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에게 바보가(feat. 바보들의 입시)
안녕하세요. CRUX 차수영입니다. 수능이 끝나고 잘 쉬고 계신지요.
오늘은 다소 불편(?) 할 수도 있는 입시글을 적어보려 합니다. 어떻게 입시글이 불편할 수 있냐고요?
네, 저는 오늘 여러분이 바보 멍청이임을 증명할거거든요.
‘응 나는 아니야~, 나는 수능에서 의대 성적 맞았어~’ 라고 생각하는 당신 역시 제가 생각하는 바보 멍청이 일 수 있습니다.
저희의 영업 비밀입니다. 저희는 사실 여러분이 바보 멍청이임을 이용해서 일을 하고 있거든요.
오늘은 그 영업 비밀을 알려드리려 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저 역시 입시 한정해서는 바보가 아니지만, 저도 다른 영역에선 제가 바보임을 인정합니다.
우리는 모두 사람입니다. 모든 걸 다 알 수도, 모든 걸 다 이해 할 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안다고 생각해도(사실은 안다는 착각), 그렇게 행동하지 못할 수 있고요.
우리는 때로는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받아드리면서, 불리한 정보는 외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끔은 보이는 것만 믿으며, 그것만을 맹신하며 나쁜 결과를 내기도 합니다.
우리는 모두 사람이기에, 지금 당장 눈앞에 보이고, 당장 좋아 보이는 것을 택하기 마련입니다.
저는 장담합니다. 이번 겨울 입시철에 당신은 무.조.건. 이렇게 할 거에요.
대부분의 학생분들과 학부모님들이 그렇습니다. ‘입시’라는 특성상 매년 그렇듯이 처음해보는 사람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본질을 꿰뚫지 못하고, 보이는 것만 보고 자신에게 유리해 보이는 정보만 믿게 됩니다.
한번 예시를 들어 볼 까요?
여러분이 올해 원서 지원 시즌에 보시게 될 실시간 경쟁률입니다. 당신이 원서를 마지막에 넣으려고 경쟁률을 보면서 기다리고 있다고 칩시다. 어딜 지원하고 싶으신가요? B 학과 아닌가요??
실제 경쟁률은 거의 매년 이런 식으로 끝이 납니다. 정말로요.
사실 경쟁률은 지원한 ‘인원’만 보여주는 지표이지, 지원 집단의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가 아닌데도, 여러분들은 당장 보이는 숫자에만 눈이 멀어서 낮은 B학과의 경쟁률에 불나방처럼 몰리고, 높은 경쟁률로 보이는 C학과는 피하게 되는 것이죠.
에이, 이 정도는 안 그럴거 같다고요? 누가 바보처럼 경쟁률 낮아 보이는 곳을 지원하냐고요?
하나 더 해보겠습니다.
작년 학생들이 많이들 이용하는 입시 사이트의 K 학과의 예측 커트라인과 모의지원 경쟁률입니다.
원서마감 d-2에 갑자기 예측 커트라인이 내려가고 모의지원 경쟁률도 하락하였습니다. 갑자기 엄청 후하게 된 것이죠.
그리고 그 다음날 어떻게 되었나요? 후해보이는 예측 커트라인에 불나방처럼 몰려들어 모의지원 경쟁률도 엄청나게 오르고, 예측 커트라인도 상승하였습니다.
이 글을 읽고 ‘에이 나는 안 그러겠지’ 하시는 분들도 대부분 그러실 겁니다.
왜냐면 입시라는 것을 처음 해보는 것이기도 하고, 매우 불안한 심리 상태에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러니 이번 원서철에는 제발 조금은 욕심이나 부담감을 내려놓으시고, 한번 합리적으로 생각해보는 과정을 거쳐주시길 바랍니다.
‘아는 만큼 보입니다.’
몇 년치의 입결표를 가져다 놓고, 각 대학, 각 학과의 입결 추이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한 번만 생각해보는 과정을 거치시면, 남들보다 훠어어어어얼씬 유리한 위치에서 입시를 하실 수 있습니다.
‘절대 아무도 맹신하지 말 것’
유명하다는 입시사이트, 유명하다는 컨설팅팀, 심지어 저희마저, 절대 맹신하지 마세요.
본인의 인생이 걸린 일이니 스스로 합리적으로 판단하셔야합니다. 맹신은 당신을 파국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입시사이트, 컨설팅팀 등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비판적으로 받아드리고, 실제 수치로 나와있는 입결 등을 분석하시고, 본인이 제대로 생각하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메타인지까지 갖추신다면, 올 겨울 정말 만점의 입시를 치루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크럭스 컨설팅이 되겠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 전하면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이상 크럭스 차수영이었습니다.
'언제나 입시는 크럭스입니다.'
'작년도 올해도 CRUX TIME'
본예약은 11월 30일 토요일 오후 12시에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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