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평 D-10] 인간은 벼락치기의 동물이다.
션티입니다.
6평이 다가오면서 현강에 자주 하는 얘기가 있어
오랜만에 글로 짧게 끄적여봅니다.
저는 공부를 그렇게 잘했던 사람은 아니지만,
그저 20대를 지나왔기에 많은 시험을 봤던 사람으로서
그리고 저보다 뛰어난 사람을 많이 본 경험으로 얘기하자면,
(수능, 대학/대학원 중간 기말, 대학원 입학 시험, 여러 종류의 통번역 시험..)
모든 시험은 벼락치기라 생각합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벼락치기하는 그 마지막 기간이 가장 중요합니다.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사람은 '벼락치기를 잘하는 사람'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이는 비단 수능도 예외가 아닙니다.
'아니 쌤, 수능을 벼락치기하라니요, 미치셨어요?'
물론, 수능을 하루 전날 혹은 일주일 전에 공부해라라는 얘기는 아니지요.
각 시험의 성격에 따라 벼락치기의 기간이 다르긴 합니다.
가벼운 쪽지 시험은 전날,
중간/기말고사는 2주 전
수능은 2달 전 정도가 될까요.
중간/기말고사는 3,4주 전부터 예열을 하며 공부하다가
마지막 2주에 밀어붙이는 느낌
수능은 연초부터 천천히 페이스를 올리며 달리다가
마지막 2달 전력질주하는 느낌이라고 보면 됩니다.
벼락치기를 잘한다는 건 무엇이냐,
'절제, 집중'입니다.
예~전에 오르비에서 자주 보였던 한 의대생 분은
평소에는 정말 활발히 오르비에서 활동하셨는데
시험기간만 되면 귀신같이 사라졌다가
시험기간이 끝나면 다시 활발히 활동하시더라고요.
이 단순한 일을 보고 저는
'좋은 의대를 괜히 간 게 아니구나'하고 느꼈습니다.
평소 여러분이 정말 습관처럼 밥먹듯이 하는 일이 있다고 해봅시다.
음악 듣기, 게임하기, 커뮤니티하기, 유튜브 보기 등등..
이걸 중간/기말고사 2주 전에
혹은 수능 2달 전에 정말 '칼같이' 끊을 자신이 있으실까요?
아니, 하물며 수능 2주 전에도 여러 이유를 들며
저런 것들을 하는 사람들이 태반일 겁니다.
저 의대생 분이 시험기간에 절제하고 집중하는 정도는
다른 학생들과 그 '농도'가 다르구나 딱 느꼈습니다.
안 물어봐도 뻔할텐데, 아마 카톡 연락 등도 최소화하셨을 겁니다.
여기서 제가 오늘 전달하고 싶은 첫번째 메시지가 나옵니다.
1. 수능에서 본인의 최고 결과를 내고 싶으시다면
수능 두 달 전부터 인생에서 가장 미친듯이 공부할 수 있는
컨디션/상황을 만들자.
(이걸 그전까지 설렁설렁하자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없겠죠?)
이제 얘기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두번째 메시지입니다.
꼭 활용하셨으면 하는 관점입니다.
2. 그 '벼락치기' 기간에 '실력'은 가장 많이 는다.
이걸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당연하겠지요?
가장 농도 높게 집중을 했으니,
어떤 시험이든 그 벼락치기 기간을 끝내고 나면
가장 밀도있게 실력이 늘어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친구들이 수능을 마치고
'아 좀만 더 일찍 공부 시작했으면 더 잘 나왔을 것 같은데'
'아 좀만 더 하면(재수..삼수...) 더 잘할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수능 한 두 달 전에 발등에 불똥 떨어져서
미친듯이 공부하다보니 본인도 실력이 는 게 느껴지는데,
수능은 애석하게도 빠르게 끝나버렸죠.
자, 우리 이 mechanism을 활용해서 '미리' 실력을 팍팍 늘립시다.
어떻게요?
6평 9평을 '수능'이라 생각하는 겁니다.
그렇게 나를 속이는 겁니다.
(Trick me into believing that... 이라는 표현도 얻어가자)
지금 당장 6평을 첫 평가원 모의평가니 가볍게 치자,
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은
지금 공부도 밀도있게 하고 있지 않을 겁니다.
