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십 년만의 다시 수능, 도와주세요.
안녕하세요..
새빠지게 수시를 준비하고, 당연히 붙을 것이라 믿었던 수시 광탈로 정시로 대학을 가고,
현역으로 그렇게 대학에 입학하여 미친듯이 바빴던 대학생활을 마치고,
매일을 울며 준비하던 나름의 고시를 통과하여 직장인이 된 사람입니다.
당시에는 그리 바라던 일터에 나왔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도저히 적성에 맞지 않아
마음 한 켠에 품어두었던 꿈이 터져나오고 말았습니다.
한의학이 너무 공부해보고 싶더라고요.
한의대에 가고 싶은 마음을 주체할 수 없어 메가패스를 끊고, 다시 수능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한 번뿐인 삶,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는 마음에 도전여부를 고민하는 시기는 지났습니다.
그런데 제가 수능을 보던 시절과 비교해서 입시가 참 어려워졌더라고요. 어디 정말 여쭤볼 곳이 없어 이곳의 수많은 선배님들께 여쭙니다ㅠㅠ도대체 어떤 계열로 무슨 과목을 선택해야할 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목표는 전국 모든 한의대입니다. 집이 서울이라 경희/가천이면 더 좋지만, 어디든 괜찮습니다.
우선 저의 상황은 이렇습니다.
<수능 과목 상태>
1. 국어는 현역 때 거의 100을 맞았고 수능에서는 2점짜리 하나 틀렸던 것 같음.
2. 영어는 어차피 절평이지만 전혀 공부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출 풀어봤을 때 95, 92 정도 나오는 것으로 보아 크게 걱정되지 않음.
3. 탐구는 동생 말 듣고 세지 공부하다가 방향 고민으로 잠깐 스톱한 상태. (수능 때는 윤사/사문 봤었음)
4. 문제는 수학. 수학나형일 때도 낑낑대고 힘들어했음. 현재는 노베이스 상태라 고등수학<상>, <하>부터 다시 돌리고 있음.
5. 대학도 문과계열이라, 수능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곤 공자노자맹자밖에 없음.^^ 하.. 과탐에 대한 지식은 교양 정도로 들은 게 전부.
<내신>
-전과목 넣었을 때 1.32 정도 / 높게 나온 건 1.28 정도
-2022 예상 모집요강으로 상위 15개, 20개 하면 1.1~1.15 정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올해는 너무나 노베이스 상태라, 내년 수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수시 최저로 가면 되겠지 싶었는데 문이과도 통합되고, 123학년 내신을 같은 비율로 산출하니까 내신이 또 훅훅 떨어지더라고요. 수시가 되면 정말 화타가 될 때까지 손가락 부러져라 침 놓겠다는 다짐으로 감사하며 들어갈 것 같은데, 우선은 정시까지 생각해서 목표로 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디컬이 피터지는 상황이 되었다고.....
3월 모의고사 결과 보고 나니까 너무 마음이 심란해서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원래는 화작/확통/사탐(윤사/세지)로 가려고 했는데
1번: 화작/미적/과탐(생1지1)
2번: 화작/확통/과탐(생1지1)
3번: ㅠㅠ몰라 정말 어떡하죠
이과로 아예 돌려버린다면 내년에는 일 절반으로 줄이고 공부하는 상태로
3년은 잡고 준비해야할 것 같고, 문과로 도전한다면 내년에 일 잠시 쉬고 끝내버리고 싶습니다.
정말....어떻게 해야할까요?
답답해 미칠 것 같아 간절한 마음으로 이곳에 여쭤봅니다ㅠㅠ 저 좀 도와주세요.
시간 내어 읽어주신 분들, 답변 달아주신 분들, 지혜 나누어주신 분들 모두모두 건강하시고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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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실모 풀면서 고전시가에서 4번이상 본거같은데 연계임? 이름특이해섶나올때마다 기억하는데
이과로돌려서 3~4년준비하는게나을거같은데
답변 감사합니다. 3-4년이 걸리더라도 이과가 나을까요? ㅠㅠ
문과만 받아주는 전형을 개설하는 한의대가 거의 없기도 하고 올해부터 수능 체제가 문과러들한테 너무 불리해서 이과 공부를 견딜 수 있다면 미적 or 기하 + 화1생1 조합이 가장 무난할 듯 합니다
견뎌야한다면 이 악물고 견뎌야겠지요. 긴 글 읽어주시고 조언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혹시 지1대신 화1을 추천하는 이유가 있으실까요? 화학하면 광합성 화학식밖에 모르는 무지렁이라...가장 덤벼볼 만한 과목이 지1이라고 하시던데 화학이 어떤 면에서 더 좋을까요???
