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 어제 추천받아쓰기 시작한 15수 썰 3탄- 15수 이야기 (2) 수학 과학편
1탄: https://orbi.kr/00063063061
2탄:https://orbi.kr/00063090128
글을 시작 전에 다들 내가 언제 서울대를 갔고 어떻게 15수를 했는지 정리가 안되는 분들을 위해 정리해 주겠다.
2007년 고3
2008년 재수
2009년 서울대 간호대 입학 후 바로 휴학/3수
2010~2012 서울대 다니다가 중퇴/4수~6수
2013~2017 강사일+ n수/7수~11수
2018~2019 서울대 간호대 재입학 후 재학(재입학 절차는 간단합니다.) /12수~13수
2020 2월 서울대 졸업 /14수
2021 15수
2022 덕성여대 약대 입학
혹시 싶어 수능 성적표 발급 사이트 가보니 안타깝게 2008~2012는 없었다…
전산에 안 뜨는 것 같다.
이제 다들 내 글을 읽은 이유는 4개월 만에 이 녀석이 어떻게 약대를 간 거지?라는 궁금증 때문이라 생각한다.
우선 솔직히 말하자면 4개월 만에 간 게 아니라 정확히 “15년만”에 간 거로 봐야 한다.
물론 공부를 꾸준히 한 건 아니지만
매년 수능을 아무리 로또로 생각하고 했다 했어도, 공부를 아예 안 한 건 아니니까…
그렇기 때문에 노베 친구들은 내 글이 크게 도움이 안 될 수 있다. (최소 3등급까지는 도움이 될 수 있으니 꼭 필요한 정보를 잘 얻어 가시길..)
15수 때는 모든 준비가 여느 때와 달랐다.
전에는 항상 일과 학교를 병행하며 수능을 준비했다면
15수 당시는 그냥 수능만! 공부했다.
<시작 전 준비사항 키포인트>
1. 일주일 내내 거의 일했던 나는 일부터 모두 정리했다.
>>즉! 공부를 잘하고 싶다면 공부가 주된 삶이 돼야 한다.
(간단한 과외 한 팀과 지구과학 내신 강의만 했다.)
2. 가장 크게 비중을 차지했던 취미생활을 정리했다.
>> 1번과 동일하다
3. 나를 관리해 줄 독재 학원을 다녔다. (당시에 이투스 247 다님)
>>나이 먹어도 자기관리는 쉽지 않다. 도구가 필요하다.
4. 집에서 지냈다. (혼자가 아닌 본가에 부모님 아래에서 지냈다. 빨래, 청소가 너무 힘들었고 아침에 밥 한 끼>라도 먹고 싶었다.)
>>엄마의 잔소리와 사랑이 생각보다 큰 힘이 된다. 만약 부모님의 도움이 불가피하게 불가능하다면 그만큼 마음을 독하게 먹을 준비가 필요하다. 남들보다 4배는 더 힘든 수험생활이 올 거라고 각오해야 하며, 탓하지 않고 열심히 해야 한다. (난 엄마가 도와주지 않아서 안될 거야 등등…)
7월부터 공부를 시작했을 때 7, 8월 점수가 너무 최악이었다. 그때 당시 수학이 70점대 60점대 나오고 게다가 국어선택과목 마킹을 언매로 마킹해야 하는데 화작으로 마킹하고….
공부 내용 자체는 사실 크게 어렵지 않았지만 시험 운용과 스타일이 아직 적응이 되지 않은 상태였다.
마킹 실수했을 때는 심지어 엄마가 “그냥 시험 때려치워라" 이러기까지 해서
진짜 한 달 만에 공부 포기해야 하나…이런 생각을 했다.
포기하기엔 너무 크게 일을 벌여버린 나는 다시 정신을 차렸다.
시험은 정말 얼마 안 남은 상황이었고, 나는 최대한 효율적으로 공부할 방법을 찾아야 했다.