가볍게 칠 거니까. 가볍게 하고 있겠지요.
반면 이번 6평을 사실상 '수능'처럼 생각하고 있는 사람은
미친듯이 집중해서 공부하고 있을 겁니다.
왜? 수능이 10일 남았으니까.
지금 재고 따지고 할 시간도 생각도 없으니까.
아침에 국어하고, 점심에 수학하고,
오후 저녁에 영어 탐구하는 이 사이클을 돌리면서
딴짓 하나 안 하고
순간순간 세포가 깨어있는 느낌으로 공부하고 있을 겁니다.
왜요? 10일 후 시험 못 보면 나 X되니까.
그렇게 짧은 기간이지만 집중한 시간은
설렁설렁 긴 기간보다 훨씬 실력 상승에 유효합니다.
6평 10일 남았습니다.
이 10일을 소중히 생각하시고,
수능 10일 남았다 생각하시고 달리세요.
어중간히 공부한 한 달보다
내 전반적인 실력이 껑충 뛰었음을 느낄 겁니다.
6평 끝나고 해설강의들 여유롭게 보면서 좀 숨 돌리시고,
체력 충전하세요.
6월에 고3 친구들은 기말 잘 마무리하시고,
7월 초중순부터 9평까지 또 9평이 수능이다 생각하고
미친듯이 달립니다.
그럼 또 내 실력이 껑충 상승합니다.
9평 후 또 약간의 숨을 돌리며 충전하고
수능까지 모든 걸 절제하고 집중하며
인생에 ever and never 이렇게 공부할 수 없을 정도로 달립니다.
그래서
'남'과 비교한 결과 말고
1년 간 '내'가 본 모든 모의고사와 비교해서
수능을 가장 잘 보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자신이 떳떳하게 노력했다는 최고의 성적표가 아닐까 하네요.
저도 같은 생각으로 체력/리듬 관리하며 같이 달리겠습니다.
파이팅!
(체력 관리를 위해 운동 갈 시간이 되어서 급히 마무리..)
P.S. 주간 키스 풀커리 해도 될까요 아니면 하반기 기다릴까요
질문이 참 많습니다.
막간에 답을 드리면,
'션티의 2016~2020학년도 평가원 기출 Logic 해설을 꼭 보고 싶다
+ 7월 중순까지 영어에 시간 좀 투자 하려한다'
하시면 풀커리를 가셔도 괜찮을 것 같고,
아니라면 기다리셨다가 사관학교 문항과 작년 평가원 기출이 포함된
'하반기' 가시면 되겠습니다.
전자를 선택하실 경우,
또 '이거 언제 다해 ㅠㅠ'하지 마시고,
'우선순위'를 두시고 똘똘하게 하시면 됩니다.
항상 가장 중요한 건 평가원 기출입니다.
따라서 하루에 2일치를 하는데, 대신 '평가원 기출만'
먼저 하는 것이죠.
이렇게 하루에 2일치씩 하면서 7월 중순 하반기 받기 전까지
상반기의 평가원 기출을 모두 끝내면 됩니다.
그럼 남아있는 EBS 직/간접 변형은?
여름~수능까지 N제 안 푸실 건가요!?
매일 매일, 혹은 시간 나실 때마다 N제 느낌으로
활용하면 되는 것이지요.
본인 상황, 가용한 시간, 영어 1등급 필요 정도에 따라
현명히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Keep it steady!!!
0 XDK (+10)
-
10
-
@studywith_pham 참고로 헬스도 할거임 으히히
-
생1이랑 지1 해왔는데, 다들 과학2나 사탐으로 옮겨타는 것 같아서 질문남겨봐...
-
100퍼상태 충전을 하루 3번해야함
-
ㅎㅇ 1
-
와 죽겠다 진짜 0
3시에 자서 제사지낸다고 7시에 일어났더니 죽겠다
-
오래쓴건가요? 이제 바꿀때가 됐나 싶어서요… 아이폰12입니당
-
체례상 2
요즘 물가가 많이 비싸진듯
-
남자 미필 삼수 1
어떻게 생각함 현역 평백 54>재수 84까진 올렸는데 아쉬움이 남네 학고나 이학기...
