋겠다.


본인 배포가 작다고 인정하고 절대적인 기량치를 키우거나 아니면 깔끔하게 인정하고 판을 접던가 해야 한다. 안 그러면 답이 없다. 정말로.



이건 스스로에게 하는 경고이자 앞으로 '도전'을 할 학생들에게 하는 경고이다. 당신이 꿈꾸는 최선의 성적은 존재치 않는다. 그건 그냥 헛된 이상일 뿐이다. 미안한 말이긴 하지만,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다.


이런 의미에서 덧붙이는데, 스스로가 긴장에 약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은 1년 더 도전할 때 학교를 걸어놓고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비교적 심리적 부담감이 줄어들어 제 기량 발휘에 도움이 된다.


물론, 반대로, 도피처가 생겼다며 덜 간절하게 수능 공부를 하는 타입도 있긴 있다. 스스로의 성향을 잘 파악하고 결정하자.





피곤하다. 오늘은 여기까지. 서문이 본문보다 기네;;


나머지는 3탄에 마저 올리도록 할게. 3탄에서는 좀 잡다할 이야기도 있을 것 같아. 여담으로 6번 주제의 메인 테마는 이번 수능 국어 시험이 될 거야.


아니 근데 지금 생각해도 2019 수능 국어는 얼탱이가 없어.


내가 김봉소 모의고사 구입을 위해서 듣지도 않는 강의 돈 내고 끊어서 모의고사만 풀고 탈주할 때마다 항상 생각하던게 "수능에서 이딴 식으로 어렵게 나올리가 없는데 이 짓을 해야하나?" 였거든?


국어 1컷이 92/94 였던 수능을 직접 겪었다보니까 자연히 고정관념이 생긴 거지. 게다가 저번 해 평가원 모의고사도 국어 열라 쉽게 나왔잖아.


근데 수능장 딱 앉아서 국어 문제를 푸는데... 1년 내내 푼 모든 사설 모의고사 통 틀어서 가장 어렵더라... 오히려 너무 어려워서 내가 사설 풀려고 학원 와 있는 건지 수능 풀려고 수험장 와 있는 건지 현실 감각 사라지고...


더 웃긴건 수능 다 끝나고 죽을상 해서 나오는데 아버지가 처음 하시는 말씀이 "국어 쉬웠다던데?" 


인터넷 뉴스 검색하니 스카이 에듀 직원이 국어 난이도가 작년과 비슷하거나 쉽다고 입 털었더라. 그 양반 포함해서 유명 인강 사이트 관계자들이 똑같은 말 반복했더라고. 자칭 전문가라는 양반들이 말이야.


각 과목당 학습 충고는 3편에서 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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