수학과 과탐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했던 나는 수학부터 다시 시작했고,
박승동t 인강 와 이투스 모의고사 문제 그리고 남자친구에게 과외를 받았다. (남자친구가 수학 천재다.)
사실 남자친구는 사교육 제로로 그냥 오직 자신이 즐거워서 수학을 했던 타입이다.
남자친구에게 몇 년 전부터 과외를 받아왔고, 과외 받은 뒤로는 인강을 안 들었지만
그때 당시 본가에 돌아와서 공부하느라 자주 만날 수 없었다.
그래서 박승동 선생님 강의를 들으며 기출 3개년을 풀고, 사관학교 문제들을 반복해서 풀고
(박승동 t는 내가 고3 때부터 레전드였고 내가 수능 보던 10대 때는 학원에서 모고 나 수능 시험지를 쉽게 구할 수 있던 시대라 답안이 올라오기 전부터 해설을 찍어 한 번도 안 틀린 분이다. 진짜 현재 이 레전드를 깰 선생님이 인강에 있을까 싶다.)
그동안 이투스 모의고사들을 같은 문제를 10번씩
다시 풀고 설맞이와 샤인미 모의고사를 풀면서 유사한 문제들을 계속 찾아 묶어왔다.
그리고 그렇게 적은 문제들은 화장실 다니며 계속 풀었다.
잘 모르겠는 문제는 매주 남자친구가 내려와서 과외를 해주었다.
남자친구가 가르쳐 준 풀이들은 다시 또 정리해서 한 주 동안 새롭지만 자주 틀리는 유형에 적용하려고 적극 노력했다.
선택과목 미적분은 생각보다 많이 공부하진 못했고 수 1, 2 위주로 하다 보니 수 2가 되면서 자연스레 선택 미적은 나쁘지 않게 잘 되었다.
가장 나의 수학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되었다 생각했던 방법 세 가지는
1. 같은 문제를 반복해서 풀면서 빈출될 유형들을 계산 실수 없이 답을 찾는 연습을 하는 것이었다.
2. 계산 실수를 해결한 방법은 자주 하는 계산 실수들을 작은 노트에 적어서 자주 봤다.
(포스트잇에 적기도 했다.)
3. 남자친구나 인강에서 배운 풀이는 반드시 노트 정리해서 여러 번 풀이 과정을 자주 읽어봤다.
가장 도움이 된다 생각한 교재는
1. 기출 3개년, 사관학교 당해 문제
2. 이투스 모의고사 (이투스 모의고사도 좋았지만 나는 그해 설 강의해 주시는 최용성 t의 해설이 너무 나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
3. 설맞이 모의고사 (진짜 수능과 비슷하다고 느낌)
4. 샤인미 모의고사 (설맞이와 같이 하면 매우 도움이 되었음.)
과학 탐구로 넘어가서 나는 당시 생 1, 지 1을 선택했고
공부 방법은 매우 심플했다.
생명과학에는 우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강사가 없었다. (당시 지방에 있어서 시대 인재나 두각에 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개인적으로 변춘수, 최수준 선생님이 나에게 매우 도움이 됐던 선생님들이었다.)
그냥 수특 보고 기출 풀고, 사설 문제집들을 시중에 있는 것을 다 사서 풀었던 것 같다.
그나마 기억에 남는 잘한 일은 이투스 수는 핏 모의고사 해설지에 있는 팁들이 매우 도움이 되었다.
그 팁들 중 중요하다 생각하는 것들은 사진으로 찍어서 요약정리했다.
지구과학 1 은 정말 공부를 잘했다고 생각한 부분이 많다.
지구과학 1은 가장 나에게 도움이 되어준 선생님은 이비에스에 있는 서인혜 선생님이다.
수특, 수완 모두 개념 설명 문제 설명이 간단하고 명쾌하며, 특히 전공자여서 더더욱 개념을 탄탄하게 만들어 주었다.
