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비논술]정선생의 논술기행 - 1. 성균관대학교
들어가기 전에
이 글은 인문논술에 관한 글임을 밝힙니다.
안녕하세요. 오르비 논술팀 대표강사/ 교대 오르비학원 원장 정규영입니다.
2년전쯤 오르비에 정선생의 논술기행으로 몇 학교 논술전형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었습니다.
요즘 정신이 없어 오르비 게시판을 잘 들여다보지 못하다가
오랜만에 들어와 제가 이전에 쓴 글들을 보니 2년전에 쓰던 논술기행이 보이더군요.
초심으로 돌아가잔 마음으로 다시 연재하겠습니다.
성균관대학부터 시작할게요.
성균관대학교
지원
일단 성균관대학교는 최저가 낮습니다.
3개 합 6이지만(글로벌 시리즈는 3개 합5) 반영 과목이 사기입니다.
(국/수/영/탐1/탐2/제2외국어)의 6개 영역 중 3개 영역이기 때문이죠.
이론상으론 국영수 7등급이 사문/윤사/베트남어를 1등급 받아 최저를 충족할 수도 있습니다.
내신의 반영 비율은 100점 만점에 40점입니다. 40점 중 20점은 교과영역 20점은 비교과 영역이죠.
교과 부분은 석차등급 기준 상위 10과목만 반영하며 교과 반영 방법을 공개하고 있진 않지만 점수 차가 크진 않습니다.
비교과는 전체 요소를 정성평가합니다.
작년까진 재수생부터 비교내신 적용했고 성균관대학교 내신 반영 기준에 의해 비교내신 적용자가 불리할 수 있었으나, 올해부턴 사수생부터 비교내신 적용합니다.(재수, 삼수는 비교내신X)
간단히 말하면, 성균관대학교는 내신도 그렇게 많이 보는 학교가 아닙니다.
(당연히 높으면 높을수록 좋겠지만, 낮아도 붙을 확률이 없는 건 아닙니다.)
논술 시험
성균관대학교 논술 전형에 대해선 유독 안 좋은 소문이 많이 돌았습니다.
수능점수를 본다. 때문에 논술을 발로 써도 수능 점수가 높으면 붙는다. 내 친구 누구누구는 백지로 썼는데 논술에 붙었다. 알고 보니 정시로 서울대를 갈 수 있는 친구더라. 그 친구는 자신이 납치당했음을 알고 억울해 했지만, 어쩔 수 없이 성균관대학에 진학했다. 등등
저는 이런 괴담(?)이 계속 생산되는 이유는 성균관대학교 논술이 쉬워서라 생각합니다.
성균관대학교 논술은 쉽습니다.
쉬운 논술시험은 두 가지 미덕을 갖춘 시험을 말합니다. 하나는 말 그대로 문제나 지문이 쉽다는 것이죠. 하지만 문제나 지문이 상대적으로 쉽다해도 처음 보는 형태의 문제라 한다면 당황하게 됩니다.
쉬운 문제라면 예측 가능한 형태여야 합니다.
근데 성균관대학교는 지문도 어렵지 않고 문제도 쉬울 뿐 아니라 매년 똑같은 형태의 문제를 출제합니다.
때문에 성균관대학교 논술시험은 준비에 있어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아래 올해 모의 논술 문제를 올려 드릴텐데요. 올해 시험도 이와 유사한 형태로 출제될 것입니다. 작년에도 그랬고, 재작년에도 그랬고 그 전에도 그 전~~~에도 그랬으니까요.
다음은 올해 모의논술 문제입니다.
[문제 1] <제시문 1> ~ <제시문 5>는 ‘개체와 집단 중 어느 쪽이 지혜로운가?’에 관한 견해를 담고 있다. 이 제시문을 상반된 두 입장으로 분류하고, 각 입장을 요약하시오. (25점)
[문제 2] : 아래 <사례>를 해석하고, 그 해석이 시사하는 바를 [문제 1]의 한 입장과 연관 지어 서술하시오. (25점)
[문제 3] : 아래 <자료>가 보여주는 현상을 상세히 해석하고, 그 해석을 활용하여 [문제 1]의 한 입장을 옹호하시오.(25점)
[문제 4]: 수험생 당신이 ‘첨단 IT 제품 개발 후 시장 진출을 노리는 CEO’라고 가정하자. 사업 성공을 위한 정보 수집에 아래의 두 가지 참고자료 중 어떤 것이 좋을지 선택하고, [문제 1]의 한 입장에 근거하여 그 선택을 정당화하시오. (25점)
성균관대학교는 논술 시험 문제를 요약형, 평가형, 설명형, 대안제시형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들의 분류가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문제1의 경우 학교측의 분류에 의하면 요약형이죠. 요약하라 했으니까요.
