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저도 아닌사람 [1176893] · MS 2022 · 쪽지

2024-11-21 09:03:50
조회수 920

객관적 시선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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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안한다”는 말을 끊임없이 들었음

흔히들 예의상 하는 표현인건 아는데, 그거치고도 엄청 많이 들음

학원 선생님들, 학교 선생님들, 친구들까지 다 인정함


살면서 남들 반의 반정도 되는 공부를 하고 살았음

그럼에도 고1때는 전교1등을 종종 했고, 고3때도 9모 백분위 60대>수능91 만들어서 대학 감

여기서 내가 뭐 엄청난 노력을 하거나 그러지도 않음

열품타 보면 하루에 2~4시간 찍혀있고 그럼

(고2~고3 초반에는 롤을 시작해서 공부 1도안하고 게임만 함)


그리고 올해도 수학N제 드릴 하나+설맞이 홀수번호만 풀고 작수 2에서 1로 올림

작년엔 드릴도 1/3만 풀었었음...

영어도 그냥 워드마스터 한권만 외움. 아무 실모도, 문제집도 안 풂... 그래도 3>1로 올랐음

국어 공부는 평생 아무것도 안해도 1~2는 항상 뜸. 근데 올해 처음으로 공부 시작했다가 공황장애 생겨서 낮2 받음...

머리가 좋다고 느끼는건 뭐 망상일 수 있겠지만 안좋거나, 지금이 내 지능의 한계라고는 절대 생각 안함


근데 난 이 남들 반의 반만큼 하는 노력을 하는동안 남들의 배로 미친듯이 고통스러웠음. 4시간 공부를 한다 치면, 집와서 6시간동안은 하루종일 울고, 정신과 다니고 그렇게 살았음. 슬럼프때 짐깐 그러는것도 아니고 그냥 저게 내 기본값이었음

남들도 엄청 힘든건 아는데, 난 남들의 반만큼밖에 공부를 안했는데도 이만큼 힘들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가 않음

하루에 3~6시간 공부가 나의 최선이고, 수능 국어에 공황장애도 생겼고, 너무너무 지쳤는데 집에서는 계속 대학으로 갈구니까 3수를 해야되나 싶은데... 내가봤을땐 이번 반수때 120일동안 200시간 공부한게 내 노력의 최선이거든? 더 나아질거란 생각이 안드는데 그럼에도 3수를 해야할까....?

뭐 굳이 한다면 무휴반으로 하루3~5시간씩 잡고 할것같음...

근데 이게 될지도 모르겠고... 3수면 너무 늦은거 아닐까라는 두려움도 있고...


너무 장황한 글이고, 한심하게 보일건 알아요... 근데 제가 지금 멘탈이 너무 깨져있는데 ㅂㅅ이냐 그런 댓글 말고 조금 순화해서 객관적인 시선으로 현실자각 할 수 있게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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