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kkia [332350] · MS 2010 · 쪽지

2020-12-01 18:57:58
조회수 10,949

수능 시험장 개꿀팁으로 0.5등급 Up

게시글 주소: https://susiapply.orbi.kr/00033428207

1. 아침에 잠 온다고 뇌가 덜 깨서 각성해야한다고 커피마시지 마세요.


평균 8등급도 수능날 되면 인생 살면서 가장 각성된 상태로 시험 볼 수 있으니 더이상 각성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상태로 커피 벌컥벌컥 마시면 신체는 초사이어인으로 진화하는데 뇌는 일반인 뇌라서 뇌가 신체를 못 따라갑니다.


6수 시절 수능보는데 레쓰비 두캔 원샷하고 국어풀다가 세상 초고속으로 화작 계속 읽는데 읽고 또 읽고 계속 읽기만 함


수능장에서 수능 지문 5회독 복습 성공 개이득?






2. 수능날 산적같이 커다란 롱패딩 겁나 따뜻한거, 막 히말라야 등정할 때 입는 그런거 입고가지 마세요.


이번 수능은 12월 초유의 사태라 논외일지 모르겠으나 아니다 1월 25일 가장 추운 날에도 어쩃든 투머치 워머패션 노노!!!


내 수능시험장 지겹게 가봤지만, 수능 시험장이 덥고 답답하면 답답했지 추웠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어요.


근데 반대로 공간이 협소하다고 해야하나? 좀 비좁고 짜증났던 적은 분명히 있었는데


시험 쳐 본 사람은 알겠지만 사물함은 사용 불가하고 물건 둘 곳은 저앞에 쫙 모아서 두는 여튼 그런 곳이랑 의자걸이밖에 없잖아요


한번씩 비니에 롱패딩에 바람막이에 후리스에 교복가다마이까지 어디 알래스카 원정가나~ 막 여기저기 벗어 늘어놓으면 답도 없음


딱 패션 정해드릴게 <반팔위에 긴팔티위에 교복 후리스 혹은 구스다운숏패딩> 교복 안입을거면 얇은 가디건로 대체


여기서 핵심은 ★반팔★이에요. 


분명히 추울까봐 내복입고 긴팔티 입는 사람 있는데 혹시라도 시험장 너무 더우면 긴팔 다 벗고 내복입고 시험볼거임?






3. 시험보기 전 공부할 것들 가방에 바리바리 싸가지 마세요.


시험장 가서 공부할 시간은 길어봤자 한시간이에요. 그것도 집중해서 볼 시간은 30분정도


딱 국어 보기 전, 수능 못보면 인생 조진다 식으로 몰입해서 공부하긴 하는데 그것도 빨리 간 사람 한정이고,


그 외에 특히 점심먹고ㅋㅋㅋ 어우 전부 긴장 싹 풀려서 사방에서 조졌다 집에간다 강대간다 재수학원어디가좋냐? 이러는데 뭔 공부임


그래서 재수이상 경험자들은 다 알기떄문에 가방 가볍게, 혹은 맨몸으로 종이몇개 들고 오는데 


가방 무거운 사람은 싹다 현역분들ㅋㅋㅋ 귀여워....


오히려 가방 무겁게 간 친구들은 뭘 공부해야할지 몰라서 허겁지겁 뭐 막 넘기면서 보는데 그게 눈에 들어올 리가 엄뜸


진정 본인이 시험전에 공부를 기필코 해야겠다 싶으면 과목당 A4용지 2장정도의 정리본 + 예열지문 끝!


이정도도 못본다에 덕코 올인함. (참고로 저는 현금만 받습니다 ^_^)






4. ★★★ 수능 치다가 제발 중간에 나오지마세요 제에에에에ㅔ에에에엥발 진짜부탁임 나오지마세요 아오ㅓ어ㅏ와오


재수땐가 삼수떈가 수능시험 중 국어 시험치고 나왔는데 쓰다가고 절망스럽네요 나오지마세요.


뭐 1년 버리는거다? 어려운 시험이라 남도 어려우니까 혹시모른다? 


다 맞는 말이긴 한데 사실 제일 중요한 건 수능이나 대학과 관련없이 나 스스로에게 상처주는 짓이라고 생각해요.


집까지 한시간정도 걸었나 가방 메고 세상사람 아무도 신경 안쓰는데 나만 수능보다 나온 새끼인거 들킬까봐 눈치만 살피고


무슨 인생 패배자 찐따새끼마냥 처량한 표정으로 터덜터덜 걸어가는데


인생에서 이렇게 처량하고 한심하고 부끄럽고 보잘것없는 모습이 있었을까 싶습니다.


이런 감정 경험은 겪을 필요도없고, 정신 건강에도 굉장히 해롭다고 생각해요ㅠㅠ






5. 무슨 일 있으면 무조건 바로바로 시험관님한테 일단 말하세요.


저는 좀 둔감한 편이라 막 그렇게 불편한 상황은 겪은 적이 없는데


좀 예민한 학생들이나, 시험장 경험을 별로 안해본 학생이면 분명히 불편한 상황 생길거에요.


그게 뭐든간에 누가 다리를 떤다거나, 지우개를 떨어트렸다거나, 옷을 자꾸 바스락거린다거나 아무리 작은 일이든 그게 무엇이든간에~


이럴떈 무조건 시험관님 요청하셔서 부탁드리면 대부분 해결해주십니다.


이게 부정행위도 아니고, 예의없거나 남들한테 피해주는 행위도 아니에요. 본인이 피해받고 있는데 일단 해결하고 시험보셔야지요.


그러니까 평소 소심하거나 남들한테 불편한 말 못하는 귀요미 학생들이라도 마동석 빙의해서 이거 불편하다고!! 해결해달라고!! 하세요.


정중하게... 요청하세요ㅎㅎ






6. 수능 안보는 친구 있으면 불러서 본인 수능 마치고 시험장 나올 때 영상촬영 해달라고 꼭 하세요.


6수 때는 인생에 마지막 수능이라고 생각해서 종지부를 찍자는 심정으로 친구한테 영상촬영 부탁했어요.


진짜 마지막인 줄 알았지 시부랄 레쓰비 두캔 마셨다가 수능 몇번 더 봄


사실 까먹고 있었던지라 찍는지도 몰랐는데 <6년의시간 + 마지막수능 + 아빠> 삼단콤보에 눈물콧물 그냥 신생아맹키로 터져버림


근데 이게 영상에 찍히니까 너무 찡하더라고.. 아빠도 괜찮다고 토닥토닥 웃는데 종종 힘들 때 보면 박카스가 따로없씀다.


본인 인생에 이것만큼 행복한 영상이 어디있겠어요? 촬영할 상황만 된다면 꼭 하시길 바래요.


유명 유튜버가 되면 그때 그 영상 꼭 올려보고 싶네욤 


( ͡° ͜ʖ ͡°) 애긔야ㅎ.. 구독 알림설정 댓글 좋아요는...ㅎ (☞ ͡° ͜ʖ ͡°)☞  수능대박인거....? 알듸?ㅎ


https://www.youtube.com/watch?v=hkOBULxdbMg






- 박카스나 청심환 등등 본인이 평소 안해봤던 것들은 꼭 수요일에 리허설로 시험 해보시고


- 시계는 아날로그로 잘 보이는걸로다가 시험전날 가방에 미리 넣어두시고


- 결과에 자신이 있든없든 부모님한테 씩씩한 모습으로 힘차게 웃으면서 "그동안 믿고 기다려줘서 고마워! 잘보고 올게!" 꼭 하시고


- 수능 잘 보시고 !!!!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