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외과 의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안녕하세요!
의대생/의대지망생들을 위한 인터뷰 영상을 제작하는, 의대생들이 운영하는 채널 '투비닥터'입니다.
지금까지 신경과, 정형외과, 피부과 의사 선생님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고, 이번에는 <친절한 흉부외과 동주씨> 채널을 운영하시는 흉부외과 선생님을 만나 나눈 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
의학도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정형외과 의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https://orbi.kr/00037525280
<피부과 의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https://orbi.kr/00037525338
<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흉부외과 전문의 서동주입니다.
현재 종합병원에서 흉부외과 봉직의로 일하고 있습니다.
<흉부외과란?>
일단 흉부질환은 드라마에서 많이 다루는 게 심장 질환을 많이 다루잖아요.
그래서 심장을 보는 성인심장 파트, 소아 심장을 보는 파트
그 외 흉부 일반을 다루는 폐식도 외과가 따로 있어요.
총 세 개의 분과로 나눠지고 있는데요.
저는 종합병원에서 혼자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보통은 일반 흉부, 폐식도나 성인 심장 중에서도 혈관 파트 이 쪽을 주로 진료를 많이 보고 있는 상태입니다.
<흉부외과의 매력>
사실 수술 자체가 재미있어요. 다이나믹하고.
환자를 살릴 수 있다는 그런 자부심이 있기도 하지요.
특히나 흉부외과의 꽃이라고 하는 소아심장 같은 경우는 내가 하는 조금의 시술과 처치로 애들을 살리냐 못살리냐를 결정하게 돼요.
그렇게 환자를 진료하고 치료를 하는 게 흉부외과에서는 굉장히 재미있는 부분이 있어요.
흉부외과가 힘들다는 생각을 많이들 하는데, 개인적으로 힘들다하는 그런 것들을 느끼는 것은 개인이 느끼는 역치값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일하면서 자기가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고 하면 사실 그렇게 힘들진 않거든요.
저는 일 자체가 힘들다고 생각한 적은 없어서, 그런 거 보다는 환자 보는 게 재밌어요.
환자를 보고, 내가 뭔가 처치를 했을 때 환자가 사는 걸 보는 것도 좋구요.
종양이 있다고 하면 종양을 제거하고 이런 부분들이 재밌어서 지금까지 흉부외과 의사를 하고 있어요.
<흉부외과의 힘든 점>
바이탈과들이 그게 제일 문제인 거 같아요.
바이탈과들이 생명을 다루는 과이다 보니까 안 좋은 환자들을 보게 되면 그 환자를 보는 동안에 스트레스가 굉장히 많이 쌓이거든요.
내가 이 환자를 살리기 위해서 쓰는 그 노력 때문에 이 환자한테 내가 생명을 주고 있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내 생명이 깎일 거 같은 느낌이 들 정도일 때가 있어요.
특히 계속 안 좋은 코스로 가는 환자들은 정말 스트레스가 많아요.
환자가 또 언제 안 좋아질지 조금만 방심하면 안 좋아질 수도 있기 때문에 항상 스트레스를 받죠.
흉부외과 의사가 워라밸이 비교적 안 좋다고 보는 사람도 많아요.
이 부분은 진짜 고민을 많이 하셔야 돼요.
개인이 선택해야 하는 부분이죠.
그래서 사실 저는 흉부외과를 하라고 아무에게나 막 추천을 드리지는 못해요.
하지만 전공의 기간은 다들 힘들어요.
모두 다 당직도 서야 되고 업무도 많기 때문에 힘든 부분이 있어요.
그래도 지금은 전공의 주 80시간 보호법이 있기 때문에 예전보다는 힘들지 않아요 확실히.
이제 휴식 시간도 좀 많이 생긴 거 같아요.
게다가 병원 내에 중환자실 전담의 선생님들, 병동에는 입원 전담의 선생님들, 이런 서포트해주는 전문의 선생님들이
있는 병원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업무 로딩이 예전보다는 분명히 낫다고 할 수 있어요.
물론 지금도 힘들다고는 하시겠지만 예전보다는 개선되었기 때문에 정말 내가 하고 싶다 그러면 충분히 해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전문의 취득 후 진로>
외과나 흉부외과 의사들이 좀 고지식한 측면이 있어요
'흉부외과의 삶은 이래야 해'라고 생각을 해요.
