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문학 해설 논란에 대한 생각
보자마자 드는 생각이 있어서 글 씁니다.
저는 시중 교재로 학생들과 수업할 때도 저런 질문을 수도 없이 많이 받습니다. 심지어 작년 수능 탄궁가에 나온 '아마도 하느님 너희 삼길 제 날 위하여 삼기셨다'라는 구절도 메인 글과 완전 똑같은 질문이 있었죠. 그 말을 듣고 저는 "나도 예찬적 태도라고 생각하기는 하는데, 일단 A가 아니니까 넘어가"라는 말을 했고, 그 학생은 얼마 안 가 그만뒀습니다.(???) 지금 보고 있으려나요.
사후적인 해설을 원하는 건지, 아니면 확신을 줄 수 없다고 생각해서인지는 모르겠네요.
아까 댓글 보니 다른 문학 해설에는 얼마나 오류가 많을까 뭐 이런 얘기도 있었는데, 솔직하게 말하면 이상한 것들이 매우 많습니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들에 관련해서, 이제 와서 내 말이 맞다 했지? 식으로 숟가락을 얹으려는 것도 아닙니다. 제 유튜브 해설 간간이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원래 저렇게 해설합니다. 내가 보기엔 이런데, 일단 해설에서 저렇게 말하니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생각하되 우선은 해설대로 생각하자.
실제로.. 쪽지로도 문학 해설 관련해서 다른 의견을 제시해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만
하나가 틀렸는데 나머지 선지를 판단할 이유가 없음에도 여러분이 불안해 하는 것은, 다음에도 이런 식으로 나왔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 때문이겠죠.
한 가지 말씀드리자면, 지난 10년간 문학에서 모든 케이스가 애매한 선지는 출제된 적이 없습니다. 기출을 보면 알게 되실 겁니다. (실제로 2004년 학년도 수능 언어 영역 오류 이후로, 한 번도 국어에서는 복수 정답 처리 같은 게 없었죠. 오류가 없었다고들 하는데, 복수 정답 없음 = 오류 없음으로 귀결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결국, 애매한 선지에 대해 머리를 싸매고 고민할 이유가 없다는 뜻입니다.
가장 좋은 건, 이렇게 이슈화된 이야기들을 보고, 아 이렇게도 될 수 있겠네? 하고 넘어가는 거죠. 심지어는 평가원 공식 자료도 있으니까요.
문학적 표현에 관해서 심도 있는 토론을 할 수는 있겠지만, '수능' 문학을 푸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아 또 난리났네. 수능이 그렇지 뭐."하고 넘어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어차피 다음에 저러한 관점 때문에 이해를 잘못한다 해도 정답을 고르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을테니까요.
써놓고 보니 '수능의 현 주소' 같은 비판 글로 보여질 가능성이 있을 거 같은데, 저는 언제나 중립을 지킵니다. 딱 하나만 빼구요.
그저 수험생의 입장에서 수능을 준비하자! 라는 글이었습니다.
다음 칼럼의 주제는 '우리가 기출 분석을 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아마도 아시겠지만, 정말 그렇지는 않겠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 XDK (+100)
-
100
-
더 해라
-
영어공부중 1
티원 조마쉬 입장문 읽는중인데 그냥 상황이 ㅈㄴ 이상하네 뭐냐
-
그냥 그런생각이 듬
-
본인한테 맞는 시험이 있고 아닌 시험이 있어요 본인도 느낄거임. 재수 삼수까지...
-
얼버기 2
-
가자가자
-
정말 오랜만에 수능판에 들어온 20대 중반입니다. 이번에 과탐 화생을 보고 답이...
-
여친 고민 4
결혼 하고 싶다는데 어떡하지. 근데 나도 결혼하고 싶긴 함 하 근데 현여친이랑...
-
작년기준으로 보통 몇월정도 되야 업로드가 시작되나요?
-
ㅜㅜ 주작러는 박제해야지...
-
아 물론 그게 현실로 일어났긴했는데ㅋㅋ 2페에서 1이 3개 나와서 어라 했는데 (또...
-
우선 시작하기 전에 한마디 입시커뮤 주작의 역사는 반복된다. 입시끝내기님...
-
아기 현역 달린다
-
기상 완료 오늘도 ㅍㅇㅌ
-
ㅎㅇ 2
기상완료
-
얼버기 2
-
잠 다깸 2
어제너무 일찍잣나
-
무빙 답답해서 숏 사고 자고일어났는데 이게 되네
-
수면 패턴 0
11시에 자서 지금 깨는거 정상인가요?? 너무 일찍 깨는 거 같은데..
-
안잔다 0
숏치길 잘 했다 진짜 킬마이셀프 해버릴뻔함 이번 숏끝나면 건실하게 살아야겠다 진짜
-
미적 84 2
공 22 미 28 29 30 틀렸는데 백분위 몇 정도 나오려나 1은 안 되겠죠? ㅠ
-
개억까다 진짜
-
이게 말이되냐
-
꿀과목 아닌것같음 ㅅㅂ 배운거에서 안나옴
-
이번수능기준 4등급, 듣기는 항상 다맞는데 18~20, 일치불일치, 43~45...
