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큼이 [1123218] · MS 2022 · 쪽지

2024-01-08 23: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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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새내기들에게 전하는 말

게시글 주소: https://susiapply.orbi.kr/00066496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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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엘큼이입니다. 물리나 지구과학글이 아닌 새로운 주제로 여러분을 뵙는 것은 오랜만인거 같은데요. 2023. 남들보다 몇배로 길게 느껴진, 혹은 짧게 느껴졌을 일 년이 지나갔습니다. 이후, 소리 없는 전쟁터였던 원서 접수까지. 여러분의 자서전에 한 페이지로는 담아낼 수 없는 고된 길이었을겁니다. 그 페이지의 끝에는 어떤 마침표를 찍어계실지 모르지만, 여러분의 자서전의 마지막에는 영원히 행복했던 추억으로 남을 쉼표가 남기를 바랍니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오늘은 24학번 분들을 위한 정보글을 올려보고자 합니다. 작년에도 새내기들을 위한 정보글을 올렸었는데요.(https://orbi.kr/00061609576)

올해는 한 학년을 더 보낸 입장에서 다시 적어보고자 합니다. 제가 나중에 졸업할 때도 오르비에서 칼럼을 쓰고 있다면, 그때도 적어보면 좋겠네요. 꽤 좋은 기억으로 남지 않을까 합니다. 사담은 여기까지하고, 바로 내용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1. 1교시 수업은 여전히 피하기

 이거는 1년이 지나도 안바뀌는거 같습니다. ㅎㅎ 대부분의 학교가 1교시는 9시부터 시작인걸로 알고 있는데요. 기숙이나 자취이신 분들은 조금 여유로울지 모르지만, 통학을 하시는 분들에게는..꽤 지옥일 겁니다. 일단, 여러분들은 고3 때의 여러분이 아닙니다. “난 고3 때 새벽 6시부터 일어나서 공부했어! 9시 수업? 고등학교 때보다 너무 느린데?” 이런 생각은..장담컨대 3주, 아니 2주만 지나도 무너집니다. 여러분들의 선배도 다 그런 생각을 했었답니다. 특히, 출근길 지하철을 다들 타보셨나요..? 뭐,, 한번쯤은 경험해보시는것도..


2. 수업 평점은 4점대 이상 위주로

 대학을 가시면 보통 에브리타임이라는 커뮤니티를 까실텐데요. 에브리타임에는 각 수업마다 학생들이 평점을 매길 수 있답니다. 별 1개부터 5개까지 줄 수 있는 시스템인데요. 대부분 3.5만 넘어가면 앵간한거 아냐? 라고 하실 수 있지만, 4점대 이상부터 신청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정리를 해드리자면 5.0>>무조건 들으세요. 4점대>>꿀수업입니다, 들었을 때 후회할 가능성 적고요. 몸과 마음이 편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3점대 중후반>>생각보다 괜찮은 수업 많습니다. 하지만 몸이나 마음 둘 중 하나는 불편한 경우가 많죠. 3점대 초반>>둘 다 불편한 경우가 많습니다. 근데 본인이랑 맞는 수업을 고르면 학점따기 의외로 쉬울 수 있어요. 2점대 이하>>도망치세요!


3. 1학기 초반 OT, 새터 등등은 가능하면 나가기

 여러분들이 이제 입학을 하게 되신다면, 주로 OT나 새터 등등에 참석하실텐데요. 오르비에서 종종 “아, 저는 술을 못마셔서요..”,“나가서 사람들이랑 못 어울릴거 같아요ㅠㅠ” 등등의 이유로 나가는걸 꺼려하시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하지만, 1학년 1학기 초반 OT나 새터는 여러분들이 별 노력 없이 과동기들이랑 인연을 이어갈 수 있는 가장 쉬운 기회입니다. 술은 요즘 강요하는 분위기가 아니고요, 지금만큼 내향형인 분들이 다가가기 좋은 기회가 없습니다. 그냥 가셔서 큰 사고만 안치시면 됩니다(커뮤식 발언이라거나..술에 취해 이성을 잃는다거나..)


4. 복전/전과는 꽤 어렵다.

 사실 제가 오르비에서 몇 번 이야기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복전 혹은 전과는 꽤 어렵습니다. 복전/전과를 신청하는 경우는 사실 학교마다, 그리고 과마다 난이도가 다르기에 함부로 이야기할 순 없습니다..만, 실제로 복전/전과를 하시는 경우엔 남들보다 몇배로 힘들다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과생활이라거나, 학점챙기기라거나 모든 부분에서요. 저희 과 선배가 했던 복전에 관한 말이 하나 떠오르네요.

“남들보다 학위를 두배로 받으려면, 당연히 남들보다 세,네배로 힘들어야 하는거 아니냐.”