-
얼버기 0
4시간반정도 자니 하품ㅈㄴ해 나도 늙었나봐
-
공스타맞팔 4
하실분계신가여 열심히할게요........ 같이하실분
-
지금 성대 공학계열이랑 한양대 산공, 경찰대 붙었는데 어느곳으로 가는게...
-
대깨설, 설의치수약은 투과목을 하는 게 가산점이 있으니 유리하다는 것은...
-
해야됨ㅁㅁ?
-
슬슬 자야 하는데... 20
암산테스트 신기록 세울때까진 못자...
-
누룽지닭죽 빈츠 어케 참음
-
언젠가 드디어 밤이 밝아오면 이젠 눈을 떠 줘, 봐 줘. 잠에서 덜 깬 모습의 너를...
-
이거 머임 0
ค็็็็็็็็็็็็็็็็็็็็็็็็็็็็็็็็็็็็็็็็็็็็็็...
-
덕코인 주면 덕담해줌 17
네
-
물2 ebs 0
현역 물2 ebs만으로 가능하다 보십니까 힘들어요 ㅠㅠ
-
하버드가서 미국 대통령 될빠에 붓산대 댕긴다 내같으면 아이고 가시나야 . . . 붓싼대가 최고지 마
-
잘 시간아에오
-
삼반수 0
2월이랑 학교 다니면서 공부 간간히 할 거고 5월 후반이나 6월 초부터 공부...
-
마 새끼 행님 마 제 기억나시죠 매형 마 내가 잘 될거라 했다 아임니까 마 아구...
-
제사 지내고 잔소리 듣고 낮잠 자고 외갓집 가기
-
그런 실화없나
-
얼버기.... 6
진짜 간만에 푹 잔듯..
-
얼버기 3
즐거운 설명절 보내세요~
-
경제적 여력때문에 대성,메가,이투스 같은 인강사이트는 못 들을 거 같습니다 개념은...
-
결국엔 일곱시군 1
...제사지내고 자야겟네
-
떡국 먹었음뇨 2
저 이제 74살임뇨
-
얼버기 1
-
만약에 100명이 2배수로 들어왔는데 99명은 다 aa나왔고 과탐가산점 없음 나만...
-
1황
-
자려 했는데 5판이나 했음뇨 어릴 때 주판으로 놀았던 게 도움이 되는 것 같기도..
-
나도 자러감 6
12시 전에는 일어날게 응
-
진짜잘게요 6
바이바이
-
유설, 장카로 나눠야 한다고 봄
-
워딩이 헷갈리잖아 인정하죠
-
오늘은 더 안풀어야지
-
이거 때문에 생활패턴 망햇어 세안하기 귀찮단말야..
-
얼버?기? 3
-
확통은 도저히 가오상해서 못하겠더라
-
역시 선택을 잘햇어
-
하이머딩거가 된거같애
-
"경대의대가서 뭐할라꼬 거까지 가노 마. . . 가까운 붓싼대 가서 마 니...
-
제자야 일어나라 9
넵.
-
자야겟다 7
뇌가 쪼그라들고잇어..
-
전형을 건드리는 게 아니라 학사제도 개편으로 해도 되지 않았나 싶은 1학기...
-
전에 올린건데 2
펑
귀여운 임티들이 많이 생겼네요 ㅋㅋ
6모 잘 보겠습니당
화이팅입니다 ㅎㅎ
항상 감사드립니다
작년에는 책으로 보고 올해는 책과 강의로 보네요
내년에도 1등급 쟁취하겠습니다!
훨씬 낫지요!?
고맙습니다 파이팅이에요!
누구지!!
저 현강 다닐때도 들었었던 말... 늘 응원합니다!!
현강 제자들 등판 ㅋㅋㅋ
선생님 덕분에 영어 실력도 그렇고 흥미도 많이 늘었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꾸벅)
들어주어서 제가 감사합니다 :)
아 다 포기하고 노려는데 이글보고 마음을 다잡게 되네요
영어를 포함해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
시간 내서 끄적여 올린 보람이 있네요 ㅠ 댓글 고맙습니다 파이팅이에요!
이 글을 이제야 봤네요. 수능 5일 남았다. 생각해야
겠습니다. 그리고 저 효과를 사관학교 에서도 활용해봐야겠네용.
아주 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