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연이 공자에게 인을 물었다.
안연이 공자에게 인을 물었다. 공자가 답하였다.
"스스로가 능히 주나라의 예를 실천할 수 있으면 그게 인이다."
"자세히 모르겠습니다. 구체적인 덕목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허허. 예가 아니면 보지 말고, 예가 아니면 듣지 말며,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고,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도 말지니라."
"아니, 대관절 그것이 어떻게 가능하단 말입니까? 시청언동(視聽言動)이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감각이며 행위인데,
생활의 모든 것이 예로 화할 수 없거늘, 그리 된다면 인간의 행위가 지나치게 속박되지 않겠습니까?"
그러자 공자는 역정을 내었다.
"네 이놈! 사문이 나에게 있는데, 내가 무엇을 걱정하랴!"
그 때, 안연은 싱긋이 웃으며, 말하였다.
"본래 인(仁)이란 두 사람(二人)이 결합함을 이름이 아닙니까. 선생님께서도 아직 그 도리를 모르시는가 하옵니다."
"네 지금 무슨 말을 하느냐?"
"곧 인의 진짜 도리를 선생님께 보여드리지요."
"무, 무슨 짓이냐?"
안연은 그 가냘픈 몸에서 나오리라고는 상상도 안 되는 힘으로 공자를 제압하고 공자의 아랫도리를 벗겨버린 후,
벽으로 밀어붙였다.
"좀 아프실 겁니다."
안연은 자신도 아랫도리를 벗은 후, 전광석화와 같이 공자의 엉덩이로 전진하였다.
"허, 허억…"
공자의 아픈 신음소리가 터져나왔다. 그러나 안연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것이 인의 이치이옵니다. 한 사람은 받고, 한 사람은 주기를 하면서,
결국은 서로에게 지극한 즐거움을 가져다 주지요!"
‘뿍짝뿍짝뿍짝뿍짝뿍짝뿍짝뿍짝뿍짝, 틴틴틴틴틴틴틴틴틴틴!’
마침 주변에는 다른 제자들도 없었다. 자로는 사냥이라도 하러 간 모양이고,
자공은 장사를 하러 간 모양. 덕분에 방 안에는 마찰음과 신음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이, 이놈. 아랫사람이 윗 사람을 범하는 것이 얼마나 중죄인지를 모른단 말이냐? 으응, 으응…"
공자는 안연에게 당하면서도 이를 갈면서 부르짖었다.
안연은 계속적으로 허리를 움직이며 이렇게만 답할 뿐.
"군군신신부부자자이옵니다. 스승이 올바른 인의 도리를 모르시니,
제자인 저라도 가르쳐 드릴 밖에요! 그래서 불치하문이라 하지 않으셨습니까!"
‘뿍짝뿍짝뿍짝뿍짝뿍짝뿍짝뿍짝뿍짝, 틴틴틴틴틴틴틴틴틴틴!’
안연은 열심히 허리를 움직여 댔다. 공자는 더 이상의 반항을 하지 않았다. 다만 신음소리만 낼 따름이었다.
"키잉… 키잉… 키잉…"
"선생님. 아까전까지의 당당함은 어디 가셨는지요?
역시 선생님께서도 별 수 없는 음탕한 인간에 불과했던 겁니다."
공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뿍짝뿍짝뿍짝뿍짝뿍짝뿍짝뿍짝뿍짝, 틴틴틴틴틴틴틴틴틴틴!’
"하악, 하악, 하악… 아아, 아아…"
공자의 입에서는 하염없는 신음만 나오고 있었다. 이제는 기운도 빠진 듯, 두 손은 바닥에 엎어져 있었다.
"흐흐흐. 이제 때가 된 듯 하군요. 저도 이젠 더 못 견디겠습니… 으, 으윽…!"
"허, 허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억!"
공자의 외마디 비명이 방을 메웠다.
한참 뒤, 정신을 차리고 뒤를 돌아본 공자는 깜짝 놀랐다. 안연은 얼굴이 새파래진 채 죽어 있었던 것이다.
안연의 장례를 치를 때가 되자, 공자는 전례없이 통곡하였다.
그러나, 안연의 아버지가 공자의 수레로 안연의 곽을 만들려 청하였으나 공자는 거절하였다.
이유는 자기 자식에게도 곽을 씌운 적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그로부터 몇 년이 흘렀다. 계강자가 공자를 불러 물었다.
"그대의 제자 중 누가 가장 학문을 좋아했는가?"
공자는 약간 인상이 일그러지더니 뒤에 있는 제자들을 돌아 본 후, 겨우 답하였다.
"안회였지요. 하지만 불행하게도 단명해 죽었습니다. 지금은 없습니다."
공자가 쥔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책추천 1
이기적 유전자 도황 진짜 책도 잘쓰네
-
17회 70분 정도 풀다가 머리 터질 것같아서 관둠 푼 것만 치면 92점
-
1. 지금 수리논술 노베인데 매일 4시간 박는다치면 (확기도 노베임) 그래도 시험...
