삑토르안 [542345] · MS 2014 · 쪽지

2015-01-02 19: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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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맞이 수능 국어에 대한 모든것!!!! (국어 b 100) 비문학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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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입니다. 96년생이고 지금 스무살됫네요 ㅎㅎ

많은 분들이 국어 어떻게 공부하냐고 궁금해하시는거 같아서 이렇게 올려봅니다.
아무래도 영어는 계속 쉬워지고 수학은 난이도 예상을 전혀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의외로 여러분들의 성공적인 입시에 도움을 주는 것이 국어영역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올해도 국어때문에 많은 분들이 최저 기준에 못미치고 정시에서도 과감한 지원을 하지 못한걸로 아는데 
저의 경우에도... 물론 수시 (연세대 15학번)에서 합격해버려서 정시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국어를 원점수 백점을 맞아버리는 탓에 사탐에서 겁나 죽쓴거 다 보완할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국어는 난이도의 변동에 따라 등급컷 자체가 들쭉날쭉하다보니 국어를 확실히 해놓는다면 다음 입시 그다음 입시에서도 의외의 성공과 입시대박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 2015 수능 국어 잠깐 소개
올해 국어영역은 참 독특했습니다.
짧게 말해서 3월 평타 6월 최저 9월 최최저 10월 최최최최저 수능 최최최최최최최악 
이런식에 아주 곤란하고 이상하고 괴팍한 국어 영역이 바로 작년 이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6월 시험끝나고 너도나도 잘봤다고 했어요. 그야 당연합니다. 쉬웠으니까요. 다들 국어공부를 열심히 해서 원점수가 올랐다고 생각햇어요. 근데 중요한건 전부다 올랐다는 겁니다. 등급컷도 같이 올랏어요. 그냥 수직상승 원점수는 올랏는데 등급은 떨어지는 이상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9월에는 다들 긴장했어요. 이 개같은 평가원이 문제를 또 쉽게 낼까.... 네 또 쉽게 냈습니다. 오히려 더 쉽게 내서 1등급 컷이 100점이고 만점자가 4프로를 넘어갔어요. 여기서 많은 친구들이 국어 공부를 안하기 시작했습니다. 못하는 사람들은 해도 등급안나온다고 접고 잘하는 사람들은 안해도 쉬우니까 상관없다고 접고. 그리고 맞이한 11월 수능은 역대 최악의 시험이었고 9월 이후에 국어공부 안한 사람은 완전 요절났고 한 사람도 요절나는 이상한 상황이 발생했으며 많은 사람들이 국어 땜에 피봤습니다. 그니까 국어로 피보기 싫으면 진짜 죽도록 하세요 

2.가장 중요한 국어 공부법 
국어를 공부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어공부와 한글공부의 차이를 분명하게 해야한다는 점입니다. 수능 국어의 목표는 한글을 익히는데에 있지 않습니다. 국어 지문은 누구든지 읽을 수 있습니다. 한글자 한글자 또박또박 읽다보면 수능 지문도 전부 읽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읽은 걸 이해하지 못하는 데에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한글을 다 깨쳤다는 자부심때문에 국어 공부를 소홀히 합니다ㅁ. 지금 읽으면 무슨소리인지 모르겠는 예비 고3들이 있을 겁니다. 해보시면 압니다. 내가 한글공부를 하는지 국어공부를 하는지 잘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국어공부는 크게 3가지 입니다. 화작문, 비문학, 문학 

비문학은 생각하면서 꾸준히 하세요. 
비문학 문제를 풀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나만의 해결책을 만드는 것입니다. 공부에는 법도가 없듯이 국어 공부에도 법도가 없습니다. 나에게 꼭 맞고 나의 결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법을 스스로 터득하여 1년을 밀고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단 저는 저와 주변 친구들의 경우를 고려하여 몇가지 예시에 대한 공부법을 제시하겠습니다. 그외의 궁금한 것이 있다면 질문을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케이스 1) 지문이 눈에 안 들어와요.

