넵튠. [212641] · MS 2007 · 쪽지

2014-05-09 10:50:25
조회수 8,513

[논술실록 : 보충] (1) 논술에는 정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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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실록 Supplementary lessons (1).pdf

안녕하세요. 넵튠입니다.

저를 처음 접하는 분들도 많을 것으로 생각되네요.

저는 현재 오르비 논술팀에 소속되어 

2015 논술실록 시리즈를 1~5권에 걸쳐 계속해서 써 오고 있는 저자입니다.

주로 구매자분들을 위해 Atom 댓글란에서 질문을 받아드리고 있으니

구매자분들 중 아직 활용 안하신 분이 있으시다면 꼭 활용하셔서

제 등골을 다 빼먹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오늘부터 제가 수시로 올려드리게 될 자료는

제가 가칭 논술실록 Bonus Stage : Supplementary lessons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 컨텐츠는 논술실록 구매자이시건 구매자가 아니시건 상관없이 보실 수 있고요.

뜬금없이 올리게 된 이유는 첨부된 PDF파일에도 들어있는 서문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시겠지만


논술에 관련해 저희 컨텐츠를 이용하시는 분들과 이용하지 않으시는 분들 모두에게

논술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이야기를 전달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자신이 마주한 상대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있어야 그에 대응책을 세울 수 있으니까요.

지피지기죠.


이 글을 읽으시는 모두가 내가 마주한 상대를 완전히 파악하시고

이제부터 논술을 어떻게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가지도록 도와드리는 것이 제가 원하는 바입니다.


부족한 글입니다. 그렇지만 진심으로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잘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부디 잘 활용해주시기 바랍니다.



-----

오르비 수시 크리티컬 시리즈                                                                              2015학년도


논술실록


Bonus Stage, Supplementary
lessons (1)







Written by 넵튠


#
0. Preface


안녕하세요오르비 논술팀에 소속되어 2015 논술실록 시리즈를 집필하고 있는
넵튠입니다
.



 



저는
개인적인 강의 활동과 남은 4, 5권 교재 집필 등 진행중인 여러 일들로 인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약간 짬을 내기도 사실 버거운 상황입니다만 논술실록 시리즈에 관해서 만큼은 해야 할 일을 해야 하겠기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논술실록
시리즈를 집필하는 입장에서 저는 오르비 회원분들께 항상 부채의식 비슷한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능력의
부족함으로 마땅히 제공해드려야 하는 컨텐츠들이 있음에도 여력이 닿지 않아 제대로 제공해 드리지 못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죠.



 



논술실록
시리즈는 오랜 시간 많은 수험생 여러분들에게 사랑을 받아 왔고 그런 만큼 많은 지적도 받아온 시리즈입니다. 현재는
오르비 논술 학원과 연계하여 저보다 훨씬 훌륭하시고 여러분께서도 잘 알고 계시는 오르비 선생님들과 함께 교재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수험생 여러분들의 편의를 위해 오르비 논술 인강과의 연계성을 높이고 보다 원활하고 일원화된 피드백이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한 모두의 결단이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를 말씀드리자면 이렇습니다. 논술에 관련해 논술실록 시리즈를 이용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조금이나마 더 도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아니, 저희
시리즈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보통 가지시는 논술에 대한 오해를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싶었습니다. 자신이
마주한 상대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있어야 그에 대한 대응책을 세울 수 있겠죠.



 



논술실록 Bonus
Stage : Supplementary lesson’
은 이런 의도에서 쓰여집니다. 논술에
대한 칼럼 형식으로 쓰여질 것이지만 사실 단순한 칼럼보다는 좀 더 깊은 이야기를 하게 될 것입니다. 당연히
모든 자료는 무료로 올라가게 될 것이고요. 되도록 많은 분들이 확인 하시기를 원합니다. 막연하게 보이는 인문논술에 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
1.
논술에는 정답이 있다.



 



 



가장
명확하지만 가장 오해가 많은 부분으로 시작해보고자 합니다. 사실 논술실록 시리즈가 처음으로 세상에 태어난
것도 이 부분에 대한 오해가 워낙 많았기 때문입니다. 많이 사라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배경지식을 가르치는
몇몇 강사분들이 계신 것으로 알고 있고 아직도 많은 학생, 학부모님들이 논술에 정답이 대체 어디 있어?’ 같은 안타까운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다. 물론 근래에 들어서는 그런 경향이 다소 사그러들기는 했습니다만.



