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으로 태어났으면, 한번은 날아보고 싶다. -비상을 꿈꾸고 준비하는 단계
Prologue
오르비 회원 여러분들의 성공수기나 성공후기들을 쓰는 곳에 미천한 저의 글을 적는 것에 대해서 양해를 구함니다.
보잘것 없지만 제 자신과 오르비 회원 여러분, 그리고 전국수험행70만명 모두에게 고하고 약속하고자 할
말이 몇가지 있으니 부디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끝까지 정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현재 겨울방학이 끝나가는 중3, 그러니까 예비고1인 학생입니다.
이 글을 쓸떄 까지 제가 깊이 생각하고 느낀것들을 오르비 회원분들께 알려드리고 전국 모든 수험생분들께 다짐을 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중딩도 요즘에 이런 소리 하냐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하시겠지만 저는 여기 이곳 이 글에서 저에대한 모든것을 완전히
까발려서 제가 나중에 말씀드릴 것들에 책임을 더더욱 높일 참입니다.
평범하지 않기에 다소 공감이 가지 않고, 이상한놈이라고 손가락질 받을 각오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남지 않는 약간의 자신감이라도 사라지기 전에 제 자신에 대해 솔직해지고 책임감을 높이기 위해 이곳에 글을 올립니다.
제 자신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솔직해지고 정리한 후에 뜻한 바를 행한다면 그것은 저에게 더욱 힘이 될것 같기게 올리기도 하구요.
찬찬히 봐 주시고 독려라도 해 주신다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그럼 글을 적어 나가겠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6학년 겨울방학떄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사칙연산을 제외한 나머지는 수학에서는 문외한이었고
당시로써는 연필을 어떻게 잡는지 조차 가물가물해 있는 게임에 미쳐있는 순진한 초딩이었습니다.
전 그 이유를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흔히들 말하는 왕따, 그러니까 집단 따돌림에 젖어 있었기 떄문입니다.
학교에서 몇몇 아이들이 장난으로 하는 줄만 알았던 저는 어느 새 왕따가 되어있었고 학급내에서는 그야말로 찌질이가 되어있었습니다.
초등학년 6학년부터 시작된 왕따는 저를 점점 이상하게 만들었습니다.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니 딴 곳에서라도 재미를 찾아야 하는 심정이었는지 어느새 온라인 게임에 빠져있었고 그 당시로써는 게임내에서
수십명의 친구들을 만들고, 한 길드의 부길마가 되는등 현실과 정반대의 상황에서 영위하고 있었습니다.
부모님이 맞벌이인지라 평소에 가정에서 저를 지도해 주시고 감시하실 분이 외할아버지 밖에 없었기에 틈이 날떄마다 컴퓨터를 키고
밥은 하루에 라면1끼로 떄우기는 일쑤, 그것도 할아버지께는 공부한다고 속이면서까지 게임에 빠져있었습니다.
겨울방학이 닥쳐오자 하늘은 다행히 게임 폐인에서 벗어나게 하려는지 유명 종합학원에 보내셨습니다.
제 스스로도 너무나 게임을 많이해서 이제는 지겨웠는지 점점 게임을 멀리하고 학원 숙제를 꾸역꾸역 해가기 시작했습니다.
뭣보다 그 학원에서 새로운 친구들이 생겼기에 학원생활에 더더욱 재미를 붙이고 공부를 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거기서 진정한 공부를 한 이유는, 좋은 친구와 사귀기 위해서 였습니다.
그 종합반에선 매월 시험을 쳐 그 점수를 토대로 반편성을 실시 했습니다.
하지만 신입학원이었기에 한명이라도 재원생을 늘리기 위해서 실력은 최하인 저른 중간반으로 넣었고 거기서 친구들을 사겼습니다.
1년간 사귀지 못했던 친구를 사귀니 사람사는 맛이 달라 진것 같았습니다.
같이 공부하고 같이 밥먹고 같이 애기하고... 평범해 보이지만 저에게는 크나큰 행복이었죠.
