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ilillilill [657610] · MS 2016 · 쪽지

2022-01-17 19:19:32
조회수 4,358

20대는 백신을 맞는게 이득일까??에 대한 통계적 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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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참 정보의 전달이 어렵다고 느껴집니다. 전문적인 지식을 쉬우면서도 과학적으로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고 많이 느껴집니다.


제가 자주 드리는 말씀 중에 '20대도 개인의 건강관점에서 접종하는게 안하는 것보다 이익이다.'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이 계산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간단한 예시로 설명드리겠습니다.


0. 계산에 앞서

- 간단한 이해를 위해 수식은 최대한 단순화 했습니다. 

- 수치는 백신에게 가장 불리한 방향으로 산출했습니다. (이익은 범위가 있다면 가장 낮은 쪽, 손해는 범위가 있다면 가장 높은 쪽)


1. 계산의 방식

- 전문가들의 접종 권고에서 감염예방이나 집단면역, 학교생활의 정상화와 같은 백신 접종의 추가적인 이익은 주된 고려사항이 아닙니다. 대부분 철저히 개인의 건강관점에서 중환자나 사망예방효과가 어떤지를 살펴봅니다. 

- 따라서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중환자 예방효과와 접종했을 때 중증이상반응으로 중환자실에 갈 가능성 이렇게 서로 비슷한 상태간의 발생을 비교하게 됩니다. 


2.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

- 우리나라의 인구수는 20-24세가 3,121,322명, 25세-29세가 3,534,601명으로 합쳐서 665만명 정도됩니다.

- 오미크론 변이는 기초감염재생산수가 6-8정도로 평가됩니다. 즉 한명의 감염자가 새로운 6명에서 8명의 감염자를 만들어냅니다. 더 이상 새로운 감염자가 생기지 않는 평형상태를 기준으로 554만명에서 582만명의 감염자가 생깁니다. 하지만 낮은값을 택하기로 했으므로 554만명의 감염자가 생기는 것으로 추산합시다.

- 우리나라에서 20대의 미접종자 중증화율은 확진자 중 0.26%정도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유행할 오미크론 변이는 중증화율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되므로 1/5를 해주고(기존 수치중 가장 낮은편인 값) 전체 감염자 중 확진자를 찾을 비율도 고려해줍시다. (1/3만 찾는다고 가정) 

- 그렇다면 20대에 554만명의 감염자중 0.017%가 오미크론 변이에서 중환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 수는 약 961명 정도됩니다. 

- 961명 중 백신 접종을 받으면 막을 수 있는 중환자는 백신 접종의 중환자 예방효과에 따라 결정됩니다. 대부분 중환자 예방효과는 80-90%로 추정되지만 낮은값인 80%를 선택해서 넣으면 769명이 나옵니다.

- 즉 우리나라에서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하면 20대에서 769명의 중환자를 막을 수 있습니다. 


3.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피해

-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피해를 계산하기 위한 전제 조건은 잠재적 이상반응의 종류와 발생률, 중증화율의 산출입니다.

- 현재 mRNA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중환자실에 내원이 가능한 질환은 심근염, 아나필락시스 등이 있습니다. 


(1) 심근염
- 심근염의 발생률은 미국 CDC 자료를 보면 18-24세에서 100만도즈당 45-56건, 25-29세에서 100만도즈당 15-18건입니다. 3회 접종을 기준으로 할때 우리나라에서 20대 접종을 하면 발생할 수 있는 심근염 전체건수는 가장 높은 발생수치로 고려하면 715건 정도입니다.
- 백신 접종 후 심근염이 중환자실로 가게될 확률은 매우 낮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소한 1-2%이상은 되어 보입니다. 그러나 불확실성과 인종적 차이등을 고려해서 10%로 위험을 크게 평가해보겠습니다. 그렇다면 접종 후 심근염으로 중환자실에 가게될 것으로 계산되는 접종자의 수는 72명이 됩니다.

(2) 아나필락시스
- 아나필락시스는 10만 접종당 0.5-2건이 발생한다고 알려져있습니다. 가장 높은 수치인 2를 택합니다. 또 아나필락시스는 1회 접종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고 2차, 3차 접종에서는 10%만 발생합니다. 하지만 2차, 3차 접종에서도 합쳐서 1회 접종의 절반만큼의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한다고 가정합시다. 그렇다면 3회 접종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총 200건의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아나필락시스 중 중환자실 입원이 필요한 경우는 전체 사례의 10-20%정도로 평가됩니다. 여기서 가장 높은 수인 20%를 가지고 옵시다.
- 그렇다면 총 40명의 20대가 접종 후 아나필락시스로 중환자실에 입원하리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3) 다른 증명되지 않은 이상반응에 대한 고려
- 현재까지 과학적 평가나 이상반응 감시를 통해 다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이상반응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즉 모든 질환 중 10만명당 4-5건 정도 발생이 증가할 수 있는 질환은 감시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질환이 하나가 있다고 가정하고 그 위험의 총합이 심근염 정도의 부담이라고 가정합시다. 그렇다면 72명의 중환자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4) 더하기
- 심근염 72명 + 아나필락시스 40명 + 알려져지지 않은 심근염정도의 위험 72명 총 184명의 중환자가 최악의 상황에서 접종으로 인해서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4. 접종의 이익과 손해 비교
- 현재 계산은 백신의 이익측면에서 가장 불리한 방향, 손해도 가장 큰 방향으로 계산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설명드립니다.

-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부가적 이익을 제외하고 중환자의 감소측면에서 769명의 중환자를 막을 수 있습니다.

- 접종으로 생기는 손해는 가장 높은 측정치와 추정치를 적용하고, 심근염 정도의 이상반응이 하나 더 있다는 가정에서 184명의 중환자의 발생입니다.  따라서 20대에서 코로나 19 백신 접종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중환자 측면에서 4배의 이익이 있다고 계산할 수 있습니다. 이런 계산이 전세계 보건 당국이 성인의 예방접종을 권고하는 이유입니다. 이러한 정보가 친절하게 전달되지 않은 부분은 분명한 잘못입니다. 그리고 이런 계산을 공개적으로 그리고 반복적으로 제공되지 못하는 것도 아쉽습니다.





글 작성자 -가천대의대 정재훈 교수님



출처: https://pgr21.com/freedom/94839#448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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