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 새벽 감성으로 푸념과 더불어 질문
음 일단 저의 성향이 어떤 류인지 피력하는 게 먼저겠죠 모의고사 점수는 써 봐야 내 점수가 아니기에 본론만 적으려구요... 14학년 수능 현역 44622 떠서 간신히 지방 분교 캠퍼스에 학생부 전형으로 갔어요 다니는 내내 소속 변경 제도만 노리다가 나가리가 됐지요 무슨 마인드인지 대학에서 친구도 안 사귀어서 이른바 아싸로 살았어요
사실 저는 크게 공부에 관한 욕심은 없었어요 하나의 수단으로 삼으려고 살았죠 인서울 중위권 건동홍 라인만 가자 이 생각으로요 그렇지만 어디 그게 녹록한 라인입니까 날고 기는 친구들이 훨씬 밑 라인을 추합으로 붙는 시대에 제 실력과 끈기로는 어림도 없었죠 운이라면 음 사실 제 생각으로는 현 휴학 중인 학교에 붙은 일도 기적이라고 봅니다 내신 야무지게 챙긴 게 득을 봤네요
소속변경제도의 기준을 맞추려고 머리로는 이해는 했는데 왜 이리 주변 유혹에 끌렸을까요 컴퓨터와 핸드폰에서 시선과 행동이 멎질 않았어요 결국 저는 충족 학점 3.8을 맞춰야 하는데 1 학년 총 합이 3을 못 넘어서 도피하듯이 휴학을 했어요 저의 과는 글짓기에 관련된 과라서 가족들에게는 내가 생각했던 과의 생활과 너무나 다른 곳이라서 힘들었다 또 내가 글의 소재를 얻으려고 하니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마음의 정리와 글을 짓기 위한 저변을 넓힐 여행 묵돈 마련을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ing 이네요
거진 4 개월이 흘렀고 돈은 모았습니다 문제는 제 뒤숭숭한 마음 때문입니다 아 일단 발단을 서술해야 하겠죠... 저는 수능 후 한 번도 마음을 놓은 적이 없었습니다 제 게으름과 나태 파리 날개처럼 얇은 끈기가 망친 수능과, 명문대를 향한 근본도 없는 열망이 계속 응어리처럼 가슴 한 켠에 있더라구요 처음에는 후회라고 생각하고 싶었는데 그 사무침 때문에 한으로 보여요 21 살이 무슨 한이냐 싶겠지만 누군가가 그러듯 후회는 돌이키면 순간이지만 한은 평생이라구요 저에게 있어서 저 스스로의 만족감을 위한, 마음에 얹어진 무거운 짐의 놓음은 이름이 있는 서울 소재의 대학교 합격만이 유일한 것 같습니다 콤플렉스가 아닌 평생의 한과 비참함을 업으로 살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지나치게 학력에 편중된 삶이라고 욕해도 좋습니다 제 생각에는 지금의 저는 고삐가 풀린 사람 같아서 뺨을 때려도 맹목적으로 대학 입학만이 꿈 같습니다. 아마도 제가 다닌 대학이 너무나 제 상상과 다름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가정 형편상 지원을 바라는 건 어려울 것 같아서 제 스스로 번 돈으로 재수를 하려고 합니다 올해에 당장 시작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또 시기도 어려울 터이니 내년을 기약하며 올해에는 관련 정보와 돈을 모으는 일에 신경을 쓰고 싶습니다 또 한달간의 여행 후 마음 정리도 하고 싶습니다 성격상 외로움을 타지 않아서(아싸인데 혼자 수강도 완료하고 재밌게 살았네요) 독하게 미친놈 소리 들으면서 공부에 미치고 싶습니다 넉넉치 않은 주머니 사정이라서 정확한 정보를 얻고 싶어서 결례를 무릅쓰고 오리비 게시판에 긴글과 질문을 남겨봅니다.
1. 재수 재종반 vs 재수독학 학원
이 둘의 차이점은 자율성과 커리큘럼의 차이가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제가 위에 상기한 성격상 저는 끈기가 모자란 사람이라서 타이트한 방식으로 지도를 해야 결과가 나오는 것 같은데 전자의 재종반이 저의 성격에 맞을까요? 만약 그렇다면 유명한 재종재수학원이 좋을까요 아니면 집이랑 가까운 그렇지만 평가가 좋은 학원이 좋을까요
2. 16 년에 시작하는 재수, 바뀌는 교육 과정이 상전벽해 수준일까요?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한국사 시험이 필수로 지정된다는 말이 (사실상 확정으로 보이네요 아니라면 수정하겠습니다) 보이는데 그렇다면 이는 많은 변수로 작용할까요
3. 현재 미필이라는 점 때문에 계획은 A1 A2 세웠습니다 1은 위에서 서술한 그대로 재수를 하는 것이고 A2 같은 경우는 16 년에 바로 군대로 들어가서 2 년간 군복무 중 틈틈이 공부를 하고 제대 후 1 년 빡시게 공부를 해서 재수를 하는 것인데 위와 같은 계획을 짰을 때 걸리는 점은 '나이'인데요
1) 22 재수 23 입학 동시에 군대 25 제대
2) 22 군대 24 제대 재수 25 입학
여러분의 선택이라면 1과 2 중 뭐가 좋을까요
4. 논술은 처참하게 망했던 경험이 있어서 ( 5 개 올킬 당함) 정시에 치중할 생각입니다 수학 노 베이스고 외국어는 기본만 아는 정도고 국탐은 평타 이상은 쳤었습니다 심각한 저의 상태가 1 년간 모든 것을 놓고 공부에 전념하면 가망이 있을까요 44622 -> 23322 처럼요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 가장 쓸모가 없는 기력 낭비겠지만 일말의 희망이라도 잡고 싶어서 묻습니다 ㅠ ㅠ
긴글 읽느라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대답하기 귀찮은 질문에는 하지 않으시고 부분만 해 주셔도 너무나도 감사할 것 같습니다 ㅠ 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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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명 재종학원이라고 하면 남북종로, 강남송파NRG 대성인데 어차피 거기 들어갈 실력이 안되십니다... 그냥 집근처 학원 밖에 못 갑니다, 또한 저 5대 재수학원 다니면 깨지는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리고 재수학원 비용이 몇 달 알바해서 댈 수 있는 수준이 아닐텐데요....