그러나 문제1의 경우 요약 이전에 ‘구분’이 필요합니다. 한쪽은 개체와 집단 중 개체가 더 지혜롭다 주장하고, 한쪽은 개체와 집단 중 집단이 더 지혜롭다 주장하죠. 학생들은 각 제시문이 이 두 가지 입장 중 어느 곳에 속하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이거 잘못 파악하면 감점이죠.
물론 그 다음에는 요약을 잘 해야 합니다. 요약은 각 제시문의 주장을 들춰내고, 그 주장의 근거를 찾아줘야 합니다.
이 1번 문제의 형태는 불변입니다. 성균관대는 시험문제도 많아요. 매년 모의논술 내고 시고 자료집도 줬습니다. 시간이 없어도 시험장 들어가기 전에 역대 문제 뽑아서 1번문제 중 구분은 연습하고 들어가세요.
문제2번은 설명형이죠.
설명형이 문제3번에 나올때도 있고 평가형이 문제2번에 나올 때도 있어요.
문제2번이 무조건 설명형은 아니죠.
그러나 설명형과 평가형은 사실 마찬가지입니다. 설명형은 제시문을 활용하여 구체적인 사례(자료)에 나타난 결과를 설명 혹은 해설하는 것이고, 평가형은 구체적인 사례를 기준으로 하여 그 기준에 부합하는 제시문은 옹호하고 그 기준에 어긋나는 제시문은 비판하는 것이죠.
성균관대학교는 지금까지 다양한 형태의 자료와 사례를 출제했습니다.
구체와 추상(제시문)을 대응하는 연습은 성대 뿐 아니라, 연대, 한양대, 서강대 등에도 필요하기 때문이 쉽고 해설이 자세히 나와있는 성대 문제로 연습하는 것 나쁘지 않습니다.
4번 문제는 대안 제시형인데요. 이 문제는 크게 세 가지를 요구해요.
우선 ‘선택’을 요구하고 그 선택을 정당화 하는 ‘논증’능력을 요구하죠.
그 다음엔 선택한 방향을 구체화하는 ‘창의력’을 요구하고요.
어떤 것을 선택하는지는 사실 중요하지 않아요. 왜 그것을 선택했는지가 중요하죠.
4번 문제 같은 경우엔 형태가 매우 다양합니다. 때문에 1,2,3번 문제와 달리 실전에서 변수가 될 수 있죠. 시간이 없어도 개요만 짜지 말고 꼭 써볼 것을 권합니다. 4번 같은 유형의 문제는 개요만 짜는 것과 써보는 것이 다릅니다. 논증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말이 길어졌는데요.
간단히 요약해드리겠습니다.
성균관대학교 논술은
최저가 낮다. 3개 합6(글로벌 시리즈는 3개 합5) //(국/수/영/탐1/탐2/제2외국어)
내신 반영도 미미하다.
논술도 쉽다.
- 정해진 유형을 반복하여 연습해 실수 없는 답안을 만들어내자.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내가 대한민국을 망하게 하고 싶다면 근본적으로 국민들의 마인드부터 열정을 없애버릴듯...
-
안녕하세요~ 가입인사 써봅니다. 대성마이맥 한국사 강사 안현준 입니다. 반갑습니다 ^_^
-
수많은 사람과의 관계를 만들구싳다
-
어느새 2
오르비가 내 집마냥 안락하게 돼버렸네 옯창이되.
-
사과 20분동안 깎아서 꽃이랑 토끼모양으로 만들어서줫었음요
-
여기만 입결 툭 튀어나와 있네요
-
동국대 홍대 0
언매 75 미적 80 영어 3 한국사 3 생1 47 지1 38 동국대나 홍대...
-
출근 5일하고 일병을 다는 군인이 있다?
-
이거 따려면 기간 얼마나 걸려요??
-
41로 내려갈 일 없을까요? 표점 증발돼서요
-
우영호쌤 경제 개념강좌를 들으려 하는데요 수능이 끝나서 교재가 업데이트 될텐데 그...
-
시간 표시한 건 스카 입/퇴실시간 국어:피램오기전까지 고전시가 복습 수학:하.....
