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반수 일기 9일차
오늘은 아침에 모 문항 출제 회사와 미팅을 했다 다행히 잘 마무리 한 것 같다.
아침과 점심
출근
퇴근
오늘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출근하면서 1시간동안, 그리고 업무를 보는 내내, 버스타고 집에 오는 동안 계속 한 사람을 생각했다. 그 사람만 있었더라면 계속 웃고 행복했을텐데,, 올해들어 오늘이 가장 표정이 어두운 날이었다. 많은 것들이 무미건조해진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과도 느껴보지 못한 그 감정을 그 사람과 느꼈기 때문에 더 나에겐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
그래서 아마 난 나중에 연애같은 건 절대 못할 것같다.
그 사람은 이미 날 잊고 웃으면서 행복하게 딴 사람과 잘 살고 있겠지
그만생각하자
원래의 나는 나의 행복이 아닌 타인들의 행복을 생각하며 살았으니까
그리고 그런 타인들의 행복을 바라보며 사는 것이 내 행복이라고 믿고 살았으니까 앞으로도 내 행복을 생각하는 것이 아닌 나를 보고 웃어 주는 사람들을 보며 살아가자
그게 더 가치있고 좋을 것 같다. 만약 이것도 아니라면 정말 이제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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