일반적으로 말하는 '옳은 길'이라고 하면, 대학에 들어가서 배울 수 있는 데까지 배우고, 스텝 자리가 있으면 스텝 자리로 가는 거고, 정 안 되면 그때 봉직의를 하죠.
이런 부분들을 생각해야 되는 게 일반적인 흉부외과 선생님들의 삶인데, 그렇게 선택을 안하려고 하니까 고민이 되는 거예요.
흉부외과 의사로서 대학병원에서는 응급수술을 계속 해야 되는데, 그런 삶에 체력적인 한계를 느낄 수도 있구요.
성향에 따라서 워라밸을 중요하게 여길 수도 있는 부분이거든요.
만약 그렇다면 이제 다른 진로지를 선택해야 되는데, 그 진로지들이 아주 없는 편은 아니에요.
종합병원을 선택할 수도 있고요.
종합병원 내에서도 흉부외과 파트로 들어갈 수 있는 거고 최근에는 입원전담의나 중환자 전담의들 이런 체계들이 지금 자리를 잡고 있는 시기에요.
향후 4-5년 뒤에는 체계가 더 많이 잡혀 있을 거라는 생각은 들어요.
그리고 개업하는 선생님들 중에서는 흉부외과 선생님들 중에 성형을 하시는 선생님들도 있어요.
가슴 성형이나 이런 부분까지도 가시는 분들도 있고 흔하게 개원하는 건 하지정맥류를 보는 분들이 많아요.
다른 과 전문의 선생님들보다는 진출할 수 있는 게 어떻게 보면 조금 제한적인 부분들이 있어요.
개원하는 데에 제한적인 부분들은 있지만 그렇다고 아예 길이 없는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 '흉부외과는 자리가 없다'라는 생각을 하실 필요는 없어요.
흉부외과 선생님들은 다른 과에 비해서 일을 하면서 자기가 전공의 때 배웠던 그런 스킬들을 계속 쓰면서 일을 해요.
개업해서도 사실 비슷한 일을 하는 거고 종합병원이나 대학 병원에 있을 때도 내가 수련을 받을 때 했던 일들을 많이 하죠.
저희는 상대적으로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트레이닝 받았던 거를 고스란히 써먹으며 살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에요.
<흉부외과의 전망>
최근 고령화 사회가 되다 보니까 관상동맥질환이나 여러 질환들이 많이 생기고 있어요.
암 같은 경우도 폐암이나 식도암 진단율도 올라가고 있어서 그런 부분에서는 흉부외과 선생님들이 계속 필요한 부분들이 있을 거예요.
근데 그렇게 말씀하시는 선생님들도 있어요.
"지금이 기회니까 진짜 하고 싶다고 하면 과감하게 지원하라"라고 말씀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흉부외과나 지원율이 낮은 과, 사람이 없는 과들은 정말 자기가 열심히 노력하면 노력한 만큼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본인의 꿈을 맘껏 펼치고 싶다고 하면 오셔서 한 번 펼쳐 보시는 것도 좋으실 것 같아요.
그리고 만약에 스텝이 관심이 있다고 하면 지금처럼 흉부외과 선생님들이 많이 나오지 않는 추세라면 스텝 자리들은 많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들어요.
<흉부외과에 필요한 자질>
일단 흉부외과는 체력이 좋아야 돼요.
수술시간이 예전만큼 길진 않아요.
예전에는 대동맥 수술하는데 막 12시간, 14시간 이렇게 수술 시간이 긴 수술들도 있긴 있었어요.
근데 최근에는 수술들이 굉장히 테크닉들이 많이 좋아져서 수술 시간 자체가 막 길어서 힘든 것보다는,
중환자실에서 환자 매니지 해야 되고 수술하고 환자 매니지하고 이런게 힘들죠.
그렇다 보니까 체력이 꼭 필요해요.
또 두 번째는 바이탈과이다보니 멘탈이 좋아야 되거든요
의사의 멘탈이 흔들리면 환자가 산으로 갈 수 있어요.
내가 되게 불안정하고 지금 어떻게 해야 될 지 우왕좌왕하면 환자가 산으로 갈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해요.
체력도 강하고 멘탈도 강하고 그런 분이 지원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흉부외과 의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저는 지원한 이유 중에 하나가 트레이닝 받는 의국 분위기가 좋아서 지원한 것도 있어요.
