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디딱딱슨 · 1363067 · 01/04 01:42 · MS 2024

    무너지는 꽃 이파리처럼
    휘날려 발 아래 깔리는
    서른 나문 해야

    구름같이 피려던 뜻은 날로 굳어
    한 금 두 금 곱다랗게 감기는 연륜(年輪)

    갈매기처럼 꼬리 떨며
    산호 핀 바다 바다에 나려앉은 섬으로 가자

    비취빛 하늘 아래 피는 꽃은 맑기도 하리라
    무너질 적에는 눈빛 파도에 적시우리

    초라한 경력을 육지에 막은 다음
    주름 잡히는 연륜마저 끊어버리고
    나도 또한 불꽃처럼 열렬히 살리라


    - 김기림, 『연륜』

  • 가로수그늘 아래 서면 · 962501 · 01/04 01:43 · MS 2020

    드디어 9로시작하는 아이민 찾았다

  • 반수자퇴생 · 1243032 · 01/04 01:45 · MS 2023

    님 ㄹㅇ 몇살이죠?..