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수능으로 알아보는 화법과 작문
24수능 시리즈(?)도 어느덧 끝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이 다음엔 독서까지 써볼까...싶기도 하지만요.
일단, 이번에는 화법과 작문에 대해 간략하게 짚어볼까 합니다.
23수능에서는 대실패였던 화법과 작문 난이도가, 24수능에서는 22수능때의 난이도와 거의 비슷하게 돌아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언매와 비슷해지기 위해 거의 미니 비문학 급으로 화작 난이도를 올린 것이죠.
우선, 화작에서 오답률이 높은 문제는 크게 36, 40, 45 이렇게 3문제입니다.
물론 그 외에도 정답률이 70퍼센트까지 떨어진 문제가 있었지만, 크게 문제가 될 부분은 아니니 패스해도 무방하겠죠?
그럼 36, 40, 45번이 왜 어려웠는지, 그리고 어떤 부분에서 헷갈렸는지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36, 정답을 찾지 못하게 만든 케이스.
36번은 5번 선지가 너무 적절해 보였다는게 문제였습니다.
사실 4번 선지에 선택률이 32%나 몰리기는 했으나, 진짜 4번선지가 정답이라고 생각해서 틀린 경우는 많지 않을 듯 하네요.
그렇다면 5번 선지에서 틀린 부분은 무었이였을까요?
바로 "순차적으로" 제시했다는 부분입니다.
저번에 문학 해설에서도 "단어의 정의"를 확실하게 짚어야 한다고 말씀드린적 있을 겁니다.
굉장히 한정적인 상황을 이야기하는 단어는 옳지 않은 것으로 출제하기에 아주 매력적입니다.
"순차적"은 "순서"와 "차례"가 존재해야만 성립되므로, 굉장히 한정적인 상황을 정의하는 단어죠.
마찬가지로, 2번 선지의 "순서대로", 3번 선지의 "비교하여" 역시 선지를 읽을 때 유의했어야 하는 점입니다.
이쯤 이야기하셨다면 눈치 채셨겠지만,
평가원은 우리에게 확실하게 정답을 제시했습니다.
굳이 "나란히 놓인"이라는 말까지 해가면서요.
그럼 "나란히 놓인"을 지문을 읽을때 기억했어야 하는가?
아뇨?
꾸구리 눈이 개폐된 모습의 차이를 드러내는 자료에 대한 선지가 나왔으면, 한번 다시 보세요.
이미 지문을 제대로 읽고 왔다면, 지문에 꾸구리 눈 (자료 제시) 찾는데 1초도 안걸립니다.
화법과 작문 내용 일치 불일치를 오만하게 기억으로 풀려 해서는 안됩니다.
어짜피 최근 경향은 화법과 작문이 어렵게 출제되는 경우 15분+@에 풀어도 된다는 추세입니다.
화작은 모두 확실하게 맞추고 넘어가야 언매와 차이를 내서 이점을 가질 수 있습니다.
40, 짜깁기에 당한 케이스.
정답은 1번인데, 또다시 정답 선지가 정답 선지인지도 모르고 지나친 듯 합니다.
3,4번에 오답률이 또 높네요.
솔직히 이건 정답을 찾지 못하게 한것도 아니고, 기초적인 함정입니다만...
그냥 꽤나 많이 낚였습니다.
1번 선지가 문제가 되는 부분은, 선지 내용의 연계성 측면입니다.
이건 평가원이 좋아하는 유서깊은 정답 선지 낚기입니다만, 역시 올해도 엄청나게 당했더군요.
해당 선지에서 짚어야 할 포인트는 3가지입니다.
1. ㉠이 학생 2의 발화를 토대로 작성되었는가.
2. 전통 한지의 우수성을 부각하는 내용인가.
3. 1~2를 토대로 (나)에 반영되었는가.
여기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3번입니다.
1, 2번만 보았을때는 "오~한지를 유럽에서도 문화재 복구에 사용하니 우수성 부각이구만!"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교묘하게 (가)에서는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꺼냈거든요.
속일 생각 한가득이죠?
