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활에서 지양해야 할 답정너 질문
XXX 선생님 AAA, BBB 강의 까지 들었는데도 왜 성적이 안 나올까요...? ㅠㅠ
저는 UFC 광팬이라 UFC 경기를 챙겨보고, 해설위원들의 해설을 주의깊게 들으며 이해하고, UFC 선수들의 파이팅 팁, 강의도 많이 찾아봅니다. 이론 아주 빠삭합니다.
하지만 저는 싸움을 못 합니다. 왜일까요? 직접 스파링 하면서 제대로 훈련한 적도 없고, 제대로 싸워본 적이 없으니까요.
강의만 듣는다고 성적이 나올 리가 없습니다. 그런 강의가 있다면 대한민국의 모든 수험생은 다 그 강의만 들어야 합니다. 선생님은 개념에 대해 설명해주고, 문제 풀이 접근법을 유형화 해서 설명해주시고, 아이디어를 던져 주시고, 암묵지를 명시지화 합니다. 많은 것을 하시죠. 근데 정작 본인이 그 과정에서 '수강'이라는 행위 만으로 체득이 될까요? 아닙니다. 적용하는 시간이 훨씬 많아져야 합니다.
무슨 과목이든 본인이 많이 풀어보고 생각해보고 그것들을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정작 그런 과정을 놓쳐놓고 왜 나는 커리큘럼을 따라갔고, 이렇게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많은 강의를 들어놨는데 왜 안 오를까? 하면 안 됩니다.
더군다나 지금은 9월이고, 남은 두 달 또 똑같이 강의 수강으로 시간을 채우며 메꾸려고 한다면 근본적인 실력이 오를 수가 없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수포자였고, 수학을 나름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지만, 국영탐은 초고수임에도 결국에 수학이 발목잡아 원하는 학교에 입학하지 못한 케이스입니다.
뒤돌아보면 가장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후회하는 것이 강의 듣고, 컨텐츠 나가기에만 급급하였고 정작 제대로 쎈, 일품, N제, 실모 등 문제량에 많이 노출되어서 본인이 직접 수학 문제에 대해서 생각하고 고민한 적이 없다는 점입니다. 좋은 선생님들의 강의를 들었지만 그것을 의식적으로 적용하며 푸려는 노력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노베에서 올라왔기 때문에 더더욱 위태위태하게 실력을 쌓으며 요행을 바랐던 것도 컸습니다. 나형 세대는 더더욱 그게 원활했습니다. 28문제는 유형만 달달 외우고 왜 그걸 그렇게 푸는지 몰라도 대충 손부터 나가서 식 줄줄 세우면 다 풀렸거든요.
아마 성적이 나오지 않은 분들도 그렇게 공부하고 계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9평을 계기로 본인의 공부 방법과, 방향성을 되돌아보고 재설정하여 달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강의 개념 강의 하나 듣고 문제 10000개 풀기 vs 강의 100커리 듣고 문제 100개 풀기... 저는 분명히 전자가 무조건 성적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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