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수능 국어 학습의 모든 것 Part. 1
매년 이맘때쯤 올리는 수능 국어 학습 커리큘럼 가이드 칼럼입니다.
우선 칼럼의 신빙성을 위해
간략히 제 수업을 들으신 분들 후기입니다.
![](https://s3.orbi.kr/data/file/united2/2afacca819994a6aad6fa2a703f746b4.png)
![](https://s3.orbi.kr/data/file/united2/01b44e29640b41ae8803f086fee187aa.jpg)
국어라는 것이 읽고 이해하고 판단하는 '능력'의 싸움이어서,
'올바른 방법'으로 '숙달' 훈련을 하면
결국에는 그 능력이 신장되어 성적을 올릴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매일같이 올바른 자세를 배우고 운동을 하면
그 근육이 발달하는 것과 같은 이치죠.
물론 사람마다 가진 재능이 천차만별이기에,
요구되는 노력의 양은 모두가 조금씩 다를 수밖에 없겠지만요.
![](https://blogfiles.pstatic.net/MjAyMzEyMjZfMjg3/MDAxNzAzNTk5ODQwMTE2.Q-rQiPlxwgwvZOR3WkXVLF7rVYz_p1W8L_afP5kq5Gwg.FbN_Nh7hDszA6afWvVHeSJ_Dz6CeAqp44Apb2AKzOxMg.PNG.artle32/image.png?type=w1)
그러니까 재능러형들은 나가있어 x지기 싫으면
재능의 차이는 불공평하지만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합니다.
일단 수능을 치리라 결심했다면, 공부를 하리라 결심했다면
재능의 차이를 인정하고,
우린 우리만의 가장 효과적인 답을 찾아나가야 할 거예요.
즉, 최대한 학습 효율을 높여서,
100을 공부했다면 120의 효과는 바라지 못해도,
최소 80은 남게끔 만드는 것이죠.
그 시작은
바로 '학습 순서와 방법(커리큘럼)'을 올바르게 잘 짜두는 것입니다.
이 칼럼은,
여러분 나름대로의 올바른 커리큘럼을 짜는데 기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작성되었습니다.
![](https://s3.orbi.kr/data/file/united2/296544c82e244a3c8bd448f2fdca510b.png)
Part 1. 국어 성적이 오른 학생들의 특징
- 수능 국어 학습의 '올바른' 태도 3가지
제가 생각하는 수능 국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태도 3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꼼꼼히 한다.
국어 학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미덕이 뭐냐하면 바로 '꼼꼼함'입니다.
국어는 결국 정말 사소한 '한 글자'에서 정/오답이 갈리거든요.
그런데 대부분의 학생들은 '꼼꼼함'과는 거리가 멀죠.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마구 읽어요. 그래서 문제를 틀려요.
그래놓고 하는 말이
'아 이거 순간 잘못 읽어서 틀린 거네 ㅋ 수능날은 집중할 거니까 ㄱㅊㄱㅊ'
이겁니다.
![](https://s3.orbi.kr/data/file/united2/673c94a61559488c8fec86c862450b3e.png)
.
.
.
안됩니다.
평소에도 잘 안 되던 <꼼꼼히 읽고 생각하기>가 갑자기 수능날 된다??
x소리입니다.
99% 학생은 수능날 평소보다 더 날려 읽으면 더 날려 읽지
절대 꼼꼼히 읽고 생각하지 못합니다.
수능날은 '필연적으로'
평소보다 약 1.5배 더 날려 읽는다고 생각하셔야 해요.
그럼 우리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평소에 2배는 더 꼼꼼하게 읽고 생각하는 습관을 착실히 쌓아두어야 실전에서 안정적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그마저도 평소보단 못하겠지만요.)
![](https://s3.orbi.kr/data/file/united2/cc88882c85a24dd49374f51f74979096.png)
![](https://blogfiles.pstatic.net/MjAyMzEyMjZfMjkg/MDAxNzAzNjAyNTAzMTYx.oVLmu3YYY4VcgO3up6lfYIw9lEaYFp38kufhraQODdEg.fpgKwAK3zxdFSXQ1Nfbmwr0iqgzvb2-kLW0i5NJDLzIg.PNG.artle32/image.png?type=w1)
2024 수능 기출을 공부하는 내년 고3 아기 현역이들이 말합니다.
"아니 할매턴우즈 개어렵다더니 뭐가 어려움? 걍 읽고 풀면 되는데??? 정답률 무엇???"