그 행복을 계속 유지하고 싶었기에 저는 반평성 시험에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 공부를 했습니다.
행복을 위한 공부라고 해야되나요? 하여간 공부라는 걸 필사적으로 했습니다.
나름 재미있게 학원생활을 한 결과, 중1 첫번째 시험에서는 예전과는 너무도 달라진 저의 성적을 볼수 있었습니다.
물론 오르비 회원분들의 성적에는 털끝만큼 미치지 못하지만 지금보면 그 떄는 얼마나 좋아했는지 모릅니다.
다른 과목의 시험점수가 두근두근 떨려오고, 성적표가 나오는 순간 방방 뛰었다고 해야 되나요.
하여튼 그 성적을 계기로 6학년에서 저를 괴롭히고 무시하던 아이들이 저를 보는 눈이 달라졌던것 같습니다.
일단 한번 그 성적을 받은 뒤로는 계속 그 성적을 받기 위해서 상당한 노력을 했고, 저를 모르던 아이들도 저를 보며 공부잘하는 아이
이런 인상을 심어줄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걸로 1학년은 무사히 지나가나 싶더니 2학년이 시작되었습니다.
2학년은 제 중학교3년간 가장 혹독한 시기라고 생각될 만큼 가혹한 시기였습니다.
한번 찌질이는 영원한 찌질이여야 되는거였나요. 초등학교떄의 꼬리가 계속 시달려 붙어서 사라지질 않더군요.
6학년 당시에 저를 정서불안과 ADHD환자라며 몰던 그 꼬리가 계속 저를 붙잡았습니다.
도대체 왜 그런 별명이 붙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찌질이고 별볼일 없는 놈이기에 어떤 소문을 퍼뜨려도 뭐라 못하겠지 이런 마음에 그런 소문을
퍼뜨린 것 같습니다. 하여간 그 소문이 2학년 부터 계속 돌면서 저는 예전의 6학년 시절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특이한건 그렇게 학교에서 교우관계가 좋지 않으면 왠만한 정신력 아니고서는 성적이 급락하더라구요.
그리고 몸에 상처도 많이 생기고 그런 몸을 남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게 되고, 싸움도 많이 생기더라구요...
전교권에서 놀던 아이가 1학년 떄와는 비교도 되지 않은 성적을 받자 담임도 저에게 무관심해지고
급기야 싸움을 하다가 학부모 호출까지 당했습니다.
학교생활이 점점 괴롭고 힘들수록 저는 그런 현실에 대한 피난처로 사이버상을 택했습니다.
이제는 게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사이버상에서의 모든것과 접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웹툰보기,카페활동하기,블로그보기...
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그 모든 시간을 컴퓨터와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어영부영 2학년을 마치고 3학년이 시작되었습니다.
학기초는 순탄하게 지나갔지만 그 후론 예전과 달라지긴 했다만 그래도 찌질함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단지 친구라곤 하교할떄 같이 집에 가는 친구몇명과 1학년떄 같이 친구였던 몇명 빼곤 그대로였습니다.
공부라곤 학기초에 마지막 학년이니 공부를 잘 해보자 이렇게 해서 약간 책을 잡은건 빼곤 형식적인 공부만을 했지
그 외의 공부는 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사이버상에서 시간을 허비했죠...
특히 카페활동에 시간을 많이 쏟았는데 저와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 끼리 모인 카페라 더더욱 많은 시간을 쏟았던 것 같습니다.
적으면서 제 자신에 대한 한심함만 느껴지네요...
하지만 인터넷 폐인같던 저도 사람은 사람인가 봅니다. 잠깐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죠.
이렇게 컴퓨터만 주구장창 하고 있으면 되나 이 생각 말입니다.
동시에 제가 이루고 싶던 꿈이 생각이 나더군요. 6학년 당시에 왕따였던 나를 구제해준, 한 사람의 인생에서 그 사람을 만나서 인생이 달라지는
"사람을 바꾸는 사람"이 되고 싶던 그 꿈이 말입니다.
