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누칼협, 혐오
2022년 10월 30일 01시 25분 기준으로 글을 작성합니다.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다.
코로나19로 인하여 못하던, 즐거웠어야 할 이태원 할로윈 축제에서 일어났다.
할로윈과 이태원이 지닌 소위 '인싸'라는 상징성에서 일어난 사고와 그에 따른 현장 반응,
언론사 인터넷 기사 및 유튜브의 기성세대의 여론과
디시로 대표되는 인터넷 커뮤니티 및 sns에서의 반응은
사고 그 자체에 비견할 정도의 충격이었다.
첫째로, 사고로 다치거나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걱정보다,
기성 여론에서는 '내 그럴 줄 알았다'라는 반응이 많았고,
이태원에서 사고를 당한 사람들과 같은 나이대인 20대들이 주로 쓰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최근 유행하기 시작한 '누칼협?'(개인적으로 매우 싫어하는 말이기도 하다.)이라는 조롱 가득한 글과 댓글이 많았다.
당장 사고가 나서 수습도 안 되고 있는 시점에서, 있지도 않은 잘잘못을 만들어 가리고자 하는 것 같았다.
또한 사고가 일어난 현장에서, 마구 사진을 찍어대고, 구급차 앞에서 '섹스온더비치'를 부르는 것을 본 것도 충격이었다.
나는 사고에 대한 글과 사고 현장 사진을 보는 것 만으로도 숨이 막히는 듯 하여
기사를 처음 본 지금부터 전혀 하던 일에 집중을 못하고 있는데
어떻게 같은 인두겁을 쓰고 저렇게 행동할 수 있나,
인면수심에 대한 분노보다는, 정말로 두려운 무언가를 본 느낌이 들었다.
혐오로 얼룩진 현 대한민국 사회의 적나라한 민낯을 마주한 것 같은 구역감이 들었다.
위에 쓴 두 이유 모두 '나만 아니면 돼'라는 마음에서 비롯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은 '나'혹은 '우리'와 '내가 아닌 것'을 구분해서, 타자를 배격하고 미워함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 '우리'의 범위가, 점점 작아지고,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사회가 되어가는 것 같다.
언제부터 우리는 더 작은 집단 속에만 갇혀서 살게 되었을까.
그리고 언제부터 우리는, 그 작은 집단 이외를 모두 예외없이 미워하게 되었을까.
언제부터 우리는 서로를 그렇게 미워하면서, 인간성의 가장 중요한 능력마저 잃어가고 있는 것일까.
그런 생각에 너무나 우울해지는 하루의 마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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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차
존중보다 혐오가 큰 사회가 되어간다는게 두려워요
돈 많이 벌어서 산 속으로 은거하고 싶습니다.
새줄요약좀요
이 정도는 읽읍시다
진지한 글에 세줄요약은 좀 꿀밤마렵네요
이태원
누칼협
혐오
그냥 사회 풍조가 듣기싫은 소리를 배척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게 원인인것 같음
누칼협 알빠노 이 두개가 다 망쳐놓음
걍 둘다 따로보면 재밌고 유쾌한데 적당히를 모르는 병신들이 시도때도없이 누칼협. 알빠노? 이지랄해대서 뇌절됨
조롱 가득한 글이 대부분...?
나만 다른 커뮤니티 하고있나
오르비말고 다른 커뮤들 많잖아요..
네이버 댓글 베스트가 귀신놀이하다 귀신됐네였어요
이분법적 사고가 너무 심함
자기 집단이 아니면 일단 혐오하고 봄
ㄷㅅ ㅇㅂ ㅂㄹㅈ들이 기생충처럼 혐오 전파함
ㅈ도 모르는 ㅂㄹㅈ들이
누칼협 진짜 보기 싫은 단어
다른집단을 미워하는거까지는 오바인거같고 그냥 개인화 되가는 과정이지
개인화 되어 가는 과정이라고 하기엔 ㅋㅋ 이런게 개인화라면 절대적으로 막아야하는거 아닌가요
자본주의가 들어오기 전에는 물론 지식인과 일반 서민 간의 구분은 있었지만 그래도 백성들끼리 촌락을 이루어 살았으니 모두가 잘 살자는 공동체주의였는데, 일제가 남북으로 가르고 친일과 반일로 또 갈리고 후에 또 이념으로 남북 갈리고. 자본주의가 들어왔을 당시엔 좀 엄청 힘들었어서 친일파와 그 여집단 간의 대립만 있었지, 그래도 괜찮았는데 점점 정치인들이 지역으로 가르고 뭐로 가르고. 더해, 자본주의에 맞춰 아파트도 생기고 조금 살만해지니까 사람들이 개인주의적인 성향을 더 갖게 되어서 옛날 서울말 쓸 때까진 그래도 괜찮았는데 이젠 아예 서민들끼리도 서로서로를 가름.