...
선배들이 ㅄ이라서 수능 현장에서 못 읽은 게 아니에요.
이게 긴장 + 압박 + 1교시 3크리 맞고 읽는 문장은 사실상 외계어에 가깝습니다.
(늬들은 모르지... 나도 알고 싶지 않았다..)
'마악 설거지'를 '마약 설거지'로 읽고,
'갑순이 할머니'랑 '갑득이 어미'랑 구분이 안 되는 게 한 순간이에요.
수능장에서 이렇게 아무리 제대로 읽으려 해도 글자가 뭉개지는 상상을 해보세요.
![](https://s3.orbi.kr/data/file/united2/96ca0100d3be4eaaae504d74ed2d9a13.png)
패닉 그 자체일 겁니다.
'현장에서의' 수능 국어는 정말 호락호락하지 않아요.
그러니 평소에 대충하지 마세요.
대충 양치기한다며 날려 읽고, 틀려도 된다는 식으로 대충 선지를 판단하지 마세요.
평소에 습관을 잘, 아주 잘 쌓아놓아야 수능 때 조금이라도 편해집니다.
한 글자 한 글자에 온 정성을 다해 읽고, 꼼꼼히 생각합시다.
2) 혼자 한다.
현 시점에서 인강 누가 좋다더라, 국어는 현강 누가 좋았다 등등, 뭐 좋아요.
특히 자기와 잘 맞는 독해법을 가진 강사를 택하는 건 매우 중요한 일 중 하나일 테니까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어는 결국 무언가를 '배워서' 잘해지는 게 아니라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수능장은 '혼자' 들어가요.
'혼자' 읽고,
'혼자' 생각해서,
'혼자' 푸셔야 합니다.
그 어떤 강사도, 절대로 도와주지 않아요.
그러니 결국은 혼자 하셔야 합니다.
강의나 수업이 일종의 보조 도구가 될 수 있을지언정,
그게 학습에 중심에 오면 안됩니다.
개인적으로, 국어는 10시간을 공부한다하면
강의나 수업을 듣는 시간이 2시간 내외인 것이 좋다고 봅니다.
일주일에 강의는 하루 이틀정도만 듣고, 나머지는 자습에 할애하세요.
수능 국어는 사고력 게임이에요.
누가 더 넓고 깊게 사고를 경험했는가, 그 양이 절대적으로 늘어야 해요.
해설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모르겠으니까 대충 해설지 봐야지? -> 희대의 개소리라 봅니다.
해설지와 강의는 내가 했던 생각이 맞는지, 어떻게 하면 '더' 좋았을지
확인하고, 확신하는 용도일 뿐이에요.
주객이 전도되면 안 됩니다.
![](https://s3.orbi.kr/data/file/united2/57c49efe67b84cbe811e701423dc0a97.png)
위 지문을 사후적으로 강사나 해설지가
'이 문장은 이런 의미야~ 이 문장은 이런 의미야~'라고 설명하는 게
대체 무슨 의미입니까?
![](https://s3.orbi.kr/data/file/united2/ed526c8d62224908b5298259106822e4.png)
그기 여러분의 실력 발전에 도움이 됩니까?
다시 강조합니다.
해설지와 강의는 내가 했던 생각이 맞는지, 어떻게 하면 '더' 좋았을지 확인하고, 확신하는 용도일 뿐이에요.
그전까지는 '혼자' 하세요.
한 구절, 한 선지를 물고 끝까지 늘어지세요.
그 고민의 깊이 만큼 그대의 실력은 성장할 것입니다.
그런데 위의 '혼자 한다'를 지키다 보면 마주하게 되는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Q. 아무리 고민해도 시원하게 해결되지 않는 지문/문제는 어떡하냐? 이것도 혼자 계속 물고 늘어지냐? 뭐 국어만 공부하고 딴 과목은 안 하냐?
물론 최대한 고민하고, 고민했는데도 답이 안 나오면 강의/해설지/질답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경우에도 최대한 나름의 잠정적인 결론은 내놓기를 바랍니다만..)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이런 문제는 사실상 '혼자' 해결해낸 것이 아니기에
무조건 다시 보시고 혼자 해내는 것을 주기적으로 경험하셔야만 합니다.
3) 반복한다.
가끔 보다보면 별 반복없이 '양치기'만으로 국어 성적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시죠.
이분들이 틀린 방법은 아니지만, '양치기'로 국어 성적을 올리는 것은 위험한 전략입니다.