 



하지만
아직도 학생들은 의문을 가집니다. 이른바 논술은 운이다.’라는 생각이죠. 특히 이러한 생각은실제로 시험을 본 학생들에게 더
자주 나타납니다. ‘왜 나는 저 합격한 아이와 완전히 같은 내용을 쓴 것 같은데 쟤는 붙고 나는 떨어졌을까?’와 같은 생각이죠. 물론 자기 방어 기제로 자신의 기억을 미화해
내가 쓰지 않은 바를 썼다고 착각하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그렇다고만 설명하기에는 좀 부족한 면이 있겠죠. 사실
더러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니까요. 여기에 대해서 오늘은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논술 문제지에는 2명의 저자가 있다.



 



 



갑자기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말입니다. 어떤 문제건 마찬가지이겠지만 모든 문제의 올바른 풀이의 시작은 그 문제의 요구사항에서 시작합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논술 문제지에는 2명의 저자가 있죠. 바로 제시문의 저자와 문제 출제의 저자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둘
중 문제 출제를 한 출제자의 말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그 분이 우리의 답안을
채점하실 것이기 때문이죠.



 



사실
바로 이 지점입니다. 제시문의 저자는 우리의 글을 채점하지 않습니다.
2줄에 불과한 발문을 쓰시고 사실은 다른 저자가 쓴 제시문을 자신의 의도에 맞게 재단해
가져오신 출제자가 우리의 글을 채점합니다. 많은 학생들은 자신이 제시문을 정확히 독해했는지에 주목하고
또한 자신이 답안에 맞는 내용을 썼는지 그 자체에 주목합니다. 물론 훌륭합니다. 반드시 그래야 합니다. 그러나 절대로 그게 다는 아닙니다. 논술은
독해능력만을 테스트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만약 그런 테스트라면 의미가 없습니다. 수능에서 우리는 이미 독해능력을 어느 정도 검증 받았고 최저기준을 통과했으니까요.



 



문제는
이겁니다. 사실 어떠한 내용이 들어갔는가 아닌가 여부로 합격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상당히 의미없는 일입니다. 간단한 예를 들어보죠.



 



제시문 1 A-B-C, 제시문 2 B-C-D의 논리 구조를 가지고 글을 전개했습니다. 문항은 이러하다고 가정해보죠.



 



<문제 1> 제시문 1 2를 비교하시오.



 




문제를 마주한 두 학생이 있었는데 이 두 학생은 모두 훌륭히 각 제시문의 이야기를 알아들었고 각자 나름의 답안을 썼습니다. 그런데 한 학생은 붙고 다른 학생은 떨어진겁니다. 두 학생의 답안을
가정해 봅시다. 실제로 많이 나타나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답안 사례]



 











A학생 제시문 1 2 B-C
대해서는 공통적인 논지를 가지지만 A D의 여부에 있어서는
차이를 보인다.



B학생 제시문 1 2 B-C
대해서는 공통적인 논지를 가지나 D의 실현여부 / 결론
도출 여부에 있어서는 상반된 논지를 가진다. 이는 A
대한 인식 여부 / 관점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분명히
여기서 느껴지시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조금 논술
좀 써 봤다하시는 분들은 A학생과 같이 비교기준을 세우고
답안을 작성합니다. 그리고 본인이 모든 답을 다 썼다고 자신하십니다.
과연 그런가요.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제시문
자체의 논리 구조를 그대로 드러내는 것을 넘어서 제시문 의 논리구조를
제대로 담아낸 답안이 되어야 확실하게 모든 답안의 채점 포인트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는 항상 이렇게 떨어진 학생들에 대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단순히 제시문을 요약, 서술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논제의 요구와는 다른 답을 하고 있다.’



 



혹시 의심을 하는 학생이 있을까 하여 고려대학교에서 2013 모의논술고사를
실시하고 난 뒤 직접 발표한 부족답안의 사례에 대한 코멘트들을 가져와보았습니다. 참고해주세요.



 



 



이 답안은 제시문을 제대로 이해하였으며



제시문들
간의 관계도 적절히 파악하여 비교를 전개하였다



그러나 이 답안은 이해를 표현하고 비교를 전개하는 과정에서 좋은 평가를 획득하지 못하였다



제한된
분량 안에서 이해와 비교를 수행하자면




안에 제시문의 논지가 효과적으로 제시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핵심적인
논지들 사이에서 비교가 진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 답안은 그런 점에서 비효율적이다.



제시문의 내용을 그대로 되풀이 하였으며 제시문의 세부마저 답안에 담고자 하였다.



그 결과 제시문들을 반복적으로 제시하는 수준에서 그치고 말았다.’



 



 




답안은 논제가 요구하는 바를 성실히 수행하지 못하였다



논제에서
요구하는 제시문에 대한 이해는 각 제시문의 핵심적인 논지로 표현되어야 하며



비교는
그 논지들 사이에서 진행되어야 한다



그런데
이 답안은 각 제시문의 내용을 요약, 제시하는 수준에서 멈추었다



 




답안은 제시문을 단순히 나열하는 수준에 그쳤다.




