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국어 연구소] 파이널 3회차 리뷰 및 Q&A
안녕하세요, 상상 국어 연구소 검토위원 김십수입니다.
<작성자 소개>
2012 언어영역 백분위 99
2015 국어B영역 백분위 99
2016 국어B영역 백분위 98
2020 국어영역 백분위 97
2021 6평 국어영역 만점
2020 P.I.R.A.M 국어 검토진 참여
2020 P.I.R.A.M 국어 질답 조교
2020 한수 모의고사 프렌즈 활동
2020 6평 대비 상상 국어 베타 테스터
2020 상상 국어 연구소 콘텐츠 검토 위원
오늘은 파이널 상상 모의고사 3회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게시물은 시험 내용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으니, 아직 해당 회차를 풀지 않으신분들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총평부터 하겠습니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구성의 모의고사였습니다. 난도는 그렇게 높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화작 영역과 문학 영역의 난도가 높은 편이 아니었기에, 독서만 잘 해결한다면 크게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상상국어연구소 홈페이지에서 파이널 모의고사 각 회차별로 오답률 BEST 5와 예상 등급컷 등을 확인해볼 수 있는데요. 아직 파이널 3회차 같은 경우는 해당 자료가 없어서 정확한 예상 등급컷을 안내드리거나 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제 각 영역별로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화작언 영역>
1.~10. 화작
전체적으로 무난했습니다. 익숙한 형태의 지문과 문제들이었기 때문에 어렵게 느끼시지도 않았을 겁니다. 8~10번 세트 문항의 경우 올해 6평에서 등장했던 신유형 문제를 다뤘는데요. 유형도 6평에서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 난도를 더 높이지도 않았기 때문에 수월하게 풀 수 있으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11.~15. 문법
최근 평가원이 출제하는 문법 문제의 특징은 BACK TO THE BASIC이죠? 아주 기본적인 개념들로 문제를 구성하되, 해당 개념들을 확실하게 알고 있어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을 출제합니다. 이번 상상 파이널 3회차의 경우 이러한 경향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1~12번의 통사론 문항 세트에서는 합성어의 개념과 그 개념을 통사적/비통사적 합성어의 개념어로 확장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제가 출제되었고, 13번에서는 접사의 특성을 묻는 비교적 쉬운 문제, 14번에서는 문장에서 어떤 절이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15번에서는 음운 변동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이번 문법 영역에서는 문제의 정오뿐만 아니라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도 체크해 보셔야 합니다. 만약 수능에서 이 정도의 난도로 문법 문제가 출제된다면, 정말 빠르게 풀고 넘어가실 수 있어야 독서 영역에서 더 많은 시간을 확보하실 수 있을 겁니다. 문법 문제가 쉬우면 독서 영역의 난도가 높아지는 경향도 있으니까요.
<문학 영역>
22.~26. 서정주, 무등을 보며 + 신영복, 당신이 나무를 더 사랑하는 까닭
운문 문학과 수필 문학의 갈래 복합지문이었죠. 읽는 데 시간이 좀 걸렸더라도 문제 풀이는 빠르게 하고 넘어가실 수 있으셨을 겁니다. 다섯 문제 모두 기본적인 이해를 묻는 문제였기 때문에 무난하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32.~34. 작자 미상, 갑민가
상상국어연구소의 콘텐츠뿐 아니라 여러 곳의 콘텐츠에서 자주 만나보셨을 작품입니다. 이 정도 작품은 어느 정도 내용을 숙지하고 계시는 편이 수능 수험생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EBS에 수록되어 있는 고전 문학의 해석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당해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이 문항 세트에서 33번과 34번은 '갑민가'를 꾸준히 공부하셨다면 정말 빠르게 풀고 넘어가셨을 겁니다. 모든 내용을 완벽하게 외우라고는 말씀 못 드리지만, EBS 고전문학에 대한 공부는 꼭꼭꼭 하셔야 합니다!
39.~41. 김정한, 모래톱 이야기
현대 소설 갈래였는데, 내용 파악만 어느 정도하면 쉽게 풀릴 수 있는 문제들이었습니다. 대체적으로 표면적 이해를 묻는 수준이어서 어렵지 않으셨을 겁니다.
42.~45. 작자 미상, 장경전
EBS 연계든 아니든, 고전 소설의 경우는 어느 정도까지 고어를 사용해서 출제할지 확언하기 어렵습니다. 이번 파이널 3회차의 '장경전'은 상당히 현대어 위주의 서술이 적용된 버전인데요. 만약 고어였고, 해당 작품에 대한 이해가 완벽하지 않았다면 의외로 42번 같은 문제도 풀이가 어려웠을 수 있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EBS 고전은 꼭꼭꼭 씹어드세요.