물론 전공자 선생님하면 떠오르는 좋은 선생님들이 많았지만 대체로 유명 강사들 강의는 너무 길고, 나에게 졸렸다.
서인혜 선생님 강의는 (우선 선생님이 이뻐서 집중되는 것도 있지만) 짧고, 명쾌했다.
강의를 반복하며 들으며 시중에 파는 사설 문제집들을 많이 풀어봤다.
지구과학의 단점은 사설문제집들이 아직 수능이나 평가원 수준만큼 좋지 못했다.
그런 부분을 보완해준 선생님이 김지혁, 이훈식 선생님이였다.
당시 대성 패스도 가지고 있었어서 김지혁 쌤과 이훈식 쌤 자료들은 모두 꼼꼼히 풀어보았다.
두 선생님의 자료들은 매우 좋았고, 수업은 다 듣기보다 필요한 부분만 발췌식으로 들었다.
그리고 수특 그림을 모두 모아서 스스로 이해가 안가는 부분은 계속 그림을 분석하는 연습을 했다.
국어와 영어는 워낙 못해서 할 말은 없다. 지금도 내 인생의 걸림돌이 국어, 영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들어 드는 아쉬움은 공부를 좀더 빨리 마음먹고 했다면
정말 원하는 의대도 합격하지 않았을까… 싶다..
빨리 공부했으면 논술도 충분히 보고 가서 좋았을건데…
실제 이 당시 수능으로 연대 미캠 최저도 맞춘 상황이라 논술만 잘보면 됬었는데…
ㅠㅠ
글이 길어져 생활면과 플래너는 다음에 풀어볼까 한다.
이거도 참 할말 다하자면 길어지는데 최대한 독자들이 내 경험을 토대로
내가 겪었던 시행착오들을 덜 겪고 가길 바랄 뿐이다.
오늘 내 글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만약 혹시 뭔가 엄청난 방법을 기대하고 온 친구라면 미안하지만
공부를 잘하는 방법은 이미 오래전부터 전해져왔고, 모두가 안다고 생각한다.
결국 방법보단 뭔가 나를 열심히 하게 해주는 원동력을 찾기위해 내 글을 읽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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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 때는 귀여웠는데 14
지금은 늙어버린 재수생이 됐음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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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예수도 안믿지만 타로는 믿음 학교축제에서 타로 봤었을 때 매 우 정 확 했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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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95키로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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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돈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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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런생각이 듬 물론 그 평생이 얼마 안남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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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친구 ㄱㅁ
어머나 빠른 정독 ㄷㄷㄷㄷㄷ
죄송합니다 고생 많으셨어용
괜찮아요 허허 나이 먹고 참 수능판 오래있긴 했어요 ㅠㅠ 중독 수준,,,, 중독 모임도 있어요 ㅋㅋㅋㅋ
좋은 약사 선생님 되시길 바랄게용ㅎㅎ
남들보다 시작이 ‘조금’ 늦은만큼 남들보다 더 오래 살면 장땡이라는 마인드!!
고마워요 ❤️ 꼭 기억할게요 !
ㅋㅋ 중독모임이라니..
실제 지금 다니는 학교에 장난으로 모임결성했습니다 ㅋㅋㅋㅋ
엇,,? 저 심지어 재수때는 현강으로 들었어요!! 진자 레전드,,, 왜 ㅠㅠ 은퇴하셨을까요 엉엉
누님 약사 말고도
꿈이 무엇인가요
아직 이제 그걸 모르겠어요 일평생 약대 가기 전에는 의사가 꿈이였었어서…
이번 기회에 한번 인플루언서도 꿈꿔볼까 합니다~ 후후
멋지십니다.
꿈이 있다는건 아직 젊다는겁니다
낭만있네요
항상 좋은말 해주셔서 감사해요❤️ 매번 나이가 들어도 거친말들은 제가 적응이 안되네요 ㅠㅠ 근데 이 와중에 따땃하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
원래 요즘 애들 파이팅넘쳐서
특히 사소한것으로도
싸움닭들 만아요
흘려듣기 스텟도 장착해야됩니다
지금 고삼재수분들
스마트폰이 워낙 빠르게 보급된
세대들이라
아주 야무져요.
