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생 [287204] · MS 2009 · 쪽지

2015-08-13 14:21:02
조회수 9,385

[오르비논술]정선생의 논술기행 - 1. 성균관대학교

게시글 주소: https://susiapply.orbi.kr/0006380285

들어가기 전에

이 글은 인문논술에 관한 글임을 밝힙니다.



안녕하세요. 오르비 논술팀 대표강사/ 교대 오르비학원 원장 정규영입니다.

2년전쯤 오르비에 정선생의 논술기행으로 몇 학교 논술전형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었습니다.

요즘 정신이 없어 오르비 게시판을 잘 들여다보지 못하다가

오랜만에 들어와 제가 이전에 쓴 글들을 보니 2년전에 쓰던 논술기행이 보이더군요.

초심으로 돌아가잔 마음으로 다시 연재하겠습니다.

성균관대학부터 시작할게요.



성균관대학교

지원

일단 성균관대학교는 최저가 낮습니다. 

3개 합 6이지만(글로벌 시리즈는 3개 합5) 반영 과목이 사기입니다. 

(국/수/영/탐1/탐2/제2외국어)의 6개 영역 중 3개 영역이기 때문이죠. 

이론상으론 국영수 7등급이 사문/윤사/베트남어를 1등급 받아 최저를 충족할 수도 있습니다.

내신의 반영 비율은 100점 만점에 40점입니다. 40점 중 20점은 교과영역 20점은 비교과 영역이죠. 

교과 부분은 석차등급 기준 상위 10과목만 반영하며 교과 반영 방법을 공개하고 있진 않지만 점수 차가 크진 않습니다. 

비교과는 전체 요소를 정성평가합니다.


작년까진 재수생부터 비교내신 적용했고 성균관대학교 내신 반영 기준에 의해 비교내신 적용자가 불리할 수 있었으나, 올해부턴 사수생부터 비교내신 적용합니다.(재수, 삼수는 비교내신X)

간단히 말하면, 성균관대학교는 내신도 그렇게 많이 보는 학교가 아닙니다.

(당연히 높으면 높을수록 좋겠지만, 낮아도 붙을 확률이 없는 건 아닙니다.)



논술 시험


성균관대학교 논술 전형에 대해선 유독 안 좋은 소문이 많이 돌았습니다. 


수능점수를 본다. 때문에 논술을 발로 써도 수능 점수가 높으면 붙는다. 내 친구 누구누구는 백지로 썼는데 논술에 붙었다. 알고 보니 정시로 서울대를 갈 수 있는 친구더라. 그 친구는 자신이 납치당했음을 알고 억울해 했지만, 어쩔 수 없이 성균관대학에 진학했다. 등등

저는 이런 괴담(?)이 계속 생산되는 이유는 성균관대학교 논술이 쉬워서라 생각합니다.


성균관대학교 논술은 쉽습니다. 

쉬운 논술시험은 두 가지 미덕을 갖춘 시험을 말합니다. 하나는 말 그대로 문제나 지문이 쉽다는 것이죠. 하지만 문제나 지문이 상대적으로 쉽다해도 처음 보는 형태의 문제라 한다면 당황하게 됩니다. 

쉬운 문제라면 예측 가능한 형태여야 합니다. 


근데 성균관대학교는 지문도 어렵지 않고 문제도 쉬울 뿐 아니라 매년 똑같은 형태의 문제를 출제합니다.


때문에 성균관대학교 논술시험은 준비에 있어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아래 올해 모의 논술 문제를 올려 드릴텐데요. 올해 시험도 이와 유사한 형태로 출제될 것입니다. 작년에도 그랬고, 재작년에도 그랬고 그 전에도 그 전~~~에도 그랬으니까요.





다음은 올해 모의논술 문제입니다.