<독서 영역>
16.~21. 정명론과 무명론
올해 6평에서의 출제 경향을 반영한 게 눈에 띄죠? 유형 뿐 아니라 난도까지 반영이 됐는지 난도는 쉬웠습니다. 추후의 평가원 시험에서 이런 유형이 나온다면 두 개의 독서 지문에 제시되었다고 생각하고 천천히 끊어서 푸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예를 들어 파이널 3회차의 경우에서는, (가)를 읽고 17~18번을, (나)를 읽고 19번을, 그 이후에 16번,20번,21번을 순차적으로 푸는 방식입니다. 여섯 문제가 배정돼 있는 문항 세트이긴 하지만, 위의 방식처럼 풀게 되면 크게 부담 없이 짧은 독서 지문을 연달아 푸는 느낌이 들 겁니다.
27.~31. 생산 가능 곡선
저는 독서 영역 같은 경우 EBS를 따로 정리하지 않는데요. 만약 독서 영역에서 특정 주제를 어려워하시는 분이 있다면 특정 주제만 골라서 정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정 지문의 모든 개념어가 이해하기 어렵다면 문제에 접근조차 할 수 없으니까요. 다행히 이 지문은 개념어들이 친절히 서술돼 있었고, 문제 난도 또한 높지 않았습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딱딱 떨어지는 문항들이었어요.
35.~38. 로슈 한계
개인적으로 파이널 3회차에서 가장 어려웠던 지문이었습니다. 지문 난도 자체가 너무 어렵다거나 그런 건 아니었는데 용어들을 하나하나 잡아두는 게 좀 복잡하더라구요. 리뷰의 초반부에서 전체적으로 난도가 쉽다고 말씀드렸던 이유 중 하나는, 이 '로슈 한계' 지문의 문항 수가 고작 4문항이었기 때문이에요. 만약 이 지문에서 6문항이 출제되고, 또다른 <보기>가 주어졌다면 파이널 3회차의 난도는 전체적으로 많이 올라갔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과학 지문의 기본 그리고 끝은, 언제나 개념어를 잘 정리하고 비례&증감 관계에 주목하며 사례에 적용하는 것이라는 걸 연습할 수 있는 좋은 지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는 평이했던 파이널 3회차였는데요. 특정 부분에서 멈칫할 수 있는 부분도 충분히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실전 모의고사를 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점수에 연연하지 말고 본인이 부족한 부분을 점검하는 거겠죠? 정말 많이 들어보셨을 이야기지만, 실제 이걸 행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해요. 막상 실전 모의고사를 풀고 점수가 안 나오면 기분이 너무 안 좋아지니까요... 그렇지만 그럴수록 부족한 부분을 체크하고 기출로 열심히 익히시는 걸 추천드리구요. 기출과 실모의 비율을 6:4~8:2 정도로 잘 조절하시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부하시다보면, 올해 수능에서 좋은 결과 있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파이팅이구요, 궁금하신 점은 얼마든지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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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과 보기로부터 도출된 비례식을 우선 적어두고 푸셨으면 좀 더 수월하셨을 것 같은데... 여러모로 체크해야 할 부분들이 많은 문제긴 했죠ㅠㅠ 수고 많으셨습니다!
장경전 말고 어렵고 나올만한 작품이 또 뭐가 있나요?
글쎄요 그렇게 꼽아드리기는 어렵네요. 그냥 EBS 수록 고전 작품들은 제목 들으면 바로 다 알 수 있을 만큼 정리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 화작 6번에서 2번선지요, 지문이랑 답지를 보면 '책임자가 없어 소홀해지면'이라는 부분이 가정된 진술이라고 하는데 근데 이건 일손확보와 관련된 상황을 가정한건 아니지 않나요..??책임자 지정에 대한 가정 아닌가요...??ㅜㅠ
주민분들의 일손으로만 운영하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따로 인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로 읽힙니다! 다시 한 번 지문을 살펴보시면 이해 되실 것 같습니다.
아 그러네요..!!감사합니당
34번에서 갑민이 생원한테 한 말이 "불신"을 표현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 않나요?
답변이 늦어서 정말정말 죄송합니다. 너무 늦어서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답변 달아드리겠습니다. 해당 작품에서 '생원'은 '갑민'을 만류하기 위해 '돈피를 잡으라'는 등 이런저런 얘기를 하죠. 이런저런 시도마저 다 해본 갑민 입장에서는 그런 말 믿고 다시 한 번 맘을 잡기엔 얼토당토 않은 소리라고 느끼고 있구요. 이미 다 해봤는데 그걸 또 해보라고? 어차피 안 되는 거 알아, 라는 느낌이기 때문에 '불신'이라고 표현하는 건 가능할 것 같습니다.
화작 4번 2번선지에서 '사업 계획의 방법 및 내용'과 관련해서 지문에는 '외부 자문을 거쳐~계획을 수립했다고'만 나와있어서 반영돼있지 않다라고 생각했습니다...너무 나간 생각인가요?
사업 계획의 내용 : 화단 규모, 파종 식물 등의 내용을 담은 계획
사업 계획의 방법 : 외부 자문을 거침
둘 모두 (가)에 언급되어 있기 때문에 (가)에 반영됐다고 볼 수 있겠죠?
무명론지문에서요 <보기>와 노자 모두 "이름은 '사람들에의해' 붙여진것"으로 돼있는데, 20번 2번 선지에서는 "이름을 '자의적'인 것으로 본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다"는 것이 이해가 안갑니다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