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산뚝배기 [1201177] · MS 2022 · 쪽지

2023-02-14 04:26:15
조회수 5,019

솔직히 수능도 완전 공정하진 않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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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자기반성이기도 한데 나는 고3 시절에 하루 순공시간이 2시간은 될까말까 했음. 그것도 나 혼자 공부하는게 아니라 과외나 학원 숙제로. 그런데 정작 수능 치니까 진짜 공부시간 늘려서 열심히 해야 성적 나오는 수학 빼고 다 2등급 이상은 뜨더라? 사실 이게 내 노력이 아니라 우리 집이 조금 사는 편이기도 하고 그래서 어릴때부터 이것저것 학원 같은거 다니고 경험 쌓게 해준 부모님 덕+내 머리빨이라는거 알고 있음.


만약 일반적인 고등학생이 나처럼 공부했으면 과기대는 커녕 어디 경기도나 충청도에 이름 못 들어본 대학교 갔을거임. 서울대생 절반 이상의 부모가 고소득층이라는 통계를 본 적이 있는데 이것도 아마 내 상황이랑 무관하진 않을듯? 물론 서울대 가신 분들의 노력을 폄하하는게 절대 아님. 단지 부모님의 소득 수준이나 생활 환경이 좋으면 높은 학벌을 얻는 데에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상대적으로는 더 적은 노력으로도 얻을 수 있다는 거.


학교도 나쁘지 않고 과도 원하는 과라 한 번 더 할 생각은 없는데 대학교 가면 이번에 배운 교훈을 되세기면서 내 노력으로 뭔가를 이뤄볼거임. 학점을 잘 받아서 장학금을 받는다던가 열심히 공부해서 토익 900점을 넘어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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