문제 풀 때 "(나)에 반영되었는가"만 보시는 분들이 많던데, 그럼 당하는 겁니다.
앞에서 제시한 내용을 토대로 반영했는지를 살펴봐야죠.
엥?
한지 사용의 위기를 드러내는 부분에 ㉠을 사용했네요.
틀렸음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문학, 화법과 작문 안가리고 많이 나오는 함정입니다.
항상 유의하셔야 합니다.
45, 선지 논리오류
이거 화법과 작문 선택한 국어 응시자 기준 오답률 1위 문제거든요....? (정답률 27.5)
근데...사실, 1번 선지 보자마자 10초컷 낼 수 있는 문제입니다.
ㄱ-1 그래프와 1번 선지의 내용에 집중해주세요.
1번 선지를 보면,
ㄱ-1을 활용하여 청소년들이 "(1)대응 방안에 무관심"하거나 "(2)관련 정보가 충분하지 않은 것"을, "(3)방안을 실천하더라도 효과가 없다고"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이유로 2문단에 구체화하겠어.
라고 이야기하고 있네요.
정리하자면 (1)or(2)가 (3)이라고 청소년들이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럼 ㄱ-1을 볼까요?
뭔가 이상합니다.
"대응 방안에 무관심" = "별로 관심이 없어서"
"관련 정보가 충분하지 않은 것" = "충분한 정보가 없어서"
"방안을 실천하더라도 효과가 없다고" = "참여한다고 달라지지 않을 것 같아서"
말도안되는 소리를 하고 있는 선지입니다.
원형 그래프는 모두 같은 층위의 개념만이 존재는데, 어떻게 원인과 결과 관계가 나옵니까?
예시를 들어보자면, 친구들이 가장 좋아하는 과일을 조사한 원형 그래프에서 사과, 바나나, 딸기가 있다고 가정합시다.
여기서 1번 선지의 형식을 따오자면,
"친구들이 바나나와 딸기를 좋아하는 것을 사과를 좋아하는 이유로 구체화해야지"
ㅋㅋ...
바로 논리 오류임을 파악하고 제끼면 되는 선지입니다.
45번은 단순히 그럴싸해 보이는 선지는 넘기고 생각했던 수험생들을 낚기 위한 문제였습니다.
마무리
해설이 이해가 되셨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문제들에서 점수를 따야 언매와 차이점을 벌릴 수 있습니다.
언매가 시간이 좀 더 걸리고 정답률이 낮으니, 화작에서는 최대한 정답률을 높이는걸 우선시하는게 좋겠네요.
시간은 솔직히 화작도 지금보다 더 줄이기는 어렵습니다.
이 글이 24 수능 화작을 풀어보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은 뭘 할지 모르겠네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이원준쌤 안듣지만 이 말은 담아두는중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물천인데 걍 완전 사오정에 틀린 개념 말함ㅠㅠㅠㅠㅠㅠㅠㅠ
-
올 수능 2등급이고 평소에 가끔 1나오기도 하고 보통 2등급 중반 정도 나오는데...
-
로씨행,공무원 준비할 생각 없으면 솔직히 급간 높이려고 공대버리고 교차? 오바라고...
-
배수진 치고 쌩4수 하면돼~
-
시발점 렛츠고 0
우진이한테 현혹됨
-
패히로 야나미
-
물리 2컷이면 동홍~국숭아 무리인가요? 세단은 안정일까요ㅠㅠ
-
게임, 애니, 넷플 등 아무거나 컨텐츠 좀 부탁드립니다 하루종일 옯질하고 잠만 자니 지루하네요..
-
아주 발악을 했는데 이젠 4시간 5시간만 자도 눈이 떠져서 잠이 안오네 4시간...
-
여기를 3초만 바라보세요 그러면 고닉 "시즈카" 에 대한 기억은 사라집니다 1 ....
-
예전에 그 드릴드드 성대모사 보고 개쪼갰었는데
-
과잠ㅇㅈ 13
애니메이트 가야지
-
의과대학, 그리고 설포카 공과대학 그정도 말고 현재 대학의 교육으로서의 역할은...