-
전문대갈건데 7
솔직히 나 예쁘고 돈도 많이 번다는데 하 …. 왜 이 학벌만… 수시 버리지말걸 ㅋ...
-
2일연속 밤새기 1
아침에 몇시간 쪽잠자긴 했는데 힘들다
-
세지친사람 있나 11
요번수능뭔가 이기상 저격같은데...
-
ㅈㄱㄴ 특히 국어
-
ㅈㄱㄴ
-
사람은왜코를골까
-
어문계열정도는 가고싶은데 가능할까요 정법 3 뜨면 아예 불가인가요..
-
숏치고 잔다 1
제발 공매도 성님들 한번만 도와주이소 나한테 뜯어간 돈가지고 공매도 치는거 아니오...
-
언매기하물2경제 18
언매기하물2경제 에반가요? 현역 화작기하물1물2했었고 화작4틀1등급놓침 -> 언매로...
-
지금 메가 대성 31 이투스 29
-
근데 만약 메가 혹은 대성 수학 컷이 맞았을 경우에는 1
왜 그렇게 나오나 생각을 잠깐 해봤는데 전년도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의대 정원...
-
ㅋㅋㅋㅋ
-
알바 0
추천좀여
-
모두가 88을 외칠때 저는 조용히 84~85로 외치겠습니다. 사실 다른 분들이...
-
작수 가채점 끝난 저녁날, 받아든 가채점 결과는 언미영물지 13323. 목표에 한참...
-
인간 미쳐버리기 만드네 그냥..
-
뭔가 수위좀 있는거 같아서 군대에서 보기 좀 그럴듯
-
사람은 진짜 없는 느낌
-
지금부터 서로 죽여라?
-
뭐냐 에반게리온급이네 ㅅㅂ이
-
올해 150일 이상 4시간씩 탐구(생윤사문)에 박았는데 32떠서 좌절감을 맛보고...
-
창팝 밴드 커버 준비했는데 놀러와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ㅋㅋㅋ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
.
-
자이스토리 3
자이스토리 고3 수학 사려는데 수능 년도 바뀔 때 마다 문제 차이가 큰가요..?
체감상 수능당일날에는 문학선지에서 애매한걸로 답을 가르는 상황은 없었던거 같아요
시중 문제집 해설 a사 b사 ... 해서
최종적으로 결론은 이렇다! 근데 이 선지는 어떻게 판단하자!같은거 있었는데 좋다고 느꼈던..
그리고 그거 보다보면 신기한게
각자 다른 회사들에서 똑똑한 분들이 만든 기출 해설이 다 조금씩 다른 부분이 있더라고요
근데 홀수가 뭔가요 아무리 따라가려 해도 사설을 안 보다 보니 뭔가 줄임말 같긴 한데 잘 모르겠네요 ㅋㅋㅋㅋ
기출문제집?같은거 파는 곳인,, 저기서 나온 기출문제집 이름도 홀수고용
저도 전적으로 동의해요. 다만, 문학은 평가원 해설을 어떻게 하는지는 참고할 필요성도 있는 거 같아요. 선지 자체가 애매한 게 없다 보니 출자자의 의도를 좀 알고 있으면 나름 좋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6,9모 끝나고 문학 해설지는 꼭 봤네요
문학 선지는 애매한 것들 중 ‘이건 진짜 아니다 ㅋㅋ’ 싶은 걸 고르라는 것 같은 느낌이더라구요 ㅎㅎ
평가원이 문학을 출제할때
앵간해선 안건드리는 지점이 있죠 ㅋㅋ
자기들도 이의제기 처리가 상당히 고달픈 일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 테니..
이건 근데 요즘 웬만하면 다 알죠?
뭐.. 다 아는 이야기일 거라 생각했는데, 마음 속으로는 불안감이 여전한 학생들이 맞는 거 같아요. 무슨 말인지 알아도, 다르게 내면? 또 이렇게 나오면? 이런 생각들 때문에 끊임없이 정답을 찾는 거겠죠.
보기먼저읽고 지문들어가면 답고르기가 더 쉽더라구요
치대의 품격
저도 문제를 풀 때 보기를 하나 하나 정독하는건 아니지만 어느정도 참고해서 보면 글이 잘 읽히는 것 같더라구요.
예를들어서 2015 b형에 최두석의 낡은 집과 오장환의 고향 앞에서 문제들을 풀 때,
먼저 보기에서 귀향과 귀향의 미완이라는 것을 참고해서 지문을 읽으면
오장환의 고향에서는 귀향을 하지 못해 귀향이 미완의 형태로 남게 되었고
최두석의 낡은 집은 귀향은 했지만 고향에서 가난하게 사는 가족들의 모습 때문에 고향이 고향처럼 느껴지지 않으므로 귀향이 미완의 형태로 남게 되었는 것을 조금 더 잘 캐치해 내어 나머지 문제들을 푸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그래도 무조건 풀 때 보기먼저 봐라! 는건 아닙니다
박광일이 말합니다 . " 학생은 여기까지 "
그리고 그 말도 바로 공감이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