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기출 분석이 필요한 이유
"국어 기출 분석을 꼭 해야 하나요?" 라는 질문에 대한 생각입니다.
부디 많은 학생들이 이 글을 통해 기출 분석을 하는 이유, 방향 등에 대해 고민하시고
올바른 방향으로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현역 때의 경험, 그리고 국어 강사 및 콘텐츠 연구원으로 3년 가량 일한 경험으로 봤을 때
우리가 국어 기출을 풀고, 기출을 분석해야 하는 이유는 다음 3가지라고 생각합니다.
1. 평가원의 사고 방식과 표현을 배우기 위해
2. 평가원이 우리에게 묻는 건 정해져있기 때문
3. (독서) 글의 구조와 문장의 역할도 정해져 있기 때문
하나하나 조금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1. 평가원의 사고 방식과 표현을 배우기 위해
일을 하다보면 종종
'국어는 애매하다'고 말하는 학생들을 만납니다.
이렇게도 해석될 수 있고, 저렇게도 해석될 수 있지 않느냐
이건 이렇게 보면 맞는 선지 아니냐
왜 이게 정답이고 저게 오답인지 모르겠다
등등의 표현과 함께요.
하지만 평가원의 사고 방식을 습득한다면,
국어는 매우 객관적이고 명확한 과목이 됩니다.
우리는 기출을 반복해서 풀고 틀리고 분석함으로써
평가원이 A라는 단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평가원이 B라는 표현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정해놓았는지
평가원이 C라는 의미를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
를 학습할 수 있습니다.
이것들이 쌓이면 우리 머릿속에는 일정한 틀이 형성되고,
이를 바탕으로 작품과 지문, 문제와 선지를 바라보면 명확한 답을 찾을 수 있게 됩니다.
교육업에 종사하는 입장에서, 이게 맞는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결국 문학 작품이나 글에 대한 감상 태도를 제한하고,
정해진 하나의 시각에서 모든 글을 바라보라는 의미가 되니까요.
하지만 수능 국어에서는 이게 맞다는 결론을 내렸고
이렇게 좁아진 시야는 대학에서 다시 복구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오히려 더 넓어질 수도 있겠죠.
2. 평가원이 우리에게 묻는 건 정해져있기 때문
문제의 유형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기출을 여러 번 풀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국어는 영어만큼이나 문제의 유형이 정해져 있습니다.
표현/서술 방식, 구성 요소 분석, 특정 관점에서의 해석, 내용 일치, 추론, 구체적 사례 적용, 다른 관점과의 비교 등
기출을 풀면서 어떤 유형의 문제가 나왔고,
어떤 포인트를 활용해 선지를 구성했는지 분석하신다면
나중에는 지문을 읽으면서도 "아 이건 선지로 나오겠네"라는 예상이 가능합니다.
3. (독서) 글의 구조와 문장의 역할도 정해져 있기 때문
문학은 그래도 다양한 작품을 가져와서 세트를 구성할 수 있는 반면,
독서는 지문의 구조를 몇 가지로 단순하게 분류할 수 있습니다.
둘 이상의 대상을 비교/대조한다거나
문제 상황과 해결책을 1~3가지 정도 제시한다거나
단순히 하나의 사상이나 이론, 기술을 설명한다거나
비교/대조, 문제/해결, 이항대립 등의 표현으로 정리하기도 하지만,
저는 직접 기출을 분석하면서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체득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마찬가지로 문장들의 역할도 어느 정도 정해져 있습니다.
독서 지문을 구성하는 문장들 중 무용한 문장은 없습니다.
모든 문장이 특정 목적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배치된 문장이거든요.
그 문장을 굳이 지문에 배치한 출제자의 의도.
이게 바로 제가 말하는 문장의 역할입니다.
용어의 의미를 설명하기 위해,
대상을 구체적으로 분류하기 위해,
공통점과 차이점을 설명하기 위해,
앞 내용과 반대되는 내용을 전개하기 위해.
글의 구조보다는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이것 역시 반복해서 기출을 분석하시다 보면 자연스럽게 익혀지는 부분입니다.
이렇게 문장의 역할을 생각하면서 읽는다는 것은 곧
문장 하나하나에 반응하며 읽는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우리는 지문을 좀 더 깊게 이해하고 글의 흐름을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기출 분석을 해야 하는 이유를 정리해봤습니다.