지문이 눈에 안들어오는 느낌은 수험생이라면 물리적으로 눈에 잘 띄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형광펜이나 색연필로 지문을 가시적으로 만들어서 마음은 거부해도 몸이 어쩔수 없이 지문을 읽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꾸준히 집중하여야 합니다. 국어는 속도 싸움이기에 집중력 싸움이고 누가 주어진 시간에 지문을 더 명확히 파악하냐의 싸움입니다. 그러기에 집중은 필수적입니다. 그래서 매일 집중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매일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많은 양의 문제를 상대하면 안됩니다. 저도 국어를 처음 시작했을때 하루에 한지문을 소화했습니다. 그러다가 몇일 뒤에 세지문 몇주 뒤에 5지문 이런식으로 조금씩 양을늘려가는 것이 집중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의욕에 찬 모습은 좋지만 자기의 수준을 냉정히 파악해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케이스 2) 지문은 이해한 거 같은데 문제가 안풀려요

이런 경우는 세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지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거나 문제와 연결을 못시키거나 수능의 패턴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가장 기본적인 해결책은 잡생각하지 않고 문제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지문을 백프로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고 추론은 그 이해안에서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는 부분까지 이루어져야 합니다. 지문을 자기식대로 이해하고 지문을 부정하면서 끝까지 물고 늘어지려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물론 그 지문자체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수험생으로써 그런 부분들까지 수용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나는 바보다 라는 생각을 베이스에 두고 지문을 있는 그대로 파악하는 것이 고득점으로 가는 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더하여 수능문제의 답은 참 단순하게 뽑히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지문이 어려워질수록 문제는 단순해지고 답은 명확해집니다. 그렇기에 지문이 어렵다면 겁내지 말고 지문을 객관적으로 숙지한다음 문제를 푸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능은 고차원적인 지문 해석을 그다지 요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단순한 말장난으로 선지를 출제하는 경우가 훨씬 많고 이는 수능기출의 반복적인 풀이로써 파악이 가능할 것 입니다.

케이스 3) 시간이 부족합니다.
국어는 70퍼센트 연계입니다. 45문제중에서 30개정도의 문제가 ebs교재에서 비슷한 내용으로 출제됩니다. 즉 시간이 부족한 것은 공부를 안한 것이고, 수능에 올인하지 않은 것입니다. 시간이 부족할 때는 일단 수능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ebs를 하면서 수능 기출을 반복적으로 풀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시간을 재지마세요. 수능문제를 계속 풀면서 시간안에 풀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면 그때부터 시간을 재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자신의 능력을 냉정하게 파악하셔야 합니다. 

저는 본격적인 비문학 공부를 4월부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하루에 한지문씩 ebs교재에 잇는 문제들을 이용해서 공부했고, 여름방학때는 3지문 9월 부터 5지문으로 양을 늘렸습니다. 저는 원래 엄청 단순한 사람이라서 깊이 생각하는 것을 별로 즐기지 않습니다. 그냥 지문에 나와있는 내용 그대로 겁내지 않고 풀었습니다. 결국 3월 학평때 85점 3등급을 받았지만, 꾸준히 상승하면서 11월 수능때 원점수 100점을 찍었습니다. 

실력을 냉정히 파악해야 합니다. 문제에 토를 달지 않고 불만을 가지지 않고 지문을 대해야 합니다. 나만의 방법을 터득하고 맞으면 기뻐하고 틀리면 분노하는 자세가 중요한거 같습니다.

다음번에는 요번 수능의 핵 난제!!!였던 문학 부분의 공부법을 소개하겠습니다. 제가 다시 읽어보니까 엄청 뻘소리 같은데 ㅋㅋ 공부법 질문 있으시면 답글 남기시면 제가 심사숙고후 답해드리겠습니다. 내년 수능에서 더 많은 만점자가 나오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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