-
뉴런 정독 0
이해가 가능하다면 뉴런 개념을 정독만 하고 기출이나 실모 푸는거 어캐 생각함 다들?
-
제목 그대로 국일만과 유튜브의 많은 영상처럼 “독해”를 하고 넘어가는게 효과가...
-
정법 수능 2
이번 6모 9모 참고해서 이번 정법 선거구가 어떻게 나올거같으신지 예상가는...
-
이거 드럽게 어려운데 제가 비정상인가요? 30점대 후반밖에 안뜨네요
-
어릴 때 읽은 책 15
...없는데??
-
배모 시즌 2 과한것도 많고, 운동량 음수나오는거엿나? 강사랑 다른방식으로 풀면...
-
고전명작들 절반은 읽은거같은데... 근데 왜 국어 4등급임 진짜모름..
-
ios18화나네 0
내블루투스돌려줘요
-
닉네임이 참.. 9
오해가 가는 닉네임 같네요..
-
쫄리지만,,이제 더이상 뒤 안돌아본다 정진!!
-
[공통] 1~8번 : 그냥저냥 평범한 2, 3점짜리 문제들 9번 : 4점짜리에 단순...
-
1컷48아.
-
탈릅 하고싶다 0
사실 완전 탈릅하고 싶은데 심멘 강의 땜에 못하는중
-
아이고 ㅠㅡㅠ 선택장애 미치겠다
-
그 예전에 나온 비질란테랑도 되게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비슷하기도 하고 혹시...
-
수학을 너무 생각없이 기계처럼 풀어서 그런가 5시간 동안 폰 한 번 안 보고 했는데...
-
뽀록 감안하시고 4이하만 질문해주세용 쌩 독학해서 커리추천은 제외
-
일단 정석풀이로 해결한 다음에 하자 정석으로 못 풀면 물2하지말자
-
상상모 풀어봤는데 왜그런지알겠네 특히 문학 선지 개에바네
-
심각한 도파민 중독이 분명해 오르비도 사실 전에 휴릅한다고 했는데 다시 돌아와서...
-
책 추천좀요 3
고3 올라가기전에 읽으면 좋다하는 책 있으신가요 책 읽는 목적은 공부에 도움됨과...
-
지구과학 서바 0
정답률은 괜찮은데 시간이 너무 부족합니다 저만 그런건가요? 지구 시간 세이브 하는 팁좀 ㅜ
-
물리 질문ㅠㅠ 2
ㄷ을 모르겠는데 등가속도 직선운동일때 평균 속력은 처음속력+나중속력/2아닌가요??...
-
아닛 이럴수가!
-
킬러도 조금만 건드려주면 풀던데 왜 4지
-
머리부터 발끝까지 15
다음에 올 가장 먼저 생각난 것은? (대충 나락퀴즈쇼 브금)
-
지금 시발점 수2 진도 나가고있는데 수1 확통 진도 나가는 동안 자이스토리로 기출...
-
9모 미적 30번 20분컷 ㄱㄴ?
-
흐음
-
제발 생윤 할 거면 로크 루소 홉스 고1 고2 한창 시간 많을 때 딱 세 권만 시간...
-
고려대 가고싶다 3
민족고대
-
한 총리 "추석 '의료붕괴' 없어…의료개혁 심지굳게 나아가겠다" 1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18일 추석 연휴 의료 붕괴 상황은...
-
수학을 풀면서 느끼는게 수능으로 따지면 3점쉬운4점까지는 쉽게 풀리는데 그 이후...
-
청솔분당 강사진 0
청솔자당 윈터로 가게 되는 예비 고3인데 다녀보신 본 잇나요?ㅠ 잘가르치시는 쌤들이 있다는데…
-
렌즈 빼는방법 터득함 10
우하하 원래 40분 걸리던거 이제 8분이면 되네
-
형제자매 개정 때문에 유류분 수치 계산은 시험에 절대 안 나오는 수준이겠져?
-
9모 국어3 수학2 영어1 선택과목 사문 정법 (아직 개념 공부 중이라 모의고사...
-
안녕하세요 현재 고2이고 내년 수능 선택과목 질문입니다. 제가 수능 때 사탐으로...
-
물리 파이널 0
할만한 것 추천 좀... 배기범 기범B급까지 했는데, 배모 시즌 2 풀다가 멘탈...
-
예를들어서 내가 중공>중약, 중의로 반수성공함 그럼 당연히 자퇴는 해야겠지만 뭐...
-
에일리언(?) 파리지앵 아메리칸 코리안처럼 오르비언이라는 용어가 있다는 게.. ㅈㄴ...
-
105일차
-
탐구1 탐구2 각각 실모 2개씩 해서 4개 하시는건가요?
-
국어 3
6평 백 99 9평 원 100점인데도 갑자기 너무 불안함 방금 이감 망했는데 그냥...
-
제목 그대로 9모 수학 5등급 입니다 3점은 웬만한건 다 맞추고 가끔 어렵거나 제가...
-
2틀 ㅅㅂ. 29번 적분을 잘못햇슴 10번 외분 공식ㅎㅎ 14번 도형이 재밌더라구요
이런십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