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현 시점, 솔로들에게 모솔이 보내는 편지
요즘 연말 분위기와 함께 크리스마스라는 연인들이 그들의 사랑을 재확인하는 따뜻한 날이 다가오기도 하니 연애를 욕구하는 이들이 많이 보인다. 연애를 부르짖는 솔로들은 과연 사랑을 원하는 것인가? 참된 사랑이라고 하면 구체적 대상이 먼저 있어야 한다. 육체적 사랑, 정신적 사랑을 굳이 지나치게 구분하여 바라보고 싶지 않지만 보통 우리가 사랑의 미학을 말할 땐 정신의 사랑을 말하지 않는가. 그러한 사랑은 구체적 대상이 없이는 성립하지 않는다. 대상 없는 무엇을 정신적으로 깊이 사랑하는 것은 현실 세계에서는 불가한 것이다. 때문에 솔로들이 어떤 대상을 염두에 두지 않고 단순히 연애하고 싶다고 울부짖는 것의 실체적 진실은 누군가와 아름다운 사랑의 감정을 공유하고 싶다는 것이 아니다. 그들의 말 뒤엔 '나 섹스하고 싶어'의 뜻이 담겨있다. 때문에 나는 누군가 그저 연애만을 부르짖는 것을 듣고 있자면 불쾌감이 든다. 그것의 실체적 진실의 말로 내 귀에 들리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하는 나에게 그대는 이렇게 반문하고 싶을 것이다. '구체적 대상이 없이 연애를 하고 싶다고 말하는 것의 참 의미는 그러한 구체적 대상을 찾아 사랑을 하고 싶다는 것일 수 있다'고. 그것은 그러나 말장난에 불과하다. 그것 또한 구체적 대상을 만들어서 사랑을 하고 싶다는 것으로서 결국 내용 없는 형식이다. 때문에 또 다시 '섹스하고 싶어'의 의미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사랑은 내용이 먼저지 형식이 먼저 와선 안 된다.
그래서 나는 솔로 그대들에게 말하고 싶다. 그대들은 연애하고 싶다고 부르짖으면 안 된다. 연애를 하고 싶게 만드는, 사랑을 하고 싶게 만드는 사람을 만나고 그때 가서야 연애 욕구를 밀고 나아가야 한다. 나는 스스로 모솔임이 부끄럽지 않다. 나는 사랑을 하고 싶게 만드는 사람을 살면서 한번 만나본 것이 다이고 그 사람과 사랑을 이루진 못했지만 최선을 다했던 기억이 있다. 모솔인 현재 상태로서의 나는 연애를 찾지 않는다. 그저 나의 생에 충실할 뿐이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또 사랑을 시작하고 싶어질 것이다. 솔로들아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고 조급해 할 필요 없다. 사랑이란 그저 오는 것이다. 크리스마스가 그저 오는 것처럼.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보닌 엄마 존똑임 10
근데 엄마랑 아빠랑 좀 닮음 어렸을 때 엄마 어릴적 사진 보고 내 흑백사진이 엄마...
-
7명 뽑는 과에서 내가 3등인데 왜 추가합격으로 뜨는거임?
-
전적대자퇴 3
지금 원서 나군뺘고는 다썼는데 걍 자퇴박아도 상관없을까요? 가군 하느님이 와도 안떨어지는 정도입니다
-
함 써볼까
-
통계학 0
확통 해야되나요?
-
그니깐 님들은 쓰지마셈 ㅇㅇㅇ
-
실제로 지원넣는 경우가 있나요? 허수처리할때 어떻게 해야할지;;
-
연대 기독교 수업 15
제일 널널하고 딴짓 안 잡는 교수님으로 추천 부탁드립니다 고대 지망이긴 한데 막판의...
-
제발요
-
8학군 자사고 총 내신 4.2 국어 4 수학 3.9 (확통은 5등급) 과학이...
-
예비 고2인데 고1,2 기출문제 풀려하는데 굳이 에필로그 살 필요 없겠죠?
-
문제만 풀기에는 한계가 있어 문제 만들어 벽을 뚫고 싶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
보고 싶어도 돈 츄 크라이 마이 베이붸.
