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둥둥가 [490576] · MS 2014 · 쪽지

2014-11-16 02:41:21
조회수 4,540

사탐(윤리와사상,생활과윤리)관련 글 남깁니다

게시글 주소: https://susiapply.orbi.kr/0005057445

안녕하세요?

2015학년도에 수능을 '또'친 둥둥둥가라고 합니다.

제 이전글 몇개 되지 않는것들 보시고 쪽지 주셨는데 답변 못드린 친구들 미안합니다.

저도 친구들과 같이 수능준비생이라 오르비만 붙잡고 있을 수는 없었네요.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글을 쓰는 이유는... 첫째로, 제가 올해 초에 오르비에서 이것저것 아는척 했었고, 정보도 많이 주려고 했었는데..

제 자신이 못났으면서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음을 얘기하고자 하며,

인생 후배들, 선배들의 사탐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해서입니다.

(사탐선택 고민이신분, 생활과윤리 윤리와사상 선택하시는분 읽으시면 도움이 조금은 되지 않을까요?)

절대 늦잠 자버린 이유로 밤에 잠이 오지 않아서 쓰는게 아닙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번 생활과윤리는 48, 윤리와사상은 50점 나왔습니다..

변명좀 하자면 생윤 20번 문제의 '나'를 도가로 착각하고 답을 3번을 택했나 그랬을겁니다... 왜그랬는지 참...

생활과 윤리 먼저 얘기해보겠습니다..

2014학년도(작년) 처음으로 수능에 출범해서 올해 2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작년 수능 난이도는 정말 쉬운편이었으며, 올해 수능은 개인적으로 체감하기에 중간~중상 정도 됩니다.

이 생활과 윤리라는 과목은 정말 짜증나면서 사랑스러운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짜증나는 이유를 말하자면


1. 사실 이 과목은 대부분 쉬운내용, 당연한내용, 지루한내용, 진부한내용을 정말 많이 다룹니다.

이거 당연한거 아닌가? 찬성과 반대가 있는게 당연한것 아닌가? 하며 배워도 배운것같지 않고, 공부할 내용도

없는것 같고 정말 공부할 맛 안나는 과목입니다.


2. 얕보기 쉬운 과목입니다.

얕봐서 공부 비중을 줄여버리면 성적은 자동으로 내려갑니다.. 타 과목과 마찬가지로요.

또한, 얕보는게 심화되면 자만으로 이어집니다...

저만 그런 케이스인지는 몰라도, 9월 모의고사 표점59,백분위76,등급3 나왔습니다.

등급만 3등급이지 백분위로 따지면 4등급이네요. 다시말해, 나태해지기 가장 쉬운 과목입니다.


3. 낚시 어마어마하게 많이합니다.

처음 풀어보는학생은 낚시에 잘 걸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용에 꽤 숙달이 되어 개념만으로는 만점 맞을 수 있는 학생도 낚시에 걸립니다.

종류는 질문 낚시, 보기낚시등 다양합니다.

태블릿이라 사진 첨부가 힘드니 양해 바랍니다.

생활과윤리 문제나오는 방식은 사상가의 입장을 설명후 옳은것은, 옳지 않은것은

이런 형태의 문제가 많은데, 반년정도 공부해보면 첫줄만 읽어도,

혹은 첫단어나 key word만 읽어도 그 사상가가 누구인지 파악하게 됩니다.

서서히 문제 푸는속도가 증가하고 귀찮음도 또한 증가해서, 첫줄읽고 답쓰는게 대부분인데,

간혹 보기 마지막에 반전을 준다던가, 등등 많습니다. 틀리면 정말 화납니다.....ㅜㅜ

단점이 더 있을텐데... 기억력의 한계때문에... 뭐 기출문제가 얼마 없느니, 표점이 낮다느니..이런건 패스!


장점 얘기해봅시다.

1. 가장 큰 장점은 공부할 내용이 무척 적습니다. (윤리와사상 선택시 이 과목의 가장 어려운부분은 쉬워짐)

공부할 내용이 적어짐에따라 다른 과목에 시간을 더 투자할 수 있으며, 생활과윤리 자체 내용의 70%정도?

