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리그 출신도 취업 '찬밥'...외국계 기업까지 국내파 선호
아이비리그 출신도 취업 '찬밥'...외국계 기업까지 국내파 선호
초중고 유학생 7년새 반토막
미국 예일대 경영전문대학원(MBA)의 줄리아 주프코 부학장이 지난 10월 국내 헤드헌팅 업체 A사에 이메일을 보냈다. 한국인 졸업생 취업이 어려운데 도와준다면 한국인 학생정보 열람권을 주겠다는 내용이다. 예상치 못한 제안에 놀랐지만 A사는 결국 주프코 부학장의 요청을 정중히 거절했다. 글로벌 순위 10위권인 예일대 MBA의 부학장을 주선을 거부한 것은 국내 반응이 신통치 않은 까닭이다. 얼마 전까지 해외파, 그것도 미국 명문대 출신이면 앞다퉈 입도선매하던 대기업들이 달라진 것이다.
2000년 조기유학 자유화 조치 이후 해외에서 초ㆍ중ㆍ고교를 거치거나 대학을 나온 유학생들이 속속 귀국행 비행기에 오르고 있다. 부모의 외국파견에 동행하는 학생을 뺀 순수 유학 중 고교생만 연간 4,000~6,000명인 점을 감안하면 매년 현지 대학을 나온 유학생도 수천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외국 현지에선 한국인 신분이라 취업이 어렵고, 막상 귀국해보니 한국에서는 유학파 프리미엄이 사라지고 있다. 이미 취업시장에서 조기유학생은 미국 아이비리그(동부 명문사립 8개 대학) 출신이라도 육두품으로 대우된다. 오히려 국내대학을 거쳐 해외에서 학위를 마친 만기(晩期) 유학파가 성골ㆍ진골로 대접 받는다. 그 이유에 대해 대기업 B사 인사담당자는 “국내파보다 뛰어날 걸로 믿고 조기유학생들을 뽑았는데, 우대할 정도의 능력이 아니라는 평가가 내려졌다”고 말했다.
외국계 기업조차 네트워크가 중요한 한국 영업을 위해 국내파를 선호, 유학파 입지를 더욱 좁히고 있다. 미국계 다국적기업 C사 임원은 “올해 유학파를 뽑을 계획이 없다, 여러 면에서 특별히 그들이 낫다고 느끼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헤드헌팅 업체 커리어케어에 따르면, 최근 2년 사이 해외유학을 필수경력으로 원하는 기업들이 20% 가량 줄었다. 아예 ‘해외파는 피해달라’고 주문하는 기업까지 있다. “해외에서 공부했다고 스티브 잡스인 것도 아니니, 차라리 국내파를 훈련시켜 쓰겠다는 기업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조기유학파가 환영 받지 못하자 해외대학 재학 중, 또는 졸업 이후 국내 대학으로 편입하려는 학생들은 꾸준히 늘고 있다. 편입학원 위드유에 따르면, 올해 대학 편입시험에 해외파는 서울 주요 대학에 약 300명 씩 응시했는데 2010년보다 2,3배 늘어난 수치다. 반면, 2008학년 해외대학에 133명을 입학시킨 대원외고에서 2014학년 해외대학 입학자는 3분의 1 수준인 46명에 불과했다.
조기유학 붐을 이끈 한 축인 대학입시의 이점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 재외국민특별전형이나 외국어특기자전형 요건이 강화되거나 축소된데다, 외국어고 입시나 대입에서 영어 비중은 축소됐다. 대학 진학까지 바라보기 보다 초ㆍ중학교 때 1,2년 단기유학을 보내는 게 새로운 조기유학의 추세가 되고 있다.
조기유학이 단점만 있거나 모두 실패하는 건 아니다. 일찍 외국문화를 접하며 외국어까지 익힌데다 앞선 학문을 전공해 국내에서 확고한 위치에 오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사회 분위기가 달라지며 조기유학 붐은 점차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13년 3월부터 2014년 2월까지 조기유학에 오른 초ㆍ중ㆍ고교생은 1만2,374명으로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06년 2만9,511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금융위기 때도 버티던 조기유학의 열기는 이처럼 식고 있다.
권영은기자 you@hk.co.kr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
-
아직개념도다못떼서울엇어
-
완강하고 수분감까지 따라간다고 하면요 현우진t 강의는 처음 들어봐서 여쭤봐용
-
내일부터 시험이라 받을 수 있을란지 모르겠네요..
-
선방한거?
-
말레니아 5트 모그 1트 사자무 2트 렐라나 3트 근력/기량 영체/짤짤이/버프 최대
-
이과애들 과탐하다 사탐으로 많이 하고 사탐에서 어느정도 점수는 낼거니 사탐 표점...
