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리허설 언어 2회까지 후기...
3회 부터는 도저히 못 풀겠습니다.
깔끔하다는 말을 오르비에서 듣고 사서 보니 형식이나 유형측면에서는 유사성이 높더군요. 특히 지문에 많은 노력을 들여 다듬은게 맘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를 보는 순간 약간의 깨름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문제가 원하는 방향, 특히 해설자와 출제가 말하는 이른바 평가원의 생각과 출제방향 이라는 것이 과연 진짜 이런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유형과 형식 측면에서, 즉 문제 유형에서는 동일했을지 모르지만
평가원 시험을 봤을때의 느낌을 살려주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은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1) 방향이 어떻게 엇갈렸는지 정확하게 표현을 못하겠습니다만, 문제의 의도나 출제자의 의도를 단어를 비유로 사용해 얘기하면 이렇습니다(비유입니다, 확실히 느낌은 있는데 글재주가 부족해 정확히 집어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어떤 단어에 대해 이해할 때 '일상의 영역에서 사용되는 용어가 문학적 혹은 철학적 용어로 다시 사용될 때 반드시 그런 영역에서 쓰이는 용어로만 정의되야 하는가?'라는 의문이 든다는 겁니다. 평가원이 출제할 때는 이런 비유에서 예를들자면 굳이 철학적 측면과 일상적 측면의 차이를 세세히 구분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오히려 세세히 구분하면 말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출제자께서는 일상적 용어 측면과 철학적 혹은 문학적 용어를 완전하게 구분해야만 어떤 단어에 대한 이해가 완전하다고 판단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것을 다시 비유에서 돌아와 문제에 대해 말해보면, 지문의 이해의 방향은 출제자께서 원하는 것과 학생이 원하는 것의 합집합의 영역인데 출제자께서는 반드시 그 영역이 되어야만 지문을 이해했다고 보시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문제와 해설을 보다 보면 a가 답이면 b가 오답인 이유를 확실히 얘기할 수 있을꺼 같고, b가 답이라고 하면 a가 오답인 이유를 확실하게 말할 수 있을거 같은 상황이 많이 보입니다.
(2) 지문 자체가 질문을 포괄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으레 짐작을 해서 틀리는게 아니라 으레 짐작을 해야할 것을 안해서 틀리게 만든 느낌입니다. a라는 것은 b이다. c는 이와 같은 것에 어긋나므로 답이 될 수 없다 와 같이 진술한다고 할때
a->b 라는 명제가 있다는 것을 지문을 통해 추론하기가 힘듭니다. 힘들다고 한 것은 없다는 것이 아니라 개연성이 있는데 과연 a->b일까? 혹은 a라는 용어가 과연 b이고 내가 생각한 b'은 아닌것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명백한 진술을
지문에 넣어주거나 혹은 '확연한' 재진술 넣어주어야 하는데 이런 부분이 빠진것 같습니다.
좀 더 쓰고 싶은것이 많은데, 너무 많은 시간을 들이는 것 같기도하고 리허설 문제는 아니지만 지문에는 꽤나 만족해서 여기까지만 적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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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까 잘하는 사람은 다 잘하는데.....
솔직히 님실력입니다..
기분나쁘셨다면 ㅈㅅ하지만 현실에 직시하시길
조언 감사합니다. 현실은 현실대로 잘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 글들 중에 펑가원 표본 제시하시고 리허설 점수써주신 분들 있는데 그분하고 평가원은 비슷하거나 낮고 실력도 제가 그 분 보다 썩 좋다고 할 구석은 없는거 같은데 리허설은 제가 높습니다. 이걸 보면 뭔가 문제가 있긴한겁니다
지문은 괜찮은것같구요, 전 걍 1회까지만 풀었어요. 그게 문제 퀄리티때문인지 아닌지는 언급안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