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9평 국어 총평 및 간략 분석
수능 국어 영역 강사 설승환입니다.
저는 서초/노량진 메가스터디 학원에서 강의를 하고 있고,
다담 언매 800제, 다담 화작 500제 저자입니다.
항상 6평/9평/수능 총평을 남겼는데요,
오늘도 아침에 풀고 나서 간략한 분석 글을 남깁니다.
한줄평 : 작년 수능, 올해 6평보단 분명 쉬운 시험이지만, 그렇다고 19 9평/22 9평같이 엄청나게 쉬운 시험은 아닌 느낌.
이번 시험의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특징은, 지문 길이가 확실히 짧아졌다는 겁니다.
독서도 그렇고, 문학의 현대소설도 그렇고,
글이 전반적으로 부담이 갈 만한 분량은 아니긴 했습니다.
다만 독서에서 법 지문의 경우 확실히 부담 갈 만한 지문, 문제였던 것 같고요.
기술 지문 <보기> 문제, 어휘 문제도 오답률이 꽤 높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문학의 경우 전반적으로 무난했던 것 같지만,
고전소설 내용 일치 18번 문제 살짝 당황했을 수 있고,
고전시가 34번도 맨 처음에 '벗을 불러'를 잘 캐치했어야 하고요.
화작/언매에 아주 중요한 특징이 있네요.
화작이 전반적으로 많이 쉬운 경향이고, 언매가 문제 함정이 좀 셉니다.
화작/언매 표점 차이가 꽤 많이 날 듯한데,
화작이 수능 때 작년 난도만큼 나올 수도 있을 것 같군요.
독서
독서 이론이 생각보다 읽을 게 많아서 체감 난도가 좀 높았을 것 같습니다.
예술, 법학, 기술 세 개의 제재가 채택되었는데,
법학, 기술 지문에서 연계를 많이 느꼈겠다만
법학 지문의 경우 만만하진 않았던 것 같아요.
[1~3] 독서 이론
[A] 부분으로 묶은 부분이 그동안의 독서 이론 지문치고는 읽을 게 많았고,
이를 활용하여 풀어야 하는 2번 문제도 시간이 조금 걸렸을 수 있겠습니다.
전반적으로 '많이 어려웠다'고 보긴 어렵지만, 당황하기 쉬웠을 것 같아요.
[4~9] 예술 (가), (나) 융합
2021학년도 9월 모의평가 이후 오랜만에 '예술' 제재를 전적으로 채택했네요.
2022 수능 헤겔 지문의 구조를 채택하여 쓰인 글입니다.
(가)의 내용이 크게 어렵지 않아서 빠르고 정확하게 잘 읽어냈을 것 같고,
(나)에서 어떤 부분에서 비판이 이루어지는지를 잘 잡았어야 하겠습니다.
6번 문제의 경우, 밑줄 친 부분 주변 맥락을 정확히 이해했어야, 즉 '감각적 대상인 형태'라는 정보를 정확하게 잘 잡아냈어야 정답이 한 번에 보였겠습니다.
[10~13] 법학
이번에 출제된 네 지문 중에서는 가장 난도가 높지요.
EBS 수능특강을 연계하였는데요.
밀도 높은 문장들이 계속 제시되었고,
어느 정도 계산도 진행했어야 해서 부담을 느꼈겠습니다.
13번을 풀 때, 지문의 마지막에 쓰인 '지분'과 관련된 것, 마지막 문장이 앞의 문제들에서 근거로 쓰이지 않았다는 것 등을 고려했으면 정답이 잘 보였겠지만 '계산'을 해야 한다는 압박이 강했으면 체감 난도가 많이 높았을 겁니다.
[14~17] 기술
오랜만에 인터넷 관련 지문이 출제되었네요.
EBS 수능완성 연계이고요.
엄청나게 까다로운 지문은 아니지만, 16번 문제 <보기>의 비주얼을 보고 살짝 놀랐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17번 어휘 문제가 오히려 제일 킬러인 것 같아요.
문학
이번 6평과 동일한 연계율을 보였습니다.
출제된 7개의 작품 중 3개 연계, 4개 비연계로 나왔으니,
이 비율이 수능 때도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아주 큽니다.
6평 때 '수필'을 출제했는데, 이번에도 '수필'을 출제한 것을 보니,
수능 때에도 '수필'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아졌어요.
그리고 6평 때 '현대소설'을 '비연계'로 출제했는데, 이번에도 '현대소설'을 '비연계'로 출제했으니, 수능 때에도 '현대소설'이 '비연계'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아졌어요.
[18~21] 고전소설
'정수정전'을 출제했습니다.
많은 사설모의고사에서 다뤘던 작품이면서,
올해 수능에 나올 가능성도 많이 높지 않았나 싶었는데,
이번에 나왔네요.
18번 내용일치 문제 처음 선지 판단할 때,
정답 선지가 잘 안 보였을 수도 있겠습니다.
[22~27] 현대시+수필
연계 작품으로 신경림의 '길'을, 비연계 작품으로 박두진의 '별-금강산시 3'과 수필 '편지'를 출제했습니다.
비연계가 2작품이니, 읽어 나가는 데 시간이 좀 걸렸을 수 있지만,
문제들이 다소 평이한 편이었다고 봅니다.
