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토나 [438509] · MS 2012 (수정됨) · 쪽지

2020-01-05 22:02:29
조회수 3,801

요샌 취업시장도 여러분의 입시판처럼 되어가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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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입학하던 시즌만해도, 물론 취업은 언제나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만,


( 당시 수험생 역시 60만 남짓이었습니다만 정시가 30~40%선은 지지해주면서


 힘들긴해도 지금처럼 정시가 불지옥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때만 해도 기업 채용은 공채 중심이었고, 매년 상반기, 하반기 채용 시즌이 돌고나면


현대차, SK그룹, 대한항공 등 대한민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입사하고 싶어하는 기업들은 


대학에 현수막을 붙여주며 입사자를 축하해주고, 학부생들은 쉽진 않겠지만 


나도 저기에 걸리는 사람이 되고싶다는 마인드로 지내왔습니다.


하지만 2017, 2018년이 지나고 2019년이 오면서 그 공채 문이 엄청나게 좁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상기 언급한 회사 중 하나의 경우 지원대상 전공을 좁혔고,


문과의 지향점 중 하나인 금융업계는 공채를 크게 줄이고 수시채용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 물론 삼성증권, KB증권, 신한은행 등 아직까지 공채를 유지해오는 회사 역시 적지 않습니다.)


 또, 전공무관으로 채용하던 부서들 역시 전공자들만으로 넘쳐 흐르기 시작하면서 


비상경도 10명중에 5명은 어떻게든 입사를 해왔으나 이번 시즌은 2~3명, 적은 곳은 0명..


예년만 해도 자격증 인턴 없어도 자소서로 비빌 수 있었던 자리들도 자격증+인턴+자소서를 


다 들고온 사람이 아니라면 면접에서 앵간히 커버치지 않는 이상 


"귀하의 역량은 우수하나"로 시작하는 문자를 받고 있습니다.


정시 문이 좁아지고 수시 불지옥이 타오르는 입시처럼, 지금 채용 시장도 점차 수시채용의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것은, 입시에 반수생이 적지않게


 끼는 것처럼, 수시채용과 공채를 가리지 않고 중고신입( 경력 3년 미만의 사원급이 


타회사에 신입으로 지원하는 것) 의 비중 역시 작지 않아 무경력 취준생의 입지는


더욱 더 좁아지고 있습니다. 불과 몇년 전만해도 1학년은 알코올과 함께 지내고, 


2학년부터 복구하며 3~4학년 취업준비를 시작하던 시기에서  이제 1학년, 아니 


가능하다면 입학 전부터 일하고자 하는 업계로의 베이스를 현우진 시발점 듣듯 


다지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면, 졸업 후 칼취뽀 가능성 역시 쉽지 않아보입니다.


공대의 상황도 전같지는 않습니다. 한양대학교 전화기 + 컴공은 원하는 곳에 


입사하지 못할수는 있어도 취업걱정은 안하고 사는 과로 생각되어 왔습니다만, 


물론 그간  취준생들이 안일했던 점도 없진 않겠지만 2019년 하반기부터는


드디어 전화기or 컴공 달고도 올탈후 다음 채용 시즌을 준비하는 


취업재수생들의 비중이 가시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요새 취준생들이 고생하는 것처럼, 여러분 역시 적지 않은 고생을 하고 계실겁니다. 


지금도 진로를 결정하지 못해 일단 성적부터 만들고 봐야하는 분들도 적지 않으실겁니다. 


일단 수능이든 내신이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시면서, 진로와 직장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해보시면서 최근 몇년간 대학생들이 겪어오는 딜레마를 겪지 않거나, 짧게 겪고


넘어가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일요일 밤의 뜬금없는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생각을 나름 정리하고 써봤지만 온전하진 않네요.




나이 차가 10살에 근접한 아재가 뭔 넋두리냐 하시겠지만,


여러분의 상황과 지금 대학 3~4학년들의 상황이 비슷하다고 생각하여 적어보았습니다.


  


  돌아오는 주 공부도 화이팅하시고, 원서 쓰시는 분들도 좋은 결과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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