-
저 가출했었어요 3
7시에 나가서 20시에 들어왔는데 잘했죠?
-
“사명감” 바이탈 의사든, 공무원이든, 군대 이왕 가는 거 빡세게 가려고 하는...
-
옳게 된 남자화장실이다
-
이재명 대표, 조국 대표: 묵묵부답(다른일 때문에 바쁨)
-
아니 ..수능 처 망치고 백수처럼 살다가 오랜만에 헬스 조지거 왔는데…...
-
나가서 벌어 추찹스럽게 그지마냥 뽑아쓰지말고 씹새끼덜아
-
스카에서 한숨소리 나면 ㅅㅇ소리착각하게 들려옴 다 공감할듯
-
헌급방 걸리면 살@자 말릴듯
-
어느 대학까지 갈 수 있을까요?
-
잘자요 5
굿나잇
-
좆 됐 다
-
네임드 학원인데 가르치는 건 아니고 채점, 교재 만들기 정도에 최저 시급이에요,,...
-
TEAM 04 모여라 15
이번 수능 잘보셨으면 올해 원서까지 잘 써서 가시고 못보셨으면...내년엔 같이 꼭...
-
team 04 모여보자 16
다들 살아 있지? 자자 기운 내고 군대 갈 사람들은 안전히 다녀오고 사수는 제발 성공하자
-
허허허
-
딸기 한그릇 얻어먹음 사랑한다.
-
걍 낼 수시 발표 했으면
-
본인 내년 계획 0
건동 낮공도 안되면 부대 전자 쓰고 삼반수 갈기 것
-
80살에 수학 기출킬러 특강하고 강k 섭렵하고있으면 개 힙할듯 오르비 대주주고
-
그러길래 나 : 20년 전에 아빠가 피임안한 그 날 밤부터인것 같아요 라고 했다가...
-
못알아듣겠음
-
내가 찾는건 대의를 가진 인물이야
-
주변인들이 모두 감탄하던데
-
지듣노 1
이무진-에피소드
-
99점 채우고 공군 떨어지면 내년에 모든거 불태우고 수능 그만봐야지
-
노래방 갈까 5
이골목미친사람이된다.
-
국어(화작) 49 수학(미적) 90 영어 4 생윤 86 사문 86 백분위...
-
기능사시험 결과도 나오니,, 예비군 봇치가 응원함뇨
-
이제 들어가려고 했는데 안 하고 있네 까비
-
금테 달았습니다 16
많은 오르비언분들 관심과 마음씨 착한분들이 올려주셨네요 ㅠㅠ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중딩때 잠깐하고 노잼이라 접었는데 안 하는애 찾기가 힘드네;
-
새기분 독서는 인강안듣고 혼자풀고 새기분 풀면서 강기분 독서 복습중인데 내년 커리...
-
잘놀앗다 4
촤하핫 내일 학교안갈래
-
어디갔노.. 가지마라
-
연계 공부 안 했다는 가정하에 몇 분 안에 푸는 게 best인가요 독서론 포함
-
보룡인 3
??왜클릭
그럼 수능점수 반영 된다는 루머는 루머일 뿐이라는거죠? ㅜㅜ
그건 성대논술채점하는 교수님말고는 아무도 확신할수없는거죠
수능 성적 반영은 루머인 것 같습니다. 제자 중 합격한 학생들을 보면 평소 논술 잘하던 애가 붙지 수능 잘 본애가 봍는 경우가 없어서요.
작년에 입학처에서 학교 설명회 오셔서 논술전형 합격한 예시들 보여주셨는데, 진짜 다른과목은 성적이 음.... 그런데 진짜 딱 222 맞춰서 합격한 예시들을 보여주셨던게 기억나요. 그러면서 그 입학사정관 분이 우린 최저만 맞추면 된다 라고 말씀하셨었죠. 음...과연 사실인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
성대 의대논술은 어떤가요?!ㅋㅋㅋㅋㅋ
워낙 별로안뽑아서...음...ㅋㅋㅋ
정선생님 성대 인문과학이 백명뽑는데 그렇게 붙기어려운 시험은 아니죠?
붙기 쉬운 시험은 아닙니다
시험이 쉬워도 붙긴 어려워요
성대 논술 합격생들 대단한 경쟁률 뚫고 붙은 실력있는 학생들입니다
ㅇㄹㅇ
그러면 4수생은 비교내신 적용되면 많이 불리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