2. 교과과정 바뀌어도 크게 수험생이 대비해야되는 면은 없습니다.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있다면 수학과 탐구 바뀐단원에 맞춰서 공부해야 하는 정도?
오히려 매번 수능이 바뀌면서 범위자체는 줄고 있습니다.
3. 학업의 연속성 측면에서 2를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군대는 4~5급으로 빠지지 않는 한 반드시 해결해야할 문제입니다.
수능은 실패하게 되면 1년의 기간이 통째로 날아가게 됩니다.
군대는 어떻게 복무하든 시간을 보내는 것은 마찬가지 입니다.
또한 대학에 간다고 해도 의치한약수의 & 고시 합격자 & 국유자 아들 & 기타 면제사유자가 아닌이상 군대의 고통에서 전역 전 까지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군문제는 빨리 해결할 수록 좋습니다.
4. 님 성적이 평타고 잘하고 말할 성적이 아닙니다.
애초에 언수외 446 학생이 논술을 잘 볼리도 없습니다.......
님이 원하는 대학에 가기 위해서는 모든 과목 성적이 부족합니다.
제 경험상 글쓴 분 부류의 학생이 재수, 삼수해서 원하는 대학에 간 사례를 본 적이 없습니다. 그나마 본 학생이 4수해서 인천대 추가로 간 학생이 있습니다.....
하나 판별법을 제시해 드리자면 일반적이지 않은 사례에서의 일반적인 예를 뽑아드리건데, 각 학교에서 1년 공부해서 S는 힘들고 KY 에 진학하는 학생들의 사례입니다.
이 학생들은 한달~ 늦어도 2달 정도 공부하면 인서울에 갈 수 있는 점수가 나옵니다.
그리고 6개월 쯤 됐을 때 그러니까 9월 모평 때 언수외 111 ~ 122 수준의 점수가 나오니다.
1년 생각할 것도 없고, 한 달을 '공부'해 보시기 바랍니다.
한 달안에 광명상가 갈 모의고사 점수가 안 나온다면 사실 상 입시는 거의 끝났다고 보시면 됩니다. 한 달 해보시고 결정하시면 됩니다.
고3 담임들이 3월 모의 점수 수능 때 까지 간다고 하는게 덕담이면서도 촌철살인적인 말입니다. 매년 똑같거든요.
엄밀히 말하면 수험생의 90%는 허수고 상위 10%의 수험생들끼리 자리 나눠먹기 싸움입니다.
그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학생수는 적구요
본인은 이미 공부할 생각으로 마음을 잡으신 것 같은데,,
어차피 수능은 볼 생각이겠죠
제 예상이지만 수능은 실패하고, 학교는 다른 학교로 옮기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삼수 OR 군대에 가게 되겠죠......
233 정도를 목표로 잡고 있는 학생이라면 더더욱이요....
3등급은 각 과목 예제만 다 퍼먹어도 나오는 등급입니다.
2등급은 거기서 좀 더 찍신 강림하면 나오는 등급이구요...
2등급을 안정적인 1등급으로 바꾸는데 들이는 노력이 6등급에서 2등급 바꾸는 데 들이는 노력보다 큽니다...
그리고 수능에서 2~3등급 맞는 학생들 모의에서 만점~1등급 맞다가 수능에서 2~3등급으로 미끄러지는 학생들 부지기수 입니다.
2~3등급 목표로 하다가 실전에서 목표치인 2~3등급을 맞는 게 아닙니다.
그리고 등급 중에 6등급이 그것도 언수외에서 6등급이 찍혔다는 것은 공부를 했든 안 했든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기분나쁘게 받아들여도 어쩔 수 없습니다.
입시에서 기적은 없습니다.
한번 더 해볼 마음으로 글을 쓴 것을 알고 있어서 덧붙이면,
생즉사 사즉생의 기분으로 공부해야 합니다.
내 눈앞의 개념이 내 인생인 것처럼 공부해야 합니다..
근데 20년 인생관성이 안 변합니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어찌됐든 본인의 능력을 잘 판단하셔서 20대라는 시간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한다면 가급적 부모에게 지원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빚을 져서라도요.
그게 아니라면 지금 당장 군대다녀와서 1년간 생산직, 워홀 등으로 돈을 벌고 입시를 하길 추천합니다.
입시비용은 알바 서너달해서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ㅇㄱㄹㅇ..
감사합니다 뼈아프면서도 진심이 담긴 충고 장문으로 받으니 더 욕심이 생기네요 알바 서너달로 모을 돈이 아니라는 거 잘 압니다 올해 전체를 돈을 벌 생각이라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구요... 문제는 제 점수네요 수학 6은 진짜 쓰레기 점수군요 ㅠ ㅠ 각혈하는 노력이 없으면 올라갈 점수도 없겠네요 2 번을 골라주셨으니 진지하게 고민하겠습니다 아무래도 달파리 님 말씀이 맞는 것 같아요 군대 문제는 빨리 해결을 보고 오는 게 맞는 것 같구요... 한달 한 번 이 악물고 광명상가 라인 점수 만들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신이 나태해지면 계속 정독할 수 있게 삭제 안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현실적인 충고는 처음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