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를 떠올리며 적고 갑니다
안녕하세요 ^-^ 오랜만에 오르비에 들어왔더니 아는 분이 하나도 안 계시네요!
궁금해하시는 분이 계실까봐..
저는 지금 성대 사회과학계열에 재학중이고, 작년엔 매우 우수한 성적을 받았으나(ㅠㅠ) 논술을 보러 갔다가 가뿐히 납치를 당한(...) 그런 여자입니다 ㅎ.ㅎ
지금 실전 모의고사와 관련된 글이 언뜻 많아 보이네요
제가 작년에 오르비에서 나름대로 도움을 많이 받았기에
(도서관에서 혼밥하면서 오르비를 정독하는 게 일과였지요 ㅠㅠ)
작년 이맘때를 떠올리며 짧은 글을 적어볼까 합니다.
작년에 저는 시중에 나와있는 온갖 실전 모의고사를 거의 다 샀던 것 같아요. 포모 해모 탑모 등 오르비에서 나온 모의고사는 기본이고, 일격필살이니 뭐니 해서 수학만 거의 30~400회의 실전 모의고사를 풀었죠.
하루에 한 회, 많으면 두 회씩 풀고 채점을 할 때면 멘탈이 우수수 떨어져나갔습니다. 6월까지 3등급이었던 수학을 9월 모평에서 겨우 1등급으로 만들어 놓았는데 실전 모의고사만 풀면 70~80점 대의 익숙한 점수들이 자꾸만 보이던 탓이었지요.
저는 원래 점수에 별로 연연하지 않는 편이었지만 수능도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불언하더라구요. 올해도 작년처럼 수학을 망하고 삼수를 하게 되는 건 아닐까... ㅠㅠ
열심히 해설을 읽고 그래도 모르겠는 건 주변에 질문을 해가다가 깨달았습니다. 내가 이걸 왜 풀고 있는지를말이죠.
아무리 질이 좋은 모의고사라고 해도 평가원에서 그걸 만든 게 아닙니다. 실전 모의고사는 수능이 아닙니다.
틀리는 문제는 틀리도록 내버려 두세요.
실전 모의고사는 기출에는 너무 익숙해져버린 우리에게 수능과 유사한 환경에서 새로운 문제를 풀어보는 기회를 주는 것 뿐입니다. 모든 모의고사가 다 그래요.
틀린 문제에도, 맞은 문제에도 신경쓰지 마세요.
모의고사가 아니라 어떤 문제라도 신경쓰지 마세요. 그러니 어떤 실전 모의고사가 좋을까 고민도 하지 마세요. 일단 아무거나 사서 (그렇다고 너무 이상한 거 사지는 마시고) 책상에 앉아서 시계에 시간 맞춰놓고(10분쯤 줄여서) 푸세요. 수능과 똑같이 시뮬레이션 하면서 푸세요. 모르는 문제는 빠르게 건너 뛰고, 그 문제를 고민할 시간에 검산을 하세요.
작년에 오르비에서 어떤 분이 쓰셨던 말인데. 어차피 100점을 맞아도 96점을 맞아도 1등급이니 그 한 문항에 매달릴 시간에, 실수로 틀리는 문제가 없게, 96점이라도 확실하게 받게 검산을 하라고 했는데 저는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아무튼 실전 모의고사는 그러라고 푸는 거예요. 시간 배분하고, 어떻게 문제를 푸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수능을 보는 것이 좋은 점수를 위해 도움이 될까. 어떤 문제가 나오면 일단 넘어가고, 어떤 문제에서 막히면 또 넘어가고, 몇 분이 남았을 때는 몇 번 문제를 풀고, 몇 분이 남았을 때엔 검산을 시작하자. 하나하나 생각하면서 푸세요.
그리고 그저 하나라도 더 맞겠다는 생각으로, 좌절할 시간에 기출 혹은 EBS 공부를 더 하세요. 괜히 이상한 인강이나 특강 듣지 마세요.
아니면 잠을 더 자세요.
그러고보니 지금은 잘 시간이 한참 지났네.
9럼 20000 저는 자러 가겠습니다.
과외 학생에게는 어서 엡실론을 풀라고 카톡을 보내야겠어요 ^-^ 여러분도 엡실론 모의고사 풀어보셔요 페이스북에서 소문듣고 오르비까지 찾아옴 ㅎ.ㅎ 성균관대 수교과 짱! (깨알홍보ㅋㅋ)
그리고
저에게 질문을 하시려 쪽지를 보내도 저는 팀플이 너무 많아 들어오지 못합니다
멘탈 단디 잡으시고 화이팅!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머지다노
-
이번에 풀만한건가요... ㅠㅠ 1-2에 두번째꺼랑 2-3 못풀었는데 붙을확률 거의...
