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힘드신 분들에게 올리는 글
글쎄요..... 제 마음이 편해서 이런 글을 올리게 됬는지도 모르겠지만
작년에 저도 힘든 경험을 했기에 조심스럽게 글을 올려봅니다
수능 성적표를 첨부한 이유는.....
힘을 내시기 바람입니다
제가 오르비에서 활발히 활동하진 않았지만
가끔 질문글도 올리고 많은 도움이 되어서 저도 조금이나마 갚자는 생각에 이렇게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네요
혹시 제 말투가 기분 나쁘다거나 하시는 분은 솔직하게 말씀드려주시고 그런분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드립니다
저라는 사람이 모든 사람 구미에 맞지 않는다는걸 알기 때문에 어떤 질책도 달게 받도록하겠습니다
저또한 부족한 사람이니까요
그럼 이렇게 양해 구하고 글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지방에 있는 과학고에 다녔던 학생이었습니다
과고에 합격하고 나서 흔히 '자아 도취감'에 빠져 아무것도 하지 않고 허송세월 펑펑 놀았습니다
그 결과 1,2학년 내신 폭발에....... 조기졸업 실패
중앙대학교 화학신소재공학과에 추가합격으로 붙었지만
당시 눈만 높았던 저로선 3학년에 남는 길을 택했습니다
이후 3학년 시절
제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를 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같이 공부하는 뛰어난 친구들과 함께 있으니 저도 같은 레벨의 사람인 줄 알고 실수만 안하면 저도 충분히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한 근자감에 수시지원은 하향 하나도 없이 모두 소신 지원을 했고
결국 수능을 못보고 최저도 모두 일반선발에 걸리고 그렇다고 논술을 열심히 준비하지도 않았고 실력도 별로다 보니 결과야 뻔하니 모두 떨어졌습니다
그러고 나서야 깨닫게 되더군요
아...... 내가 이정도밖에 안됬구나.......
정시 성적으로는 2학년 때 갈 수 있었던 곳에도 가지 못했고
부모님은 속이 썩어들어가는 심정이셨을 겁니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죄송했습니다
그렇게 현실을 직시하고는
정시 원서 3장 쓸 돈으로 교통비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정시 지원을 포기하고
대치동에 있는 모 재수학원 선행반에 등록을 하고 12월 30일 바로 상경했습니다
그 전날 눈이와서 기차타고 올라가는데 눈물이 나더군요
진짜 사춘기 지나고나서 그렇게 운건 처음이었습니다
그렇게 상경하고 저는 진짜 공부만 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열심히 하고있다고 생각되더군요
처음엔 힘들어서 친구들도 자주 만나고 컴퓨터도 자주하고 그랬는데
학원 친구들도 생기고 컴퓨터도 안하다보니 안하게 되더군요
그렇게 일상이 매일 똑같은 생활을 하다가 9월쯤 풀어지는게 느껴졌는지
미용실로가서 머리를 빡빡 밀진 않아도 공부에 방해되지 않게 짧게 깎고 오르비 스공팀에도 가입했습니다
그렇게 제 목표는 90일간 1000시간을 공부하는거였고
이렇게 해도 안되면 나는 그정도밖에 안되는 사람이라고 받아들이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끝까지 하루 평균 11~12시간을 꼬박꼬박 채워나가면서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비록 스공팀은 막판 파이널에 들어가면서 기록을 보내진 않았지만
1000시간은 채워졌을겁니다
그렇게 해서 얻은 결과가 올해 결과입니다
이게 뭐냐 재수 생활 요약 일기 쓰냐 하시는 분도 있으실 텐데요
우선 조졸한다고 깝치던 2학년, 3학년, 재수; 제 3번의 수능성적은 등급만 따지면
3 5 4 3 6 5
1 2 4 1 1 3
1 1 1 1 1 (추정)
이러한 양상으로 올라왔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지금쯤 한번 여러분들이 살면서 가장 치열했던 순간이 언젠지 생각해보시라는 겁니다
굳이 공부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오글거리지만 눈을 감고 뭐든지 생각해 보십시오
유치원 때 받아쓰기 백점 받으려고 연습하던 그때도 좋고
초등학교 때 선생님께 칭찬받으려고 유리창을 열심히 닦던 그때도 좋습니다
학창시절 운동회 때 치열하게 땀흘리고 응원하던 그때도 좋구요
연애하던 그 때 서로에게 치열하리만큼 사랑하던 혹은 사랑하고있는 그때 혹은 지금도 좋습니다
지금 너무 힘드신 분,
새로운 도전을 생각하시는 분 혹은 앞으로 저처럼 논술과 같은 두 세번의 도전이 남아있는 분들은
20년 플러스 알파의 인생을 사시면서 가장 치열했던 순간을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땐 참 열심이었는데.............. 다시 해본다면 그것보다 열심히 할 수 있을까?'