-
절어버리면 답 업는 문항ㅇ에요
-
ㅈ같은데 나도 일침 박을까 너무 빡친데 나도 폭언할까 공부하는데 너무 화가나고 분이...
-
과외하면 최단풀이로 야무지게 알려줄수있는데 물론 과외생이 이해를 못..하지않을까
-
[우메 독서 자작] 인과적 설명 이론과 그 한계 (4번 문제는 재미로) 1
4번은 그냥 내 애교라고 보고 풀어주삼
-
정법 도와주세요 1
19번까지 15분만에 풀어서 우하하 선거구 15분동안 풀고 만점 받아야지 했는데 저...
-
반수생잇올1일차 0
살자마렵노
-
3000부 판매신화 기록 지구과학 핵심모음집을 소개합니다. (현재 오르비전자책...
-
이시간대 글리젠이..
-
한강나들이 2
룰루
-
나이대도 30후반인데 수학 21번? 20번? 급 질문하러 갔는데 (사설아님...
-
그래서 초과학점 듣고 1학기 빨리 졸업 할 수 있게 됨 나중에 성공하면 교수님...
-
ㄹㅇ 기여우우우웅ㅇ
-
독서 수특이 생각난다 왜지?
-
기말 끝나고 수2 하려고 하는데용 한석원 생질이랑 문제집 하나 병행하려고ㅜ하는데...
-
Kbs 교재 0
필수인가요?
-
1.하루 평균 공부 시간 최소 10h 하자 최대는 15h30m 2.어려운것이...
-
국어 표점 1
언매 틀리는거보다 공통 틀리는게 표점이 더 깎이나요?
-
현강 1타 강기원 인강 1타 현우진 모두한테 유기당한 과목이라서
-
혁오 컴백하네요 8
드디어…
-
이런것까지 우리 따라하려그러네..
-
추워진단건 수능이 다가온다는것...후리스를 입는건 3주뒤에 수능을 봐야된다는거...
-
표점차가 많이안남
-
https://www.youtube.com/watch?v=Ptllhr7Jzko
-
군 간부, 신병교육대 여자 화장실에 몰카…여군 등 10여명 피해 2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육군 신병교육대에 근무하는 간부가 해당 부대 여자...
-
이제 달려볼까 6
낼부터 그냥 못먹더라두 공부 달려야지 너무 쉬었어..
-
중딩 때 배웠던 걸로도 1등급 가능 ㄹㅇ
-
분명 지금 기조를 엎고싶을건데 정부 입장에서는 응시제한은 솔직히 조금 애매함 변시...
-
이건데 실수 14
ㅠ푸는법좀
-
필름 나락감...낼 바꾸러가야지..
-
대성학원 추석연휴ㅇㅔ두 정상적으로 하나유…. 아무리 찾아봐도… 없네유
-
대학을 포기하는 걸까요? 휴학하고 재수 이런 거 말고 그냥 쌩재수 이런 사람들요
-
다맞는데 잘못올렸었음
-
N제 계획이 4
N티켓→4규→이해원→교사경→드릴 할건데 작년 엔써도 풀까요
-
수특베이스 수업이면 굳이 안들어도 될 것 같은데 문학 개념설명 강좌면 들어보고...
-
6평 백분위 93 나왔고, 미적 28, 30번 틀려썽요 미적분 n제 추천좀요이해원...
-
올해 하향 지원할거다. 이유: 의대 증원됬는데 약대 애들이 수능 의대 성적 안...
-
사실 많은 사람이 뜻을 반대로 알고 있음
-
그러면 나는 왕이 될텐데
-
이미 신청했으니까 7월달에 나가도 잇올가서 봐도 되는거겠죠?..0
ㅠㅠ
아이비리그 출신이 필요없는게 머리좋은 사람보단 야근 잘하는 노예를 더 좋아해서
이거 좋은거임 외국 아이비리그 거의 대부분 갑부들임 애초에 조기유학 sat준비 강남대치동 몇천이상으로 써서 가는 억소리 나는 외국대학
의외로 최상위 대학들은 안그래요. 생각보다 집안 평범한 애들 많음. 재벌 비율이 높아서 그렇지. 프린스턴 하버드 예일 그리고 리버럴 아츠 칼리지 최고인 윌리엄스는 장학금(장학금이라고 하기도 뭐한데 financial aid)이 외국학생들한테도 Need based으로 주어져서 학비 부담 생각보다 없음. 학원 안다니고 과외 안받아도 SAT, AP 점수 챙길 애들은 잘챙김. 유학원들이 에쎄이 대필해주는 수준도 거기서 거기라 한편에 1000만원 줘도 입학에 도움 될 퀄리티는 안나옴.
휴우~ 하버드 안가길 다행이다 ^^
중성하예프 재평가행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