는 책만 읽어보면 이해하고, 생각 한번만 해보면 당연한 내용입니다.

또한, 몇개의 암기해야할 단어들이 보이는가 합니다만, 외우지 않아도 됬었던 과목입니다(ex 자관자례 등)


2. 위에서 언급했다싶이, 윤리와사상과 시너지가 정말 좋습니다.

윤리와사상에서는 유교,불교,도교를 심화로 배우는데, 생활과윤리에서는 윤리와사상에서 공부했던걸

그대로 이용하며 내용 또한 간소화 됩니다. 또 롤즈에 대한 내용(생윤과 윤사에서 오답률 가장 높은것중 하나)

도 윤리와사상에서 심화로 공부하고 생활과윤리에서는 간소화된 내용만 나옵니다.


3. 사실 가장 큰 이유중 하나는..

중하위권, 하위권 학생들이 많습니다. 개인적 견해이니 비판은 달게받겠으나, 오로지 비난만 하지는 말아주세요.

위의 학생들은 제가 적은 장점들로 인해서 생윤을 선택한 학생들입니다.

생윤이 난이도,내용,범위가 다른과목보다 훨씬 적은데도 불구하고 등급컷과 표점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크게 언급하지 않아도 어느정도 이해하고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상 생윤에 대한 설명입니다...



마지막으로 몇가지 언급하고싶은것들이 있습니다.


생윤이 쉬우니까 해야지!
생윤이 공부 얼마 안해도 되니까 해야지!
생윤이 점수 잘나오니까 해야지!


이런분들이라면, 생윤 하지 말라고는 안하겠습니다.

반성하세요... 꼭 반성하세요.

그렇지않고 저런태도로 공부하면 생윤이 당신의 수능때 발목을 잡을지도 모릅니다.


한 강사가 이런말을 했습니다.

"효율 따지는건 공부를 덜 열심히하기 위한 변명이야. 효율 따지는놈들중에 공부 더 열심히하는사람 봤어?

저도 똑같이 생각합니다.

전 공부에 있어서- 특히 사탐에 있어서는 효율보다는 즐거움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람과 만나는걸 정말 좋아해서 자연스레 인문학에 관심이 있었고 특히 심리학쪽 관심이 많았습니다.

소크라테스,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칸트,마르크스 등등을 많이 듣다보니, 관심이 갔고, 그 결과 선택한게

윤리와사상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즐겁게 공부했고, 결과는 좋았습니다.

당신도 당신의 관심사와 즐거움을 따라가세요.

그 결과는 수능때 당신에게 미소를 가져다 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관심과 노력을 쏟는 당신은 분명히 수험장에서 미소를 지을겁니다.

탐구 시험을 보고나서... 신이 날겁니다. 분명히 미소지으며 끝날겁니다.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참고로 저는 2014학년도(작년) 고3이었으며 올해 수능을 또 봤습니다.

추가추가합격까지 다 발표했지만 불합격이라 3월부터 시작했습니다.

작년 탐구성적은 생윤1, 윤사2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전 집에서 혼자하는 독학재수로 했고,

인강의 도움만 받았고 과외등도 하지 않았습니다.

인강 추천 요청도 받습니다만, 성적은 가르치는 강사가 아닌 자습을 통해 향상되는걸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재수하시는분, 겁먹거나 두려워하지 마세요.

전 이미 끝나서 이렇게 말할수 있는게 아니고, 처음부터 일관된 태도였습나다.

인생을위해 일년 더 할 수도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전 자존심이 센 편이라 누가 어디대학교 나왔냐고 물어봤을때 xy대 나왔다고 자랑스럽게 말하고 싶었고,

제가 가고싶었던 학교가 있었습니다. 물론 그 대학 쓸거구요.

학원을 다니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재수가 고등학교 3학년때보다 훨씬 편하고 좋았습니다.

우리 인생 우리가 만들어가는겁니다. 겁먹으면 만들지도 못하고 발전도 못합니다.

재수는 한템포 느려지는것이 아닌 또 하나의 고유한 곡입니다.