-
얼리버드 기상 6
-
내신은 고대가 반영한다는거 계산해보면 1.4초중 까진 나옵니다 어디까지 될까요?
-
잇올에서 짐 싸고 마지막으로 메가 대성에 들어가보는데 그동안 앞다투어 올라가 있던...
-
아가 기상 2
안뇽안뇽
-
가채점 = 실채점
-
제 주변에는 일단 다 미적에서 꼬라박았던데 생각보다 정답률이 높아보여서..
-
진짜 수헁 급한데 미적분의 힘이라는 책읽고 내용 요약했는데 수학적 오류가 있을지...
-
근의 분리는 이미 박살 났지않았나 240913인가 240613인가 둘중하난데...
-
죽을까
-
나는모자란사람인듯 수학만좀올라가면소원이없겠다
-
웃기다 ㅋㅋㅋ얘들 진짜 혹하겠네
-
메가에서 공통1틀 96점 백분위 100 예상해주고 있는데 9평 100이 99였는데...
-
고1 수학의 중요성은 정말 높은듯 다들 그냥 각잡고 수 상 해도 2
손해 없다고 봄 나는 내 과외 커리에 수상을 따로 합니다 얘들 수원수투풀면서 본인이...
-
주로 어디에 분포되어 있는걸까요 ?? 문과 최상위권은 미적/기하 선택으로 많이 이미...
-
지금 심찬우쌤 프리패스를 구매 했는데 이거 사면 앞으로나오는 강의들도 다 신청 가능 한건가요?
-
이건 재밌는듯 웃길려고 안하는듯하면서 웃길ㄹ려고하는거같은 현우진의 화법 이 사람 개극욕심 엄청남
-
상하차 끝! 7
내일도 근무를...하 끝나고 먹은 식혜는 캬 하고 나올정도로 값짐
-
2015 개정교육과정 수능을 봐야 하는 예비 고2입니다. 개정 시발점을 사서...
-
모두 기를 넣어주세요!!!
-
허허 1
나자신 오늘도 작작 잠자자
-
훈련시작 전 7
오늘 춥다
-
선예매도 실패하고 돈도 없네
-
2년전인가? 그때 3만원이였는데 오늘 살까 하고 들어가보니까 7.7만원이네 ㄷㄷ 뭔...
-
그나마 돈없어도 그쪽이 탈조선 용이함 돈있으면 바로 미국가지 지금 돈있고 권력있는...
-
제발…
-
내신 5점대 중반이고 모고는 공부 안 하고 대충 봤을 때 4등급대 나오는데 1년...
-
요즘 아틸라 토탈워 사서 1212모드(중세시대) 하고 있는데 꿀잼임. 2주일째...
-
젖같다 ㅅㅂ 가정체험도 못쓴다는데 떨어지면 졸업식 오기 전에 자살
-
아 0
편의점 알바 연락 없는거 보니까 채용 안된듯
-
미국 가서 서울대 학벌 vs 영국 옥스토비, 캠브릿지 학벌 어떻게 생각함? ㅋㅋ 22
미국에서 작년부터 한국 도청사건 2023 뜨고, 올해부터 반도체 관련 법으로...
-
급식딱충들이 뭔 돈이 있어서
-
주소를 왜 정확하게 적으라는거임
-
크 갓곡
-
진짜 암것도 안하고 출석하기 + 중간,기말고사 딱시험전날만 공부하기로 3.5 받음...
-
ㅋㅋㅋㅋㅋㅋㅋ 4
ㅅ ㅂ ㄹ ㅁ 는 금지어인데 씨발롬아는 금지어 아닌게 ㅈㄴ 웃기네 ㅋㅋㅋㅋㅋ
-
목공강 만드시나요?
짤막상식)‘짜깁기’가 올바른 단어다
감사...!
하 나머지 10분컷하고 40번에서 10분 박았는데...
쩝 현장에서 저런게 낚이기 쉽죠...
화작 만점 기출로 충분히 가능한가요??
저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