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면서 읽어보는 지1 이야기 : 교육청 문제에 오류가 있었다?
쉬면서 읽기엔 너무 자극적인 제목인가요ㅋㅋㅋㅋㅋ
교육청 기출 중에 오류 있음!!! 시정하세요 교육청!!!
이런 의미로 쓰는 게 아니고
생각해볼 여지가 있는 문제라 잠시 설명해드리려고 합니다.
사실 작년에도 올렸었는데, 다들 바쁜 시기여서 그런지
아니면 제 팔로워가 10명도 안 되던 시절이라 그런지
많이 읽어보진 못하셨던 것 같아서 한 번 더 올려요.
제가 짚어보려는 문제는,
처음 겪어보는 코로나에 모두가 우왕좌왕하던 시절
고3 3모는 미루고 미룬 끝에 결국
집모의로 시행하여 성적 집계조차 못했던 시절..
미루고 미루다가 5월에 등교해서 겨우 시행된
2020년 4월 고3 교육청 모의고사 5번 (200405) 문제입니다.
풀어본 적 없다면 풀어보시고,
풀어본 적 있다면 기억을 되살려 보세요.
풀어보셨어요?
정답은 5번 ㄱㄴㄷ
누가 봐도 확실한 걸 제가 괜히 꼬투리 잡으려는 걸까요.
제가 이야기하려는 건 ㄱ선지입니다.
ㄱ. ㉠ 시기에 융기와 침식 작용이 있었다.
제 생각은 이러합니다.
"침식이야 당연히 ㉠ 시기에 했겠지만,
융기는 ㉠ 시기가 아니라 ㉡ 시기에 했을 수도 있는데?"
아니,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고요?
과거에서부터 시간을 조금씩 당겨오며 시나리오를 써 봅시다.
(나) 자료에서 가로축 기준 오른쪽에서 출발해서 왼쪽으로 당겨 오겠다는 뜻이에요.
셰일은 이렇게 쌓였을 겁니다.
이때 건열 조건이 있는데, 건열 조건은 두 가지를 의미합니다.
1. 셰일 다음에 사암이 쌓였다. (역전되지 않았다.)
2. 셰일층이 잠시 해수면 근처로 올라온 적이 있다. (그렇다고 부정합이라는 건 아니죠?)
제 주장과 크게 충돌할 일이 없는,
ㄴ과 ㄷ선지 판단에 관여하는 아이들입니다.
사암이 셰일보다 빠른 속도로 퇴적됩니다.
(문제에 퇴적 속도가 일정했다는 등 제한 조건은 없습니다.)
이만큼 쌓인 후 지층이 통째로 융기하여 퇴적이 중단됩니다.
아직 ㉡ 시기 중이에요.
㉠ 시기와 ㉡ 시기 사이에
융기한 지층 사이로 화강암이 관입하구요,
㉠ 시기 동안 윗부분이 침식됩니다.
㉠ 시기가 끝난 후 다시 침강하여 퇴적 가능한 상태가 되고,
이암층이 그 위에 마저 쌓였습니다.
어떤가요?
㉡ 시기에 융기했다는 것도 충분히 말이 되지 않나요?
제가 놓쳤거나 잘못 생각한 지점이 있다면 이야기하셔도 됩니다.
작년에 이 글을 올린 당시,
지구과학 전문가로 활동하시던 분께서
(닉언은 자제하겠습니다...아닌가 이런 내용에선 해도 되나?)
(지금도 간간이 활동하시는 것 같은데 아직 계시나요!)
제 의견에 힘을 보태 주셨어서,
지금 좀더 자신있게 올려봅니다.
혹시 이 글 때문에 더 헷갈려졌다고 원망하실까봐 쓰자면,
이것은 출제자들이 놓친 요소일 뿐입니다.
수능은 교육청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서 출제하고 검토합니다.
여러분이 올바른 개념과 해석력을 갖고 있다면,
수능에서는 이런 걸로 헷갈리고 고민할 일이 없도록
훨씬 철저하게 조건을 통제하여 내줄 거예요.
작년 생2 오류는 무슨 일이죠? 하면 할 말이 없긴 한데;;
큰 이슈 터진 만큼 각성했을 거라 믿고, 우린 그냥 우직하게 공부합시다..에휴
이 글은 '이 문제, 이 자료를 이렇게도 해석할 여지가 있구나'
이 만큼만 받아들이고 넘어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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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사줘요 흑흑 [⭐️우주소녀⭐️ 레어] https://orbi.kr/00071956147
아 이거 님이 올리셨을 때 본 거 같기두?
![](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_animated/020.gif)
헉 그걸 기억하시다니![](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_animated/006.gif)
오와 잘 읽었어요저도 이거 이번 기말고사 시험범위여서 풀어봤는데 이런 부정합을 융기 침식으로 쪼갤때 융기 과정이 다른 시간 일어나도 되지 않나 라는 생각 해본적 있었는데 같은 생각하시는 분이 있었군뇨!!
좋은 짧은 칼럼 감사합니당
내신으로 지1을 본다면 고2인 듯한데 벌써 자료를 다각도로 뜯어볼 줄 아시는 것 같네요. 지1 꾸준히 그렇게 공부하시면 좋은 결과 있으실 거예요!
![](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_animated/005.gif)
ㅎㅎ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개추
부정합=융기침식침강 으로 배우다 보니 ㄱ선지를 그냥 부정합 유무를 물어보는 선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닐 수 있겠네요.
부정합 과정 중간에 관입이 발생할 수 있겠다는 걸 간과했었네요ㄷ
맞아요 원래 의도도 그것이었을 거라 생각해요!
지층이 융기한 상태면 관입이 일어나 심성암(화강암)이 형성되기에는 좀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혹시 좀 더 자세히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저는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되어서요
아 지질 단면만 보고 생각하다가 지질 단면이 노출된 상태로 융기했다고 착각했네요...ㅋㅋㅋㅋ
오 살아계시네요!!
네 ㅋㅋ 생각하게 해주신 덕분에 제 교재에는 저 문장 수정해서 실어놨습니다 ㅎㅎ
교재 내용 보완에 기여했다니 영광입니다ㄷㄷ
교육청이 실수했네요 근데 교육청은 오류 내는 경우가 원래 참 많죠ㅋㅋ
생각보다 흔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