계획에 없던 글이라 조금 두서가 없고 빠진 내용이 있을 수도 있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면접 갈말 ㅠㅠ 3
현재 8칸... 근데 7명 뽑는 과라 또 맞는지 모르겠고
-
포검이나 봐야지 2
포레스트 검프 유튜브로만 봤지 제대로 본 적이 없음
-
안녕하세요 뉴비에요 33
잘 부탁드려요
-
정석민 6
정병호 이기상 윤성훈 레츠고 영어강사추천좀 풀커리
-
크고 거대한 아이맥스로...
-
아 행복하다 2
맛있는것도 먹고 수업도 뿌듯하게 마치고 그런 기념으로 화2랑 기벡공부하고 자겠어용
-
미적분 공부법 9
시발점 + 유형코드 1회독했는데 수열은 올수 29번 풀수준으로 만들어놨고 미분은...
-
신기하누 경희대다닐때 과외한 고1이 벌써 수능을 보네ㅋㅋㅋ
-
물론우리옵붕이들모두도요
-
https://www.instagram.com/p/DDEadu6p3q3/...
-
친형누나동생이랑...
-
궁극의 아이도루 2
-
낼 영화볼까 3
볼거없는데 흠.. ...
-
ㅠㅜ
-
수능 성적 잘 나오는 애들 꽤 있던데
-
소속사 가수중에 1
양현석만 지금까지 만들어논 가수들중에 실력으로 까인 가수가 없네 ……실력 하나는 대단한듯
-
수학 약한 파트 있는데 하고잘까 지금 ㅈㄴ 졸리긴함
-
덕코를 뿌리는 것이죠
-
ㅠㅅㅠ 나 비호감인가ㅠ
-
개떨린다!!!! 으으 여태까지 내가 돈내고 서비스를 받는거만 했지 돈을 받고...
-
국어만은 무섭다 진짜ㅅㅂ
-
착복
-
외나먼 이 제부더 기다 림이 2 4시간이 넘을대마다 대가 리를 존나 세게 처서 제머...
-
강대 의대관 2
강사진 어떤가요?? 유경험자 있으신지… 목동 시대인재가 나을까요?
-
쌍지 노베이스 0
예비고3정시러이고 이과에서 쌍지로 사탐런 하려고합니다. 제가 지리 노베인데 이기상쌤...
-
수학 실수해서 10번 틀리고 92점 받은 것도 미치겠는데 정법은 4등급 뜨게 생겨서...
-
하지만 질문해주는 사람은 없겠지
-
경희대 스나 1
군수 마음먹어서 큰 의미는 없지만 상경 불가능일까요?
-
어디가 나은가요?
-
おやすみなさい 15
오늘은 피로에 찌들었구나
-
시대 반 2
언미사지고 백분위 100 90 1 78 75 인데 무시험 전형중에 선착순이 더 반을...
-
나의슬픈이야기 5
피오르 상담받으려고.. 밤새 코인했어..
-
금주5일차 12
벌써5일차라니... 그래도버틸만해요
-
은테가 제일 예쁜듯요 12
물론 금테되는건 능력 부족이라 절대 못하겠지만.. 개인적으로 은테가 금테보다...
-
무슨 게임 게임 스타트
-
가보자잇 설대컷 빨리 떨어져라 제발
-
오랜만에선넘질받
-
난 올해 수능 결과 좀 아쉽게 나왔어도 쌩삼수가 아니었던 건 지금도 후회 안 함
-
경희대 정시 넣을거깉은데
-
짭테 티남? 5
ㅇ ㅇ ?
-
그게 나야 바 둠바 두비두밥~ ^^
-
전자만 달성하고 후자는 달성못함
-
국어 ㅇㅇ 언젠가 왠지 국어시험같은거 칠거깉아서
-
평가원기준 영어 3등급인데 매주 영어에 몇시간 정도 투자하는 것이...
-
행복을 너무 많이 미루지 않기
-
1년만에 롱침 8
걍이제적립식으로SCHD만모을려고.
-
폰트계 GOAT 월구독료 4만원 상당 산돌폰트 수백종을 대학생이면 무료로...
-
계속 문의하고 비밀번호 바꿔도 밤되면 비밀번호 틀리다고 뜨는데 어떻게 해결해야하나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기출분석 방법이랑 정리하는 방식이 궁금한데 쪽지 부탁드려도 될까요?
댓글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내용에 대해서는 따로 글을 작성할 예정이긴한데, 궁금하신 내용들 쪽지로 말씀해주시면 답변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