자신감을 가지세요! 부딪혀서! 이기세요!

파이팅!




*윤리와 사상편은 요청이 있으시다면 쓰겠습니다... 태블릿이라 손이랑 목이 고통스럽네요.

*쪽지,카카오톡등 상담 또한 가능 합니다.

*올초 사탐관련 상담하면서 작성했던 쪽지도 있는데, 필요하시면 요청해주세요. 상당히 잘 쓴 장문의 쪽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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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과호랑이 · 533687 · 14/11/16 02:55

    어처피 새벽이라 뻘댓글 써도 상관없을 듯 해서 남깁니다. 크게 뻘도 아니고 상관있긴 있으니까

    작년 경제 12컷 5048 올해 경제 1컷 50

    응시자 수 늘리기 위해 평가원이 일부러 쉽게 출제한다는 우스갯소리가ㅋㅋ있습니다. 2년내내 이런거보면 신빙성은 있는듯합니다. 실제로도 작년보다 응시인원 14% 는걸로 알고있고요.
    본인이 모집단 수준에게 안꿀리고 경제 좋아한다면, 선택해보세요. 저는 했고 처음으로 50받았습니다. 지금도 후달리긴 하지만

  • 로버스mile · 484093 · 14/11/16 03:06 · MS 2013

    윤사 47 생윤 45 둘다1등급인데 저는솔직히 사문윤사하다가 사문도저히안되겠어서 갈아탄건데 만족스럽네요 컷자체도 낮을뿐더러 근데이번해 생윤은좀까다롭긴하네요

  • 로버스mile · 484093 · 14/11/16 03:06 · MS 2013

    윤사 47 생윤 45 둘다1등급인데 저는솔직히 사문윤사하다가 사문도저히안되겠어서 갈아탄건데 만족스럽네요 컷자체도 낮을뿐더러 근데이번해 생윤은좀까다롭긴하네요

  • 로버스mile · 484093 · 14/11/16 03:06 · MS 2013

    윤사 47 생윤 45 둘다1등급인데 저는솔직히 사문윤사하다가 사문도저히안되겠어서 갈아탄건데 만족스럽네요 컷자체도 낮을뿐더러 근데이번해 생윤은좀까다롭긴하네요

  • 둥둥둥가 · 490576 · 14/11/16 03:10 · MS 2014

    좋게말하면 변별력 확보를 위해,
    나쁘게 말하면
    생윤으로 사람이 몰려버리니 난이도를 올려서 갈아타게 만들려는 ...

    평가원의 방법인듯 합니다.

    로버스마일님도 사문하시다가 윤사생윤 넘어오시면서 편하셨을겁니다.

    사문은 '문제'가 어렵지만, 윤사와 사문은 '문제'가 어렵지는 않지요?

    꼬아내기도 하지만, 내용만 안다면 충분히 풀만 합니다.

  • 둥둥둥가 · 490576 · 14/11/16 03:07 · MS 2014

    문과호랑이님 말씀 맞습니다.
    생윤과 사문에 치중되다보니 다른과목들은 인원수 자체가 줄어들었지요.
    저렇게 쉬워지면 그쪽으로 갈아타는 요인이 됩니다.
    하지만
    경제 쉬워졌다고 경제로 어느정도 유입되면 난이도는 저절로 올라가게 됩니다.

    생윤 또한 지원자수가 어마어마하게 몰려서 난이도가 올라가는 추세이니까요.

    결론은 좋아하는 과목으로 선택하는걸 추천드립니다.

    이렇게 저렇게 다 따지고 들다보면 이도저도 아니게 됩니다...

  • 답없다 · 468113 · 14/11/17 12:47 · MS 2013

    감사합니다 윤사 글도 쪽지로 부탁드릴께요ㅜㅜ

  • 구동백 · 522294 · 14/11/29 22:57 · MS 2014

    감사합니다ㅠㅠ 쪽지확인 부탁드려요!!

  • 너는바뀌지못한다 · 447548 · 15/02/07 11:39 · MS 2013

    사탐관련 쪽지 요청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