서로 형동생 하면서 힘드니까 서로 도와주고 윈윈하자는 분위기에요.
가족같은 분위기로 죽을둥살둥 일하고 싶으신 분들은.. 오시면 좋아요 ㅎㅎ
요즘은 예전처럼 몰아가지고 1년차, 2년차한테 일을 몰아주거나 그렇지는 않아요.
흉부외과는 특히나 1년차부터 4년차까지 올라가면서 업무량이 크게 차이는 없어요.
그렇게 같이 균등하게 평등하게 일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
흉부외과하면 다들 심장수술만 생각하니까 대동맥박리같은 것이 흉부외과의 전부인 줄 알고 생각하잖아요.
그래서 흉부외과가 되게 힘들어 보이는 거예요.
성인 심장은 조금 힘든 부분들은 있는게 사실이에요.
하지만 폐식도외과는 기본적으로 응급 수술이 많지 않기 때문에 그 쪽 선생님들도 최근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예요.
또 인기과가 무조건 좋은 건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적성이 맞는지를 계속 고민을 해보고 내가 미래에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꼭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그걸 못해가지고 아직도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어요.
내가 왜 학생 때 미래의 포부나 계획을 조금 더 철저하게 세워보고 미래를 어떻게 사는 게 좋겠냐 계획을 좀 세워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걸 못 했던 부분이 있어서 그런 시행착오를 안 겪기 위해서는 그런 부분들도 꼭 생각해 보세요.
'미래에 이렇게 이렇게 살고 싶다' 이런 계획 중에 내가 흉부외과로 지원 했을 때 그 계획대로 살 수 있다고 하면 지원하시면 충분히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전망은 자기가 만들어 간다고 생각하면 돼요.
그러니까 어차피 미래는 스스로 개척하기 나가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무슨 과든 본인이 적성에 맞는 과를 하면 성공할 수 있을 거다라고 믿습니다.
영상으로 보고 싶은 분은 여기서 보시면 됩니당
더 이야기를 듣고 싶은 과, 영상에 대한 피드백은 댓글이나 tobedoc2020@gmail.com로 메일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현재 엄선경 ebs고농축을 무지성 듣고있는데 뭐랄까.... 므지성으로 듣기만해서...
-
작년엔 3모랑 수능 빼고 다 1등급이긴한데 보통 90초반 턱걸이 1이고 올해도...
-
책, 패스 있는데 원의 방정식이나 이런거 진도 나갈때 도움이 많이 될까요??
-
과탐 하루에 3시간정도 투자하려고 하는데 하루에 두 과목하는게 나을까요 아님 격일로...
-
뉴분감 다했고 드릴, n티켓 , 핀셋 중에 고민중인데 ㅊㅊ좀 해줘라 딴거도 ㄱㅊ
-
고1, 2때는 공부 하나도 안해도 국어는 1~2등급 왔다갔다거렸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
21 수능 3-4틀 22 6평 1틀 23 9평 3틀 24 6평 0틀 24 9평 4틀...
-
5월 교육청 모의고사긴 하지만 영어 국어 둘다 2인데 수학만 또 5 라서 마음이...
-
메가패스 끊었어서 김종익t 들으려고했는데 많이들 대성에 임정환t가 좋다고 그러셔서...
-
인강 패스 가격 0
반수 하려고 마음 먹었는데, 부모님 지원은 못 받을 것 같아요. 무휴학반수로...
-
어떤가요???
-
문학 공부법 0
문학 노베이스 고1입니다ㅠ 완전노베는 아니고 모고 풀때 비문학은 거의 다맞는데...
-
24수능 화미생지 32322 받았습니다. 종강 전까지 대성패스 안 끊고 24수능 때...
-
영어가 수능때 갑자기 확 올라서 어느정도 공부해야 할지 감을 모르겠음…. 일단...
-
강기분,새기분은 다 끝냈고 지금은 현강 다니고있어서 이감 모고 현장에서 풀고...
-
김기현쌤 아이디어와 이미지쌤 미친개념중에서 난이도가 더 어려운것은 어느것인가요?
-
개오바겠죠? 문학 언매는 마더텅 한 번 돌리고 다시 사서 또 하고있긴한데......