 



-      출처 : 고려대학교 2013학년도 모의논술 자료집



 



이러한
코멘트들은 무엇을 의미 할까요. 너무나 당연하게도 우리가 써야 할 답안은 제시문의 이해를 넘어선 출제자의 논리에 맞아 떨어져야 함을 의미합니다. 그에 대한 답은 무엇이 될 수 있을까요? 누구나가 알 수 있겠지만
문제를 출제하신 출제자들이 남긴 유일한 근거, 즉 발문에 집중해야만 합니다. 논술에서 출제자는 곧 채점자이기 때문이죠.



 



 



좋은 글과 좋은 답안은 다르다

기억하자. 문제에서 답안이 나온다.
(Q to A)



 



 



개인적으로
강의를 진행하면서 저는 항상 이런 말을 합니다. 논술에서 문제는 문제가 아니라고요. 문제가 문제가 아니라니 이건 또 무슨 말인가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모순적인 말이기는 합니다만 제가 이렇게까지 말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학생들은 문제를 단순히 문제로만 보기 때문입니다. 논술에서
문제는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논술에서 문제는 그 채점 기준을 담고 있는 것이며 동시에 글의 개요와 논리 구성을 규정하는 완전한 로드이기 때문이죠.



 



이는
실제 채점이 이루어지는 방식을 들어보시면 쉽게 알 수 있으실 겁니다. 논술 채점은 반드시 채점 기준표를
기준으로 하기에 좋은 글이 좋은 답안이 되는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한 예시를 들어보죠. 고려대학교에서 실제로 출제된 발문이었습니다. 아마 2012년 오전 문항인 주제어 간섭의 문항이었던 것 같네요.



 



 



<문제 1> 제시문 1 2의 관점을 비교하고,
중 하나의 관점에 입각하여 제시문 3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논하시오.



 



 



분명
연고대 논술 기출문제를 풀어보신 분이라면 왠지 익숙한 발문일겁니다. 그도 그럴것이 상당히 간단하고 자주
출제된 발문 유형이기 때문이죠. 저희 시리즈를 공부하신 분이라면 비교
+
대응이 이루어져야 하는 문항이라는 점 역시도 파악하실 수 있으시겠네요.



 



그런데
여기서 말씀 드리고 싶은 부분은 좀 더 근본적인 부분입니다. 논술에서 출제자는 곧 채점자이며 채점자는
제시문의 논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여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곧 내용의 이해를
평가함과 동시에 자신이 요구한
형식의 이해를 통한 답안 작성 역시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에요.
앞서 제시한 발문을
통해 자신이 어떤 식으로 글을 작성해야 할지를 잘 고민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비교하고 대응해야겠다.’라고 거친 수준에서 문제를 파악하는 것과는
좀 질적으로 다른 문제이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대체 채점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여기서는 간소하게 표현된 채점 기준표의 예시를 들어보기로 하죠.



 



 



[채점 기준]














a.     제시문 1-2간 대응 지점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는가



b.     절충설로 흐르지 않았는가



c.     선택된 제시문과 제시문 3 간의 대응에 있어 논리적 일관성을 지키고 있는가




 



 



제시한
채점기준은 우리가 지금 이야기하지 않고 있는 내용이해에
대한 내용은 배제하고 답안의 형식의 측면에서만 작성했다는
것을 밝힙니다. 어떻습니까.. 발문을 대충 읽고 내용을 얼기설기
이해한 뒤 대충 답안을 비벼서 작성해서는 걸려 넘어가는 지점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채점 기준에 의거하면 답안 작성이 이미 상투적인 구성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함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답안은 발문에 철저히 근거해
쓰여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철저히 출제자 = 채점자이기
때문이죠.

우리가 인문논술을 마주하면서 부단히 연습해야 할 지점은 바로 이 지점입니다.



 



 



마지막으로 한번 더, 논술 답안 작성의 Key는 반드시 발문에 있다.



 



 



논술은
제시문은 제대로 독해해야 합니다. 물론 지극히 당연한 말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항상 이 지점은 열심히 훈련합니다. 수능 국어영역에서도, 논술을
따로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말입니다.



 



그러나
많은 학생들이 제대로 제시문을 독해하였음에도 출제자의 요구를 제대로 들어주지 못해 떨어집니다. 심지어
이건 저희 시리즈에서 비교, 대응, 논증의 유형을 익힌 경우에도
다르지 않습니다. 저희가 제시하는 세 도구는 분명 모든 문항의 유형을 설명할 수 있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반드시 세심하게 출제자가 작성한 발문을 독해해주셔야 합니다. 발문은 수시 논술에서 수능 최저기준 외에 여러분이 또 지켜야 할 유일한 기준이라는 것을 명심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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