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세특 작성]세특 작성 노하우 3 - 에피소드로 풀어내기
생기부 마감 시즌이 도래한 만큼 선생님들께서 고심하고 계신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지난 두 편을 통해 세특의 중요성과 학생의 강조해야 할 면모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세특을 어떻게 써야 할지, 구체적인 작성 요령에 대해 파헤쳐 볼 차례인데요. 그 핵심은 학생의 성장과 도전의 과정을 생생한 '에피소드'로 풀어내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에피소드란 수업이나 평가 활동 속에서 교사의 눈에 포착된, 학생의 특기할 만한 면모가 드러나는 사례여야 합니다. 주제에 몰입하며 열정을 불태우는 순간, 어려운 과제에 부딪혀도 포기하지 않는 근성, 동료들과 소통하며 협력하는 태도 등 학생의 역량과 가능성이 드러나는 의미 있는 모습입니다.
이런 학습 과정 속 에피소드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이야말로 설득력 있는 세특의 핵심입니다. 단순히 '수학 문제풀이를 잘함', '적극적으로 참여함' 식의 막연한 표현은 두루뭉술하게 느껴질 뿐입니다. 하지만 '확률과 통계 시간에 배운 통계 지식을 바탕으로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분석해 보는 프로젝트를 자발적으로 제안함'처럼 특정 사례를 제시하면 훨씬 와 닿는 평가가 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에피소드의 나열에만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자칫 평가의 맥락을 잃고 단편적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 에피소드를 통해 학생이 어떤 역량을 기르고 어떻게 성장했는지 분석하는 거시적 관점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사례를 제시할 때도 학습 태도, 탐구력, 문제해결력 등 역량 중심으로 범주화하여 기술하는 것이 좋겠죠.
이를 위해서는 일상의 수업 속에서 학생 한 명 한 명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기록하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언뜻 사소해 보이는 질문, 고민, 실수의 순간에도 성장의 싹이 움트고 있음을 알아챌 수 있는 섬세한 시선이 필요한 까닭입니다.
물론 교과 시간 내에 모든 학생의 특기사항을 빠짐없이 관찰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억지로 기록을 만들어내려 들 필요는 없습니다. 한 학기에 한 학생당 두세 개 정도의 인상 깊은 에피소드를 포착할 수 있다면 충분히 의미 있는 세특이 될 수 있습니다. 이때 기승전결의 흐름을 염두에 두면 완성도를 더욱 높일 수 있어요.
기 : 학생이 수업 내용에 흥미를 느끼고 호기심을 드러냄
승 : 주도적으로 선택한 탐구 활동의 구체적 사례
전 : 탐구를 통해 학생이 어떤 성장을 이뤄냈는지
결 : 앞으로의 기대 및 교사의 평가
예시를 하나 들어볼까요? 수학과 예술에 관심이 많은 학생의 세특은 아래와 같이 작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 흥미와 호기심) 복소수 단원에서 수의 확장 과정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수학이 예술과 만나는 지점을 탐구하고자 함. (승: 구체적 탐구 활동) '음악 속 수학의 세계'라는 주제로 피타고라스의 음률체계를 조사하여 발표를 진행함. 현의 길이비와 진동수의 관계를 수식으로 정리하고, 같은 음을 내는 서로 다른 악기의 물리적 특성을 수학적으로 분석함. (전: 성장의 내용) 나아가 현대 음악의 12음계가 탄생하게 된 수학적 배경을 탐구하면서, 순정률과 평균율의 차이를 분수식의 비교를 통해 설명하며 논리적 사고의 확장을 보여줌. 이어서 '황금비와 음악'이라는 주제로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에 등장하는 황금분할을 찾아보고, 음의 높낮이 비율과 황금비의 관계를 분석하여 발표함으로써 수학의 심미적 가치를 깊이 있게 탐구함. (결: 향후 기대와 평가) 수학이 단순한 계산의 도구가 아닌 예술적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언어가 될 수 있음을 깨닫고, 학문 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융합적 사고력을 보여줌.
이 세특은
기: 수학과 예술의 연관성에 대한 관심
승: 피타고라스 음률체계라는 구체적 탐구
전: 현대 음악의 수학적 원리 탐구로 확장
결: 융합적 사고력의 성장 강조
이렇게 구조화하여 학생의 지적 호기심이 실제 탐구로 이어지고, 더 깊은 통찰로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학생의 에피소드를 이처럼 구조화하여 서술한다면 입체적이고 풍성한 세특을 완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 정말 많은 분들께서 aifolio를 사용해주시고 계신데, 많은 관심 감사합니다. 선생님께서 관찰한 학생의 에피소드를 매끄럽게 풀어내기 어렵다면 aifolio가 작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aifolio 소개는 이전 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세특 작성을 고려한 수업과 평가방식의 노하우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기대해주세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26학번에도 영향 주는건가용.?.? 궁금
-
고3 선언문 22
이제부터 욕, 술, 담배 X. 건전한 삶을 살겟슴미다
-
얼버기 25
오늘은 교보문고를 가보아요
-
딱히 일상생활에 문제는 없어보이던데...