그 생각만 1주일 가까이 한 것 같습니다. 과연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렇게 해도 되는 걸까 이런 생각도 들면서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여태컷 내가 뭘 하면서 시간을 보냈지 이런 생각부터 시작해서 내가 왜 이렇게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내가 그런 사람이 될까
어떤 사람이 그런 사람일까......
결국은 어떤 사람이 어떻게 되어야 하며 왜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까지 어렵사리 전 그 답을 찾았습니다.
흔히를 롤모델을 정했다고 하는데 그것도 정했죠.
이 과정에서 저는 공부를 해야 되겠다 라는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요하는 것은 단순히 인터넷을 들락날락 거리는 나 같은 사람이 아닌, 착실하게 자기관리를 하고 스스로에 대해 엄격한 사람인 동시에
좋은 학벌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다시 시작하려고 맘을 먹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여태껏 내가 허송세월을 보냈는데 내가 꿈꾸는 그것이 되려는 사람과는 엄청난 격차가 있을것이고
이러다가 또 예전의 나가 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더군요.
또한 나란놈은 괴장히 나태하기에 얼마 안되서 흐지부지 될것 같아 구체적으로 글로 작성하고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무언가는 실천하는 것에 좋다고 생각됬기에 이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자기소개가 너무 길었네요.
앞서서 보신것과 같이 전 학교에서 찾아 보기도 힘든 찌질이요, 왕따입니다.
이런 제가 꿈을 꾸는 것도 가당치 않겠지마나 꿈을 꾸지조차 않고 살다가 이도저도 아닌 쓰레기 같은 삶을 살기는 한번뿐인 인생인데
한번은 날아보고 싶습니다.
단지 공부 열심히 하기로 다짐한글이 이글은 아닙니다.
제가 정말로 열심히 뜻한 바를 행동해서 그것을 획득했을때 난 해도 되는 놈이구나 이런 환희를 느끼고 싶어서 하기도 합니다.
제가 늦은건 인정합니다.
그렇다고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제 자신에 대해서 예의가 아닌 것 같습니다.
보잘것 없는 저이지만 시도도 하지 않은 패배자가 되기는 더욱 부끄럽고 수치스럽습니다.
시도 하겠습니다.
그리고 포기 하지 않겠습니다.
되지 않는다면, 될떄 까지 하겠습니다.
모두들 저를 비웃고 욕하겠지만 개의치 않겠습니다.
단지 공부를 잘해서 좋은 대학교 나오니 좋네 이런것이 아니라 내가 진정 가슴에서 우러러 나오는 열정으로 공부를 해서 그 과정 도중에
대학이라는 것이 덤으로 끼도록 하겠습니다.
저 같이 비빌대 없이 사는 놈도 결국은 이룰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먼 훗날, 이 글을 보면서 나도 인생 살면서 뜻한 바는 이루었구나 이말 한마디 던질수 있는 달라진 저를 생각 하면서
3년후에 뵙겠습니다.
정말 熱心이란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工夫해서
그떄는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저 자신을 되내이면서
이 곳에 오겠습니다.
Epilogue
스스로에 대해 너무나 나태해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맘에 전국 70만 수험생 모두에게 제 말을 고하고 약속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제대로 값진 인생을 살지 못했기에 후회스럽고 두렵기도 합니다.
이제와서 남들은 앞서 있지만 나는 저만치 떨어져 있다기에 무섭기도 하구요.
어쩌겠습니까.
수용하고 받아들일 수 밖에 없네요.
감히 꿈꿀수 조차도 없는것을 원하기에, 남들이 상상 조차도 못할만큼 하겠습니다.
두고봐 주십시오.
비웃으셔도 괜찮습니다.
이런 열기가 사흘이면 꺼진다 괜찮습니다.
제가 간절히 원하기에 꺼지지 않을거니 말입니다.
이루어 낼때 까지 할테니까요.