'그 때처럼 한다면 지금도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주시는 분이 한 분이라도 계신다면 제가 글을 올리는 목푠 달성된 것입니다
비록 20살밖에 안 먹은 어린 제가 쓰는 글이지만 제 글을 보고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분이 계시길 바라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부디 모든 분들이 힘든 상황을 잘 이겨내시길 바라며
끝까지 모두들 좋은 결과 있길 바라겠습니다
혹시 기타 질문 등이 있으신 분은 댓글 혹은 쪽지로 해주시고 남들이 자신의 댓글을 봐도 상관없는 분들은 될 수 있으면 댓글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 댓글로도 많은 분들이 도움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
개인적으로 하셔도 좋구요
아직 스마트폰이 없어서;; 컴퓨터로만 할 수 있어 빠른 답변은 달기 힘들지만
성심 성의껏 달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최고보다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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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감동적입니다ㅠㅠ
감사합니다ㅠ 힘들어하는 친구들 생각도 나고 해서 몇줄 써봤어요 ㅠ
이솔렛♡ 님의 2014학년도 대수능 성적표
교육과정 바뀌었는데도 재수하고 20점 올랐습니다.ㅠㅠㅠㅠ
힘내세요 모두ㅠㅠㅠㅠ
영어 100점 ㄷㄷㄷ;;; 화1 만 조금만 더 잘보셨어도 ㅠㅠ
수고 많이하셨어요 ^^
저 진짜 몰라서 그러는데
' 재수 잘 하시면 저처럼 성적나와요!!'
이런 의미에서 댓글쓴건가요?
아니요ㅋㅋㅋ 재수란게 충분히 힘든일이고 결정하시기 전에 자신의 치열했던 순간을 떠올려보시길 바라는 마음, 재수 혹은 +1수 를 결심하신 분들에게 자신의 치열했던 순간만큼 열심히 시간을 보내시길 바라면서 올 한 해 고생하신 모든 분들의 성공을 바라는 마음에 몇 줄 적은것입니다^^
꼭 수험생이 아니시더라도 제 미숙한 글 읽고 많은 분들이 되돌아보시는 기회가 되셨음 합니다 ^^
아 저한테 쓰신글이 아니군요 ;;
ㅋㅋㅋㅋ
좋은글이지만 시기가 아쉽아쉽.. 많은분들이재수결심하시는 12월즈음에 올라왔으면 좋을텐데여 그때한번더올려보세여
조언 감사드립니다
저도 아직 입시가 안끝난마당에 '감히' 그런 글을 휙휙써대기가 그래서....;;
좀 더 다듬어서 다시 한 번 올려볼게요^^
감사합니다
11~12시간 하셨으면 후회는전혀 없으시겠네요 근데 과학고다니면서 친구들중에서도 실력으로 막벽이느껴지는친구들있지않나요? 일반고에도 한명씩있는데
네 ㅋㅋㅋ 쟨 전국구다;;;; 하는애들 몇명있죠 ㅋㅋㅋㅋㅋ 그래도 고맙고 좋은 친구들이더라고요 역시 고딩친구가 짱 ㅋㅋ
와,,멋져요!
감사합니다^^ㅎㅎㅎㅎ
님 화2실력으로 다른 탐구했으면 만점뜨고 인설의도 됬을법했겟네요 화2하는사람존경;;
괜히 했나봐요 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ㅋㅋㅋ
후회없이 해도 안되는 사람도 있을지 몰라요
아직도 머리에 총한번 맞은것 같은 기분이네요 진짜 치열하게 살았는데.. 모든 요소가 맞아 떨어질때 대입이란게 잘풀린다고 보네요 노력,재능,운 등..전 아직도 결과에 납득이 안가요 아니 이해조차되지 않네요 올해만큼은 정말 잘 될줄알았는데 현역분들 신중하게 생각해서 생각하시길 바랄께요 정말 진심으로 진짜 신중하게 생각하세요 저 같은 상황 다른분들은 겪지않길 바랍니다.
그리고 글쓰신분 노력에 보상받은거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이때까지 억누르고 참았던거 하고싶었던거 다하고 지내시길바랄게요!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진짜 열심히 하신 분들은 다 잘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부디 어떤 길이든 가장 행복하실수 있는 길을 택하시길빌게요
힘내세요 :)
자기 자신을 이겼군요.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많은걸 배워갑니다. 그리고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나중에 좋은 가르침 주세요^^
쪽지 드려도 되나요?? ㅠ 절망적이네요
궁금한점이 많습니다 저도 재수를 했습니다...