-
오랜만에 받아서 가물가물하네
-
근데 동생들은 아빠 닮아서 저랑 얘네는 아예 다르게 생겼음 1도 안닮음뇨
-
회 먹고싶당 8
방어회 먹을까
-
할 일이 없어요 생길일이없으니까
-
그치만 낭만 뒤졌죠? 아 해볼만한 승부였다고 ㅋㅋ 이러면서 삼수할거같아서 두려움이 줄었음
-
이거 떨어지면 진짜 개쌉에바인거 맞지?
-
멍청하게 11월에 샀다가 지금 3주차풀고있습니다.... 2026 일클이 어제...
-
흠 0
-
중등까진 못보고 고등학교에선 1명 있었는데 지금 설경제 단톡방에선 네 그렇습니다...
-
원치 동점자 친구들이 다 사라져 있길래 살짝 흔들렸지만...다들 언제나 돌아올 수...
-
753 어때 3
근데 군 겹치는거 때문에 머리아파 진짜 쓰발 좀 골고루 가라 이놈아들아
-
원서 접수할 때 상경계 고민인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경제학과이고...
-
우하하하하하하ㅏㅎ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하하핳핳하핳하핳핳하하하하하하하ㅏㅎ하하하하하하하하하...
-
솔직히 진짜 어디가야할지 모르겠어요 지가국 2개에 다군은 지르고 싶은데 어떻게...
-
서울대 한의대, 연세대 제빵제과학과, 고려대 시골농민어촌학과 써야겠다 이거이거...
-
자 드가자
-
망한듯
-
나머지도 싹 내려버려라 다 조금씩 대학 올려서 가자
-
의사 아빠와 미녀 엄마의 성공적인 합작 결과물이 아닐지... 근데 이제 여기서...
-
523 두가자 2
야수의 심장
-
확통러 말고 미적러 입장에서 말하는 거예요 확통-미적 표점차가 덜 난다 한들...
-
아니 시발 이게 맞아 낙지야?
-
흐흐
-
수능자료 처분 0
2024라서 떨이로 처분합니다 [생1] 한종철 모든기출 유전 0.5 시대인재북스...
-
아 그냥 445 쓰고 발표 날 때까지 겨울잠 자다 올까
-
615 가나요 4
으흐흐흐
-
?̆̈ ?
-
원서 한약학과 7
진짜 한약학과는 잘 알아보고 내세요 입시커뮤 같은데 보질 말고 특히 한약학갤...
-
이번엔 어느 대학에서 이런 분이 나오실지
-
오늘의 계획 1
알바(진행중)->헬스->롤체->칼바람->야식
-
수학만 올리는데 집중하면 되는상태라 고민중인데 반수론 어림없나요.. 만약 옮기면...
-
왜이러는거니
-
원서 게이 판별법 10
3개 원서 칸수 합이 10이 넘어가면 게이임 반박 시 본인 자살
-
썼던 강심장 쓰닥은 어디갔나.....
-
2월에 신택스 시작하기 전에 빨리 돌려보고 들어가고 싶은데 일리는 너무 쉬워보이구요...
-
설대는 확실히 0
지원권 안에만 들어가면 기회가 있는 듯
여튼 연애도 당연히 하고싶은거지만 섹스 하고싶은 감정도 다들 ㅈㄴ큰거잖아요
말을막 뒤에 더붙일필요가있나여 흐흐
모든 사랑이 이상적 사랑일 필요가없는듯 애초에
그래서 나랑언제만날건뎅
내년에 ㄱㄱ
흙
이사람 모솔아녜요
과연 그들이 틀린 것인가. 우리는 너무 사랑을 어렵게 생각하는 것은 아닐지. 나의 사랑은 완벽해야 한다는 고집..
공부 못하는 친구들을 보면 양상이 비슷하다. 공부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고 막막하게 생각한다. 자연스럽게 계획은 커지고 한 번의 실수에 크게 좌절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공부를 하는 것인데도..
틀리지 않다. 다만 현대인들의 사랑에 대한 태도가 지나치게 가벼운 것 같아 개탄스러운 마음에 쓴 글이지
랑그선생 크리스마스에는 같이 오징어게임이나 보자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