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간다 [443172] · MS 2013 (수정됨) · 쪽지

2023-05-26 20:5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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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 어제 추천받아쓰기 시작한 15수 썰 3탄- 15수 이야기 (2) 수학 과학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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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탄: https://orbi.kr/00063063061

2탄:https://orbi.kr/00063090128




글을 시작 전에 다들 내가 언제 서울대를 갔고 어떻게 15수를 했는지 정리가 안되는 분들을 위해 정리해 주겠다.


2007년 고3

2008년 재수

2009년 서울대 간호대 입학 후 바로 휴학/3수

2010~2012 서울대 다니다가 중퇴/4수~6수

2013~2017 강사일+ n수/7수~11수

2018~2019 서울대 간호대 재입학 후 재학(재입학 절차는 간단합니다.) /12수~13수

2020 2월 서울대 졸업 /14수

2021 15수 

2022 덕성여대 약대 입학


혹시 싶어 수능 성적표 발급 사이트 가보니 안타깝게 2008~2012는 없었다… 

전산에 안 뜨는 것 같다.




이제 다들 내 글을 읽은 이유는 4개월 만에 이 녀석이 어떻게 약대를 간 거지?라는 궁금증 때문이라 생각한다.


우선 솔직히 말하자면 4개월 만에 간 게 아니라 정확히 “15년만”에 간 거로 봐야 한다.


물론 공부를 꾸준히 한 건 아니지만 


매년 수능을 아무리 로또로 생각하고 했다 했어도, 공부를 아예 안 한 건 아니니까…


그렇기 때문에 노베 친구들은 내 글이 크게 도움이 안 될 수 있다. (최소 3등급까지는 도움이 될 수 있으니 꼭 필요한 정보를 잘 얻어 가시길..)







15수 때는 모든 준비가 여느 때와 달랐다.


전에는 항상 일과 학교를 병행하며 수능을 준비했다면 


15수 당시는 그냥 수능만! 공부했다.


<시작 전 준비사항 키포인트>

1. 일주일 내내 거의 일했던 나는 일부터 모두 정리했다.

>>즉! 공부를 잘하고 싶다면 공부가 주된 삶이 돼야 한다.

(간단한 과외 한 팀과 지구과학 내신 강의만 했다.)


2. 가장 크게 비중을 차지했던 취미생활을 정리했다.

>> 1번과 동일하다


3. 나를 관리해 줄 독재 학원을 다녔다. (당시에 이투스 247 다님)

>>나이 먹어도 자기관리는 쉽지 않다. 도구가 필요하다.


4. 집에서 지냈다. (혼자가 아닌 본가에 부모님 아래에서 지냈다. 빨래, 청소가 너무 힘들었고 아침에 밥 한 끼>라도 먹고 싶었다.)  

>>엄마의 잔소리와 사랑이 생각보다 큰 힘이 된다. 만약 부모님의 도움이 불가피하게 불가능하다면 그만큼 마음을 독하게 먹을 준비가 필요하다. 남들보다 4배는 더 힘든 수험생활이 올 거라고 각오해야 하며, 탓하지 않고 열심히 해야 한다. (난 엄마가 도와주지 않아서 안될 거야 등등…)





7월부터 공부를 시작했을 때 7, 8월 점수가 너무 최악이었다. 그때 당시 수학이 70점대 60점대 나오고 게다가 국어선택과목 마킹을 언매로 마킹해야 하는데 화작으로 마킹하고….


공부 내용 자체는 사실 크게 어렵지 않았지만 시험 운용과 스타일이 아직 적응이 되지 않은 상태였다. 


마킹 실수했을 때는 심지어 엄마가 “그냥 시험 때려치워라" 이러기까지 해서 


진짜 한 달 만에 공부 포기해야 하나…이런 생각을 했다.





포기하기엔 너무 크게 일을 벌여버린 나는 다시 정신을 차렸다. 


시험은 정말 얼마 안 남은 상황이었고, 나는 최대한 효율적으로 공부할 방법을 찾아야 했다.


수학과 과탐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했던 나는 수학부터 다시 시작했고,


박승동t 인강 와 이투스 모의고사 문제 그리고 남자친구에게 과외를 받았다. (남자친구가 수학 천재다.)


사실 남자친구는 사교육 제로로 그냥 오직 자신이 즐거워서 수학을 했던 타입이다.


남자친구에게 몇 년 전부터 과외를 받아왔고, 과외 받은 뒤로는 인강을 안 들었지만 


그때 당시 본가에 돌아와서 공부하느라 자주 만날 수 없었다. 


그래서 박승동 선생님 강의를 들으며 기출 3개년을 풀고, 사관학교 문제들을 반복해서 풀고

(박승동 t는 내가 고3 때부터 레전드였고 내가 수능 보던 10대 때는 학원에서 모고 나 수능 시험지를 쉽게 구할 수 있던 시대라 답안이 올라오기 전부터 해설을 찍어 한 번도 안 틀린 분이다. 진짜 현재 이 레전드를 깰 선생님이 인강에 있을까 싶다.)