오호 참조해두겠어용 !
누님 약대 뱃지 신청ㄱㄱ
오루비에서 인증마크 달아줘요
안그래도 서울대랑 약대 둘다 해야겠어요 ㅋㅋㅋ
이참에 한 번 더??
올해도 봅니다!!
굿굿 꼭잘보셔요
감사해용 ❤️❤️
올해 수능도 화이팅!!
동생도 화이팅!!❤️
그간의 경험치가 향후 성장에의 어마어마한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요? 누님 미래가 밝을 거 같습니다ㅎㅎ
긍정적으로 봐줘서 고마워요❤️❤️
주변에 도움이 될수 있는 생산적인 활동 해볼게요!
설맞이가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_^
앞으로 꽃길만 걸으시길!
어머낫 ❤️ 정말 제 약대 입학에 큰 도움을 준 모의고사였어요 앞으로도 좋은 문제들 부탁드려요 !
근데 좀 뜬금없는데 결혼은 하셨나용..?
내년 봄에 결혼할 예정이에요 ^^
오 결혼 축하드려용
서인혜쌤 이쁘당
영상에 선생님은 목소리도 아름다우셔서 눈을 떼지 못하고 시간이 훅 갑니다 ㅋㅋㅋ
올해도 의대 목표로 보시는 건가요?
네! 이번에 논술로 해볼려구요!
꼭 의사의 꿈 이루시길 :)
이런 분들 특채로 평가원에 들어가셔야함 ㄹㅇ.. 앵간한 출제자님들보다 평가원 주최 시험에 관해서는 빠삭하실거 같아요
ㅎㅎㅎ 생각보다 ㅠㅠ 아직도 이 길을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수험생들이 제가 가서 틀렸던 길은 안가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거같아 글을 썼어요 ㅎㅎ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
7,8월에 전체적으로 성적이 어떠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7,8월에 대체로 국어 영어는 1,2등급 왔다갔다했구요(이때 과외도 받고 공부도 많이해서 좀 버프탄….) 수학은 점수가 70점 정도 ?
그리고 과탐은 2~3등급 왔다리 갔다리 했어요 ㅠㅠㅠ
경조사나 술자리 등은 어떻게 해오셨는지 궁금합니다. 공부하다 주말이나 공휴일에 보양식+술, 친구들 만나기, 친구들 결혼식 집들이 ...
저는 제 돈을 좀 모아둔거로 직접 가진 못해도 카톡과 전화로 축하해주고 선물 주고,
수능 끝난 주부터 한달간 사람들 몰아 만났어요!
주말에 쉬는법이나 보양식은 다음 회차에 올릴테니
좀만 기다려 주세용 !
언제까지 수능 볼건가요? 50대까지?
제 기준으로 지금 체제 수능은 지금 중3까지인거 같아서 그때까지 보고 접을 예정이지만
또 모르죠 ㅋㅋㅋㅋ
혹시 MDEET 준비는 해보신적 있나요? 의사가 되는게 꿈이신거 같아서 물어봅니다.
밋딧은 준비해보려했지만 수능이랑 병행해서 학점이 좋지 못해서 엄두도 못냈던거같네요 !ㅠㅠ
국회의원 같으세요
감사합니다 ❤️?
와 저 님 공스타 본것 같아요.. 학교 잘 다니시는지 궁금했는데! 수능 계속 보신 줄은 몰랐네요 진짜 대단하심. 저도 학교 졸업하고 다시 하고 있는데 수학 팁 얻어갑니다 ㅠㅠ 6모 수학만 망해서 좌절하고 있었는데 힘이 되네요..
오 제 공스타 상당히 비루한데;;;; 혹시 medical10hope을 보신건지 ㄷㄷㄷ
감사합니다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