-
영어 독학서 0
천일문 ㄱㅊ나요?? 3 4왔다갔다 하는데
-
작수6나왔고 작년에 기현t 파데 킥오프 듣고 아이디어 듣는데 너무 어려워서 그 길로...
-
문기정 들어보려고 하는데 문개정 안 하고 들어도 괜찮을까요??
-
세젤쉬랑 미친기분 시작편 2~3회독 끝내고 미친개념 미적분 초반 듣고있는데 안에...
-
수2, 미적분 시발점 강의가 생각보다 너무 많아서 오래 걸릴 거 같아서 한완수로...
-
등전위면인데 어떻게 전류가 흐름?
-
제가 수1수2는 실전개념이랑 기출도 다 끝내고 n제 풀고잇는데 미적은 이제서야...
-
고전시가 올인원 vs 강기본 고전시가 뭐가 더 좋을까요 분량은 강기본이 조금더많던데...
-
최적t 사문 2
사문 감도 유지하고 조금 어려운 문제들 풀어보고 싶은데 큐뱅크는 기출+변헝이라 해서...
-
안녕하세요 23수능 때 현역이었고 25수능 준비하게된 재수생입니다! 이투스에서...
-
학교에서 인강 10만원정도 지원해준데서 심찬우 프리패스 사려는데 학교에 이거 샀다는...
-
문학 공부법 작성 요청 있길래 작성합니다. EBS 공부 아예 안 한 상태로 이번년도...
-
국일만 좋음? 0
이건 혹평을 거의 못본거같은데 유튜브만 보면 이거만 봐도 1뜬다 이런식으로 말해서...
-
2연1독 다인자 0
대문자 차이만큼 표현형비 밀어내는거 원리가 뭐에요?
-
이렇게 푸는거 0
x가 무한-으로 갈때만 조심해서 푸는거임?
-
김승리 하... 6
이제 올오카 들으면 굳이 안 들어도 된다는 강의 있을까요?? 군대 전역하고 이제 막...
-
복습할 때 주로 본책을 보는 편이라 잘 안보게 되더라구요 강좌 10개쯤 남았는데...
-
안녕하세요? 제가 국어 모고를 거의 2년 만에 풀어봤는데 설의법, 영탄법 이런...
-
올오카 담주에 끝날거같은데 좀 몰아들어서 강의 소화시간좀 필요할거같고 kbs들으면서...
-
혼자 한완기 풀고 있는데 안풀리는 문제가 더많은데 이거 오답은 어떻게 하고 그냥...
-
현우진 커리 타고 있긴 합니다
-
다들 사실건가요?? 국어학원을 따로 1개 더 다녀서 살까말까 고민이네요…
-
입시판 오래 떠나있기도 했고 공부를 오랜만에 시작해서 처음에는 닥치는대로 뒤죽박죽...
-
2주전에 반수를 시작해서 8월 초까지 쎈발점을 끝내고 (현재 2주간 현우진...
-
6평전에 한번 풀어볼까 하는데 작년꺼여도 ㄱㅊ나요??
-
완전 처음해보고 홍대인문자전목표임 대치 목동 상관없고 정주현쌤 김백현쌤? 알아봤는데...
-
강기분 완강 했는데 새기분에서 뭐 배우나요? 강기분에서 말한거 똑같고 최근지문만 다루는건가요?
-
Lim it 완강했는데(1회독), 2회독 할까요 아니면 임팩트하는게 좋을까요?
-
올림픽은 안 들어도 괜찮을까요 ? 임팩트에서 심화개념이랑 기출분석 해주셔가지구요....
-
유빈 아카이브 2
야뎊 다운받아서 쓰는 사람들은 아이패드로 공부하는거에요 아니면 프린트해서 쓰는거에요?
-
학교에서 수업하는거따라 그쪽부터 인강으로 복습?하면서 시작하는거랑 그냥 처음부터...
-
급함) 강기분 지문 한번에 5개 다 풀고 인강 몰아서 들어도 됨? 0
꼭 현강처럼 한번에 하나씩 들어야함?
-
혹여나 문제풀면서 놓친 관점이 있을까싶어 이왕이면 전 강좌 수강하고싶긴한데 그러기엔...
우와...흉부외과...bb
그래, 나는 사람살리는 의사다.
-광희대학교병원 최강국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