 하지만 복전/전과를 말리진 않습니다. 여러분들은 성인이고, 여러분들의 결정은 온전히 여러분들의 선택입니다. 하고 싶으면 하세요! 아무도 못 할만큼의 난이도는 아닙니다. 그냥 그래도 마음의 준비는 단단히 하고 신청하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5. 그래도 장래는 생각해보기

 요즘은 생각보다 이른 학년부터 미래를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특히, 그 과를 원해서 들어온 학생들의 경우, 방학마다 각종 대회나 공모전, 혹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흔히 말해, 포트폴리오를 쌓는 작업인 것이죠. 저는 본인 꿈을 위해 이른 학년부터 천천히 쌓아가는 애들을 보며 진짜 멋있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인간적으로 호감인 느낌이에요.


6. 이공계면 코딩은 배워가보는것도

 이거는 5번이랑 이어지는데, 이공계열이면 생각보다 컴퓨터 언어를 다룰 수 있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전문적인 수준은 아니더라도요. 코딩은 한번쯤 배워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수능국어해리케인’님이 올리신 https://orbi.kr/00066348352 글을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7. 질문은 예의바르게

 얼마전, 오르비를 보면서 ‘아, 아직 고등학생이구나.’를 느낀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사실 이거는 당연합니다. 수험생 커뮤니티니까요. 어차피 대학에 가면서 알바도 해보고, 학교생활도 해보시면서 알아서 느끼시겠지만, 그래도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첫인상이 안좋으면 안되잖아요? 꼰대발언 조금만 하겠습니다. ㅎㅎ

 우선, 질문은 항상 뭐 알려주세요. 이런 식으로 맡기는 식으로 하는것보단,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는 조심스럽게 여쭤보시는 것이 조금 더 좋습니다. 물론, 너무 조심스럽게 “저..어...그..선배.. 혹시 이거..” 이런것보다는 “제가 오기전에 이런이런거를 들었는데 선배가 생각하시기엔 혹시..” 이렇게만 말해도 “선배 이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보다는 조금 더 좋은 느낌이겠죠? 물론 친해지면 상관없습니다. 그때는 눈치 조금 보면서 마음대로 말하셔요. 그리고 감사인사는 당연한겁니다.


8. 찾아보는 습관 들이기

 요즘 말..은 아니지만, 혹시 ‘핑프’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간단한 것조차 본인이 찾기보다는 다 물어보는 사람을 뜻하는데요. 사실 이제 성인이 되셨으면, 기본적인 것들은 혼자 스스로 알아보실 수 있을겁니다. 사실 오르비에서 “점공계산기 어떻게 돌리나요. 대신 돌려주실 수 있나요?ㅠㅠ”, “oo과 지원조건이 혹시 어떻게 되나요?” 등등의 질문이 꽤 많이 올라왔는데요. 사실 이 정도는 직접 하실 수 있는 정도라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성인이 되고나서도 주변 분들한테 계속 물어본다면, 사실 대답을 해주는 분들이 점점 줄어드실 겁니다.


8.1 그럼 어떻게 정보 찾나요?(전년도 글 복사)

 1) 학기 초에는 에타 많이 이용하기. 이후에는 선배들에게 질문!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학기초에는 선배들이 신나서 이것저것 막 다 알려주려고 합니다. 아직 학교를 안갔으니, 에타에서 선배들을 만나겠죠? 각 학교마다 학교 홈페이지 보는 법이나 수강신청 하는 방법, 수강신청시 주의할 점, 학교 건물 위치, 학교 주변 맛집 등등 여러 정보글을 올리는 선배분들이 존재합니다. 그 글들은 무조건 인기게시판에 올라가니까요! 인기게시판에 가시면 읽으실 수 있습니다.


2) 학교 홈페이지 자주 이용하기

 학교 홈페이지에는 생각보다 친절하게 정보들이 나와있습니다. 수강신청하는 방법부터 장학금 제도, 그리고 여러 학사일정들이 다 나와있죠. 특히 교차지원하시는 분들은 이제 다니실 학교의 전과제도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보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학교마다 요람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아까 4번에서 나온 질문들은 요람 혹은 각 학과 홈페이지를 들어가시면 다 나와있습니다. ‘저희 학과는 1학년때 무엇을 배우고요! 이런 커리큘럼을 따르도록 되어있고요! 전공은 몇학점 이상을 들어야 하고요! 이 과목은 꼭 필수고요! 복수전공을 하게 되면 이 학점 이상은 들어야 하고요!’ 등등 궁금하신 내용은 진짜 다 나와있으니까요 한번은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특히, 졸업학점과 관련된 내용들도 많으니까요!


9. 글을 마치며

 사실 더 말씀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많습니다. 제가 그래도 대학을 다니면서 느꼈던 점들을 하나하나 이야기해드리고 싶었는데요. 글이 길어지면 조금 꼰대같기도 하고, 슬슬 지루해지기도 해서 이야기를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사실, 나머지 이야기들은 대학교를 다니시다보면 저절로 느끼실거라 생각이 듭니다.

 지난 수험 생활동안 정말 치열하게 살아오신 분들이라, 또 그 생활에서 본인의 믿음을 져버리지 않았던 그대들이라. 앞으로의 대학생활에서도 충분히 이쁜 꽃을 피우리라 믿습니다. 정말 지난 시간동안 수고많으셨습니다. 앞으로 걸어갈 길에 축복만이 가득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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