-
고대 추합 0
고전전 점공률 55퍼 정도 되고 70등인데 추합 될 수 있을까요?
-
양자겨울학교 3
하나도 못 알아듣겠음 ㅋ
-
정신병 걸릴것같음;;;;;; 아니 내 위로 인원 들어오는 꿈을 꾸질 않나 ㅠㅠ
-
코리야대학교의 코리야맨이될거야
-
원광대 경영학과 감
-
흫
-
지 맘에 드는 답변 나올 때까지 글 리세마라 돌림 물론 아닌 분들도 많으나 대체로...
-
가천대 합격생을 위한 노크선배 꿀팁 [가천대 25학번] [지하철 등굣길] 0
대학커뮤니티 노크에서 선발한 가천대 선배가 오르비에 있는 예비가천대학생들을 돕기...
-
노출되지 않는곳에서 숨어 자기만 음흉하게 이득만 보고 빠지려는 족속들임 이런애들이...
-
어떻게 공부하고 계신가요???
-
설의 훌리는 아님..
-
뻔하고 평범한 대답만 했어도 패스해주겠죠? 아 너무 신경쓰이네,,,
-
25수능 풀어봤더니 2컷 정도 나옴 화작임 지금 김승리 풀커리 타고있긴한데...
-
https://m.medigatenews.com/news/3486079838...
-
고려대사학과 11명 뽑 11/22등인데 (며칠째 그대로임) 작년 13명 뽑을때...
-
답답한 면이 있는 듯... 직접 다녀본 사람이 단점 말해줘도 '입학처에 전해봤는데~...
-
재수 생2 1
생2 공부량, 개념 어느정도인가요? 현역으로 생1지1 했는데 설치 연치 경치 설약...
-
삶이 뭔가 무료하네( free아님 )
-
역대 전적 카나 5장 멤쵸 4장 아카네 3장 아이 2장 루비 1장 아쿠아 1장 블레이드 2장
-
점메추 8
해주세용
-
재수 목표입니다!! 언매 확통 영어 한지 세지 2 2 2 1 1 (낮은 2임)...
-
확실히 돈이 있어야 행복한것 같다 일단 뭘 하던간에 걱정은 없다고 하는게 맞을듯
-
노베 1. 시험 센스가 좋다 -> 강민철 2. 아니다 and 수동적인 편인다 ->...
-
현우진 시발점 1
고2 수학 모고 2~3 왔다 갔다 하는데 시발점 강의 안듣고 풀기만 하면 그런가.....
-
했는데도 아직도 그 사람이랑 하는 게 엄청 좋은게 가능함??? 고2때부터 야동도 안...
-
걍 신분이 다른 거잖아요 ㅉ
-
2과목 1
지1물1 에서 지1물2보단 지2물1가 낫겠죠??
-
난 이 점공을 겪어봤어요
-
재수 투과목 0
현역 때 생1지1 했는데 학교에서 진로과목+대학 면접 준비때문에 생2를 어느정도...
-
꽃잎 하나 따고 너 나 사랑해
-
진짜 신화 속 벽화에 나올법한 비주얼임
-
의평원 인증, 의대증원을 떠나서 현 의대생 교육환경은 이미 좆됐는데? 4
지금 기피과라는 외과 전공의 4년을 해도 수술방마다 cctv달려있는 이 좆같은...
-
에뮬깔까
-
화작 확통 생1 생윤 으로 생명과학과 지원가능 한가여.. (표준점수때뭉에 밀릴랴나..)
-
3대 100은 가능할까 13
당연히 가능하겠지ㅋㅋ
-
덕코주세요 0
감사합니다 ㅎㅎ
-
올해 지구 사문 봤고 중경외시 갈 예정인데 서성한 이상이나 한의대 목표로 수능 한...
-
Cranial bone 8개 facial bone 14개 2
frontal bone Occipital bone Parietal bone...
-
오르비에서 보기만 하면 안 될텐데
-
표현-력 으로 보이는데 력이 힘력할때 력 아닌가? 그럼 어떻게 되는 거?
-
올해 경의 0
혹시 면접 있늬 정시로
-
현우진 커리 0
1월까지 시발점하면 너무 늦나..
-
원래 어렵나요... 고2때 수2 좀 많이 놓았는데..
-
군대 갈래 6
나도 귀살대 들어가서 칼춤출래
-
수능영어가 등급제가 되었는데 왜 문제수준은 씹창이 났을까.... 6
일정 수준 회화나 독해 가능한 수준이면 그냥 다 1등급 줘도 되는데 굳이 꾸역꾸역...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