선지 판단 무난히 잘 하셨을 것 같아요.
[28~31] 현대소설
비연계로 최인훈의 '크리스마스 캐럴 5'를 출제했습니다.
저도 처음 보고, 아주 생소하게 느꼈는데,
내용이... 참 신박한 지문을 선택했네요ㅋㅋㅋㅋㅋ
작품을 읽어나가는 데 있어서 그렇게까지 어렵지는 않으셨을 것 같고,
문제들도 그렇게 어렵게 느끼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32~34] 고전시가
연계 작품인 이현보의 '어부단가'와 비연계 작품인 박인로의 '소유정가'를 출제했습니다.
비연계 작품 길이가 좀 길었지만,
내용 자체는 익숙하게 느꼈을 것 같아요.
34번 문제가, 맨 앞 부분에 '벗을 불러 어촌에 내 놀이 가자꾸나'를 그냥 흘려 읽었다면, 함정에 빠졌을 수도 있겠습니다.
선택과목 - 화법과 작문
예상과 달리 많이 쉽게 나왔습니다.
늘 나오던 구성인 '발표 - 융합 - 단독 작문'으로 구성했는데,
첫 번째 발표 지문도 무난,
두 번째 융합 지문도 무난,
세 번째 단독 작문 지문도 무난합니다.
수능 때 많이 어려워질 것 같은데,
화작 선택자분들 이번 9평 난이도에 매몰되지 마시고,
빡세게 준비해야 되겠습니다.
선택과목 - 언어와 매체
이번에도 문법이 좀 까다로운 시험이었다고 봅니다.
37번 '갈증이 싹 가시다'에서 '-시-'는 선어말 어미 '-시-'가 아니라는 점,
38번 '동사', '형용사' 판단을 능수능란하게 했어야 한다는 점이 중요했고,
매체 41번의 경우 (나)의 [화면 2]에서 해당 부분을 잘 확인했어야 합니다.
역사상 최초의 8월 모의평가 치르느라, 모든 수험생 분들 고생 많으셨고,
차분히 피드백하고 분석해서 수능 때까지 최선을 다하셨으면 합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P.S) 곧 저의 '언매 N제'가 출간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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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ㅈㅎㅈㅅㅇ
현장 응시했는데 문학 연계 아예 안 한 채로 가니까 시간이 확실히 오래 걸리더라구요 ㅠㅠ 조심스럽지만 화작1컷 얼마 정도로 보실까요..?
다담 화작 과외교재로 너무너무 잘 쓰고 있습ㅁ니다~~!
등급컷은 항상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습니다ㅠㅠ
잘 쓰시고 있다니 다행입니다!
언매 예상1컷 몇점일것같나요…?
등급컷은 제가 섣불리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이해해주십시오!
6평이 오히려 더 괜찮았는데 저는
수험생 각자마다 느끼는 체감 난도는 분명 다를 수 있지요. 저도 제가 생각하는 견해를 드러낸 것이라고 봐 주시면 되겠습니다!
차라리 타인의 방이 아니어서 다행이라 생각했던...
타인의 방 참 어려운 작품이지요ㅎㅎ
저도 기출 지문 어휘 문제가 가장 킬러라고 생각합니다 ㅋㅋㅋ
네, 오답률이 많이 높지 않을까 싶습니다.
알기로 2000년대에도 8모가 있었다고 하네요 ㅋㅋ
아, 이건 제가 몰랐던 사실이네요ㅎㅎ
모의고사 난이도는 어쩔 수 없이 이전 기출과 난이도를
비교하게 되는데 그나마 가장 유사한(난이도)시험이
20수능인거 같네요 (혹은 20학년도 9평)
체감 난이도는 어려워진 수능 난이도에 익숙해져 쉽게
느껴지는 듯
아마 등급컷도 학생들 수준이나 대처가 좋아져20수능
때보다 약간 높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언매가 91 화작이
94 정도
20학년도 6월 모의고사가 끝나고 12시 쯤에 선생님께
서 올리셨던 총평 봤었는데요 당시 커뮤니티 분위기는
전년도 수능(19수능)에 대한 충격으로 쉽다는 반응이
었는데 선생님께서는 어려운 시험이다 1컷 87점 예상
하신다고 글 쓰셨고 정확히 맞았었죠 그 이후로 매번
모의고사 총평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등급컷 예측
은 올리지 않으시나 보네요 (위험하니까요) 매번 감사
합니다!
안녕하세요, 요즘은 특히 화작/언매 나뉘기도 해서 등급컷이 어떨지 생각하는 게 참 어렵습니다. 그때 게시물까지 기억하시다니ㅎㅎ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죠??ㅎㅎ
넵! 선생님도 잘 지내시죠?? 그리고 다담 n제가 나온다니 기대되네요. 다담 800제를 첫 과외때 부터 잘 써서 그런지 더 기다려집니다. 출시되면 꼭 풀어보겠습니다!
언매 작년 69수능 12분컷 다 맞고 올해6월까지 그랬는데 올해 9월에서 매체 45번제외 다 언어에서 틀렸습니다 언어 한문제 맞았는데 화작으로 돌리는게 나을까요? 시간도 20분 이상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