그럼 정말로 3년후에 다시 오겠습니다.
좋은 정도 많이 얻어서 오르비 회원분들께 감사하구요, 이 글 퍼뜨리고 알려서 제 스스로한 말 책임지도록 해 주십시오.
모두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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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 출사표도아니고ㅋㅋ 다읽어보진않았는데
오글오글 나중에 이불속에서하이킥할듯....,
그리고님늦은거아니에요 공부하려는자기의지만 진짜있고 의무적이아닌 공부하는방법방향만 잘알면 성적 주욱올라요
3년이면 충분합니다.
저도다 읽진 않고 쭉 훑어만 봤는데
의지가 보여서 좋네요. 힘내세요.
근데 중학교땐 그런거잇어도 고등학생때는 왕따 찌질이? 일ㄴ개념이거의없어지는거같아요.. 오히려 그런식으로대하는애들을 더이상하게보는데 ㅎ
그리고 고1때시작하는애정~ 말많아요 ㅎㅎ그리고 아예기본이없으신건아닌거같은데 열심히하시고 고등학교생활잘보내세요
예비고1이신분이;;으..걍스크롤내림그거보고 그냥힘내세요 뭐 이런 거창한출사표쓰고할그럴상황이나 나이는아니신듯함.솔직히좀오글거림.걍 열심히힘내서하세요 뭐든가능하십니다.
3년 후에 뵈어요.~~ 파이팅!!
주의-몇년후에 이글을 보고 왜 썻는지 생각이 날수도있습니다..
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봤습니다. 저도 글을 몇번써봐서 그때마다 느끼는거지만 글쓰기가 쉽지 않은데 예비고등학생답지않게 글을 상당히 잘 쓰셨네요. 위에분들을 비하하는건 아니지만, 일주일정도나 되는 시간을 단 한가지 고민으로 보내는 것, 그 나이에 결코 하기 쉽지않은 경험입니다. 적어도 제가 겪은 세상은 냉정하고 쉽지않았습니다. 물론 집단따돌림, 나이들수록 줄어드는건 분명하지만 한번찍힌 낙인을 없애는것, 쉽지 않을겁니다. 하지만 반드시 성공하세요. 당신이 한 결심,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하지 마시고, 본인을 위해서 그리고 본인이 고뇌했던 시간동안 꾸었던 꿈과 변화시킬 사람들, 그리고 당신을 통해 변화될 세상을 꿈꾸면서 다 버텨내고 치열하게 살아보세요. 전 왜 이 글이 낯뜨거운 출사표로 보이지도 않고, 오르비의 수많은 다른글에서 느꼈던것처럼 어린나이의 치기로 느껴지지도 않을까요. 당신을 모르지만 이 글을 읽으며 당신의 상처와 극복하려는 의지와, 세상을 향한분노를 열정으로 바꾼 당신이 뿌듯하네요. 적으신대로, 기대하며 지켜보겠습니다. 쉽지 않을 수도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적어도 저는 세상에서 무언가를 쉽게 얻어낸 것들보다, 힘들게 얻어내고 이뤄낸것들을 항상 더욱 소중히 간직해왔습니다. 여러번 실패할수도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다른이야기지만 저 또한 수많은 방황을하며 6번의수능을통해 힘겹게 의과대학에 입학했습니다. 그 열정 꺼트리지 마시고, 반드시 세상에 또 하나의 희망이 되시길 바랍니다. 남들이 뭐라해도 여기 한명은 당신을 절대적으로 지지한다는 사실을 잊지마세요.^^
멘토로써 당신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되고싶네요. 오히려 제가 배울 게 더 많을지도 모르겠군요.
이 글을 보신다면 쪽지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뭘 꿈꾸시고 어떤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어린나이에 이런 생각을 하다니 대단하네요.
제 수험생활은 올해로 끝나겠지만, 이 글은 3년뒤까지 잊지않고있겠습니다.
반드시 원한바 이루시길...!
구본석님이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