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TODERM [872888] · MS 2019 · 쪽지

2023-11-18 12: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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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능, 문학 덕분에 확실해졌습니다.(23번 1초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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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간간히 오르비 활동하고 잠수타다가


이번 2024학년도 수능 국어 보고 생각이 바뀌어서



큰 결심하고 묵직한 칼럼 하나 드리고자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이번 수능에서의 문학,


특히나 현대시 파트를 통해 


제가 지금까지 개인적으로 주장한 

평가원 문학의 본질적인 측면을 확인한 것 같습니다.






저는 그것을 다음과 같은 항목으로 설명하겠습니다.



제1항 평가원 문학은 정서적 감상이 아니다.

제2항 평가원 문학은 언어적 비평이다.

제3항 평가원 문학은 보기로서 비평의 방향성을 설정해준다.





이번 수능에서 여러분의 발목을 잡은 문학 작품은 김종길의 일 것입니다.




먼저 제1항 평가원 문학은 정서적 감상이 아니다.에 따르면 

평가원 문학은 일부 분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긍정적인 파트에 플러스

부정적인 파트에 마이너스


절대 ㄴㄴ입니다...




평가원은 우리에게 정서적인 감상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평가원은 주관이 아니라 객관적 요소를 평가하기에,

수험생에게 플마같은 정서적 감상이 아니라



철저히 언어적인 표현 비교와 

보기 같은 외적준거를 통해 비평 방향성을 설정하는


방식으로 크게 문항을 출제합니다.






이번에 출제된 김종길의 문은 위와 같은 보기를 제시하였는데,



여기서


수능 문학의 가장 큰 핵심인 

언어적 비평을 하기 위한 


비평 방향성을 설정해줍니다.




보기는 다음과 같이 요약이 가능합니다.





자연은 인간에게 관여함. 

인간도 자연이랑 어우러짐.

'문'은 새로운 역사의 가능성임.

'깃발'은 이상임.



그럼 위 4문장을 들고 선지를 풀이합시다.




선지 1은 사실상 작품 안봐도 풀립니다.


보기에 따르면 자연이 인간에게 관여하지, 

인간이 자연에게 영향을 끼치진 않습니다.



보기에 따르면 

인간은 오히려 자연을 탐색하고 수용하는 역할이지,

자연과 같이 인간에게 관여하는 역할이 아닙니다.


즉 1번이 옳지 않으므로 정답입니다.



저라면 여기서 찍고 다른거 안볼겁니다.


보기랑 완전히 배치되는 선지이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김종길의 문은 


작품 먼저 정서적 감상으로 보면 절대로 

해석이 안될 것이고, 

오히려 시간만 잡아먹어서 전체적인 시험 운용에

차질이 갈 것입니다.





평가원은 이처럼 

보기를 통해 문학 비평의 방향성을 설정해줍니다.


그리고 수험생은 그 비평의 방향성을 바탕으로 

문학을 언어적으로 풀이하면 됩니다.



이러한 점에서 개인적으론 독서랑 문학이랑 다를게 없다곤 봅니다.



지금부터 


독서는 논리

문학은 비평

에 기반해서 

이처럼 국어 분석 칼럼을 올려보려고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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