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국어 법 지문 1편
1편으로 때려박이에는 상이한 부분이 있어 두 편에 나누어 서술하게 되었습니다.
법 지문을 제가 두 가지로 나누었습니다.
인문 지문에 가까운 법 지문 --> 사실상 인문이긴 한데 이것도 다루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사회 지문에 가까운 법 지문--> 통상적으로 우리가 떠올리는 법 지문입니다.
이번 게시물인 1편은 저 중 인문에 가까운 법 지문이고 비교적 가볍게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
항상 잊지 마시길. 갈래에 상관없이 국어라는 과목의 목표는 뭐다..?
' 글을 잘 읽자 (글쓴이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히 파악하자) '
그럼, 들어가봅시다...! (한 글자도 놓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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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우리는 ‘법’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정말 법을 공부하자는 건 아니고 법 지문이 무엇에 관한 건지는 알고 가자는 거죠.
법이란 인간이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엄밀하고 완전한 (그러려고 노력하는)
사회적 장치입니다.
2022.06.베카리아 지문: 법은 국민들의 주권을 모아 서로 권리의 일부 양도를 통해 안전한
사회를 구축한 것이죠. 따라서 사람들은 자신의 권리가 온전히 올바른 데에 쓰이길 바랍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보다 완전한 법 체계를 만드느냐에 대한
얘기가 철학자들과 사회학자의 중요한 논의가 되는 겁니다..!
2022 수특: 롤스는 무지의 장막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사람이 겪을 수 있는 불행이나
사회적 핸디캡들이 랜덤으로 적용되는 상황에서는, 사람들이 당연히 사회적 약자 입장에 서서
사회적 장치를 구축할 것이므로 우리도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서는 최소 수혜자에게 가장 좋은
법을 만들자는 의견을 냈죠.
2022 수완: 흄은 롤스와 비슷하지만 조금 다르게,
법이 없는 인간 사회는 무자비한 원시 상태이기 때문에
법이라는 사회적 계약을 통해 인간 사회가 서로를 감시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했죠.
다양한 의견들이 나올 수 있고, 우리는 이러한 의견이 지문으로 나오면,
이 사람의 의견이 무엇인지 알아내면 되는거죠. 당연한 말 같나요? ㅎㅎ
정리하자면,
이런 식으로 수능은 ‘주장문’이라는 갈래에 대해,
학자의 이름을 빌려와 이론 설명으로 주장문을 대신하여 문제를 출제하고 있습니다.
즉, 학자의 이름을 빌려서 출제자가 주장문을 쓰는거죠.
예전에는 실제 주장문이 나왔었고, 한동안 나오지 않다가
올해 헤겔 변증법 지문에서 주장문 스타일의 독서 지문이 출제됐죠.
법 지문에서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는 법 지문의 스타일이 크게 두 개로 나뉘기 때문입니다.
인문의 법 / 사회의 법
방금 언급한 법의 내용 중
‘법=인간이 만들 수 있는 가장 엄밀하고 완전한 사회적 장치’라는 것은 사회의 법에,
무엇이 완전한 법인지에 대한 논의는 인문의 법 지문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이를 구별해서 법 지문 제재별 태도를 파악해볼게요..!
오늘 논의할 것은 앞에서 언급한대로 인문의 법 지문입니다..!
(인문 지문 중 법 소재인 지문들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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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제재와 비슷하게 출제되는 법 지문은
주로 주장문이지만, 이론 설명으로 가장한 지문으로 나타납니다.
예를 들자면 2022 06에 출제된 베카리아 지문이 있고요.
몇몇 분들이 느끼시는 바처럼 이런 지문들은 철저히 인문 제재를 풀 듯이 읽어나가시면 됩니다.
'이 글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가?'
분명히 지문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핵심적인 ‘하나의 주장’이 있습니다.
헤겔 변증법 지문의 경우 주장문의 색깔이 강했던 (나) 지문을 생각해볼까요?
(안 보신 분들은 제가 올렸던 칼럼 참조하시길..ㅎㅎ)
“ ‘정과 반의 조화로운 융합으로 합이라는 발전을 이루어낸다는’ 변증법이
올바로 적용되지 않은 철학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은, 기존의 변증법이 무시했던 예술이다. ”
한 문장으로 낑겨넣은 감이 있긴 하나,
저 한 문장은 모든 문제의 근거가 되는 핵심적인 ‘출제자의 주장’입니다.
출제 메뉴얼에 '주장문'이라는 갈래가 있어서 반드시 출제될 수밖에 없고,
주장문이기 때문에 주장을 파악하시면 문제 독파에 수월할 겁니다.
인문 지문의 공통적 특성이고 인문에 가까운 법 지문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중에 인문 지문 독해법 읽을 때 다시 언급하도록 할게요 :)
지문과 함께 볼까요?
더 무거운 죄에 대한 억지력이 상실되지 않겠는가 ~
정말 주장문 같은 말투죠 ㅎㅎ
헤겔지문에서는 어떻게 나왔었나요?
헤겔 본인이 더 잘 알지 않았는가~
한동안 이론가 뒤에 숨었던 주장문이
2022년에 들어서서는 강하게 모습을 드러낸 거 같았다는 느낌을
저는 받았었네요. 주목할 만한 변화인 거 같습니다,,,
각설하고 다시 지문으로 돌아갑시다!
잊지 않으셨죠..?
저 글쓴이의 주장은, 주장문인 이 지문에서 가장 강력한 도구라는걸요.
글쓴이가 말하고자 하는 바 = 출제자의 의도
그 점 유의하며 문제 봅시당.