그동안 이투스 모의고사들을 같은 문제를 10번씩 


다시 풀고 설맞이와 샤인미 모의고사를 풀면서 유사한 문제들을 계속 찾아 묶어왔다.


그리고 그렇게 적은 문제들은 화장실 다니며 계속 풀었다. 


잘 모르겠는 문제는 매주 남자친구가 내려와서 과외를 해주었다. 


남자친구가 가르쳐 준 풀이들은 다시 또 정리해서 한 주 동안 새롭지만 자주 틀리는 유형에 적용하려고 적극 노력했다. 


선택과목 미적분은 생각보다 많이 공부하진 못했고 수 1, 2 위주로 하다 보니 수 2가 되면서 자연스레 선택 미적은 나쁘지 않게 잘 되었다. 




가장 나의 수학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되었다 생각했던 방법 세 가지는


1.  같은 문제를 반복해서 풀면서 빈출될 유형들을 계산 실수 없이 답을 찾는 연습을 하는 것이었다. 


2. 계산 실수를 해결한 방법은 자주 하는 계산 실수들을 작은 노트에 적어서 자주 봤다. 

(포스트잇에 적기도 했다.) 


3. 남자친구나 인강에서 배운 풀이는 반드시 노트 정리해서 여러 번 풀이 과정을 자주 읽어봤다

 




가장 도움이 된다 생각한 교재는 


1. 기출 3개년, 사관학교 당해 문제

2. 이투스 모의고사 (이투스 모의고사도 좋았지만 나는 그해 설 강의해 주시는 최용성 t의 해설이 너무 나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


3. 설맞이 모의고사 (진짜 수능과 비슷하다고 느낌)

4. 샤인미 모의고사 (설맞이와 같이 하면 매우 도움이 되었음.)












과학 탐구로 넘어가서 나는 당시 생 1, 지 1을 선택했고 


공부 방법은 매우 심플했다. 


생명과학에는 우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강사가 없었다. (당시 지방에 있어서 시대 인재나 두각에 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개인적으로 변춘수, 최수준 선생님이 나에게 매우 도움이 됐던 선생님들이었다.)


그냥 수특 보고 기출 풀고, 사설 문제집들을 시중에 있는 것을 다 사서 풀었던 것 같다. 


그나마 기억에 남는 잘한 일은 이투스 수는 핏 모의고사 해설지에 있는 팁들이 매우 도움이 되었다. 


그 팁들 중 중요하다 생각하는 것들은 사진으로 찍어서 요약정리했다.

 






지구과학 1 은 정말 공부를 잘했다고 생각한 부분이 많다. 


지구과학 1은 가장 나에게 도움이 되어준 선생님은 이비에스에 있는 서인혜 선생님이다.



수특, 수완 모두 개념 설명 문제 설명이 간단하고 명쾌하며, 특히 전공자여서 더더욱 개념을 탄탄하게 만들어 주었다. 


물론 전공자 선생님하면 떠오르는 좋은 선생님들이 많았지만 대체로 유명 강사들 강의는 너무 길고, 나에게 졸렸다.


서인혜 선생님 강의는 (우선 선생님이 이뻐서 집중되는 것도 있지만) 짧고, 명쾌했다. 


강의를 반복하며 들으며 시중에 파는 사설 문제집들을 많이 풀어봤다. 


지구과학의 단점은 사설문제집들이 아직 수능이나 평가원 수준만큼 좋지 못했다. 


그런 부분을 보완해준 선생님이 김지혁, 이훈식 선생님이였다.


당시 대성 패스도 가지고 있었어서 김지혁 쌤과 이훈식 쌤 자료들은 모두 꼼꼼히 풀어보았다. 


두 선생님의 자료들은 매우 좋았고, 수업은 다 듣기보다 필요한 부분만 발췌식으로 들었다.


그리고 수특 그림을 모두 모아서 스스로 이해가 안가는 부분은 계속 그림을 분석하는 연습을 했다. 










국어와 영어는 워낙 못해서 할 말은 없다. 지금도 내 인생의 걸림돌이 국어, 영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들어 드는 아쉬움은 공부를 좀더 빨리 마음먹고 했다면 


정말 원하는 의대도 합격하지 않았을까… 싶다..


빨리 공부했으면 논술도 충분히 보고 가서 좋았을건데…


실제 이 당시 수능으로 연대 미캠 최저도 맞춘 상황이라 논술만 잘보면 됬었는데…


ㅠㅠ










글이 길어져 생활면과 플래너는 다음에 풀어볼까 한다.


이거도 참 할말 다하자면 길어지는데 최대한 독자들이 내 경험을 토대로 


내가 겪었던 시행착오들을 덜 겪고 가길 바랄 뿐이다.


오늘 내 글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만약 혹시 뭔가 엄청난 방법을 기대하고 온 친구라면 미안하지만


공부를 잘하는 방법은 이미 오래전부터 전해져왔고, 모두가 안다고 생각한다.


결국 방법보단 뭔가 나를 열심히 하게 해주는 원동력을 찾기위해 내 글을 읽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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