지1이 화1보다 성적이 잘나오면 지1울 해야겠지만, 나중에 한의학 전공할 때 아무래도 지1보다는 화1이 더 도움이 되겠지요
아하..대학 가서의 생각은 못해봤네요. 화1을 택하면 그런 장점도 있겠군요! 화학책도 다시 찾아봐야겠어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정말 수험은 수험을 위한 잘 나올 과목을 택해야지 입학하고 나서꺼를 먼저 생각해서 화1하는건 미친짓입니다 지1하세요 그냥 지1하시면됩니다 완전 노베시니까요
지금 가지고 계신 직업을 꾸준히 하시는게 옳으신듯합니다
저도 그 고민은 많이 했는데, 현재 경제적으로도 그리 어려움은 없어 제 미래가 그려지지 않는 이 곳보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커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전 이과로 돌리시는걸 추천하고 싶어요...이렇게 도전하시는 용기가 너무 존경스럽고 멋져요!!
이과로 돌리는 것을 많이 추천해주시네요..긴 글 읽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안정적인 직장 뒤로하고 도전한다고 하면 말려서 이렇게 응원해주시는 말씀에 왈칵하네요ㅠㅠ 원하는 일 모두 잘 풀리시기를 저도 응원하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님도 꼭 성공하시길 바랄게요!! 응원합니다!
아 그리구 시간을 길게 잡고 도전하실거면 선택은 언매 미적 잘 맞으시다면 물리(이게 안정적인 고득점은 제일 쉬워서요ㅠ 물론 표점 백분위는 가장 안좋지만요ㅠ) 지구 추천드려요 언제까지나 참고만 하시길!!
아...!언매를 엄청 고민했는데, 정말 많이 공부해도 그 날 막히면 틀릴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언매 선택한 게 말짱도루묵 된다는 인강 강사님들의 말씀들을 듣고 화작으로 결정했습니다. 설사 그렇다하더라도 언매 과목이 2년 잡고 공부하면 충분히 맞출 수 있는 정도일까요?
2년이면 충분하다고 보는 입장이에요
그리고 아무래도 표점차가 지금 현재까지로는 언매가 화작보다 5-6점 높아서요 시간 길게 잡으신다면 언매도 전 나쁘지 않다고 봐요
일단 예비시행은 풀어보셨나요?? 그거 한번 풀어보시길!!
그리고 내신 보니까 괜찮은 성적인데, 교과 전형이나 종합 전형(생기부가 좋다는 가정 하에)도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계속 치솟는 입결 보고 우석대 등 입학처에 전화해보며 앞으로는 안되겠구나..생각했는데 해볼만한 내신일까요? 교과도 다시 한 번 알아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입학처에 전화하면 커트라인 알려주나요? 저도 지금 한의대 준비하는 장수생인데 동질감이 느껴지네요 ㅠㅠ 문과는 너무 좁아서 저는 이과로 내후년 바라보려고 생각중이에요
지리는 만점 받기는 좋은데 표점이 가장 안나오는 과목중 하나...의치한 가신다면 선택하면 안되는 과목
걍 교사 쭉 해라.
현역때도 못 간걸
10년 지났다고 가겠나?
우석대 상위 15개 과목인데 한번 넣어보세요
원래 1.0이긴 한데 교과 인원이 늘어서 될수도..
그리고 올해 상황 보니 원래도 이과로 보는거 추천했는데 더더욱 문과가 힘들어보이더라구요
논리대장 저사람 오르비에서 유명한 어그로꾼이니 신경쓰지 마시길ㅠ
글쓴이분이 입시 훨씬 잘 아실거예요
작년이랑 입시가 너무 많이 바껴서 어케될지 저도 잘 모르겠지만.. ㅠㅠ 저도 비슷한 처지에 한의대 정시 준비해서 들어온 사람인지라 님 꼭 잘되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