역시나, 우리가 찾아놓은 한 줄이 다 해결해주네요.
(붙여넣기 해보니 폰트 때문에 가독성이 떨어지네요... 다음부터 주의하겠습니다)
이처럼, 글쓴이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파악하는 것은
모든 지문에 해당하는 내용이긴 하나,
유독 이론 설명하는 글로 가장한 주장문이라든가 아예 대놓고 주장문인 글들에서는
의식적으로 '주장'을 찾으려 노력한다면, 굉장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 차이도 아닐 거 같지만 해보시면 느낄 수 있을 겁니다. ㅎㅎ
이렇게 쉬운 지문부터 의식적으로 읽는 연습을 하셔야
수능장에서 어떤 어려운 지문이 나오더라도 멘탈 안 날라가고
의식적이고 이성적으로 독파법을 생각해보며 읽어나가실 수 있습니다.
지문에 대한 작전을 보통 제재 별로 많이 짜는 경우가 많으니
앞으로 제재별로 찾아올 겁니다.
다만, 제재 별로 나누는 것에 매몰되지 않으시길...
어떤 지문을 읽더라도 처음 보자마자 최선의 독해법으로 독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독해법에 대한 정리가 완료되어야 하고,
여러 독해법 중 어떤 걸 쓸지 말지 시험장에서 잘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연습을 하고 싶은 부분은 여러 기출 지문 뽑아서
1문단이나 혹은 2문단까지 읽으시고 지문의 전개방향을 예측하는 법을
연습하시길 권합니다.
아마 제가 말하는 독해법이라는 단어의 정의도 여러분과 다를 수 있을 것 같아
댓글로 질문 주시면 그 점은 답 드릴게요.
다음 칼럼(법 2편)부터는 한 줄 한 줄 '했어야 하는 사고의 흐름'을 서술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내용은 길어질테지만, 배워가실 것이 더 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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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일빠 좋아요![](https://s3.orbi.kr/data/emoticons/factbot/08.png)
허걱 축하해영 ㅎ선좋후감
감 지키셔야 해요 ㅎㅎ
좋아요 후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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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늦으셧네요![](https://s3.orbi.kr/data/emoticons/almeng/014.png)
아 올라가라고오이거 보려고 일주일동안 숨참았다
기네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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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3빠네...![](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_animated/030.gif)
볼때마다 제 국어 칼럼 올리기 쫄려져요….ㅠ![](https://s3.orbi.kr/data/emoticons/almeng/014.png)
올려주세요 올려주세요 올려주세요 올려주새요 올려주세요바로 팔로우 했어요
지금 당장 올려주시지 않아도 좋으니 올려주세요
열심히 노력하셌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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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살짝 쉬어가는 편이라서 부끄럽습니다…![](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_animated/007.gif)
쉬어가는 편...?공부를 안해서 그런가 읽기 점점 어려워진다...
설명이 부족했군요.. 좀 더 노력해서 쓸게요 ㅎ
![](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_animated/009.gif)
아 또 말 뭣같이 했네....제가 부족해서 그래요... 잘못했어요..죄송해요..
항상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니에요 !! ㅋㅋㅋㅋ 오늘 좀 쉽게 쓰고 싶었는데 제가 실패한 거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영 ㅎㅎ,,
오늘도 역시나 적시나 스크랩
물2칼럼 나올때까지 숙성시켜야지
일단 좋아요 박
나중에 여유생기면 읽을게욥
![](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_animated/015.gif)
전 읽고 좋아요 박으셔도 좋아합니다국어를 풀면서 ‘저만의 방식’이랄 것 없이 거의 1등급을 맞아왔고, 수능에서도 1등급을 맞았지만 점점 불안해지는 건 있는 거 같았어요. ‘이러다 틀리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요즘에는 꼭 지문이 아닌 책을 읽으면서도 저만의 문장으로 줄여내어 ‘아, 이 문장은 ~~~하다는 의미구나’ 하곤 했는데 그 방식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네요!! 항상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도 현역 때 그냥 아무 생각없이 1등급 중반 잘 맞앗엇는데 수능은 확실히 그게 통하지 않더군여,, 자기만의 방식을 확립하시길 바라요..! ㅎ
![](https://s3.orbi.kr/data/emoticons/rabong/005.png)
혹시 저 지문 저렇게 분석해주시는거 pdf로 올려주실수 있으신가요?? 휴대전화에서 확대가 안되서 그런지 글씨를 읽기가 어려워요...아 맨날 컴터로 써서 모바일을 고려 못했네요 다음부터 피뎊으로도 만들어볼게여
![](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_animated/005.gif)
항상 감사합니다!!제가 수학같은거 만들면 그런 사고의 과정을 상세히 담은 해설을 만들고 싶었는데
국어에서 해주시다니!!!
UR최고
전 최고가 아니라 독존인데영
유아독존이라서 선좋아요 후읽기
오랜만이네요!! :)
하위하위~
계속 칼럼 써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특히 국어 칼럼에서 저에게 더 많은 독해 발판을 주십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법 지문 칼럼은 굉장히 내용이 좋으니 기대해주세여…!!!! ㅎ
꼼꼼히 읽어보진 않았는데 핵심적인 내용들을 보니 제가 학생들한테 맨 처음 가르치는 내용을 썼네요! 매우 중요한 내용이죠. ㅎㅎ 당연한 말처럼 보이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아는 사람이 진짜 실력자인데 대단하십니다
세상에… 읽어주셔서 한 번 감사하고, 좋은 말씀 주셔서 또 감사합니다 :)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지적해주세요..!
2회독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