옛날엔 가주, 식솔이라는 개념도 있었고, 친척들도 모두 주변에 살았고, 이사도 잘 안 가서 모두가 대대로 살았는데, 점점 몇 촌 이상은 거의 남처럼 취급하고 불편해하다가, 이젠 아예 핵가족화되어선 사촌까지만 딱 친하고 그 이외는 잘 모름. 가족구성이 달라지는 것도 달라진 생활상에 따른 개인주의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함.
나만 아니면 돼라는 말이 원랜 없었는데 이젠 팽배함. 우리 사회가 이렇게 된 건 우리라는 말이 흔한 게 아니라 특별한 게 된 것도 같은 맥락.
기본적인 가치들은 지켜야 하고,
이해는 안 되도 존중은 해야하고,
맹자가 말한 사단을 실천해야 하고,
원효가 말한 일심을 실천해야 하고,
더하자면 손에 손잡고 마인드까지.
사회가 좀 더 친절해졌으면 하네요.
냉전시대 당시엔 대놓고 프로파간다를 하던게 요즘엔 형태가 바뀌었다고 생각하거든요,, 서서히 미디어에 침투해서 여론을 흔들고..최근엔 미디어 매체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못하는게 양날의 검 같아요
사회는 갈수록 분열돼가고 사람들은 갈수록 단순해지니..
혐오사회 몇년전부터 너무 심하다고 생각했고 가끔씩 그런 생각하면 이 나라가 미칠듯이 싫어지는 순간이 오더라구요.. 인터넷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혐오에 절여진 사람들이 너무 많은게 느껴집니다.
알빠노 추가해주세여
누칼협, 알빠노 와 같은 밈들이 일어나는 이유를 결론으로써 짧게 말하자면 사회적인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누군가를 돕고 다녀도 내가 위기에 쳐했을 때 기대되는 도움이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
사람은 손해보고는 못 살기에 결국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기 어려워지죠.
저랑 똑같은 기분에 거의 비슷한 생각하셨네요,, 상당히 공감됩니다?
요즘젊은것들 지들 명절은 나몰라라하고 이런 타국이벤트나 챙기고 ㅉㅉ 조상님이 노하신거지 ~~~ㅋㅋ
맞말이네요
특히 인터넷에서 훨씬 더 혐오적인 게 심한것같음
사회 전반적으로 이런 숙고가 계속 이뤄져야하는데 다들 갈수록 팍팍한 삶에 맘의 여유가 없는것 같아요 혐오는 특히나 재생산이 쉽고 일반화를 전제로 깔고가는 경우가 많아서 항상 경계해야겠다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많은걸 보면 되게 회의감이 드네요
응팔에서의 정으로 이루어진 이웃들 보면서 솔직히 부러웠는데... 이제 그런 사회가 보이기는 커녕 역행하고 있으니... 살아가기 막막한 듯.
철저히 썩어감으로서 오히려 더욱 진실된 관계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
혐오하는 현상 진짜 심하더라... 우리나라 국민들이 참사를 당했는데 비아냥 거리고 조롱하는 사람들 꽤 많아서 충격받음. 맨날 기사 뜰 때마다 정부탓, 대통령탓 하면서 정치와 연관시키는 것도 너무 지겹고 어떻게 된 게 의식 수준이 갈수록 낮아지는 것 같음.
제대로 알 지도 못함서 틱톡이나 커뮤에서 한 두줄 슥 읽고 나불대는 풍조도 너무 싫ㅇㅓ요ㅠㅠ 이게 반복되다 보니 진짜 의식수준 낮아지는거 같네요..
인터넷의 순기능들도 있지만 이럴 때마다 커뮤니티 SNS 다 없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공감되는 글이네요
걍 요즘 느그좆mz가 문제임
일단 ㅈㄴ 이기적이고
남한테 향하는 잣대는 ㅈㄴ 엄격하고 매서운데
자기한테는 느슨함
그리고 요즘 익명 커뮤들이 그냥 다 자기 스트레스 푸는 배설통이 된진 오래
타인을 혐오하는 현상에 대해 생각해보는 글에서
그렇게 말씀하시면..
기분이 나쁘셨으면 사과드립니다 말이 좀 심했나보네요
일단 지도 mz 혐오하고있네 ㅋㅋ
혐오 돌려막기 미쳤나 ㅋㅋ
그럴듯한 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