쪽지 주셔도 됩니다
제가 모바일로는 못해서 빠른 답은 못드리지만 최대한 빨리 성심성의껏 답변해드리겠습니다
좋은 글 잘 봤어요. 다른 이들을 위해 글 올려줌에 고마와요.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감사하네요 ^^
화2쩌네요???저화2땜에재수하게생겼는뎈ㅋㅋ 제치열했던순간은올해한해입니다.내년엔반드시 더욱치열하게해봐야죠! 화2절대안할거지만!!!
한 번 더 하신다는 결심을 하신것같은데 분명 올해 배우신게 있을거에요
저도 재수 하면서 많이 느꼈습니다
힘내시고 항상응원하겠습니다
캬
닉네임이 크......!!
저삼반수하게 생겼는데 성공하라고 말좀..해주세여
각오만 확실하시다면 뭐든지 해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원하시는바 이루시길 빌게요
화이팅하세요 :)
제자신이 수능성적에 만족하지 못해서 재수하려고해요..
일단 내일이랑 모레있는 논술쓰고 얘들좀 만나서 못했던 얘기하고 시간을 좀 보내려한느데 언제부터 시작해야할까요? ㅠ 뭔가 막연한 두려움이 있네요..
지나치게 일찍 시작하셔도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소위 '방전'되실 수 있으니까요
재수학원 일정에 맞춰서
1월~2월에는 워밍업, 습관 들이기에 초점을 맞추시고
본격적인 공부는 3월부터 하시는 게좋을듯하네요
1년동안 고생하신거 12월말까지 차근차근푸시고
재충전하신 뒤에 시작하세요 너무 부담가지시지 마시구요
그래도 일단 시작하시면 최선을 다해서!!
응원하겠습니다^^
상담 좀 하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개인적인 일도 좀 있고 냉정하게 판단해 주셨으면 하는데.....
그다지 냉정하진 못하지만......
성심성의껏 답변해드리겠습니다
빠른 답변이 힘든점은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쪽지 주세요^^
존경스럽습니다ㅠㅠ
저는 18살 검고생이고 이번수능 이과언수외 352나왔습니다. 이번에 기숙학원 선행반 들어가는데 정말 큰힘이 납니다 혹시 조언해주실수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습관이 무서운거라는 조언밖엔......
가서 처음 두달을 어떻게 보내냐가 좌지우지 하는것 같아요 개인적으론
제가 작년에 원점수가 딱 언수외탐(2) 350이었는데 1년은 정말 긴시간입니다
그렇지만 하루하루가 소중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지나치지 않은 적절한 휴식 취하시면서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제 수기랑 제 친구 공부방법 글이 조만간 올라올듯 합니다 나중에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까 합니다
최고보단 최선을 다하십시오^^
현역 화2응시생의 눈에는 44라는 숫자만....후우...서울대 되신거 미리 축하드려요
에이... 아직 모르는거죠 ㅋㅋㅋㅋ
어쨌든 감사합니다^^
쪽지 확인 부탁드려요^
답장 보내드렸습니다^^
영어는 어떻게 공부하셨나요?...너무 질문이 추상적인가요ㅜㅜ
저는 영어 같은경우 구문분석에 초점을 둬서 공부했습니다
아무리 단어를 외운다 한들 수능에서 모르는 단어가 나올수밖에 없고 그렇기에 단어를 외우려고 노력을 하되 거기에 너무 목매지는 않았던거 같네요
오히려 문장의 구조를 파악해서 단어 뜻의 대략적인 경향을 파악하고 글 전체의 흐름을 파악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구체적인 공부방법은 추후에 글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꼭 교대로 꺼져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응원하겠습니다
일단 수고정말 많이 하신거같아요 존경스럽습니다ㅠㅠ 저도 이관데 이번에 수능 폭망해서 재수할 생각인데 수학공부를 어떻게 하셨는지.. 과탐은 개념만 여름까지 돌리라던데 맞는말인ㄴ가요... 너무 걱정되고 걱정되네요
수학은 처음엔 개념서봤구요 저같은 경우 실력정석으로 했는데 너무 양이 많아서 다 못끝냈어요 그래도 작년에 해놔서 그건 어찌어찌 커버 됬던거 같아요 그 이후에는 기출이랑 학원 교재를 풀었죠 역대 이비에스도 문제가 괜찮더군요
과탐은 개념만 여름까지 돌리는게 맞구요 이비에스만 푸셔도 되요 여름까지는 ㅎㅎ 이때 꼭 노트 한권 만드시구요 그 이후 기출이랑 기타 잡다한 문제 돌리시면서 실전 연습 하시구 틀린문제는 꼭 노트로 개념다시 구멍 메꾸고 가시면 되요
자세한 건 나중에 글로 올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