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공부방법에 회의감이 듭니다. 어떤 말이든 조언 부탁드립니다. (여태 공부한 방법 적어놨습니다)
- 서두가 좀 깁니다. 지루하신 분들은 아래에 여태 공부한 방법과 앞으로 공부할 방법에 대해
적은 것만 보시고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 6모 성적표를 받아들고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가채점 당시 등급은 알고있었지만 막상 성적표를 눈으로 보고나니 기분이 썩 편하진 않았습니다.
사실 저는 나이가 좀 있는 상태에서 재수를 했고, 현역때도 43534(등급)으로 공부를 잘한건 아니었습니다. 더군다나 입시체제도 많이 바뀌었더군요. 거의 180도 바뀌었다고해도 무방할 정도였습니다.
올해 1월부터 시작하면서, 현역 때 안해본 공부라 그런지 백지상태의 머리속에 개념이 잡히고 공부가 재밌고 그러더군요. 그렇게 원래 다니던 대학교 도서관에서 혼자 독재하다가 생활패턴이 많이 무너지기에 5월부터 독학학원을 끊고 다녔습니다.
물론 학원 자율 등원인 일요일 같은 날은 나태해지기도해서 죄책감도 듭니다만, 좀 쉬고나면 다시 마음을 잡고 했었습니다.
학원 등록후 처음 사설 모의고사를 보았을 때, 현역때보단 올랐더군요. 아주 미비하지만 그래도 찍거나 감으로 얻은 성적이 아니라 딱 내 수준이다 라는게 확실한 기분이 들어서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 다짐했고, 사설이라 크게 개의치 않고 6모 잘쳐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6모날, 컨디션은 무난했고 문제를 풀때도 눈이 트였다? 라는 기분이 들정도로 잘 풀렸는데, 막상 보니 난이도가 정말 쉬운 시험이었고, 34423이라는 성적을 받았습니다. 등급으로는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나름 기분은 좋았던게 시간도 남았고, 언어 90점을 넘긴적도 처음이었거니와, 외국어를 전부 해석하고 풀었다는 생각에 이제 정규궤도에 올렸으니 좀 더 하면 되겠다!하고 낙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6모분석을 하고 취약한 부분을 계속 공부하던중에 얼마전 사설 모의고사를 한번 더 보게 되었는데,(종로) 사설 문제는 감만 익히되 신경쓰지말라는 말도 있지만, 문제는 외국어 시험 때, 몇개 문항을 제외하고는 해석이 다 막히더군요.. 매겨보니 70점.. 이때부터 회의감이 들더군요. 수능이라는 긴 마라톤 중에 이제 반을 달려왔는데, 뭔가 아직도 뼈대가 제대로 서지 않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주변 재수하는 친구들이 아무래도 나이가 대부분 어리다보니 이런 푸념을 늘어놓는 것조차 조금 부끄럽긴 합니다만, 여태 재수하면서 커뮤니티 사이트 2~3번 인강때문에 눈팅한게 다인데, 너무 답답한 마음에 글을 쓰게되었네요.
사실 슬럼프라는것도 잠깐잠깐이지 크게 온 것도 별로 없었고, 이겨낼 자신도 있거니와, 130일 남짓한 시간동안 포기않고 오로지 내 자신을 믿고 달려갈 거라는 것에는 믿어 의심치 않지만 지금 제 상태가 너무 의지만 앞서고 길을 제대로 찾지 못하는 눈뜬 장님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시간 없으신 분들을 위해 -------
일단 제가 여태껏 어떻게 공부했는지와, 앞으로 계획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국어 : 연초에 권규호 문학,문법으로 개념다졌고 독서는 마닳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마닳 꾸준히 풀 예정이고, 8~9월부터 EBS 작품중심 n회독 할 예정입니다. 사실 언어는 "눈이 트였다'라는 느낌이 조금 들어서 크게 걱정은 않는데,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수학 : 사실 수학은 아직 미지수입니다. 현재 수준은 3점은 다풀고, 4점은 쪼금만 어려워지면 못 풉니다. 6월 모평 수리 쉬웠는데 72점 받았습니다. 아직 한참 노력해야 할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공부방법은 일단 연초에 개념은 정승제 개때잡으로 잡고, 자이스토리 계속 풀고 있는데, 빠른 시간에 기출 n독 하고 싶어서 문제 길이 안보이면 보일 때까지 궁리하는게 아니라 답지 보고 푼다음 틀리고 몰랐던 문제 중심으로 기출 재풀이 할 예정입니다.
외국어 : 기본적으로 심슨 풀커리 탔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전 사실 대학생때도 영어공부를 안해서 동사 형용사 품사 구분도 못할정도로 영어에 무지했었는데 확실히 워낙에 백지상태여서 그런지 그때에 비해 많이 상승했습니다. 그래도 아직 그게 점수로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사실 좀 어려운 구문 나오면 막히고, 빈칸 같은 논리문제는 거의 다 틀린다고 보시면 됩니다. 요지나 제목 같은 문제는 맞추긴 하지만 빨리 못풉니다. 듣기는 다맞구요.
공부방법은 5월까지 구문, 단어 공부 계속하다가 6월부터 EBS 인수1,2,수특 봤는데 아직 구문이 많이 부족한거 같아서 7월에 구문/문법/단어(이건 원래 매일) 다시 다독하면서 개념 잡으려고 합니다
사실 근데 외국어는 향후 공부방향을 아직 못잡았습니다.
탐구 : 탐구는 현재 기출 계속 풀이하면서 개념 전체 복습하고 있습니다. 큰 고민은 없습니다.
정리하자면 전 외국어/수리가 제일 고민입니다. 나는 하면 된다!라는 생각은 항상 가지고 있지만, 내 공부가 맞다! 라는 확신은 아직 안듭니다.
다들 공부하시느라 시간 없으시고 힘드실텐데 짬내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쓴소리든 좋은소리든 다 약으로 생각하고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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