-
이 신발 신어본사람 14
ㅁㅌㅊ임? 신고벗기 편한지랑 내구도 어떤지 궁금
-
루비도 아쿠아 따라가는 엔딩
-
1등급 혹은 그 이상: 얘네는 사실 아쉬울 게 없음. 그냥 허접들 대가리 깨면서...
-
스펙 평가좀 14
원세대 공대 키 140 몸무게 30 모솔 미필 6수함
-
이번엔진짜다름..
-
한양대 화학과 0
컷 어느정도 할까요.. 1-3이랑 2-3빼고 다 맞은고 같고 저거 두개도...
-
그냥 붕신임ㄴ뇨
-
수학. . .
-
경북대 논술 1
신소재 썼는데 문제 어렵지 않았음? 1풀고 2보는데 뭐라는지 몰라서 과학 봤는데...
-
인생 망했음뇨
-
옷 뭐사지 3
흠흠
-
공부해야지 13
jlpt 개고수가 될거에요
-
제발 합격시켜주세요 ㅠ
-
죄송합니다 4
수능판떠난지 한참 지난 한 늙은이가 화를 못참고 나댓나봅니다. 동생 입시정보볼려고...
-
안그래도 학령인구 줄어들어서 대학들 다 문닫게 생겼는데 최소한 대학입장에서도...
-
중논 상경인데 이번에 수능이 안어려웠다보니 잘봐서 안온사람+못봐서 안온사람...
-
gpa 최소 0.2는 높았다 ㄹㅇ
-
내 롤모델임뇨
-
8학군 빡센 일반 남고인데 1-1 3.7 1-2 3.6 2-1 3.7 2-2...
-
수능 하루만을 보고 공부했던 3년이 드디어 끝났네요 수시를 챙기지 않은것은 아니지만...
-
뻥임뇨
-
설대 내신 4
이과 1학년-3.5 2학년-3.4 3학년-5.9 인데 인문쓰면 cc인가요.. 수도권...
-
머하지 걍 마더텅 풀까
-
학교다니면소ㅓ요
-
한양대 오후1 2
기계 컷 어느정도 될까요?
-
뭐임뇨
-
나 핱시 1
나가고 싶은데 경력이 N수생임. 가능?
-
머가 더 좋음? 자이그냥 하는게 나으려나
-
모름뇨
-
이건 어때보임 3
-
격하게 의뱃들이랑 응응앙앙
-
사실 구라임 문제 생각보다 쉬웠음 다른 애들이 나보다 더 잘할 듯 조져따링
-
ㅇㅇ
-
끊을수가 업달까
-
정시이야기를 듣지 않아도, 타인에 의존하지 않더라도 정시는 충분히 혼자서 할 수...
-
싸우지 말고 옷사러 가셈
-
고맙다.... 내인생에 의대는 없다....
-
진짜 m생이네
-
저메추 좀 9
배고파
-
님들 공부는 0
무식하게 많이 풀고 실력올리는길바께 없ㅇㄷㅁ?
-
과탐이 오히려 점수받기 쉬워지는게 아닐까?
-
주식 잘하는거 진짜 개멋있음
-
흠..
-
뭔가 당황스러운 글들도 많이 보이네...
-
뭘해야함. . . 자이 킬러빼고 돌맀고. . .ㅠ
ㅠㅠ선배니뮤ㅠㅠㅠㅠㅠ아 진짜 서강대고 연대고 성대 사과 붙으면 사과 가고싶은데ㅠㅠㅠㅠ
저도 딱 9월에 1등급 걸려서 만들었는데 실모만 풀면 70~80.. 잘떠야 92라서 멘탈 엄청 깨지고..
아..안되겠다 이러고 있었는데 이글 보니까 힘이 되네요..ㅠㅠㅠ
정말 실모는 여러방법 시도해보는 도구로 사용하는거라고 다시한번 되새기겠습니다!
실모400회 ㄷㄷ
ㅋㅋㅋ 글 알차고 재밋게쓰시네요ㅠ 정시로는 성대좀어러운 수시지원생인데 꼭합격햇음좋겠네요ㅠㅠ
엡실론이 뭔가요?
222 갑자기 마지막에 뜬금없이 엡실론이 뭐죠?
성균관대학교 수학교육과 문제연구학회 [Epsilon]에서 제작한 무료배포 실전모의고사입니다. ^^
오르비에 'Epsilon'을 검색하시면 받을 수 있습니다. 3회까지 제작되었습니다.
팀플 ㅋㅋㅋㅋ ㅠㅠ
실모푸는게 단순히 시험에 익숙해지는 것 뿐만아니라 수학실력의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보는데요? 틀린문제 그리고 맞았어도 좋은문제는 반드시 복습을 해야하지 않을까요
g헐 소문으로 들엇던ㄱ거강은데 혹시ㅏㅏ 연대갈 성적인데 성대간분ㄴ맞나욘..?
ㄴㄴㄱ ㅇㅈ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