제대로 된 지문 독해 태도, 선지 판단 능력이 함양되지 않은 상태로 무작정 많은 문제를 풀어재낀다?
악습관만 생깁니다.
마치 자세를 잘못 배운 상태로 푸쉬업하고, 턱걸이하고, 바벨을 드는 것과 같습니다.
근육이 자라기야 자라겠지만 원하는 방향으로 안 자라고, 무엇보다 부상의 위험성이 크죠.
국어 양치기에 앞서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것은,
다름 아닌 <올바른 태도의 함양>입니다.
즉, 어떻게 독해를 해야 하는지, 판단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와 습관화가 일정 수준 이상인 상태여야 한다는 거예요.
![](https://s3.orbi.kr/data/file/united2/1538dec5dac443e195cedf4882159b92.png)
그렇다면 <올바른 태도 함양>을 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느냐?
반복입니다.
![](https://s3.orbi.kr/data/file/united2/b07ce93c5ffe4d8a8e097278bfb0231c.png)
그 유명한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입니다.
어떤 태도를 배우든, 복습(반복)을 하지 않으면 결국 체화되지 않아요.
봤던 지문을 또 보고 또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처음에는 보지 못한 부분, 놓쳤던 행동들이
2회독 시에는 보이게 되고, 놓치지 않게 됩니다.
3회독 시에는 더 완전해지고, 반복할수록 더 정교해집니다.
그렇게 해서 해당 지문/문제를 완전히 마스터하게 되면
그와 비슷한 패턴의 지문/문제를 정복할 수 있게 됩니다.
같은 이유로, 새로운 문제를 틀리지 않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적어도
1~2등급
독해와 판단 태도가 함양되어 있는 일부 3등급
을 제외하고 절대 양치기를 추천하지 않습니다.
![](https://s3.orbi.kr/data/file/united2/9e977234b13549d1a98d9acad6c67775.png)
인간은 대부분 같은 실수를 반복해요.
결국 반복하지 않는 자는,
같은 이유로 다른 문제를 틀리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봤던 지문을 반복해서 보면서
이전에 자신이 보지 못했던 부분을 보려 노력하고,
놓쳤던 부분을 놓치지 않는 습관을 들이면서 극복을 하는 것이 더 필요합니다.
(물론 이들에게도 낯선 지문을 풀어내는 훈련이 아예 필요없는 건 아닙니다.
다음 part 2에서도 다루겠지만, 낯선 지문을 푸는 '실전력'은 또 다른 영역이니까요.)
Q. 그럼 언제까지 반복해요? 수능날까지요? 그럼 새로운 지문은 언제 풀죠?
완전히 정복한 지문/문항은 반복할 필요가 없습니다. 정복의 기준은 '내가 강사처럼 설명할 수 있을 때'입니다.
<지문의 한 문장마다 - 읽고 무슨 생각을 해야 했는지>
<한 선지마다 - 어떤 생각의 과정을 거쳐 판단을 해야 했는지>
거침없이 설명 가능하다면 이제 그 지문은 정복입니다.
Q. 사설도 반복해야 하나요?
일단은 평가원만 반복하시고, 사설은 어느정도 걸러낼 수 있는 눈이 생겼을 때(즉 최소 1~2 진동 구간), 좋다고 느낀 문제만 반복하는 게 좋습니다.
__________
정리하자면,
국어 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태도 3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꼼꼼히 한다.
- 온 정성을 다해 읽고, 꼼꼼히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을 다 생각해본다.
2) 혼자 한다.
- 강의나 해설지에 의존하지 말고, 최대한 스스로 해결한 뒤 확인 용도로 강의/해설지를 활용한다.
3) 반복한다.
- 완전히 정복될 때까지 봤던 지문을 또 보고 또 본다.
포스트잇에 붙여두고 책상이나 국어 책 앞에 붙여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_______________
오늘 Part 1은 여기까지 입니다.
이후의 part 2,3 글에도 정말 정말 필요한 얘기들을 담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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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3.orbi.kr/data/emoticons/2020_foolsday/oribi/006.gif)
그가돌아왓다![](https://s3.orbi.kr/data/emoticons/almeng/012.png)
오랜만입니다 ㅎㅎ좋은 칼럼 좋은 말씀에 1따봉 적립하고 갑니다
칼럼 검색해서 봤는데 도움 됐어요! 앞으로도 자주 챙겨보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