[문제 1] <제시문 1> ~ <제시문 5>는 ‘개체와 집단 중 어느 쪽이 지혜로운가?’에 관한 견해를 담고 있다. 이 제시문을 상반된 두 입장으로 분류하고, 각 입장을 요약하시오. (25점)

[문제 2] : 아래 <사례>를 해석하고, 그 해석이 시사하는 바를 [문제 1]의 한 입장과 연관 지어 서술하시오. (25점)

[문제 3] : 아래 <자료>가 보여주는 현상을 상세히 해석하고, 그 해석을 활용하여 [문제 1]의 한 입장을 옹호하시오.(25점)


[문제 4]: 수험생 당신이 ‘첨단 IT 제품 개발 후 시장 진출을 노리는 CEO’라고 가정하자. 사업 성공을 위한 정보 수집에 아래의 두 가지 참고자료 중 어떤 것이 좋을지 선택하고, [문제 1]의 한 입장에 근거하여 그 선택을 정당화하시오. (25점)



성균관대학교는 논술 시험 문제를 요약형, 평가형, 설명형, 대안제시형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들의 분류가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문제1의 경우 학교측의 분류에 의하면 요약형이죠. 요약하라 했으니까요. 

그러나 문제1의 경우 요약 이전에 ‘구분’이 필요합니다. 한쪽은 개체와 집단 중 개체가 더 지혜롭다 주장하고, 한쪽은 개체와 집단 중 집단이 더 지혜롭다 주장하죠. 학생들은 각 제시문이 이 두 가지 입장 중 어느 곳에 속하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이거 잘못 파악하면 감점이죠.


물론 그 다음에는 요약을 잘 해야 합니다. 요약은 각 제시문의 주장을 들춰내고, 그 주장의 근거를 찾아줘야 합니다.


이 1번 문제의 형태는 불변입니다. 성균관대는 시험문제도 많아요. 매년 모의논술 내고 시고 자료집도 줬습니다. 시간이 없어도 시험장 들어가기 전에 역대 문제 뽑아서 1번문제 중 구분은 연습하고 들어가세요.



문제2번은 설명형이죠. 

설명형이 문제3번에 나올때도 있고 평가형이 문제2번에 나올 때도 있어요. 

문제2번이 무조건 설명형은 아니죠. 


그러나 설명형과 평가형은 사실 마찬가지입니다. 설명형은 제시문을 활용하여 구체적인 사례(자료)에 나타난 결과를 설명 혹은 해설하는 것이고, 평가형은 구체적인 사례를 기준으로 하여 그 기준에 부합하는 제시문은 옹호하고 그 기준에 어긋나는 제시문은 비판하는 것이죠.


성균관대학교는 지금까지 다양한 형태의 자료와 사례를 출제했습니다.  


구체와 추상(제시문)을 대응하는 연습은 성대 뿐 아니라, 연대, 한양대, 서강대 등에도 필요하기 때문이 쉽고 해설이 자세히 나와있는 성대 문제로 연습하는 것 나쁘지 않습니다.



4번 문제는 대안 제시형인데요. 이 문제는 크게 세 가지를 요구해요. 

우선 ‘선택’을 요구하고 그 선택을 정당화 하는 ‘논증’능력을 요구하죠. 

그 다음엔 선택한 방향을 구체화하는 ‘창의력’을 요구하고요. 


어떤 것을 선택하는지는 사실 중요하지 않아요. 왜 그것을 선택했는지가 중요하죠. 


4번 문제 같은 경우엔 형태가 매우 다양합니다. 때문에 1,2,3번 문제와 달리 실전에서 변수가 될 수 있죠. 시간이 없어도 개요만 짜지 말고 꼭 써볼 것을 권합니다. 4번 같은 유형의 문제는 개요만 짜는 것과 써보는 것이 다릅니다. 논증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말이 길어졌는데요.


간단히 요약해드리겠습니다.


성균관대학교 논술은


  1. 최저가 낮다. 3개 합6(글로벌 시리즈는 3개 합5)  //(국/수/영/탐1/탐2/제2외국어)

  2. 내신 반영도 미미하다.

  3. 논술도 쉽다.

  4. 정해진 유형을 반복하여 연습해 실수 없는 답안을 만들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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